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예 톡톡
  • 방송시간 : [월~금] 15:10~16:00
  • PD : 안지영 진행 : 전진영 작가 : 노희정

톡톡초대석

방송인 김생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1-11 18:18  | 조회 : 3627 
- 방송인 김생민, 2011년 목표는 '출연료 7만원 인상' -



전진영(이하 앵커) :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이렇게 라디오 게스트로 앉아 계신건 오랜만이시죠? 어떠세요?

▶김생민 : 우루루 우루루는 앉아 봤는데, 이렇게 초대손님으로 나온건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요?

앵커 : 정말요?

▶김생민 : 제가 초대받을 형편이 아니어서. 너무 영광입니다.

앵커 : 저도 굉장히 영광인데요,
사실 MC와 리포터를 오래 하셨던지라, 뭐라고 해야 할까요. 직업병 같은게 사실 있기 마련이잖아요~ 저도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직업병이 약간은 있거든요.
어느 자리에 있을 때 무조건 내가 좀 진행을 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이런 자리에 앉아 있어도 내가 빨리 끼어 들어야 된다거나, 그런거 좀 있지 않으세요?
어떠세요?

▶김생민 : 오히려 MC 보다는 리포터에 관한 직업병이 있을 수 있고, 모이는 선배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대부분 연예인들이니까, 그 분들이 다 진행하는 병에 걸려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아내나 어떤 사람들을 만날 때, 리포터를 제가 15~6년 정도 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저희 집이 대가족이거든요. 이 흐름이 크게 불협화음이 나지 않게, 저희 쪽에서 받친다는 표현을 쓰는데, 내지는 나쁘게 얘기하면 비유를 맞춘다. 내지는 명절 때 한 번 보고 헤어질건데 될 수 있으면 칭찬을 많이 하자. 뭐, 이런 느낌으로 그런 것들을 할 때 제가 내 자신을 돌아보면 내 직업병이 있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죠. 그래서 역시 습관이기 때문에 어떤 동물적인 본능이죠.

앵커 : 직업병이라고 하기 보다는 굉장히 장점일 수 있겠어요.

▶김생민 : 그렇죠. 장점일 수도 있는데, 가정의 가장으로써 카리스마가 없긴 하죠.

앵커 : 아니 왜요?

▶김생민 : 양날의 칼인 거니까요.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죠.

앵커 : 사실 저도 아나운서로 입사한지 올해 6년 정도 됐거든요. 방송을 한 지.
그런데 계속 저는 뉴스만 하다가 이 연예톡톡 프로그램 전에 문화 프로그램을 8개월 정도 하면서 초대석이라는 코너가 거기도 있었거든요. 그 때 문화계 인사들이나 다양한 분들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연예톡톡하면서 방송이나 연예계 쪽 계시는 분들이랑 인터뷰를 많이 하면, 굉장히 어려운 점을 많이 느끼거든요, 저는. 그래서 오늘 오신다고 해서 사실 제가 솔직히 긴장을 했어요.
아무래도 어떻게보면 선배님이시잖아요. 그래서 인터뷰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야 겠다. 제가 그 생각을 했거든요.

▶김생민 : 인터뷰의 노하우는 사실은 세상에 무엇이든 간에 누군가 질문을 하면 스무가지 이상의 것이 복합적으로 돼서 가잖아요. 그걸 명쾌하게 얘기해 주길 바라요, 많은 사람들은. 그게 이게 이해하기 힘들지만 10년 이상 하다보면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질문하는 사람을 사랑해야 되는게 제일 중요한데, 너무 어렵잖아요. ‘사랑해’란 단어.

앵커 : 사랑해야 된다.

▶김생민 : 그 순간 만큼은 정말 사랑해야 된다. 선입견이 없어야 되죠. 그리고 사실 쭉 하다가 늘어 가는건데, 그 다음에 사실 굉장히 건조해야 됩니다.

앵커 : 건조해야 된다고요? 질문 자체가 건조해야 된다는 건가요?

▶김생민 : 아니요, 그 상황 자체가.

앵커 : 상황 자체가?

▶김생민 : 반대로 얘기하면 이게 좀 촌스러운 표현이긴한데, 아무튼 끈적거리면 안 된 다는 거죠.

▶김생민 : 그러면서 그 쪽이 원하는게 뭔지를 알아야 돼요. 유명한 영화 대사처럼, ‘What do you want?’죠. 당신이 원하는게 뭐냐. 그래서 원하는걸 쭉 들어주다가 그 다음에 그 사람이 행복해져서 본인 얘기를 막 할 때, 모든 편집은 PD한테 맡겨야죠. 편집은 자기가 하려고 하면 안 돼요.

앵커 : 생방송일 때는 그럼 어떻게 해요? 이렇게 생방송 일 때는?

▶김생민 : 인터뷰가 생방송인 경우는, 저 같은 경우에는 없었습니다.

앵커 : 아, 그렇구나. 어떤 코너 안에 있거나, TV리포터로 인터뷰를 하시니까.

▶김생민 : 저는 전진영 아나운서의 고민을 해결해 드릴 수가 없네요.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하시네요, 진짜.

앵커 : 고민까진 아닌데, 그래도 뭔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셨고, 그리고 인터뷰도 많이 해 보시고 질문도 많이 해 보셨으니까 그 안에서 뭔가 비법이나 노하우 같은게 뭔가 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김생민 : 또 하나는 MC분들도 마찬가진데, 이것은 몸에 배어야만 하는건데, 모든 상황을 잠 자기 전에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그런 뇌가 발달합니다. 10년 이상을 하면. 제가 좋아하는 김용만 선배님이나, 신동엽 선배님 이런 분들도 마찬가진데, 우리가 사회를 볼 때 누군가 아이를 뱃속에 갖고 있는 임산부가 올라오거나, 교수님이 오시거나, 학생이 왔을 때, 첫 질문이 무엇일 때 이 사람이 대답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섯 가지 안에 들어옵니다. 그 쪽에서 계속 시뮬레이션을 하다 보면 이 사람의 두세 가지 멘트만 들으면 ‘아, 이 사람 무슨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럼 이쪽으로 얘기해서 기분을 좋게 해 줘야지.’, 내지는 ‘이 쪽으로 얘기해서 웃음을 줘야지.’ 해서 결국은 경우의 수 라고 하죠. 케이스. 그걸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베테랑 사회자가 되는 거죠.

앵커 : 저 지금 강의 듣는 것 같아요.

▶김생민 : 제가 좀 약간 강의 쪼가 있어서 죄송합니다.

앵커 : 혹시 강의 같은 것도 좀 하세요?

▶김생민 : 몇 번 해 봤는데요, 제 본업은 역시 리포터와 방송을 하는 거기 때문에 강의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더라고요.

앵커 : 그렇군요. 그래도 저는 지금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은데요.

▶김생민 : 그래요, 그럼 따로 만나서.

앵커 :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김생민씨와 함께 연예 전문 리포터로 떠오르는 분이 있다면 ‘조영구’씨를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분 좀 친분이 있으신가요?

▶김생민 : 그럼요. 영구형은 형님이라고 제가 하는데, 조금 시작이 다르다면 저는 20살 되는 9월 달에 KBS에 왔습니다. 영구형님은 저 보다 7~8살 많은데, 그 형은 군대도 갔다 오고 좀 늦게 시작을 했죠. 그래서 데뷔년도나 시작한 걸로 따지면 제가 2년 정도 빠른데, 그 형님의 독특한 스타일, 그리고 누구나. 그리고 작가님도. 제가 전혀 몰랐는데 대본을 이렇게 써 주신거 보면 누구나 그 형과 저를 비교하는데 이것이 서로 어떤거라고 얘기해야 될까요. 도움이 되는. 도움이 되는 비교에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내 나름대로 내가 더 나은게 있는데, 맨날 영구형하고

앵커 : 그러면 어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생민 : 저는 일단 어리고요.

앵커 : 어린거.. 정말 큰 강점이죠.

▶김생민 : 그렇죠. 똑같이 넥타이를 매서 똑같은 멘트를 한다면, 저는 제가 더 호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어떤 면에서요?

▶김생민 : 이건 뭐 약간 객관적인 거에요.

앵커 : 인상이나 전반적인 비주얼을 봤을 때?

▶김생민 : 그렇죠, 그렇죠. 텔레비전이니까. 하지만 영구형님의 인생 경험과 나이에서 묻어 나오는 치명적인 인터뷰. 멋진 인터뷰가 그 형님은 계세요. 그건 제가 따라갈 수가 없죠.

앵커 : 그렇군요. 그리고 아까 제가 2010 KBS 연예 대상 프로듀서 특별상에 빛나는 분. 이렇게 김생민씨를 소개를 해 드렸잖아요,

▶김생민 : 네, 아주 부끄럽죠.

앵커 :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김생민 : 감사합니다. 아무튼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죠.

앵커 : 그런데 데뷔 이후에 처음 받으신 상이라고요?

▶김생민 : 데뷔 이후라기 보다는 태어나서 처음 받는 상 같습니다. 사실 제가 6년전서 부터는 연예가 중계 9년 정도 하고, 지금 14년 했는데, 동물농장하고 출발 비디오 여행이 모두 대학생들이나 이런 프로그램들이 좋아해 주시면서

▶김생민 : 저는 해마다 제가 원래 좀 그런게 있어요. 긍정적이거든요. 해마다 내가 상을 받을 때가 됐는데, 내지는 수상소감을 비가 오는 날 차 안에서 혼자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제테크랑 비슷하게 5년이 지나도 전혀 연락이 오지 않는거에요. 그래서 모든걸 포기하면서 사람이 극도로 겸손해져요. 말이 겸손이지, 저희 동네에서는 이걸 주눅이라고 그러거든요. 주눅이 딱 드니까 갑자기 연락이 온 거에요. 상을 주겠다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앵커 : 근데 그 중간에 좀 기대하셨던 그 순간에는 섭섭하거나 그러지 않으셨어요? 왜 나한테 상 안주나?

▶김생민 : 저는 꿈을 꾸는데요,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렸죠. 꿈을 꾸는데 유희열의 스케치북. 옛날 같으면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이라던가, 그런 느낌의 프로그램 아시죠?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런 느낌의 프로그램이나, 아니면 시상식에 제가 주인공으로 불려나가서 아주 진실된 방청객들이잖아요. 연인들끼리 쫙 오잖아요. 그런 무대에 제가 항상 설 거라는 꿈을 항상 꿔요.

앵커 : 노래를 하면서 서는 꿈?

▶김생민 : 뭐, 모든. 아니면 조용조용 얘기하는. 그러니까 동원 방청객이 아닌 아주 약간 품격있는 그런 프로그램에, 근데 19년 동안 한 번도 못섰어요. 근데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안에 나는 그런 무대에 설 것이다. 라는 꿈을 항상 꿔요. 상은 받았고요, 부끄러운 것이 있다면 이 세상에는 모든 것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기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상이라면,

앵커 : 기운이나 감이요?

▶김생민 : 그렇죠. 상이라면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이 네 가지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이죠. 그런데 제가 받은 상은 되게 제가 불쌍해서 억지로 만든 듯한 냄새가 너무 나는

앵커 : 에이~ 아니에요.

▶김생민 : 나죠. 특별상 이런거는 억지로 안 줘도 되는데 그냥 주는 그런 느낌이 있죠.

앵커 : 그러면 그 때 수상 소감 지금까지 준비하셨던거 다 얘기하셨어요? 약간 울먹이셨잖아요. 그때 저 봤거든요.

▶김생민 : 아, 그게. 이게 이름이 불리어 지는데

앵커 : 전혀 생각 못하셨어요?

▶김생민 : 저 만의 분석인데요? 저 만의 분석인데, 다른 모든 상은 아주 탑스타분들이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제 상만 예능 국장님이 발표를 하시는데, 예능 국장님이 5줄 정도의 준비된 멘트를 읽으시는동안 제가 어떤 제 신경이 약간 떨었던 거에요. 그래서 제가 운 거에요. 저는 제가 우수상이나 최우수상을 받을 때만 울어야 된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너무 부끄럽게 이런 그냥그냥 평범한 그리고 감사하게도 근데 계단 올라가는데 약간 어지러우면서 떨리더라고요. 그래서 뭐 그냥 그 순간에 최선을 다 했죠.

앵커 : 누가 가장 좋아하던가요?

▶김생민 : 가족이죠. 가족이 좋아하고,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셨던 많은 PD분들. “너도 참 한번 MC해야 되는데.” 지나가면서 어깨를 두드리면서, “너도 참. 너 지금 방송국에서 커피 심부름만 몇 년 째냐. 너도 참.” 이러던 많은 분들이 본인이 받은 것처럼 기뻐하시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참 특징이,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저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많아요. 되게 안타깝게.

앵커 : 알겠습니다. 톡톡 초대석, 오늘 방송인 김생민씨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 쯤에서 신청곡을 하나 들려드릴까 합니다. 요즘 즐겨들으시는 노래도 좋고, 아니면 사연 있는 노래나 기억에 남는 연예인과 관련된 노래. 어떤 것도 상관 없는데,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김생민 : 저는 제 아내가 좋아하는 최신곡을 주문했어요. 현빈씨 나오는 드라마 곡. 그랬더니 이 라디오의 컨셉하고 안 맞는다. 라고

앵커 : 누가 그런 얘기를?

▶김생민 : 저쪽에서 어떤 관계자 분이 지나가면서 핀트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20살, 21살 때 좋아했던 노래. ‘사노라면’이라는 노래의 노랫말을 제가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저에게 아주 긍정의 힘을 줬는데, 한 번 신청했습니다.

앵커 : 그러면 김장훈씨의 목소리로 사노라면 듣고요, 계속해서 이야기 나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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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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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네, 김장훈씨의 사노라면 듣고 왔습니다. YTN 연예톡톡 2부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톡톡 초대석. 오늘은 방송인 김생민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김생민씨와 관련된 몇 가지 숫자들을 준비를 해 봤는데요,
첫 번째 숫자가 ‘4’ 거든요?

▶김생민 : 저한테도 관련된 숫자가 있습니까?

앵커 : 그 ‘4’가 무슨 의미냐면요~지난번 시상식에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부인께서 둘째를 임신중이시라고 얘기를 하셔서 이제는 네 가족이 되시는 거잖아요.

▶김생민 : 그렇죠. 올해 2월 쯤 지나면 네 가족이 됩니다.

앵커 : 일단 정말 축하드리고요, 방송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밖에서 말을 많이 하잖아요~ 집에서는 어떠세요? 과묵하신 편이세요?

▶김생민 : 과묵한 분들이 많아요. 개그맨들 중에 그런 분들이 참 많은데, 모르겠어요. 저는 집에서 얘기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김생민 : 저는 친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제가 말이 좀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제가 함께한 전진영에 대해서 아내가 “전진영 아나운서 예뻐?” 라고 물어보면, 저는 “전진영 아나운서 오늘 어떤 의상을 입었고, 회사 내에서 어떤 걸 하고” 쭉 설명을 해 줘요. 그럼 아내가,

앵커 : “예뻐?”라고 한 마디 물어본건데~

▶김생민 : 그럼 중간에 아내가 얘기해요. “아니, 예쁘냐고.” 화를 내요. 그래서 “야! 너, 내가 친절하다는 것만 알아!” 항상 그러죠.

앵커 : 그리고 제테크의 달인으로 소문나 계시잖아요. 책도 내셨고.

▶김생민 : 부끄럽죠.

앵커 : 집에서는 어떻게 하세요? 경제적인 부분도 많이 관여 하시는 편이세요?

▶김생민 : 그 부분은 아내가 저를 굉장히 믿어요. 저를 굉장히 믿어주고, 일정 부분 아내는 저 만큼 부지런할 수는 없고, 자녀를 키우고 있고 그러니까 그런게 좀 있죠.

앵커 : 그리고 두 번째 숫자로 넘어가면요, 두 번째 숫자가 ‘19’에요.
‘19’는 92년 K본부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를 하셨으니까 올해로 횟수로 19년 째. 방송 데뷔하신거 맞으시죠?

▶김생민 : 그렇죠. 19년 됐습니다.

앵커 : 리포터 하신지는 이제 16년 차 라고 아까 얘기 해주셨고.

▶김생민 : 예, 그 정도 됐죠. 19년 전에 송은이 선배. 학교 1년 선배님이에요. 송은이씨의 손을 잡고 KBS에 갔죠. 그 어린 나이에. 동기는 조혜련씨, 지석진씨. 이런 분들이 저와 동기인데, 저 보다는 굉장히 나이가 많으신 형님, 누님들과 함께 했고, 벌써 19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부끄럽게.

앵커 : 오랜 시간 동안 장수프로그램 많이 하셨잖아요. 아까도 저희가 얘기 했지만 김생민씨 하면 사실 연예가 중계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TV 동물농장이나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재미있는 더빙, 기막힌 이야기. 그거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김생민 : 그렇죠. 일정부분 제가 제 자신을 착안해서 생각할 때 부끄러운 것이 개그맨이라면 연예계를 한 번 들었다 놓을 정도로 폭발력이 있어야 되거든요. ‘안녕하시렵니까’ 라던가, ‘허리케인블루’ 라던가. 이런 하나 큰 힘이 있어야 되는데 요즘와서 PD님들이 제 이름을 좀 알아주시고, 캐스팅 해 주시고 이런 것들이 연예가 중계 14년, 출발 비디오 여행 11년, 동물농장 9년. 그래서 제가 별명이 방송국의 공무원이에요. 사실은 3년이나 2년에 한번씩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은 프로그램을 올리면서 몸값을 올리고, 그리고 연예계에 한 획을 그으면서 서서히 나이가 들어가야 되는데, 저는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다 보니까,

앵커 : 그것도 좋은 거잖아요. 쉽지도 않고,

▶김생민 : 하지만 그 과정은요, 굉장히 눈물 흘리는 일들이 많고 굉장히 속상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저를 부러워 하시는 분들이 두 세분 계시다면 저처럼 되시려면 일단 약간 비굴하셔야 되고요, 무슨 일 있어도 꾹 참으셔야 되요. 바로 화 내시지 마시고, 한 3일 정도 생각했다가 화 낼 일인지 아닌지 충분히 생각하신 다음에 화 낼 일이면 동료에게 얘기해서 같이 화를 내셔야 됩니다. 혼자 화 내면 큰 일 납니다.

앵커 : 그게 바로 오랫동안 프로그램 하신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생민 : 또 그렇게 정리해 주시니까 굉장히 부끄럽고 비굴하네요.

앵커 : 아니에요. 자~그리고 세 번째 숫자는 ‘1265’에요. 휴대 전화에 저장된 번호 숫자?

▶김생민 : 그러네요.

앵커 : 이 만큼 인맥도 다양하시다는.

▶김생민 : 저도 그 때 처음 봤는데, 휴대폰 맨 밑에 보면 그런 숫자가 나오더라고요. 그 때 아마 연예가 중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 나왔을텐데, 일장일단이 있죠. 일장일단이 있는데, 워낙에 방송국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까 작가님들이나 방송국에 계신 여성 분들은 방송국쪽 금방 떠나요. 물론 제가 말하는 금방이라는 건 19년 안 이죠. 시집을 가시고, 그래서 뒤에 홍길동 YTN 작가라고 적혀 있는 YTN 작가 같은 느낌, 연예가 중계 작가. 이런 분들이 4~50명씩 돼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앵커 : 그렇죠.

▶김생민 : 그래서 인맥관계. 저는 항상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말 믿고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이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라는 책에 써 있는 말을 존중하기 때문에 아주 깊은 관계를 좀 갖는 스타일이죠.

앵커 : 예, 알겠습니다. 마지막 숫자는 ‘2011’이거든요? 이건 좀 짐작이 가시죠? 2011년 이니까요.

▶김생민 : 그렇죠.

앵커 : 새해가 밝은지 중반정도 됐는데, 올해 계획 있으시다면 끝으로 한말씀.

▶김생민 : 올 해 계획이 5년 째 무산이 되고 있는데요, 3월. 내년 3월에 출연료 협상이 있거든요. 정말 제발 7만원 정도만 올랐으면.

앵커 : 구체적인 숫자까지. 7만원이요?

▶김생민 : 예, 7만원 정도만 올랐으면 소원이 없겠고요, 그런데 지금 몇 년 째 안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안 짤리는 거죠. 그래서 PD분이 좀 화내거나 그러면 아이, 괜찮다고. 열심히 일 할 수 있다고 이렇게 비굴하게 하는데, 그런거 있고요. 그 다음에 둘째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첫째 아이가 건강하거든요. 둘째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고, 그 다음에 제가 열심히 아껴서 잘 사니까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거 있고, 그냥 제 2011년도에 여러 가지 선택이 제 눈앞에 다가 올텐데 제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기도합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바라고 계시는거 올 해 안에 다 이뤄지시길 바랄께요.
오늘 너무 즐거웠구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생민 : 네, 고맙습니다.

앵커 : 네, 감사합니다. 톡톡 초대석 지금까지 방송인 김생민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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