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인터뷰전문보기

"늦가을 등산철, 쯔쯔가무시증 주의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1-16 10:52  | 조회 : 4076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16일(수요일)
□ 출연자 : 이혜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역학조사관





◇ 정병진 아나운서(이하 정병진): 요즘 쯔쯔가무시병 감염 환자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주의해야 할 점 등 알아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의 이혜림 역학조사관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혜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역학조사관(이하 이혜림): 네, 안녕하세요.

◇ 정병진: 최근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늘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 이혜림: 2016년 1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총 8,023명의 환자가 쯔쯔가무시증으로 신고되었고, 작년 동기간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7,545명 신고 되었습니다.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작년 동기간 대비 478명 증가하였는데요.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병진: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6% 늘어났다. 이게 많이 늘어난 추세입니까?

◆ 이혜림: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가을철에 쯔쯔가무시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 않습니까? 가을철 3대 감염병이라고도 하는데요. 이게 특히 11월 이맘때에 많이 발생하는 건가요?

◆ 이혜림: 네, 쯔쯔가무시증은 잘 알려진 대로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는 병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연중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환자 발생이 10월과 11월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016년에는 쯔쯔가무시증 발생이 9월까지 월 250명 이하로 발생하였으나 10월에는 2,295명으로 발생이 증가했고, 11월은 13일 기준으로 4,573명 발생해,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월별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11월에 쯔쯔가무시증이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 정병진: 쯔쯔가무시증이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한 건가요? 우리가 쯔쯔가무시병, 여러 가지로 부르는데요.

◆ 이혜림: 네, 보통 저희가 쯔쯔가무시증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진드기를 통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맞습니까?

◆ 이혜림: 네, 맞습니다.

◇ 정병진: 그러면 이게 진드기, 어떤 진드기를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고, 이름도 어려워요. 쯔쯔가무시증, 왜 이렇게 이름이 붙었는지, 우리가 왜 조심해야 하는지, 이 병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시죠.

◆ 이혜림: 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 균이 있습니다. 그 균에 감염된 털 진드기의 유충에 사람이 물렸을 때 사람도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되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적으로 혈관염이 발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입니다. 연중 발생 가능하지만 털 진드기의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가을철에 주로 발생합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털 진드기가 서식하는 수풀 환경에 노출되어 발생하고, 밭농사나 과수원, 목축업 등의 농사 관련 작업에 참여한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풀밭 위에 누워서 휴식하거나 풀밭에서 용변을 보거나, 웃옷을 벗거나, 반팔로 농작업 등을 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위로 밝혀져 있습니다.

◇ 정병진: 네, 지금 말씀해주신 게, 털 진드기를 통해서 매개된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그 털 진드기의 크기가 육안으로 확인이 되는 정도입니까? 실제로 보신 적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생겼습니까?

◆ 이혜림: 털 진드기의 경우에는 보통 0.2mm 이하의 크기라서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힘들 수 있습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그러면 이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야외 활동 할 때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이혜림: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이게 지금 걸리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열이 나고, 심한 경우에 생명에도 위험이 있을 경우입니까?

◆ 이혜림: 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며,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피 같은 경우에는 신체부위 중에 복부나 허리, 가슴, 겨드랑이, 종아리, 발 등에서 많이 발견되고, 쯔쯔가무시증 환자 중에서 68~80%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 정병진: 가피요?

◆ 이혜림: 네, 가피라고 하면 보통 진드기 물린 자국에 생긴 부스럼 딱지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 정병진: 그렇군요. 일단 가을철에 야외활동, 특히 요즘 등산하시는 분들은 사시사철 가시거든요. 열도 나고 조짐이 이상하다, 어떤 경우에 병원에 빨리 가봐야 합니까?

◆ 이혜림: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조기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쯔쯔가무시증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는 의사의 지도에 따라 항생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후에 2~3주 후에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여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고,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병진: 2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같은 것이 있을 때,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말씀이시군요?

◆ 이혜림: 네, 그렇습니다.

◇ 정병진: 그런데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야외에 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농사지으시는 분들도 있고, 우리가 쯔쯔가무시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요?

◆ 이혜림: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풀밭 위에 눕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합니다. 등산을 할 경우에는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합니다. 농작업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도록 하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맨살의 노출을 최대한 피하도록 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몸과 옷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옷을 털고, 반드시 옷을 세탁하며, 귀가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도록 합니다. 또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 정병진: 알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신 것만 잘 지켜도 우리가 가을 철 쯔쯔가무시증,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혜림: 네, 감사합니다.

◇ 정병진: 지금까지 이혜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역학조사관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