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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초대석

[마흔네번째 손님] 펀타지쇼 연출가 개그맨 임혁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10-19 13:31  | 조회 : 1808 

펀타지쇼 연출가로 변신 한 개그맨 임혁필

■ 방송 : FM 94.5 (03:10~4:00)
■ 진행 : 전진영 아나운서
■ 손님 : 개그맨 임혁필

- 무성영화의 찰리채플린처럼 표정하나로 사람을 웃고 울리는 개그맨

앵커 : 안녕하세요. YTN 연예톡톡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혁필 : ‘나가 있어’를 연일 외치던 세바스찬 개그맨 임혁필입니다.
앵커 : ‘나가 있어’ 오랜만이네요.
혁필 : 이렇게 설명을 해야 청취자 여러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아요.
앵커 : ‘나가 있어’ 유행어를 언제 하셨죠?
혁필 : 6~7년 되었어요.
앵커 : 그때를 기억하는 분들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앞에 수식어를 더 많이 붙이고 싶었는데 요즘 개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셔서,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고민했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알려주세요.
혁필 : 오늘 소개를 ‘찰리 채플린’으로 해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지금은 공연연출을 하고 있어요. 개그쇼는 아니고요.
개그맨 임혁필이 연출을 했다고 하니깐 ‘개그콘서트 아냐’ 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고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종합 옴니버스 식으로 만든 공연입니다.
마술, 버블쇼, 그림자쇼도 있고요. 저도 출연하고요.
‘퍼포먼스 쇼에서 넌 뭐 하냐’ 물어보시면
저는 샌드 애니메이션을 보여드리고 있어요. 절찬리 상영 중입니다
앵커 : 출연에 연출까지 하고 계시잖아요.
혁필 : 홍보도 합니다.
앵커 : 1인 3역하시네요.
혁필 : 대학로에서 전단도 돌립니다.
앵커 :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활동하시다가
공연무대로 활동영역을 옮긴 이유가 있으세요?
혁필 : 사실 나이 얘기하면 핑계일수도 있는데요. 제가 올해로 마흔입니다.
물론 개그를 계속 해야 하지만 창작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동안은 무대에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좀 만들고 다듬어 제 창작물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으로 오게 되었어요.
물론 개그는 계속 할 것입니다 개그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어요.
앵커 : 개그 준비는 하고 계시나요?
혁필 : 그럼요. 제 천직이니까요.
앵커 : 공연 할 때 개그는 안 나오나요?
공연을 보러 가야했는데 바빠서 가지 못했어요.
혁필 : 공연 끝날 때 쯤 전화가 왔더라고요.
앵커 : 말 나온김에 꼭 가겠습니다.
혁필 : 공연 재미있고요. 웃음의 요소가 있습니다.
‘나가 있어’ 같은 개그는 아니지만요.
대사는 거의 없고 넌버벌 퍼포먼스고요.
대사는 거의 없지만 웃음의 요소가 많이 있어요. 슬랩스틱도 있고요.
다만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개그 콩트는 나오지 않아요.
앵커 : 예전에는 무대 일원으로 있었지만,
지금은 무대 밖에서 무대 출연자를 총괄하는 일을 맡고 계시잖아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혁필 : 쉽지 않았어요. 예술 하는 친구들이 개성들이 강해요.
자기 색깔도 강하고요. 연출자가 무언가를 요구해도 자기 색깔들이
강해서 쉽게 수긍하지 않아요.
앵커 : 의견조율이 어렵군요.
혁필 : 네, 그래서 연출자는 연출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연기자들을
잘 관리하고 잘 다독여주는 역할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요즘 제가 많이 인간적으로 변했어요.
앵커 : 아무래도 식구들을 챙겨야 되잖아요.
혁필 : 잔소리하면 저녁때는 회식도 해야 되고 그런 게 있어요.
앵커 : TV 개그무대와 소극장 무대 어떤 점이 다른가요?
혁필 : 개그콘서트 같은 경우 관객이 있긴 하지만 편집도 하고 녹화도 하고
그 다음 주에 방송이 된다면 공연은 정말 라이브잖아요.
실수도 자신의 순간적인 재치와 순발력으로 커버해야 되고
관객이 직접 무대로 나오기도 하고 무대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그래요.
쌍방 소통이 활발해서 와서 보시면 재미있고 추억이 남은 공연이에요.
앵커 : 애드리브도 많이 하나요?
혁필 : 대사가 없는 공연이라 대사 애드리브는 없지만 행동 애드리브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요.
앵커: 샌드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배우시게 되었나요?
혁필 : 제가 생긴 건 재미있게 생겼지만 서양화를 전공했어요.
어렸을 때 밖에 나가지 않고 만화보고 그림 보는 걸 좋아했고요.
고등학교 때는 미술부 부장도 하다가 대학교 때 그림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림을 쉽게 접했고 쉽게 다룰 수 있었어요.
무대에서 그림을 표현할 수 있는 걸 찾다가 그게 바로 모래였죠.
카메라가 비추면 스크린으로 영상이 나가죠.
그림도 그리고 영상적인 부분도 있어 그림과 공연을 합칠 수 있는 거죠.
외국의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 하는 걸 보고,
제가 제 입으로 얘기하기 뭐하지만 독학을 했어요. 천재 인가 봐요 (웃음)
앵커 : 지금까지 예술의 재능은 숨기고 개그만 하셨잖아요.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혁필 :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죠. 후회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앵커 : 1부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요. 2부에서도 개그맨 임혁필씨와 함께 합니다.


-2부-

앵커 : YTN 연예톡톡 2부 시작되었습니다. 개그맨 임혁필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동률의 출발’ 임혁필씨의 신청곡 이었는데요. 이 노래 좋아하세요?
혁필 :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좋아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노래에요.
‘나가자, 으싸으싸’ 분위기는 아니지만요.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기분 좋은 출발 같아요.
앵커 : 오늘 하고 잘 어울리는 노래 같아요.
제가 초대석을 준비하면서 임혁필씨와 관련된 기사 다 읽어봤는데요.
어릴 때 부터 그림을 그리셨고 전공도 하셨는데 왜 개그맨을 하셨는지요?
혁필 : 제가 지방대생이었어요. 지방대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제가 순수미술을 했어요. 그런데 유학도 갔다 와야 하고 서울의 좋은 학교도 가야하고
대학원도 가야하고 재료도 비싸고 그런데 가정형편이 그리 좋지 못했고요.
그림에 대한 꿈은 있었지만 취업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교에서 웃기다’는 얘기도 듣고 그랬어요.
박성호씨가 대학 2년 후배인데요. 그 친구가 진짜 웃겨요.
저는 중간 중간 웃기지만 그 친구는 다 웃겨요.
혼자서는 자신도 없고 그래서 성호씨한테 같이 보러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정말 보고 싶다고 혼자 두 번 봤는데 떨어졌다고
둘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원서를 가지고 와서 시험을 봤어요.
그런데 심사위원 분들이 다 웃는 거예요.
나중에 보니 갈갈이 박준형씨가 동기인데 보통 시험을 7,8번 보거너ㅏ,
성호씨처럼 두 번 정도 보는데, 저는 성호씨랑 같이 해서 시험을 한 번에 붙였어요.
그래서 개그천재인 줄 알았죠.
앵커 : 그렇죠. 한번에 붙었으니
혁필 : 기라성 같은 친구들이 그러니 그랬죠.
저는 그림 그리는 재주 밖에 없었거든요.
연영과 출신 친구들이 여러 번 떨어졌는데
저는 한 번에 붙었으니 천재인줄 알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 그럼 동기분들은 어떤 분들이 있나요?
혁필 : 박준형, 이승환, 서동균씨가 동기입니다.
앵커 : 어릴때부터 그림을 했고 전공까지 했는데, 개그맨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반대 안하셨나요?
혁필 : 시험 합격하는 날까지 얘기 안했어요. 떨어지면 창피하잖아요.
그런데 합격했다고 하니깐 좋아하시더라고요.
제가 좀 혼자 있을 땐 내성적인데 친척 분들이 제가 TV에 나오는걸 보고
다 놀라시더라고요.
조용한 애가 나와서 뭐하고 있나~ 어느 정도로 조용했냐면
어렸을 때 작은 아버지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시고 장난으로
내가 잠깐 갔다 오는 동안 먹지 마 라고 하면
진짜로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던 아이였어요.
그 정도로 수더분한 아이였는데 갑자기 나와서 ‘나가 있어’
하니 다들 놀라셨죠.
앵커 : 스스로도 적응 안 되거나 그러지 않으셨어요?
혁필 : 긴장도 많이 했고 나와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무대에 오르면 다른 친구들 보다 땀도 안 흘리고
긴장도 덜하고 잘해 냈던 거 같아요.
앵커 : 무대 체질인가 봐요.
혁필 : 사실 저희 둘도 노래나 광고 나갈 땐 조용하다가
온에어 들어오면 신나게 얘기하고 그러잖아요.
앵커 : 개그맨 생활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혁필 : 96년도에 데뷔했으니 한 15~16년 정도 되었죠.
원로에요. 개콘의 후배들이 인사하는데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이제 선생님 소리 들을 것 같아요.

앵커 : 존경하는 개그맨 선배님은 누구신가요?
혁필 : 임하룡 선배님이요. 정말 한결 같으세요.
늘 경조사에 가면 항상 계세요. 톱스타 때도 계시지만,
무명 개그맨 경조사도 꼭 와 계세요.
정말 한결 같으시고, 그래서 많은 후배들이 따르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앵커 : 반대로 아끼는 후배가 있다면요?
혁필 : 세바스찬 할 때 알프레도 있잖아요. 김인석씨 좋아합니다.
앵커 : 인석씨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TV에서 잘 못 뵈어서요.
궁금하네요.
혁필 :얼마 전에 공익 갔다왔 어요.

앵커 : 최근에 양악 수술을 받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하셨어요.
워낙 큰 수술이라 결심이 크셨을 것 같은데요.
혁필 : 그런데 저 많이 바뀌었어요?
앵커 : 별로 안 바뀌신것 같아요.
혁필 : 미용 목적이 아니라 저는 부정교합 3급으로 했어요.
미용으로 하면 보험료를 못 타는데 저는 보험료를 탈 정도의
부정교합 수술이에요. 이 수술이 마음만 먹으면 확 바뀐대요.
의사선생님도 물어보셨는데 제 인상이 바뀌면 뭐하겠냐고
그냥 교합으로만 해주세요. 라고 했어요.
저는 잘 생겨진 게 아니라 정리정돈이 된 거죠.
자신의 콤플렉스가 있다거나 교합이 안 맞아서 소화 장애가 있거나
의료 목적으로 하는 건 찬성이지만 예쁜데 더 예뻐지려고 한다면
솔직히 반대입니다.
앵커 : 지금 부정교합이나 소화 장애는 많이 좋아지셨나요?
혁필 : 네, 많이 좋아졌어요. 잘 씹히고요.
사실 사람들이 많이 변했다고 이야기 한다면
얼굴을 못 들었겠지만, 저는 교합목적으로 해서 치료부분으로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땅콩을 먹으면 치열이 고르지 않아
이 사이에 많이 끼고 했는데 정리정도 되었어요.

앵커 : 임혁필씨 신청곡 하나 더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어떤 곡 신청하시겠어요?
혁필 : 조용필씨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신청합니다.
앵커 : 이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나요?
혁필 : 하이에나가 많은 이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된다는
어떤 자신감이 생겨요. 약육강식의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되잖아요.
앵커 : 청취자 여러분들도 이 노래 듣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앵커 : YTN 톡톡 초대석 생방송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훈훈한 소식이 있었어요. 장기기증에 동참하셨어요.
최근 붐이 일긴 했었지만 쉽지 않는 결정이에요.
혁필 : 아내한테 이야기 하니 놀라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뭐 착한 일에 앞장서는 사람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한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동참하고 싶었어요.
돈이 많은 연예인이 아니어서 기부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앵커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혁필 : 그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보다는 저를 위해서 하는 거죠.
제가 딸이 둘 있는데 아이들도 데려가요. 아이들 교육도 되는 거 같고
저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요.
그분들을 도와드리기도 하지만 제가 얻는 게 많아서 하는 경우도 많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 면요. 다른 봉사자 분들도 저처럼 많은 도움을 받고 계실 거예요.

앵커 : 인간 임혁필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혁필 : 큰 아이가 올해 학교를 갔어요. 그래서 저보다 먼저 나가요.
그럼 딸이 나가면서 ‘오늘 하루도 혜성이의 멋진 하루가 될 거야’ 라고 항상 얘기를 해요.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면서 그 하루가 멋지게 되는 게 좌우명입니다.
꿈이 있다면 죽을 때 까지 일하는 겁니다.
일이 있어야지 노는 소중함 일의 소중함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나중에 무대에 못 서면 주유소에서라도 일하고 싶고요.
나이 들었으니 내가 뭐해 이러면서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요.
그리고 늘 일하는 주위 분들 보니깐 그런 분들이 건강하시더라고요.
일을 계속 하는 게 꿈이면서 좌우명입니다.
오늘 이렇게 와서 라디오 하게 돼서 멋지고 좋은 것 같아요.
앵커 :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해 특별한 계획 있으신가요?
혁필 : 공연이 연말까지 있어요. 사실 그동안 비수기라 수익이 많이 안 났는데요.
연말에 수익을 좀 챙기는 게 꿈입니다. (웃음)
홍보 좀 할게요. ‘펀타지쇼’ 제가 연출한 거니깐 많이 보러오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앵커 : 저희 제작진도 가겠습니다!
벌써 마칠 시간인데요. 오늘 시간 어떠셨어요?
혁필 : 생소한 스튜디오였어요. YTN 라디오는 처음이었고요.
그런데 굉장히 편했고 많은 이야기도 했고 많은 에너지를 얻고 갑니다.
앵커: 재미있고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공연장에서 뵈어요!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개그맨 임혁필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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