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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안 찾는 손학규, 친박-친노 밀어내겠단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23 10:07  | 조회 : 293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6년 5월 23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두 번째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게 앞서 이야기한 새누리당의 갈등, 분당 이야기 나오고, 이런 것과도 연관된 이야기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새 판을 짜는 데에 앞장서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정의화 국회의장도 ‘새한국의비전’이라는 싱크탱크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정치판, 신당 창당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 불어 닥칠 새판 짜기 시나리오”, 두 번째 주제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근: 저는 ‘새’ 자 들어가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미스터리 하나를 추가하시려고 하는가 본데, 새정치, 아직도 안 풀리고 있는 미스터리 아닙니까? 국가적 미스터리죠.

◇ 신율: 네, 거의 UFO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 이종근: 그렇죠. 아직도 미확인되고 있죠. 그런데 새판도 그 반열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새로운 판, 그러면 상대적으로 헌 판이 뭡니까? 헌 판에 대한 규정이 확실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손학규 고문이 정확하게 안 밝히고 있어요. 그런데 밝힌 건 이거란 말이죠. 분노와 좌절을 느낀 국민들이 그걸 담을 그릇이 없다, 그런데 국민들 중에 분노와 좌절을 느끼는 사람들이 누구냐는 거죠. 그게 바로 헌 판일 텐데, 지금 저는 야당 지지자들은 결코 분노와 좌절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아요. 뭐 희망이 있죠. 더불어민주당도 호남 없이 1당이 되었으니까 희망이 있고요. 국민의당도 뭐 교섭단체도 안될 줄 알았는데, 지금 희망적이고요. 분노와 좌절을 느끼는 사람들은 사실 새누리당 지지층이에요. 그리고 중도층이고요. 그러면 손학규 지사가 짜고 있는 판은 의외로 쉽죠. 세 당 중에 가장 흔들리고 있는 새누리당, 그쪽이 흔들려서 자기한테 오면 자기가 하겠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명분이라면 사실상 손학규 고문이 나갔을 때, 정계를 은퇴했을 때의 명분과 사실 조금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 신율: 네, 어떻게 보세요? 정의화 의장과 손학규 전 대표의 이런 이야기,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제가 보기에는 이런 새로운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가, 4.13 총선의 민심에서 정부여당은 심판 받았고, 더불어민주당은 1당이 되었지만 야당 또한 호남으로부터 비판받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엄중한 민심의 심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도로 친박당, 비박과 싸우는 갈등이 일어나고 있고, 야당은 486운동권 강경파가 다시 복귀되는 것 아닌가, 더 강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국민의당 또한, 민생이나 이런 경제 문제를 챙길 줄 알았더니, 결선 투표니, 연정이니, 기성 정치와 다를 바 없이 하는 행태를 보고, 이런 다야다여 구도야 말로 새로운 정치 세력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해서 제가 보기에는 정의화, 손학규 각계 약진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은데요. 특히 여당 내에서는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점, 야권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양강 구도에서 누구도 우위에 서고 있지 못한 점, 이런 점들이 다여다야 구도의 조건이라는 것이 새로운 주자들에게 기회로 포착되는 것 아닌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 새누리당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에 하나가 뚜렷한 차기 대선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친박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의중이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의중이 있는 사람이 자신들의 대선 후보로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명히 판단을 하기 때문에 나갈 테면 나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분이 누구냐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인데요. 그렇다면 비박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의 대선 후보도 없죠. 그런데 밖에선 깃발 들고 있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비노들의 입장에선 아직도 자기네들의 대권후보가 없어요. 그러니까 밖에서 깃발을 들면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고, 또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 호남 의원들이 많은데, 호남에서 사실 인기가 1위인 사람은 손학규 전 대표라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동의하십니까?

◆ 이종근: 저는 그 반증이, 손학규 고문이 오늘 봉하마을 추도식에 안 간다는 점이에요. 5.18 추도식에는 가는데 봉하마을에는 안 간다, 정치적인 부담을 안고도 그렇게 행보를 했다면, 이건 지금 손학규 고문의 지향점이 뭐냐면, 친박그룹 밀어내고, 친노그룹 밀어내고, 그 밀어낸 지형에서의 자신의 행보, 여기에 지금 분노와 좌절을 느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그래서 자기가 그릇이 되겠다, 이런 행보가 아니냐? 분명히 비판을 많이 받을 텐데도 오늘 안 가시거든요.

◇ 신율: 네, 저도 그 생각을 했어요.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네, 그래서 더민주당은 친노 패권당으로, 새누리당은 친박 패권당으로 몰고, 나머지 비박과 비노와 호남 등 여러 주자들을 제3진영에서 모아서, 중도개혁정당을 만들어보자, 그렇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의 선택지는 현재 있는 국민의당을 확대 개편하는 식으로밖에 될 수 없지 않겠는가? 바로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일단 더민주당을 이탈해서...

◇ 신율: 국민의당으로 들어간다고요?

◆ 서양호: 들어가지는 않고요. 4세력으로 남아서, 정의화 의장도 PK가 이번 총선에서 부산, 경남 지역이 47%, 52%, 이렇게 이미 야도로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기반으로 PK의 독자세력화를 추구하면서, 제 4세력으로서 손학규 대표와 외부에서 있다가, 결국은 3당인 국민의당과 통합해서 큰 리그를 만들려고 하니까, 거기에 유승민도 들어와라, 그렇게 되면 반기문 총장이 지금 친박당이라고 하는 새누리당에 가겠습니까? 반기문조차 가지 않고, 만약에 이 중도개혁 리그에 반기문, 손학규, 유승민, 김무성, 안철수, 다 들어온다고 한다면, 아마 제일 큰 판이 되지 않겠나? 이런 구상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이건 하나의 소설입니다. 정의화 의장도 같은 이야기 하고, 손학규 대표도 같은 이야기 하고, 사실 손학규 전 대표는 호남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면 어쨌든 두 사람이 새판 짜기를 한다는 것은 영호남에서의 새판 짜기 이야기가 나온다는 측면에서, 1990년 이후에 처음으로 다시 영호남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들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종근: 두 가지 중에 한 가지일거라고 봅니다. 이번 선거는 일단 PK와 TK가 갈라졌다, 갈라지는 건 숙명일 것 같고요.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TK와 PK의 연합체일 것 아닙니까? 그게 갈라선다면 둘 중에 하나, 동서 연대로 한 묶음, 말씀하셨듯이 영호남이 명분이 있잖아요? 지역 갈등을 타파하면서 새로운 정치 지형을 영호남이 손잡는다, 그 지형이 하나 있고, 또 한 진영이 호-충 연합, 호남과 충청 연합, 이 두 연합 중에 한 연합이 결론이 나지 않나, 싶습니다.

◆ 서양호: 세력적으로나 지역적으로는 연대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는데, 문제는 이분들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어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도 문재인과 경선하기 싫어서 친노 패권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나온 거고, 손학규 대표도 문재인과 경선해서 이길 자신이 없으니까 나온 건데요. 결국은 문재인이 싫어서 나왔는데 다시 자기들하고 경선을 해? 이건 제가 보기에는 손학규도, 안철수도, 정의화 의장도 바라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선주자들이 양보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못 다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계속 하고요.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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