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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취업난 대안 일본 취업? 3가지 준비는 꼭!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11 16:17  | 조회 : 4183 
[생생인터뷰] 취업난 대안 일본 취업? 3가지 준비는 꼭!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강명호 남서울대학교 일본지역학과 교수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갈수록 취업난이 어려워지니까 아예 밖으로 눈을 돌립니다. 한국은 대학 진학률도 높고요, 젊은 청년들의 여러 가지 스펙이라고 하죠, 취업을 위한 준비 능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눈높이에 맞는, 원하는 일자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해외 취업인데요, 오늘 한 언론사가 집중 보도를 했는데, 일본 취업에 대한 이야기,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굉장히 좋고, 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높기 때문에 임금도 많이 받을 것 같은데요.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장점만큼 단점도 있다는 얘기가 들려옵니다.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문가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강명호 남서울대학교 일본지역학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명호 남서울대학교 일본지역학과 교수(이하 강명호)>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일본에는 과거에 사실 환영받고 떳떳하게 취업하는 것보다 조용히 왔다 갔다 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요. 최근에 일본 취업이 대세가 됐다는 얘기도 들리거든요. 현황이 어떻습니까?

◆ 강명호> 일본 후생노동청에서 외국인 고용 현황에 따르면 한국인 일본 취업자 수는 2016년도 10월 기준으로 약 48,121명에 해당됩니다. 전체 일본 108만 명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중국인이 약 34만 명 정도 되고, 베트남이 약 17만 명, 필리핀 약 12만 명, 브라질 약 10만 명, 네팔 한 5만 명에 이어서 우리가 여섯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 중에 여섯 번째 수준이다, 사실 한일 관계 특수성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배경이 궁금합니다. 일본을 여행으로 가는 분들은 있어도 젊은 층들이 사회 진출로 삼아 간다는 건 아직 낯설거든요. 어떤 배경일까요?

◆ 강명호> 일종의 일본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일본의 취업률이 97.6%가 됩니다. 취업률에 대한 부분이 압도적으로, 일본의 인구에 대한 부분들에서, 한국에 비해서 일본 쪽에는 절대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고령자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어서 꽤 많은 젊은이들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해당됩니다. 

◇ 김우성> 100만 명 취업자 중에 5만 명, 물론 여러 분야, 어떤 직종이냐, 규모가 어떤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젊은이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능력만 보고 뽑아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의 기업 문화에 대한 선호도도 있다는 배경도 있던데요. 실제로 일본의 기업 문화가 한국과 비교해보면 그런 점이 있나요?

◆ 강명호> 일본은 종신 고용의 기업 문화가 강한 편입니다. 비교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취업처의 일자리 보장되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특히 개인적 문화를 중시하는 젊은층 의식의 수준에 맞물려서 이유 없어도 야근을 해야 한다거나, 한국 기업의 눈치 문화, 이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일본이 그러한 의미에서 젊은 층들이 선호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인구 절감 시대, 말씀드린 대로 수많은 최근 완만한 호경기에 입어서 이번 청년 취업률이 기업의 구인난과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 김우성> 역시 일본은 지금 고용률이라고 하죠, 취업이 잘 되는 시기인 데다가 한국 젊은층의 문화, 선호하는 문화까지 맞물려서 일본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데요. 궁금한 것은 사실 일본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기업이 있지 않습니까. 주로 한국 젊은 청년들이 원한다고 다 좋은 데로 가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업종에 어떻게 취업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강명호> 주로 일본 쪽에 많이 선호하는 직종이 IT 업종이 많습니다. 일본의 IT 업종 쪽에서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하고요. 호텔이나 면세점,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도 있고요. 그러한 관광 쪽에 해당하는 부분, 많은 젊은 인재들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2020년 올림픽, 지금 여러 가지 말씀해주신 IT 관련, 한국의 젊은 IT 인력들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있으니까요. 그러면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 이런 것도 사실 궁금한데요. 일본도 사실 대기업 취업은 어렵다, 일본 청년들도. 주로 중소기업 쪽이라고 봐야겠죠? 호텔도 마찬가지이고요?

◆ 강명호> 네, 그렇죠. 일본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부분, 사실 취업 시장의 속사정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업의 구인 배율인데요. 구인 배율은 구인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입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건데요. 경우에는 중소기업 300명 미만인 경우 1.45 정도에 해당하지만, 대기업에 해당되는 부분은 0.7 정도로 구인 배율에서 대기업 종업원 5천 명 이상 구인배율은 2016년도 0.7배로 하락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대기업 선호는 53% 정도 해당하는 것이 일본이기도 합니다. 

◇ 김우성> 역시 그런 부분에서 우리와 비슷한 점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차라리 일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해서 현지에서 일자리를 구하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하고요. 실제로 생활비 비교를, 물론 단적인 예입니다만, 일본에서 공부한 게 더 싸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명호> 그것이 조금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만, 일본은 특히 학비가 한국보다 조금 비싸긴 합니다. 그런데 학비의 부담에 대한 부분들이 적다는 것이 하나의 매력점이죠. 그래서 일본에서 저출산, 고령화, 여러 가지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인재 유치에 대한 것도 나서고 있다는 것, 외국인 유학생들을 일본으로 유입시켜서 인구 절감에 대한 공백을 메우겠다는 발상에 힘입어서 유학생 대상 장학금이라든가 그런 것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 차원입니다. 

◇ 김우성> 사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유학생들, 사실 많이 있고요. 일본에서 교수가 되거나 연구자들이 되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라서요. 문제는 직장을 구하러 일본으로 가신 분들에 대한 얘기로 다시 돌아와 보겠습니다. 사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물가가 비싸지 않습니까. 전기료, 월세, 살인적 수준인데요. 돈을 많이 받느냐, 이것이 관건일 텐데요. 실제로는 월급이 꽤 되어 기대하고 갔다가 교통비도 많이 비싸지 않습니까. 지하철값도 비싸고요. 그래서 감당이 안 되어 돌아왔다는 얘기도 있고요. 임금 수준을 확인해보아야 할 텐데요. 어떻습니까?

◆ 강명호> 이 부분도 후생노동청 발표에 의하면 작년도 신입사원 채용한 종업원 수 10명 이상 해당되는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첫 월급 평균이 20만3,440엔 정도에 해당됩니다. 한국 돈으로 약 203만 원 정도죠. 남성과 여성 차이가 있습니다만, 남성 대졸 신입사원 약 20만5,900엔, 여성은 20만엔 정도의 수준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월 200만 원 정도 실수령액으로 월급으로 받는데, 사실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굉장히 물가가 비싼 편이지 않습니까. 공공요금이 비싸다고 들었는데요. 

◆ 강명호> 네. 

◇ 김우성> 야근 같은 것, 좋은 면도 있겠지만 암암리에 일본도 작은 회사는 야근시키고 조직 문화도 답답하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왜냐면 장단점을 잘 비교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는 역시 문제점도 있긴 한가요?

◆ 강명호> 말씀하신 대로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교 큰 차이점보다 소프트한 측면 쪽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2015년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근로시간 2,273시간으로 발표가 나서 OECD국가 중 1위라는 이야기 많이 나왔습니다만 일본은 평균적으로 1,729시간입니다. 약 544시간 정도가 짧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올해 10월부터 시작될 것 같습니다만, 마지막 금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퇴근하자는 일명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얘기를 하고 있는 곳도 있고요. 이 부분에서도 예를 들면 금요일 오후 3시 퇴근하고 이렇게 된다면 노동시간이 줄어들게 되고요. 이러한 것을 하게 되면 30시간 안팎 단축됩니다. 그래서 야근이라는 부분은 물론 일본에도 그렇지만, 한국의 야근 수당이나 이런 부분 좀 박한 부분이 있지만, 일본은 야근 수당이나 기본적인 수당에 대한 부분은 잘 지키고 있습니다. 심야 근무 25%, 심지어 35%까지 초과 수당을 지급하는 게 있습니다. 

◇ 김우성> 교수님께서도 일본 관련 연구를 하시고 많은 제자들의 상담을 받으실 텐데요. 혹시 이 인터뷰를 듣고 나도 일본 취업 준비해볼까, 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언해주실 수 있는 말 두세 가지 부탁드립니다. 

◆ 강명호> 바로 본인이 왜 일본으로 취업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목적의식이죠, 그것을 반드시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지만, 전문성에 대한 부분, 확고히 하셔야 합니다.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 본인이 취업 하고자 하는 업종에 대한, 전문 분야에 대한 기초적 지식이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해당 취업하는 나라의 언어 습득을 준비해서요. 이 세 가지 목적성, 전문 스킬, 언어 습득 부분, 이에 더불어 자기 계발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세계를 품은 젊은이들의 열정과 품성 또한 젊은이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우성> 새로운 기회,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강명호>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강명호 남서울대학교 일본지역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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