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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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방은혜, 배우 김소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6 12:39  | 조회 : 344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 출연자 :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방은혜, 배우 김소영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시각장애인과 정안인 모두가 함께하는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방은혜, 배우 김소영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깊어져 가는 가을’이라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거의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의 초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즈음에 여러분의 오감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자극할 공연이 하나 있어서 이 시간에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물론 많은 공연들이 줄을 서 있지만, 아마도 오늘 함께하는 이 시간에는 여러분께서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흑 속에서 울려 퍼지는 공연,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뮤지컬인데요. 이 뮤지컬이 왜 특별한 공연인지, 방송 함께하시면 분명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공연을 기획하신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방은혜 선생님, 그리고 이 뮤지컬에 직접 출연하신, 배우라고 할까요? 김소영 선생님 함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 방은혜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이하 방은혜):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반갑습니다. 우리 우선 그러면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방은혜 선생님 먼저 인사 부탁드릴까요?

◆ 방은혜: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사회공헌을 전담하고 있는 부서의 국내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방은혜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명숙: 반갑습니다. 저는 처음에 학생인 줄 알고 제가 착각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세요. 너무 학생 같아요. 그것도 신입생. 우리 김소영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소영 배우(이하 김소영):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뮤지컬배우 역할을 맡고 있는 김소영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제가 ‘배우 김소영 씨’ 이래야겠어요. 제가 이번 뮤지컬이 아주 특별한 뮤지컬이다, 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왜냐면 눈을 감은 채로 소리만으로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바로 ‘오디오형 뮤지컬’이라서 제가 그렇게 소개해 드렸거든요. 아마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도 좀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디오형 뮤지컬이 뭐지?’ 하고. 우리 방은혜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실까요?

◆ 방은혜: 저희 뮤지컬이 조금 특별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시각적인 것은 모두 배제하고, 귀로만 공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는 점인데요. 그것은 아직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 김명숙: 소리로만 즐길 수 있는,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어떻게 해서 이런 뮤지컬을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셨나요?

◆ 방은혜: 관악구 내에 봉천동에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이라는 곳이 있어요. 그곳과 저희 서울대학생회가 지속적인 관계를 하기 위해서 시작됐는데요. 보통은 봉사라고 하면 재미가 별로 없고 의미에 치중하잖아요. 그런데 참여하는 분들, 관객들, 모든 이들이 즐거워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선물과 같은 시간을 한 번 마련하면 어떨까. 이래서 그런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어요.

◇ 김명숙: 엉뚱한 게 아니라 기발하네요. 선물과 같은 공연, 멋집니다. 그러면 이 뮤지컬은 출연진들은 그럼 어떻게 구성된 건가요?

◆ 방은혜: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정말 본인이 비전공자인 분들이 다 신청하고요. 그리고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 실로암 시각장애인 선생님들이 지원을 하셔서, 스무 명 정도가 이번 공연을 같이 올리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오디션을 다 본 건가요?

◆ 방은혜: 네, 오디션 봤습니다.

◇ 김명숙: 오디션이 어떻게 치러졌어요? 궁금한데요, 그것도.

◆ 방은혜: 저희가 완벽한 공연을 하기 위해서 모인 건 아니기 때문에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연기를 조금씩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그러면 오늘 출연하신 배우 김소영 씨. 오디션을 통과해서 주연배우가 되신 것 같은데, 시각장애인이시잖아요. 예전부터 배우의 꿈이 있으셨어요?

◆ 김소영: 아니, 그건 아니고요. 제가, 한 20년도 더 된 것 같은데요. 예전에 시각장애인 극단이 처음 생겼을 때 연극을 6년 정도 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오디오형 뮤지컬 공지가 떴을 때, ‘예전에 연극도 했었고 하니까 한 번 뮤지컬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하게 된 거예요.

◇ 김명숙: 그런데 목소리가 정말 좋으세요. 지금 표정도 너무 밝으시고요. 저는 처음에 보라색 재킷을 입고 스튜디오에 들어오셨는데, 너무 화사해서 정말 우리 스튜디오 분위기가 환해지는 느낌이었거든요. 말씀 듣다 보니까 목소리도 너무 좋은데요. 그런데 사실은 이렇게 도전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은데. 오래 전에 연극도 하셨다고 하셨지만, 실례지만 지금 혹시 나이를 여쭤 봐도 괜찮을까요?

◆ 김소영: 공개해도 되나요? 지금 48입니다.

◇ 김명숙: 우와, 전혀 그렇게 안 보여요. 오늘 두 분 다 저를 자극하게 합니다. 한 분은 너무 학생 같고요. 그런데 어쩌면 새로운 도전일 수 있잖아요. 48이 물론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20~30대 같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뭔가 새로운 데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 김소영: 저도 장애 때문에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20대에는. 그러다가 저도 힘들었을 때는 1년 반 정도 집안에 틀어박혀 지냈고요. 그리고 다시 사회에 나와서 처음 한 게 시각장애인 극단에서 연극을 한 일이에요. 그리고 그게 인연이 돼서 EBS 라디오에서 6년 정도 일하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꾸 자신감이 생기니까 더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제가 오래됐지만, 히말라야 트래킹도 하고 킬리만자로 등반도 하게 되고, 그리고 2011년부터는 ‘라파엘 코러스’라는 시각장애인 합창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런 게 쭉 이어져 오다 보니까 이번 뮤지컬에도 용기를 냈던 것 같아요.

◇ 김명숙: 와, 경력이 너무 화려하시네요. 어쩐지 목소리가 너무 좋다,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라디오도 하셨군요. 라디오는 어떤 진행을 하셨나요?

◆ 김소영: 아니요. 거기서 세미다큐 해설을 했어요.

◇ 김명숙: 그러시구나. 어쩐지 이 오디션에 통과할 만하시네요, 충분히. 밖에서 스태프진들이 지금 다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연극하고 다르잖아요. 노래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노래도 잘하시나 봅니다.

◆ 김소영: 제가 뮤지컬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점들이 있었는데, 처음에 대본 연습을 할 때, 제가 대본을 읽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다 외울 때까지는 옆에서 학생들이 한 줄 읽어주면 한 줄 따라 하고, 그런 방법으로 연습했고요. 그리고 연기와 노래는 연출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시는 대로 따랐는데, 연습시간만 가지고는 부족해요. 그래서 저희가 시간을 더 내서 추가연습도 하고. 또 뮤지컬 노래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했어요.

◇ 김명숙: 그러면 노래도 어렵고 연기도 어렵고, 그러셨어요? 다 쉽게 하신 것 같아요. 말씀은 어렵다고 했지만, 표정 보면 하나도 어려운 게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물론 힘드셨겠죠. 얼마나 연습하신 건가요?

◆ 김소영: 선생님, 우리가 몇 달 됐죠?

◆ 방은혜: 저희가 7월부터 시작해서요. 7월·8월·9월·10월.

◇ 김명숙: 넉 달, 그러시구나. 여름에 더위를 견뎌내면서 가을 지나고 겨울에 이제 빛을 보게 된 거네요. 그런데 이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어떤 내용인가요?

◆ 김소영: 이 작품은 전설의 뮤지컬배우와 신인 뮤지컬배우가 잘못 걸린 전화 한 통이 인연이 돼서 펼쳐지는 이야긴데요. 남자주인공이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던 중에 교통사고로 실명하게 돼요. 그래서 좌절하고 세상과 담을 쌓고 집안에만 있을 때, 우연히 어느 신인 뮤지컬배우와 전화통화를 하게 되는데, 신인 뮤지컬배우는 실력만 가지고는 인정받을 수 없는 이 현실에 너무 고민이 많고, 그래서 남자주인공이 그녀에게 위로도 해주고 용기도 주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거죠. 그리고 저는 남자주인공이 믿는 유일한 친구로서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이 친구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 응원해주고 도와줘요. 뮤지컬이 희망을 주는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김명숙: 그러면 대사 중에서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있나요? 기억나는 대사 있으세요, 지금?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있었다든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세요?

◆ 김소영: 그러네요.

◇ 김명숙: 죄송합니다, 생방송이라서. 잠시 동안 생각 좀 해보시고요. 방 선생님께 여쭤볼게요. 이 뮤지컬을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었다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학생들에게도 분명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아까 비전공자라고도 했는데, 이분들도 다 오디션 봐서,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어떤 일들을 했나요, 학생들은?

◆ 방은혜: 학생들이 저희는 시나리오도 쓰고요. 음악들도 여러 가지로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거기에 뮤지컬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같이 진행했어요. 본인들도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해보니, 그리고 또 선생님들을 처음 만나다 보니 아이들이 시각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숙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선생님들과 지내오는 시간이 깊어질수록 시각장애인에 대해 생각하는 폭도 넓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봉사뿐만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공을 가지고 선생님들의 편의를 위한, 편의시설을 위한 연구와 활동들을 시작하기 시작했어요. 이 작은 움직임이 서울대 전체의 장애인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들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 김명숙: 우리 학생들에게도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 같고요. 그게 퍼져 나가는 게 정말 의미가 큰 것 같아요. 함께 무대에 서시는 시각장애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서로 선을 긋는다거나 편견이라고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없앨 기회도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 저희가 말씀 나누는 중간에 노래 한 곡을 들어볼까 하는데, 뮤지컬 만든 모든 분들 응원하면서, 함께 참여하신 분들 모두 응원하면서, 또 이 뮤지컬을 함께 관람하실 분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 한 곡 준비했습니다. 노래 듣고 이어갈게요. 바비킴의 ‘고래의 꿈’

(음악: 바비킴 - ‘고래의 꿈’)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시각장애인이 참여하는 오디오형 뮤지컬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뮤지컬을 만든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공연을 기획하신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방은혜 씨, 그리고 직접 출연하는 김소영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3409님께서 문자 주셨어요. ‘YTN 라디오에서, 한 대학교의 음료자판기의 샘플 음료를 모두 같은 모양으로 바꾸고 캔 앞에 음료 두 글자만 써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그 이유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해 자판기에 쓰여 있는 점자가 모두 ’음료‘라고 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 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장애인을 위해서 공연도 만드시고 또 좋은 일하시는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하고 대단하세요. 앞으로도 더욱 힘내주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셨어요, 오늘 두 분 나오시니까.

◆ 방은혜: 너무 감사합니다.

◇ 김명숙: 분명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뮤지컬도, 아까 ‘작은 울림’이라고 말씀하셨지만, 큰 진동으로 퍼져 나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0181님께서 ‘우리 젊은 학생들이 그런 귀한 일을 하다니. 정말 멋집니다’ 라고 응원 메시지 주셨어요. 메시지 너무 많이 오고 있어요. 0808님,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편견을 버리고 다 함께 참여하고 이해하며 기회가 많으면 좋겠어요. 성공적인 공연이 되기를 응원할게요’라고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분명 그러리라 믿습니다. 이 공연이, 아까 말씀 중에 잠깐 첫 번째 공연도 있었고 두 번째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분명 반응이 좋아서 두 번째로 하신 거죠? 반응이 어느 정도였나요?

◆ 방은혜: 처음에는 저도 ‘과연 이게 사회공헌 활동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했는데, 저희가 물론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공연을 잘하지는 않아요. 노래나 연기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반전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 반전이 마지막 공연 곡에서, 불이 합창곡에서 딱 켜집니다.

◇ 김명숙: 저 갑자기 왜 이렇게 소름이 돋죠?

◆ 방은혜: 그때 관객도, 그리고 저희 출연진도 서로를 처음 마주하게 되는데, 그때 느끼는 감동은 작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여전히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 가장 많은 눈물과 울림이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1기 때 그것들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이 2기를 있게 해주셨고, 그리고 그 2기에도 함께하고자 하는, 저희 1기 출연했던 멤버들 중에서도 2기까지 함께한 친구들도 있고요. 그 모든 소망이 모여서 2기가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

◇ 김명숙 방금 말씀 중에 제가 소름이 돋는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이거 실제로 경험하면 엄청날 것 같아요, 그 감동이. 그럴 때 우리 방 선생님께서는 그런 순간에는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게 연습하고 기획했던 그런 어려웠던 점들이 잊혀지고 그럴 것 같은데요.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겠죠?

◆ 방은혜: 어려운 점은 정말 많았죠. 창작극이다 보니까 참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그 어려운 점을 다 씻어줄 수 있었던 게, 저도 이 마지막 장면을 보고 많이 울었어요. 저도 무대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요. 마지막 불이 켜질 때 저도 처음 경험한 거잖아요, 연습할 때는 그렇게 경험을 못해봤으니까. 불이 켜지면서 서로에게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는 그 메시지가 울림이 마구 전달됐던 것 같아요. 저희 가장 힘들었던 점은 새벽에, 아침 8시에 나와서 연습을 했다는 점이 저희 뮤지컬 모든 이들에게 힘들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 김명숙: 하루 종일?

◆ 방은혜: 아니요, 8시에. 왜냐면 아이들이 학교를 시작하다 보면 수업이랑 겹쳐서 8시에 해서 10시 반, 이렇게 끝났거든요. 그래서 참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 김명숙: 정말 없는 시간을 쪼개서 다들 열심히 하셨구나.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도 있었을 것 같아요.

◆ 방은혜: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공연이 되겠는데요. 공연 때 시각장애인 선생님들도 오시고 다양하게 장애인분들이 저희 공연에 함께해주셨어요. 그때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김명숙: 함께한다는 마음 자체. 김소영 선생님께서는 배우로 출연도 하시고 그랬는데. 출연하면서 물론 자기 스스로에게 느낀 점도 참 많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또 반대로 일반인들이 이 뮤지컬을 보고 이런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라는 점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 김소영: 연습을 하는 동안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로 일하는 학생들까지도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 학생들의 열정이 정말 본받을만했고요. 또 공연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은 힘들지만, 보람도 있고 자신감도 생기고 또 서로 배려하면서, 물론 저는 배려를 많이 받은 입장이긴 한데요.

◇ 김명숙: 이렇게 또 공을 돌리시고요.

◆ 김소영: 그래서 고마움도 느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저희 뮤지컬이 어둠 속에서 보여지는 뮤지컬이잖아요. 시각장애인들이 보통 이렇게 어둠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보시는 분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좀 더 이해할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요. 또 혹시라도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장벽이 있다면 이 시간 동안만이라도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명숙: 그야말로 내 목소리를 내가 낼 수 있다는 것도 자신감이고요. 또 함께 들으면서 서로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큰 감동을 전해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공연, <너의 목소리가 들려> 뮤지컬 공연의 날짜와 장소 좀 알려주셔야 할 것 같고요.

◆ 방은혜: 저희 공연이 오디오형 뮤지컬이다 보니 많은 시각장애인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 관객은 한빛맹학교, 그리고 서울맹학교 학생들과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의 여러 선생님들이 주 관객이세요. 그래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중에 혹시라도 관련된 분이거나 가족 중에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11월 28일 날 1시 반에 서울대학교 기숙사 가온홀에서 공연에 오시면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습니까? 11월 28일 1시 30분. 그밖에 혹시 또 궁금한 사항 있어서 전화를 하는 경우에는 어디로 하면 될까요?

◆ 방은혜: 저한테 전화하시면 되는데요. 880- 2979로 전화를 주시면 됩니다.

◇ 김명숙: 880- 2979. 이렇게 해서 공연 날짜, 시간, 장소 다 알려주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우리 김소영 씨, 한 말씀 해주실까요?

◆ 김소영: 오늘 이렇게 귀한 자리를 내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목소리로 청취자분들께 인사드리는데요. 저희 오디오형 뮤지컬, 생소하실 수도 있어요. 관심 좀 가져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정말 오감이 자극받을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방은혜, 김소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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