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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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실버재테크 “사교육말고 주식을 사주세요, 주식. 초등학교때부터- 존 리 메리츠자산운영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9-07 12:03  | 조회 : 872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8월 31일(수요일)
□ 출연자 : 존 리 메리츠자산운영 대표


똑똑 실버재테크 “주식, 초등학생 때 시작해라?”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백세 시대, 똑똑하게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똑똑 실버재테크 시간입니다. 여러 가지 궁금증도 무엇이든 똑똑 문의하세요. 오늘 함께해주실 분, 메리츠자산운영의 존 리 대표님 모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존 리 메리츠자산운영 대표(이하 존 리):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대표님 굉장히 유명하셔서 아는 분들은 많이 아십니다만, 청취자 분들 중에서 이분이 누굴까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간단히 소개를 좀 받고 싶은데요.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셨고,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 되셨다고요?

◆ 존 리: 2년 반 됐고요. 저는 대학교 때 미국에 갔고요. 미국 시민이 되면서 이름도 바꿨고, 미국 투자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했습니다.

◇ 이익선: 현장 전문가시군요. 오늘 존 리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정보를 드릴 건데요. 투자에 대한 생각, 노후 준비에 대한 궁금증, 혹시 있으시면 유료문자 #0945번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50+, 40대 중후반부터 50대, 60대, 이런 중장년 세대가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여쭙고 싶은 것이, 백세시대, 거기에 비해서 노후 대비가 너무 안 된 것 같거든요. 국제적인 감각이 있으시니까, 한국의 현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 존 리: 제가 한국에 와서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 노후 준비가 너무 안 되어 있구나, 제 주위 분들을 봐도, 노후 준비가 굉장히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 되어 있는 비율이 외국에 비해서 굉장히 높아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잘못된 데 돈을 너무 많이 쓴 겁니다. 예를 들어서 옛날에는 노후 준비에 별로 신경을 안 썼죠. 그 이유가, 예전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많이 낳았죠. 그래서 자녀 한 사람이 부모님을 모시는 금액이 크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자녀가 한 명, 두 명인데, 오래 삽니다.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고 할까요? 그게 좀 심각한 것 같아요.

◇ 이익선: 네, 물론 우리랑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은 어떻습니까?

◆ 존 리: 미국은 자본주의 교육을 시켰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돈이 중요하다는 걸 가르치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 투자라든가 경제에 대해서 가르치고, 독립성을 가르치죠. 그러니까 부모님이 18살 되면 너와 내가 금전적으로는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게 너무 분명해요. 그런데 한국은 부모님들이 ‘아직도 내가 다 해줘야 한다.’ 그러다보니 노후 준비가 안 되고, 자식들한테 돈을 다 써버렸죠.

◇ 이익선: 이제 대학뿐만이 아니라 취직하고 나서도 부모님한테 도움을 받는 형국이 많습니다.

◆ 존 리: 그렇죠. 굉장히 심각해요.

◇ 이익선: 미국에선 실제로 18살이면 끝입니까?

◆ 존 리: 돈이 많은 분들은 그렇지 않죠. 돈이 많으면 더 도와주기도 하죠. 그러니까 미국의 대학교 등록금은, 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때 부모님이 재산이 없고, 내가 받을 수 없으면 대부분 학교나 나라에서 돈을 줍니다. 그래서 제가 다녔던 학교도 60%는 등록금을 안 내고 다녀요. 그게 왜 그러냐면 어차피 부모로부터 떠났기 때문에, 그걸 나라에서도 알고, 학교에서도 아는 거죠. 그렇지만 돈이 많은 집은 돈을 다 내야 합니다.

◇ 이익선: 그러니까 그걸 또 파악한다는 거군요. 그런데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모두 다 대학 가려고는 안 하잖아요?

◆ 존 리: 그렇죠.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게 한국은 부모들이 그런 교육을 합니다. “너는 돈 걱정하지마, 엄마가 다 해줄게. 수능만 잘 봐.” 이게 굉장히 잘못된 이야기죠. 모든 돈을 아이 수능시험에 다 써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난해질 수밖에 없죠. 특히 월급쟁이들, 미국은 401K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월급의 10%까지를 주식에 투자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세금 혜택도 줍니다. ‘이건 네가 은퇴할 때 써라.’ 거의 반 강제죠. 그런 식으로 해서 노후준비를 반 강제로 가르치는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로 1980년대 중반에 첫 직장을 가졌거든요. 그때 월급이 얼마 안 됐어요.

◇ 이익선: 얼마셨어요?

◆ 존 리: 한국 돈으로 1년 연봉이 2천만 원? 그런데 제가 월세가 1년에 1천만 원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어렵게 살았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10%를 무조건 주식에 투자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큰돈이 되어 있습니다. 30년이 지났으니까요.

◇ 이익선: 그렇겠네요. 최근에 “엄마, 주식 사주세요”라는 책을 내셨어요. 주식 책하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상당히 쉽게 쓰셨더라고요. 왜 엄마들을 대상으로 책을 내셨을까가 방금 전에 말씀하신 그것과 맥아 닿는군요.

◆ 존 리: 그렇죠.

◇ 이익선: 엄마를 바꿔야 한다고 보시나요?

◆ 존 리: 저는 엄마들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을 박스로부터 꺼내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는 거죠. “수능시험만 잘 봐라, 그러면 네 인생이 다 좋아질 거다.” 가장 잘못된 교육이죠. 아이들에게 독립성을 가르쳐주고, 돈을 가르쳐주고, 투자를 가르쳐줘야 하는 거예요.

◇ 이익선: 사실 학원비 문제 때문에 엄마, 아빠가 티격태격해도, 아이가 “엄마 왜 그래요?”하고 물으면 “넌 몰라도 돼.” 이렇게 되거든요.

◆ 존 리: 그렇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주식투자 클럽이 있어요. 그래서 애들이 훨씬 더 잘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 과외비 쓰는 돈으로 애플이 어떻고, 워렌 버핏이 어떤 사람이고, 그런 걸 가르쳐야 해요.

◇ 이익선: 만약 우리나라에서 그러면 ‘이 녀석 봐라, 벌써부터 되바라지게..’ 이런 이야기 하실 수 있거든요.

◆ 존 리: 그건 잘못된 교육이죠. 자본주의에 살고 있잖아요. 돈이 중요하죠.

◇ 이익선: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신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박스 안에 넣어 둔 아이들을 꺼내서 뭐부터 해야 하나요?

◆ 존 리: 일단 사교육비를 끊으셔야 해요. 사교육은 아이들을 정말 경쟁력이 없도록 만드는 교육이에요.

◇ 이익선: 일단 이렇게 각주를 달게요. 오늘 오신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이렇게 각주를 달아야 할 것 같아요. 사교육비를 끊어라, 어떻게 끊습니까?

◆ 존 리: 공부하고 부자되는 거하고는 관계가 없거든요. 저는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미국에서는 사교육을 안 시켜요. 미국 교육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제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이 와서 “제발 애들을 재우라”고 합니다. 재워야 애들이 행복해져요. 그리고 뇌가 자랍니다. 그런데 한국 교육은 시험공부에 매몰되어 있잖아요. 잠을 못 자게 하잖아요. 최악입니다. 외국에 그런 연구 사례도 있습니다. 잠을 못 자면 자살률이 높습니다. 자살율과 수면시간이 굉장히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들은 옛날 기억을 자꾸 가지고 있는 거예요. 예전에 공부 열심히 하면 판검사가 되고, 의사가 되고, 좋은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서, 우리 아이들도 편안하게 살기 원해서 그렇게 하는 건데, 뒤집어서 보면 정말로 공부 잘하는 사람이 부자가 될까요? 지금 주위를 보세요. 대부분은 반대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은퇴했을 때, 많이 듣잖아요. 정년퇴직하고 퇴직금 가지고 치킨집 차리거나 카페 하거나.. 오래 살아야 하잖아요. 한국이 은퇴하고 나서 돈이 없어서 일해야 하는 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은퇴라는 건 말 그대로 은퇴예요. 손자도 보고, 놀러 다녀야 하는 게 은퇴죠. 그러니까 일찍 준비해야 하는 거죠. 유태인들은 한 살 때부터 주식을 사줘요.

◇ 이익선: 그런데 오늘 모신 존 리 대표가 주식을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시기 때문에 저 분은 저렇게 이야기할 거야, 이렇게 청취자가 오해할 수 있으니까요. 주식 외적인 부분까지도 아울러서 말씀을 좀 해주신다면?

◆ 존 리: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노후준비 한다는 게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해야죠. 노동과 자본을 같이 이해하게 되는 거죠. 자본이라는 걸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 교육에서는 그걸 안 가르쳐요. 돈을 안 가르칩니다. 자본이라는 것에는 채권도 있고, 주식도 있고, 부동산도 있고, 어떤 것이든 좋죠. 그런데 아이들은 감수성이 강하거든요. 그런 걸 가르쳐야 해요.

◇ 이익선: 학교 시스템 안에서는 자본 교육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지 않으니까, 지금 말씀에 공감하시거나 동의하시는 학부모들이 ‘그래 내 아이에게 가르쳐봐야겠다.’ 하고 마음먹을 수 있을 텐데요.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을 할까요?

◆ 존 리: 저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항상 하는 말이 ‘우리 아이 학원 보내기 싫어도, 안 보내면 왕따 당한다. 놀 친구가 없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학부모 20명만 모아라, 그러면 내가 가르쳐주겠다. 정말로 그랬습니다. 그런데 한 분도 연락이 안 와요. 또 하나는, 제가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썼어요. ‘왜 주식인가?’라는 책을 썼습니다. 몇 명 젊은 친구들이 그 책을 읽고 굉장히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해요. 재밌는 겁니다. 노후준비를 미리 시작하는 거죠. 저희가 매주 수익률을 보면 별로 안 좋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주식에서 멀어진다고 하는데, 3년 수익률은 좋거든요. 주식이라는 건 어렸을 때 시작할수록 긴 시간 투자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 시작한 것과 중학교 때 시작한 게 다르죠.

◇ 이익선: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시죠. 그리고 20명을 모아오시면 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라디오를 듣는 불특정 다수를 위해서, 팁이 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 존 리: 이런 게 좋아요. 미국에서 많이 쓰는 거예요. 아이에게 같이 주식을 공부해보자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주식을 함께 해보자. 아이가 용돈 10만원 있으면 ‘그걸로 주식투자 해’, 네가 5만원 내면 엄마고 5만원 내줄게, 네가 10만원 하면 10만원 해줄게, 이렇게 매치를 해주는 거죠.

◇ 이익선: 경제관념을 키워주면서, 작은 금액이라도 경제활동에 투자하는 경험을 줘라?

◆ 존 리: 그렇죠. 워렌 버핏이 그렇게 했어요.

◇ 이익선: 그렇군요. 0213님, “반 강제적이긴 하지만 월급의 10%를 의무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라, 저 역시 공감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푼 돈 모아서 목돈 된다는 걸 강조하는 편이죠. 경제 교육은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가 많이 달라서 바뀌려면 준비 과정을 거쳐야겠죠. 그런 날이 빨리 오기 바랍니다.”

◆ 존 리: 용기가 필요합니다.

◇ 이익선: 주식, 일찍 시작해라, 그리고 월급의 10% 정도 투자해서 노후에 대비해라, 이렇게 핵심적으로 말씀해주셨는데요. 문제는 어느 주식을 사냐는 거죠. 남이 권하는 거 사고, 소문 듣고 사고, 정보 있다고 사고...

◆ 존 리: 그렇죠. 주식이라는 건 1~2년 보고 사는 건 아니거든요. 내 노후를 위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본주의에서 주식을 한다는 건, 내가 자본가가 되기 위해서 주식을 하는 거예요. 주식을 산다는 건 내가 산 회사의 직원들이 내 노후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월급쟁이가 노후를 준비하려고 하면 주식을 통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죠. 대신 일찍 해야 하는 거죠. 예전에 삼성전자가 1만원 할 때 샀으면 지금 노후 준비 걱정할 게 없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1만원에서 1만 2천원 되면 팔고 좋아하죠. 그런 게 아니고, 동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이익선: 호흡을 길게 봐라?

◆ 존 리: 그렇죠. 그래서 초등학교 때 투자한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한 거죠.

◇ 이익선: 내 은퇴 후를 보라는 거군요?

◆ 존 리: 그렇죠. 그래서 월급의 5%, 10%를 하라는 이유가 그거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1년 동안 수익이 -10%다, 이러면 막 화가 나고, 이건 근본적으로 주식을 잘 이해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단기적으론 위험해요. 파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가는 겁니다. 갑자기 떨어지면 속상하시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회사가 좋은 회사면, 내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겁니다. 그러면 더 사야죠. 미국에선 살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손절매를 이야기하죠. 호흡이 길어야 돼요. 좋은 회사라고 한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굉장히 잘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냥 계속 사는 거죠. 컴퓨터로 주식을 볼 필요도 없는 거죠.

◇ 이익선: 우리는 투자를 해놓고 나면, 지수 변동을 보면서 식은땀을 흘리잖아요.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 존 리: 그렇죠. 그래서 중요한 게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는 거예요.

◇ 이익선: 호흡을 길게 봐라, 여유 자금으로 일찍 시작해라.

◆ 존 리: 당장 해야 돼요.

◇ 이익선: 그럼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가? 제일 중요한 거죠.

◆ 존 리: 만약 창업을 한다고 하면 뭐부터 할까요?

◇ 이익선: 시장조사?

◆ 존 리: 그렇죠. 주식도 똑같이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헬스케어 분야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좋을 것 같다. 그럼 한국에 그런 회사가 어디 있을까? 화장품이 잘 될 것 같다. 그러면 화장품 만다는 회사가 어디 있을까? 다 자기만의 철학이 필요한 거죠.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어요. 그런데 내가 동업을 한다면 어디랑 할까? 앞으로 좀 안 좋을 것 같은 곳은 동업 안 하겠죠. 의외로 쉽습니다. 인터넷에 다 나와 있어요.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쓸 데 없는 곳에 신경이 쓰이죠. 미국 이자율이 어떻고, 브렉시트가 어떻고, 그런 게 내가 투자할 회사와 어떤 관계가 있을지, 그러니까 동업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주식 가격은 단기적으로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셔야죠.

◇ 이익선: 일단 지금 우리 코스피, 코스닥이 저평가 되어 있나요?

◆ 존 리: 전체적으로 저평가 되었다고 보기는 쉽지 않고요. 옛날에 고도성장이 있을 때에는 대부분의 주식이 오를 수 있는 찬스가 있었죠. 지금은, 제 생각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두뇌를 쓰는 산업이죠. 헬스케어라든가, 여행업, 인터넷, 그런 것들이 좋을 것 같고요. 옛날에 한국을 이끌어 왔던 기업들은 어려울 것 같아요. 중국과 경쟁해야 하고, 값싼 노동력을 이기기 힘들고, 이렇게 진화하는 거죠. 미국이 금융이나 실리콘벨리로 진화했듯이 한국도 그렇게 진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익선: 주의할 점은 뭔가요?

◆ 존 리: 주의할 점은 사고 파는 거죠. 그리고 너무 주위 사람들에게 흔들리는 거죠.

◇ 이익선: 사고 판다는 건 짧은 호흡으로 하는 걸 말하는 거죠?

◆ 존 리: 네, 주식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워렌 버핏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10년 동안 가지고 있을 거 아니면 1분도 가지고 있지 말아라.” 동업하는 데 갑자기 동업을 끊었다가 다시 했다가, 이렇게 안 하잖아요?

◇ 이익선: 그렇죠.

◆ 존 리: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한 사람을 못 이기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사교육비를 애들한테 주라는 거예요. 그 사교육비로 네가 주식투자 해라.

◇ 이익선: 그런데 그건 지금으로선 두려운 이야기죠.

◆ 존 리: 아니에요. 저는 100% 장담합니다. 아이는 훨씬 잘 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우리 같은 회사에 취직 할 수도 있어요. ‘너 언제부터 주식투자 했니?’ ‘저 초등학교 때부터 했는데요?’ 그런 애들하고 수능시험 보느라고 아무 것도 못했어요. 어느 게 더 경쟁력 있을까요?

◇ 이익선: 그러네요.

◆ 존 리: 그럼요. 뉴욕타임스 읽게 하고, 파이낸셜 타임스 읽게 하고, 과외 선생님한테 배우는 것보다 훨씬 낫죠.

◇ 이익선: 네, 취지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각자 받아들이시는 정도에 따라서 어떻게 실현할까는 개인의 몫인 것 같은데요. 끝으로 중장년을 위한 조언 한 말씀 해주시죠.

◆ 존 리: 네, 저는 앞서 말씀드렸는데, 한국의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노인층의 빈곤이 높아지는 이유가 사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투자로 바꾸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익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존 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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