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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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Q&A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세 가지” - 존리 메르츠 운용본부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4 12:39  | 조회 : 399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 출연자 : 존리 메르츠 운용본부 대표

50+ Q&A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세 가지” - 존리 메르츠 운용본부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50+ Q&A> 이 시간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위한 일자리와 재테크, 부동산, 취미생활까지 아주 다양하고 알찬 정보들로 저희가 꾸며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메르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와 함께할 텐데, 오늘 함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여러분도 기대되시죠?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존리 메르츠 운용본부 대표(이하 존리):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반갑습니다. 우리 존리 대표님 지난번에 여름이었죠? 방학 때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경제교육’ 특집방송 때 뵙고 벌써 여름이 가고 가을이 거의 다 지나가고 이제 겨울의 문턱에 와있는데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 존리: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저희가 굉장히 힘들었다가 최근에 코스닥기업, 조그만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가고요. 그래서 저희 펀드도 좀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고.

◇ 김명숙: 얼굴 표정이 그래서 좋으신가요? 오늘 어떤 이야기를 주로 펼치실 건가요?

◆ 존리: 저번에는 자녀들의 교육, 그다음에 잘못 쓰이는 사교육비, 그걸 투자를 바꿔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고요. 그게 연결되는 게 한국의 고령화에 때맞춰서 연세 드신 분들의 노후준비가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 말씀드렸고요. 그런 잘못되게 쓰이는 것을 정말로 투자를 바꿔야 한다, 노후준비 미리 해야 한다,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외국에 살면서 한국의 경쟁력, 한국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어떤 모습일까. 그런 거시적인 것, 좀 거창할 수 있겠는데요. 사실은 이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돼요. 우리 자녀들의 행복도 이런 거 다 연결된다고 생각해서요. 그런 걸 오늘 집중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고령화도 말씀하시고 노후준비, 노후문제, 자녀들의 미래,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우리가 정말 고령화 시대이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살아가야 할 날이 너무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래서 ‘함께 늙어간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래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면서 또 그러고 나서 우리 자녀들에게 분명히 본을 보여주고 돌려준다고 할까요?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좀 막연하긴 해요, 사실.

◆ 존리: 그렇죠. 그래서 지금 한국 사회가 보면 1인 가구가 늘어나잖아요. 그다음에 결혼들 안 하려고 하고 있고, 또 결혼해서도 자녀를 안 낳으려고 하고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일까. 그러면 그게 전 세계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한국만 있는 일일까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만, 한국에 유난히 현상이 심합니다. 일본을 따라가고 있는 거죠. 일본이 그동안 20년 동안 해왔던 게 지극히 잘못된 방향으로 간 거거든요. 그런데 한국이 지금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자녀들 교육이라든가, 전반적인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까.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좀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 김명숙: 다른 생각이라면 어떤 전제조건이 따로 있는 건가요?

◆ 존리: 그렇죠. 예를 들어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왜 우리나라만 유난히 자살률이 높을까, 왜 우리나라만 유난히 연세 드신 분들의 노후준비가 안 되어있을까, 왜 우리나라만 유난히 청소년들이 해피하지 않을까, 왜 우리나라만 유난히 그런 노후준비가 안 될까. 그런 걸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건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거든요.

◇ 김명숙: 생각의 변화. 아까 일본의 좋지 않은 모습을 거의 똑같이 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것을 예를 들 수 있을까요?

◆ 존리: 변하는 것의 두려움이죠. 그러니까 자녀 교육이라든가 아니면 투자라든가, 금융교육이라든가, 그런 걸 전혀 안 받았거든요. 일본의 교육이라는 것은 대기업에 들어가서 열심히 월급쟁이로 일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똑같이 하고 있거든요. 공부만 잘하면 된다. 그다음에 거기에 너무나 많은 돈을 쓰고 있고 어떠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에 대한 무관심. 교육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한 라이프를 갖게 되고, 다 같이 빈곤화가 되고 있고, 일본처럼 되는 거죠. 해피하지 않은 나라가 되고 있죠. 예를 들어서 젊은 사람들한테 ‘앞으로 당신 세대는 부모님 세대보다 더 나아질 거냐’ 서베이를 해보면 한국하고 일본이 전 세계에서 꼴찌에요. 

◇ 김명숙: 그만큼 희망적이지 않은 생각을 하는 거죠.

◆ 존리: 그렇죠. 그런데 절대로 그렇지 않거든요. 알다시피 앞으로는 자동차도 운전 안 해도 되는 세대가 왔고요. 인터넷, 4차 혁명,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자녀들은 훨씬 더 좋은 라이프를 살 권리도 있고 그럴 가능성이 많아요. 그런데 너무나 잘못된, 옛날의 30~50년 전에 갖고 있던 생각을 그대로 하고 있는 거죠. 그냥 적당히 하면 다 잘되더라, 적당히 공부만 잘하면 되더라. 다양성이 없는 사회가 된 거죠.

◇ 김명숙: 말씀 듣다 보니까 변하지 않는 사고는 주로 우리 중장년층들이 많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인 것 같고요. 요즘 젊은이들은 그래도 굉장히 빠르게 적응하고, 트렌드를 빨리 읽고, 그다음에 자기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 존리: 그런데 아직도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요. 잘못된 사고가 많이 있죠. 특히 외국하고 비교했을 때, 저는 한국이 필요한 게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한국이 정말로 다시 경쟁력이 생기려면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가 영어로 엔터프리너십(Entrepreneurship)이라고 해요. 그래서 창업정신이라고. 그게 너무나 중요하죠. 두 번째가 여성의 역할이에요. 그리고 세 번째가, 중요한 겁니다. 금융교육을 안 하고 있어요. 그 세 가지가 굉장히 급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젊은 세대가 이 세 가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 김명숙: 젊은 세대도 고민하고, 우리 기성세대들도 좀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배들에게 주기 위해서 이런 것들을 사고의 인식의 변화, 또 교육의 필요성도 새삼 느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창업정신을 첫 번째로 꼽으셨어요. 창업정신, 여성의 역할, 금융교육, 이렇게 꼽으셨는데. 요즘에 또 창업에 관해서 관심이 늘긴 해요. 젊은 층에서도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많이들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고,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은 주로 창업이 은퇴 이후에 하는 일 이런 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존리: 맞습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거죠. 정말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저는 자기를 위해서 일하라고 하고 싶거든요. 굉장히 어떻게 보면 엉뚱한 얘기라고 들릴지 모르지만, 사람이 태어나서 자기를 위해서 일한다는 얘기는 곧 창업하고 연결되는 거죠. 그런데 내가 취직한다는 것은 남을 위해서 일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당연시하잖아요. 남을 위해서 일하라, 그렇죠? 그런데 미국이나 중국에 가면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미국 대학생의 50%는 자기를 위해서 일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자기를 위한 당장 내가 돈이 없고 당장 힘이 없으니까 취직을 하는 거죠.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어서 취직하는 거예요, 아직은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그게 평생 자기가 그 라이프를 살고 싶어 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을 많이 가고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빨리 창업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거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에 들어와 보면 편안한 월급쟁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거죠. 그런데 절대로 안정적이지가 않아요.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에요. 예를 들어서 노량진에 가면 공무원 시험 본다고 하잖아요. 제가 100:1로 들었어요. 그러면 1%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내 라이프를 꼭 거기에 걸어야 할까?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그게 좋은 길이라고 착각하고 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창업정신, 그런 엔터프리너십이라는 게 너무 중요한 거예요. 외국에서는 그걸 제일 좋은 가치로 치고 교육도 거기에 맞춰져 있는 거죠.

◇ 김명숙: 그런데 우리는 사실 그런 창업에 관련한 교육을 받은 경험들이 별로 없잖아요. 특히 중장년층들은 더더욱 그렇죠.

◆ 존리: 그러니까 옛날 사고방식이죠. 옛날엔 그랬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적당히 편안한 라이프를 살았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하면 될 거로 생각했는데, 세상이 변한 거예요. 옛날처럼 잡(Job)이 많지 않은 겁니다. 많지 않을 수밖에 없어요. 세상이 변했고 옛날에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부 기계가 대신하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경쟁력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런 니치마켓이 많게 돼 있어요. 나는 이런 걸 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 있는 페이스북이라든가 아마존이라든가, 다 못 보던 기업이잖아요. 그게 엔터프리너십이라는 거예요. 그 사람들도 취직해본 적이 없어요. 취직해볼 생각도 안 한 거예요. 우리나라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 거죠. 그게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 김명숙: 일단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의지와 도전의식도 필요하고, 정보도 많이 알아야겠고. 그런데 창업을 하다 보면 실패라는 게 분명히 따라오게 되잖아요. 안 그러면 너무 좋지만. 그래서 창업을 하기 전에 그만큼 고민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 존리: 제일 중요한 건 어렸을 때부터 그런 마인드를 심어주는 거죠. 예를 들어서 어렸을 때 자랄 때 부모님이 ‘너 꼭 취직해라’ 그렇게 배운 애와, ‘야, 엄마랑 아빠랑 이런 것도 있다는데’ 미국에 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그런 좋은 사례들을 엄마아빠랑 의논하는 애하고는, ‘너는 무조건 수능시험 잘 봐야 해. 너는 무조건 좋은 학교 들어가야 해’ 이렇게 배운 애하고는 차이가 있다는 거죠.

◇ 김명숙: 내일모레 수능시험이에요, 대표님.

◆ 존리: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능시험 물론 잘 보는 건 물론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정말 수능 점수가 우리 아이의 행복과 우리 아이의 성공에 얼만큼 기여할 수 있을까. 저는 마라톤으로 비교하면 1m 정도 생각합니다. 1m 앞서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걸 희생하는 거죠.

◇ 김명숙: 젊은 친구들한테는 그렇게 꿈을 심어주고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해주고 이야기도 나눠주고 도전정신도 키워주고. 또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50+의 경우에는 겁도 많고 실패하면 어떡하나 우려가 되고, 실제로 은퇴 후에, 퇴직 후에 창업했다가 실패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특히 예를 들어 가장 많은 비율이 치킨점 같은 것을 하다가 문을 닫고, 그런 경우들이 있는데 그거 안타깝잖아요. 그래서 함부로 할 수가 없어요.

◆ 존리: 그건 제가 말하는 창업하고는 조금 다른 거고요. 그건 옛날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은퇴를 한 이후에 계속 경제활동을 이뤄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좀 안타깝죠. 왜 미리 생각을 못했을까, 왜 미리 준비를 못 했을까. 대부분의 케이스, 안타까운 게 자녀들 사교육비로 이미 나갔거든요. 결국은 거기에 연결이 돼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는 것은 훨씬 좋은 라이프를 살 수가 있는데 잘못된 철학, 우리 아이들의 사교육비로 다 써버릴 만큼 정말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던 거죠. 저는 한국에 와서 가장 안타까운 게, 그 너무나 아까운 돈이,

◇ 김명숙: 학원비, 과외비 이런 거.

◆ 존리: 예. 그게 아이들의 경쟁력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데 쓰이고 있다는 얘기죠. 그다음에 그 돈이 잘못된 쓰임으로 인해서 내 노후까지 위협받는 거죠.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돈을 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 아이들은 자기 라이프가 있고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건데, 한국 부모님들은 너무나 많이 해주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노후준비가 안 되고. 또 아이들은 부모님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죠. 그러니까 부모님이 정말로 연세가 들고 그랬을 때 아이들이 정말 나를 도와줄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 아이들도 경쟁력이 없어요. 과외를 받은 애들은 경쟁력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악순환이 되는 거죠. 오히려 그 과외비를 가지고 투자를 해줘서 애가 취직 안 해도 될 정도로 만들어준다고 하면 오히려 그게 훨씬 나은 거죠.

◇ 김명숙: 그런데 막상 눈앞에 보이는 게 학교 공부 성적이니까 부모님들이 또 그걸 그냥 지나치기 참 쉽지 않아요. 그래서 늘 반복되는 얘기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 존리: 용감해야 해요.

◇ 김명숙: 맞습니다. 용감해야 합니다. 사교육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교육 문제 때문에 맞벌이하는 부부도 사실 늘어나요. 물론 요즘의 젊은 친구들은 결혼도 늦춰지고 아이도 안 낳겠다 하는 분들도 많지만. 일단 중년층들 되면, 30~40대 이미 가정을 꾸린 분들은 아이들 사교육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것 때문에 돈이 많이 나가서 또 엄마도 일해야 하고. 꼭 그것뿐만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도 자기 파워를, 능력을 실현하기 위해서 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어쩔 수 없이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의욕은 있는데. 제도적으로 우리나라가 심각한 것 같아요.

◆ 존리: 심각하죠. 여성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한국이 거의 세계에서 꼴찌에요.

◇ 김명숙: 그 정도예요?

◆ 존리: 네. 제가 어느 나라를 가 봐도 기업으로 봤을 때요. 여성 임원의 비율이 2%도 안 돼요, 굉장히 창피한 얘기죠.

◇ 김명숙: 하긴 그러니까 ‘유리 천장을 뚫었다’ 이런 표현까지 쓰죠.

◆ 존리: 그래서 그게 변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경쟁력하고도 직결되거든요. 여성들의 참여가 높은 기업이나 나라일수록 그 나라나 회사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왜냐면 다양한 생각이 중요하거든요. 특히 한국 기업은 굉장히 뭐라 그럴까요, 남성 위주의 경영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bureaucrat 하다고 그러죠, 권위적. 그런데 여성들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죠.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펀드매니저가 중요한 업종이거든요, 저희 회사 안에서는요, 자산운용사니까. 그런데 여성 비율이 50% 돼요. 그러니까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고, 훨씬 더 행복하고 경쟁력이 생기죠.

◇ 김명숙: 여성성이 앞으로는 대세일 거라는 얘기가 어느 책을 보니까 나오기는 했더라고요. 여성성, 여성의 감성이 필요한 시대가 될 거다. 그래서 여성 인력을 활용할 때 그러한 점도 사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기대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아직까지는 남성 중심의 사회잖아요. 남성들의 생각이 좀 더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저는 해요.

◆ 존리: 생각도 바뀌어야 하고, 바뀔 수밖에 없을 거고요. 또 하나는 제도가 중요하죠. 그래서 유럽 같은 경우는, 저희 고객들이 회사를 보면 깜짝 놀라요. 와이프가 임신했거나, 심지어 여자친구가 임신했는데 남자도 똑같이 1년 동안 휴가를 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자 혼자서 이거 하면 안 된다, 남자도 같이해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앞선 거죠. 우리나라도 그 정도까진 안 되더라도, 적어도 여성이 임신하게 되면 충분히 쉬고 올 수 있게 하고 거기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고요. 또 많은 나라들이 강제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여성 임원의 비율을 20%로 늘리라든가 30%로 늘리라든가. 한국도 그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봐요.

◇ 김명숙: 여성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데, 좀 더 기대되는 효과를 보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분명히 필요한데, 육아나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 존리: 맞습니다. 왜냐면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가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거거든요. 출산율이 낮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얘기에요. 인구가 줄어들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런 정도의 배려는 아주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 김명숙: 저희가 이런 얘기를 하다 보면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이런 물음표를 자꾸 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분위기를 좀 바꿔볼까 하고, 노래 한 곡 듣고 가는 게 어떨까 싶어서요. 마침 또 문자가 와 있습니다. 7163님께서 ‘저의 예쁜 조카가 코감기에 걸려서 어린이 마스크를 했는데 손으로 눈을 가리네요’ 마스크를 하고 손으로 눈을 가린대요, 감기 걸렸는데. 아이, 귀엽네요, 얘기만 들어도. ‘웃는 게 정말 귀여워요. 호야, 빨리 감기 낫고 삼촌하고 놀러 가자. 건아들의 ’젊은 미소‘ 부탁합니다’ 라면서 또 신청곡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저희가 지금 이야기 나누는 중에 7163님께서 신청하신 건아들의 ‘젊은 미소’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건아들 - ‘젊은 미소’)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50+ Q&A>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메르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우리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존리 대표님께서는 창업정신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줘야 하고, 그리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여성의 역할이 늘어나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 금융교육도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 라고 꼽아주셨는데요. 저희가 창업정신, 여성의 역할은 얘기했고, 금융교육을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어릴 때부터 투자교육을 강조하시잖아요, 대표님이 늘 평상시에도. 그런데 사실은 어릴 때부터 투자, 우리 어른들도 마찬가지고 적은 돈으로 뭘 어떻게 투자해, 하면서 주식을 생각하는데,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위험부담을 안고 있어요.

◆ 존리: 주식은 위험하죠. 단기적으로는 위험하죠.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저는 개인적으로요. 평범한 사람들이 노후준비할 때 주식을 통하지 않고 노후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우리가 자본주의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업가가 돼야 하거든요. 다 기업가가 될 수가 없잖아요. 아까 제가 창업정신도 마찬가지지만, 자본주의에서 내가 돈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자본가가 돼야 합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주식이라는 게 자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거예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내가 주식을 통해서 내 자산이 불어나는 거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하잖아요. 막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사람들을 굉장히 혼란하게 만들잖아요. 

◇ 김명숙: 왜냐면 주변에서 듣는 얘기가, 주식으로 물론 큰 부자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조금 있죠.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 주식 사서 망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잖아요.

◆ 존리: 그렇습니다. 그건 방법을 잘못한 거죠. 사고팔고 했기 때문에 그런 거고.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주식을 가르치는 게 너무나 중요하죠.

◇ 김명숙: 그런데 어릴 때부터 그렇게 주식 교육을 시키거나 돈 얘기를 하면 ‘애들한테 벌써부터 돈을 가르쳐’ 돈 얘기하면 속물처럼 여기는, 그런 인식이 있어요.

◆ 존리: 그런데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명도 있나요?

◇ 김명숙: 속으로는 하나도 안 그러면서 겉으로는 우리가 또.

◆ 존리: 그렇죠. 돈을 좋아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어렸을 때부터 돈의 귀중함을 가르쳐야 하고요. 그 돈을 가지고 옆의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걸 가르쳐주고, 어렸을 때부터 돈을 가르쳐야 하죠. 수능시험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 김명숙: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는 금융교육의 활성화는 어릴 때부터 투자교육을 시켜라.

◆ 존리: 저희가 버스투어를 생각하고 있어요. 전국으로 다니면서 어린아이들 금융교육 시키려고 합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말씀 듣다 보니까 창업정신, 여성의 역할, 금융교육, 이렇게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세 가지 조건 말씀하신 가운데 제가 ‘돈 좋아하면서 돈은 제대로 알고 제대로 벌고 제대로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맞나요?

◆ 존리: 그럼요. 

◇ 김명숙: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기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존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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