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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비싼 삼계탕...더위에 뛰는 여름철 식품물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11 16:24  | 조회 : 3287 
[생생인터뷰] 비싼 삼계탕...더위에 뛰는 여름철 식품물가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오늘 서울은 폭염이고요, 전국적으로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입니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비슷한 게 물가 같은데요. 과실물가지수를 비롯해서 계란 가격까지 정부가 대책을 세웠지만 반응 없이 고공 행진하는 것, 꼭 날씨 같기도 합니다. 태국산 계란 수입했는데 계란 값은 오르고 있고요. 수박은 절반 쪼개 놓은 가격도 만 원을 넘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기도 합니다. 여름철 더위에 이어서 물가까지 힘든데, 내일 초복입니다. 대부분 삼계탕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삼계탕 가격도 서울 시중에 1만5천 원 정도 한다는 보도가 됐습니다. 물가 스트레스까지 견뎌야 하는 상황인데요. 복날 앞두고 여름 물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대안을 세워야 할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이하 김연화)>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계절적으로 늘 물가 이슈가 있었습니다. 겨울철에는 AI 걱정, 여름에는 폭염에 따른 여러 가지 신선식품 걱정들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그게 따로 계절적이지 않고 항상 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물가 상황 어떻습니까?

◆ 김연화> 최근 전체 물가는 2%대에서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수준에서 2%면 그렇게 큰 가격 폭은 아닌데요. 현재 소득 수준은 낮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계속 2.0% 이상을 넘어가니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인상 요인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청에서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뛰었다고 얘기하고 신선식품의 경우엔 10% 정도 인상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AI로 인해 계란 값이 여전히 진정 없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상태에 있다 보니까 결국 다른 물가에 있어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건 높게 인상 폭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예상됩니다. 

◇ 김우성> 중요한 지적 해주셨는데요, 물가가 오르는 것보다 사실 소득이 안 오르니까, 소득이 오르면 사실 물가가 조금 올라도 걱정거리가 아닐 텐데요. 그런 괴리감도 큽니다. 내일 초복인데요, 많은 분들이 풍습도 그렇고 여름철에 삼계탕을 찾으시는데요. 삼계탕 가격이 부담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김연화> 그래서 삼계탕이 사실 초복에서 유일하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식품인데요. 서울 시내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4천 원에서 1만5천 원 정도 선으로 급속하게 올랐습니다. 그래서 두 배 이상으로 비싼 경우도 생겼고요. 한국육계협회의 경우 오늘 가격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대자가 1,790원, 소자가 1,990원 정도로 원가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삼계탕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게 결국은 인건비와 임차료, 이런 것의 요인이 있다고 자꾸 그쪽의 항변은 그렇습니다. 

◇ 김우성> 가계 입장에서도 임대료, 여러 가지 에너지, 인건비, 말씀 하신 대로 가격은 오를 수도 있고, 대목이니까 받기도 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소비하시는 분이 납득하지 못하거나 체감이 안 될 정도로 올랐다는 느낌을 줄 때거든요. 외식 비용 전체가 많이 부담된다는 얘기도 들려오더라고요. 어떻습니까?

◆ 김연화> 문제는 이러한 외식업계 가격 인상, 이것이 최근에 발표되고 있지 않습니까. 소비자들은 상당히 불만이 많다는 거죠. 때로는 불매 운동도 하겠다고 이러한 운동까지 나오는데요. 업체가 밝힌 가격 인상 요인이 과연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 인상 요인인가,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임차료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본사와 가맹점 간 문제를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시키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의 손익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거예요. 재무제표를 따져보면요. 그래서 지금 현재 가격 인상은 아무리 설득력 있는 자료를 내놓는다고 할지라도 지금 현재 재무제표를 봤을 때 가격 인상이 부당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이러한 대체 소비를 늘리거나 집에서 메우는, 이런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일반 서민들이 많이 먹는 식품인데, 최근에 와서 혼밥, 혼술, 고령화 사회가 되고 바깥 생활을 많이 하다보니까 외식비용 부담이 자꾸 늘고 있다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고, 호주머니도 너무 가벼워지고, 이러다 보니 이러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쌓이니까 걱정입니다. 

◇ 김우성> 자영업자나 식당을 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어렵습니다. 똑같이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합리적인 구조가 아니고 이익 구조도 마찬가지고, 이런 부분이라면 인상이 달갑지 않게 될 겁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물가 조사에서도 수박, 냉면, 여름철 외식 물가 부담스럽게 오르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걱정되는 건, 계속 오르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이 들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연화> 최근 프랜차이즈 빙수 가격도 인상되고요. 각종 식음료, 이런 가격도 계속 인상되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인상된 거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수급 조절에서 일종의 공급량보다는 소비량이 많다 보니까 결국 가격이 인상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특히 이러한 외식 물가가 오르는 틈을 타서 결국 식음료나 이러한 인상이 따라서 도미노 현상으로 인상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미 높아진 가격에 따라서 인상하는 가격 동조 현상, 이런 것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도 정확하게 물가에 대한 것을 깊이 분석해보고 모니터링해서 담합의 여지가 있는지, 불공정행위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에 대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고요. 소비자단체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가격 인상 요인이 설득력 있는가에 대해 한 번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시, 견제 역할을 할 겁니다. 

◇ 김우성> 가격 동조 현상도 말씀해주셨지만, 하나가 오르고 끝인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오르면 결국 피할 곳도, 대체할 것도 없어지기 때문에 정부도, 단체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보통은 모니터링해서 보기도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유통 구조, 말씀하신 담합과 같은 우려도 있고요. 이런 것들을 바꿔야 한다, 계절마다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소비자 물가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요?

◆ 김연화> 사실 선진국일수록 일반 서민들이 먹는 식품에 대한 가격이 안정화되었습니다. 공산품도 아니고 매일 먹는 이러한 식품인 경우에는 수급 조절도 안정적으로 되고, 적정 가격에 안정화된, 이러한 공급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 것 등을 정부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세울 필요가 있고요. 이런 것들이 안정화될 수 있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입니다. 제조업체, 유통업체가 결국 조금 어렵다고 해서 다른 데의 인상요인을 가지고 편승해서 인상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서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소비자들이 뭔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부담할 수 있는 체제로 유통업계가 좀 더 변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기온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근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면 시원해지듯이 물가의 걱정도 사라지는 날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연화>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연화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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