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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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목)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19 11:31  | 조회 : 1113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 해 드릴게요.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강동우, 백혜경 원장(이하 강동우, 백혜경):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은 추위에 대한 이야기를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중년 남성들이 가을 탄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남성 갱년기가 가을에 시작해서 겨울에 최고조에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진짜인가요?

◆ 강동우:
네, 제가 늘 해오던 이야기인데요. 며칠 전에 40대 중반인 제 사촌동생이 너무 감동적인 노래라면서 최백호씨의 신곡을 보내줬어요. 예전에 ‘가을엔 떠나지 마라’로 굉장히 좋았는데요. 그 이상으로 참 좋은 음악이었는데요. 특히 중년 남성의 허전한 마음에 좋더라고요. 그런데 특히 가을, 겨울을 타는 이유가 오동잎이 떨어지면 남자들은 힘이 듭니다. 오동잎이 굉장히 큰데요. 그게 툭툭 떨어질 때 가슴이 쿵쿵 내려앉는 느낌이 드는데요. 저처럼 40대 중반 넘은 청취자분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 백혜경:
‘사추기(思秋期)’라고도 하죠. 남성 갱년기가 40대 중반 이후, 인생으로 보면 가을인데요. 이 가을 이후에 남성의 성기능이 특히 저하가 되는데요. 사실 그 이유가 일조량 때문이죠. 가을 겨울에 쓸쓸한 이유가, 아무래도 태양에서 멀어지니까 일조량이 줄어들죠.

◇ 박정숙:
그게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나요?

◆ 백혜경:
우리 몸에서 비타민D 합성이 햇볕을 쬐면서 많이 생기는데요. 일조량이 줄면 비타민D 가 줄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이 떨이지고요. 불임이 생긴다는 연구도 있고요. 그리고 일조량이 줄면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우울증이 많이 생기는데요. 이 우울증의 첫 번째 중요한 증상이 성욕저하잖아요? 그러니까 욕구가 떨어지고 울적하고, 왠지 감상에 젖는 거죠. 오동잎 떨어지면 마음이 우중충해지고요. 그리고 가을, 겨울이 되면 아무래도 추우니까 활동량이 줄어들고, 또 가을, 겨울이 되면 비만이 조금 심해지죠. 그러면 혈류 순환이라든지 남성호르몬 생산에도 사실 비만이 적이죠.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남성의 성기능이, 안 그래도 떨어지던 중년의 남성 갱년기가 가을, 겨울에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 박정숙:
그러면 따뜻한 봄이 되면 다시 나아질까요?

◆ 백혜경:
일조량 측면에서는 많이 나아지죠.

◆ 강동우:
실제로 그렇습니다. ‘봄 처녀 바람났네’ 하는 말도 있잖아요. 남성들에게도 봄, 여름으로 가면서 일조량이 느는 게 영향을 주고요. 또 계절마다 특징이 있는데요. 한 여름은 또 너무 더워서 성기능에 썩 좋은 것은 아닌데요. 조물주의 뜻인지 노출을 하면서 자극을 하기도 하죠. 예전에는 농번기, 농한기라고 해서 농한기에는 짝짓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그 때는 여름에 신나게 운동하고, 일하시고 했는데요. 요즘은 전체적으로 일은 적고, 추우니까 더 위축되면서 백 선생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신체의 신진대사가 줄고, 비만도 늘면서 문제가 되죠.

◇ 박정숙: 그렇군요. 요즘 왜 이렇게 우리 남편이 기운이 없나.. 이러시면 비타민D를 쐬러 밖으로 같이 나가셔야 할 것 같아요.

◆ 백혜경:
그렇죠. 특히 이렇게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에도 밖에 나가서 햇볕을 쬐면서 몸을 움직이는 신체활동을 하면 훨씬 낫습니다.

◇ 박정숙:
네,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하는 소행성, 여러분의 고민 상담 받고 있습니다. 성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아내 분들, 남편 분들 문자나 전화로 상담 신청해주세요. 문자는 #****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고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오늘도 “즉석 엄지 상담” 있습니다. 지금 급하게 성 상담 필요하신 분들, 문자로 상담 내용 보내주시면 되는 건데요. SOS 쳐주시면 바로 답변해드릴게요. 문자는 # **** 번,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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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의 고민을 만나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술들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기술자들>, 이번 주는 어떤가요? 강동우 원장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아내를 사로잡는 남편의 기술, 어떤 게 있을까요?

◆ 강동우:
시청자들이 조금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과감하게 나갈게요. “엄마를 멀리해라”입니다.
◇ 박정숙:
마마보이는 안 된다, 이런 거죠? 조금 쉬운데요?

◆ 강동우:
아니요. 조금 더 있어요. 어머니는 좋은 사람이고, 이 방송은 이미 내 아들이 4~50대의 노년으로 가고 있는 엄마들도 있으실 텐데요. 엄마는 어떤 의미에서 남성에게 최초의 여성 존재이자, 내 인생에서 제일 오래 가는 존재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내가 내 와이프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메시지가 들어갑니다.

◇ 박정숙:
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강동우:
엄마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존재가 되어야 여성에 대한 안정감을 아이들이 가지면서 크고요. 부모가 행복할수록 남자 아이들은 나중에 나도 엄마, 아버지 사이처럼 좋은 부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그런 성장배경이 중요하죠. 그런데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제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 여전히 마마보이도 문제지만, 마마보이로 만드는 엄마들이 좀 있어요. 특히 요즘은 아이들이 적기 때문에 너무 간섭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남편 입장에서 나이 드신 엄마를 적당한 선에서 끊는 습관도 필요한데요. 혹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노년에 계신 분들이 있으면, 많이 외로우신 느낌도 물론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엄마의 입장에서 조금 아이들과의 관계를 조금 내려놓는 것이 오히려 부부 사이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박정숙:
그런데 그게 성 생활과 무슨 관련이 있죠?

◆ 강동우:
아내에게 엄마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거나, 엄마의 지속적인 간섭이나 개입이 있으면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생겨요. 그래서 내 와이프 역시 모성본능으로 보이면 성적 욕구가 많이 사라질 수 있죠. 제가 예전에 이야기한 적 있는데,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랬죠. 엄청난 효자였는데요. 와이프가 아이를 가지는 순간부터 엄마의 모습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를 갖는 순간부터 엄청난 바람을 피우고, 결국 이혼했죠.

◇ 박정숙:
그렇군요. 이번에는 남편을 사로잡는 아내의 기술 들어볼까요? 백혜경 원장님?

◆ 백혜경:
저는 조금 단순한 이야기를 할게요. “바이브레이터를 구입하자”

◇ 박정숙:
와, 이거 강한데요?

◆ 백혜경:
바이브레이터가 뭔지 다들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 박정숙:
자위행위를 하는 기기죠?

◆ 백혜경:
그렇죠. 바이브레이터는 진동기라는 뜻이죠. 진동자극을 주는 건데요. 사실 이 바이브레이터가 기계니까 최근에 나왔겠거니 생각하는데요. 이게 100년 전에 나온 건데요. 100년 전 영국에 여성의원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 당시에 히스테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건데요. 치료 방법이 굉장히 묘했어요. 여성의 성기를 자극해서 실제로는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것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발작을 일으킨다고 생각했어요. 발작을 하고 나니 히스테리 환자들의 증상이 좋아지더라, 그래서 젊은 남성 의사들이 잘 나라는 여성의원에 취직해서 손으로 자극을 하다가, 손이 너무 아프고 손에 병이 생긴 거죠. 그래서 이거 잘못하면 잘리게 생긴 거죠. 그래서 발명가인 자기 친구에게 이야기해서 기계를 만든 겁니다. 그게 바이브레이터가 처음 탄생한 것인데요. 관련된 영화도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브레이터가 영국과 미국에서 가정에 상비된 전자제품 중에 랭킹 5등 안에 들어 있었어요. 1920~30년대에 이미 청소기와 세탁기가 미국에 나와 있었는데, 이 바이브레이터도 집집마다 있었어요.

◆ 강동우:
제가 알기로는 다리미 다음으로 많이 팔린 전기제품이었어요.

◆ 백혜경:
네, 그러다가 이게 히스테리를 없애기 위해서, 건강을 위해 굉장히 좋은 거야, 하고 널리 쓰이다가 이게 굉장히 성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싹 사라졌어요. 부끄럽다고 생각한 거죠. 그러다가 1960~70년대에 킨제이 보고서가 나오고, 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다시 시장에 나와서, 요즘에는 미국 기준으로 결혼한 커플들이 한 집에 하나씩은 거의 가지고 있는 제품이고요. 이 바이브레이터가 왜 필요하냐면 여성이 남성보다 반응이 느리잖아요? 그래서 전희라는 것도 하는 거고요. 그런데 이 바이브레이터는 굉장히 효율적으로 쉽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어찌 보면 남성의 편의도구죠. 남성 의사가 답답해서 만든 거잖아요.

◆ 강동우:
우리가 흔히 성인용품이라고 하면 약간 변태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상한 것은 저희도 반대하지만, 바이브레이터는 의학계에서도 인정하는 기구니까요. 부부사이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백혜경:
그렇죠. 성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바이브레이터를 널리 권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 우리나라 여성들은 ‘아이고, 망측해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박정숙:
저는 사실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 있잖아요? 그걸 보면서, 요즘 뉴욕 여성들은 저렇구나 생각했거든요.

◆ 백혜경:
네, 맞아요. 사실 이 바이브레이터가 다시 한 번 크게 히트를 친 게 그 <섹스 앤더 시티>에서 주인공이 가지고 나왔던 분홍색 토끼 바이브레이터가 있죠? 그게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 박정숙: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기술자들, 누구의 기술이 더 강렬한지 문자를 통해서 투표 받겠습니다. 유로문자 #****번으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서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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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이제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결혼 11년차구요. 아이들이 10살, 8살 이렇게 남자아이들만 둘 있는데요. 아내가 일방적으로 관계를 피해요. 부부관계가 없어진지는 한 6년 정도 됐고요. 대화로 풀어 보려고는 했는데 그런 대화는 좀 피하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강동우:
일단 지금 큰 아이가 10살, 둘째가 8살 남자아이들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둘째 낳고 나서 결국 성행위가 없어졌는데요. 출산이라는 것 자체도 부부가 섹스리스로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요. 사모님은 아마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역할에 대한 부담이나 비중이 굉장히 많이 늘어있을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은 아내가 일방적으로 피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아내 입장에서 엄마의 역할에 본인이 치중한다는 생각이 더 커지는 거죠. 거기다가 엄마의 역할 뿐만 아니라 남편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 다시 말해서 내가 아이를 둘이나 낳고, 쉬운 말로 예전보다 몸도 상했고, 가슴이든 어디든 변화가 왔다, 이런 것에 대해서 본인의 자존감도 떨어졌을 거고요. 더 중요한 것은 신체적으로도 뭔가 안 좋은 변화가 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성행위를 하면 아프다든지 즐겁지 않다든지 하는 문제들도 있을 수 있죠.

◆ 백혜경:
아내 분께서 이전에는 성생활이나 이런 것에 적극적이시다가 갑자기 6년 전부터 그렇게 되신 건가요? 아니면 원래 약간 보수적이고 그런 면이 있던 건가요?

◆ 청취자:
약간 보수적인 면이 있었고요. 육아를 하다보니까 조금씩 관계가 없어지다 보니까, 제가 요구하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피하고, 그런 게 자주 되다보니까 관계가 없어지고, 또 제가 요구했는데 거절당하다보면 제가 또 수치심도 들고요.

◆ 백혜경:
그렇죠. 혹시 아내분이 이전에도 관계를 하시다가 아프다고 하시거나, 좋은 느낌이나 혹은 오르가즘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아내가 어떻게 느끼시는지 알고 계신가요?

◆ 청취자:
좀 아프다고는 했습니다.


◆ 백혜경:
그리고 흥분이 되거나, 아내분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면은 어떠신 것 같아요?

◆ 청취자:
그런 면이 좀 적었던 것 같아요.

◆ 강동우:
이런 경우에 보통 남성분들은 내가 기술이 부족한가? 와이프의 기대치가 높아서 나한테 만족하지 못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부부끼리 대화로 풀기가 쉽지 않아요. 보통 이런 경우에 전문가들이 개입해서, 저희들은 수천, 수만 명을 풀어왔으니까요. 서로 간의 의사소통 방식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하는데요. 우리 남편이 무조건 반성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아내기 실제로 통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나는 자꾸 아픈데 남편이 원하면, 남편의 적극적인 접근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본인의 즐거움이나 충동을 해소하는, 마치 자기는 받는 사람 같이 느끼세요. 그러면 아내들은 더 피하게 되는 거죠.

◇ 박정숙:
그런데 지금 문제가 40대 초반이세요. 그리고 이제 아이도 좀 컸고, 이제 적극적으로 부부들의 새로운 사랑을 찾아야 할 때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아 할까요?

◆ 백혜경:
지금 아내분이 워낙 성교 통이 있으셨고, 그 다음에 흥분이나 오르가즘도 잘 못 느끼신 어려움이 있으셨는데요. 원래도 보수적이셨는데, 출산과 육아를 지나면서 더 악화되셨을 것 같고요. 지금 남자아이들이 10살, 8살인데, 물론 좀 크긴 했지만 아직 많이 힘드시죠. 그래서 아내분이 육아에 대한 부담도 있고, 본인도 문제가 계속 쌓여 오셨을 거예요. 통증이 있고 흥분도가 떨어지면 2차적으로 반드시 오는 게 성욕저하와 성기피예요. 아프고 즐겁지 않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한 거죠. 그래서 이 문제가 신혼 초에는 그래도 해보다가, 본인이 몸과 마음이 지치시면 아예 거부해버리는 패턴에 접어드신 것 같아요. 워낙 보수적이셔서 대화도 기피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런 상태에서는 물론 아내분과 남편분이 직접적인 대화가 되면 좋겠지만, 그게 힘드시면 남편 분께서 ‘내가 지금 너무 힘든데 이게 내 문제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아내분께 도움을 청해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필요 하실 것 같아요.

◇ 박정숙:
네, 함께 상담을 받으시는 게 좋겠네요.

◆ 강동우:
네, 시간 상 하나만 추가하자면, 어쨌거나 아내는 지금 혼자세요. 남자 아이만 둘인데다가, 지금 선생님도 아들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 백혜경:
그렇죠. 나한테 보채는 아들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요. 어쩌면 우울증 같은 걸 겪고 계실 수도 있어요.

◇ 박정숙:
맞아요. 많이 지치셨을 수 있는데요. 적극적인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화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리겠습니다.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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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앞서 백 선생님이 이야기하신 걸 보내드려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 백혜경:
그것도 좋지만, 지금은 오히려 섣불리 들이대다 보면 버럭 화내실 수 있으니까요. 보수적인 분들은 망측하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잖아요.

◆ 강동우:
그렇죠. 갑자기 이러면 안 좋죠.

◇ 박정숙:
목요일마다 우리 방송을 들으시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 백혜경:
네, 지금 아내 분에게는 ‘당신 참 힘들지?’ 이거부터 먼저 해야 되요. 원래 여성은 내가 케어 받고, 남편이 나를 이해해주고, 걱정하고 있다는 거기에 마음이 흔들리니까요. 그걸 먼저 해주시고, 그 다음에 성 이야기를 해야지, 성 이야기만 먼저인 경우에는 아내들이 거부감을 많이 가지죠.

◇ 박정숙: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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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이제 두 번째 전화도 받아볼게요.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올해로 60인데요. 한 50대 때부터 부부관계를 안 해왔어요. 이유는 아내가 허리수술을 하면서 병원에 다니니까 하자고 말을 못하죠. 근데 저는 아직 성욕이 있고 하니까 그건 풀어야 하고, 그렇잖아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다 보니 뭐 업소에 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문제는 제가 이게 여자를 보는 눈이 자꾸 나쁜 마음으로 쳐다보게 된다는 겁니다. 왜 남자들이 군대 가면 여자들 볼 때 성적으로만 보잖아요? 욕구불만이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제가 느끼기에도 위험하다고 느낄 정도인데요. 이러다가 바람도 피우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러다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을지도 걱정되고요.

◆ 강동우:
선생님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노란 신호, 적신호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경고신호를 보고 이렇게 전화를 주신 것은 선생님이 현명하신 사람이죠.

◇ 박정숙:
네, 굉장히 솔직하게 털어놓으셨어요.

◆ 강동우:
그런데 전문가적인 시각에서도 앞으로 위험할 수도 있어요. 이게 결국에는 선생님이 어딘가에 배출이 안 되어서 그런 게 아니고요. 사실 배출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잖아요. 자위에서부터 앞서 말씀하신 약간 위험한 내용도 있는데요. 보통 저도 아내와의 관계에서 불만이 생기거나 하는 날에는 자위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

◆ 청취자:
그런데 자위가 나쁜 것만은 아니죠?

◆ 강동우:
그럼요. 결혼한 부부가 성생활이 더 비중 있고, 그 외에 작은 부분으로 자위를 하는 건 정상입니다. 단 성생활보다 자위가 너무 많다거나 성생활이 아예 없어지면 조금 문제의 시작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두 분은 허리수술을 받은 아내도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는 허리가 안 좋다고 하면 성생활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런데 허리가 아파서 완전히 하반신 불구, 누워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아마 허리를 담당하시는 한방이든 양방이든 하는 이야기가 성생활은 오히려 좋다, 또는 적당한 수준의 리듬은 괜찮은 건데요. 오히려 허리 아프다고 뻣뻣하게 굳어 있으면 몸이나 허리는 더 굳게 마련이죠. 그래서 너무 두려워하시지는 마시되, 다만 아내에게 허리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줄 수 있는 자세라든가, 서로 간의 소통이 중요한데요. 아마 오래 전부터 아내와의 관계가 없었고, 아내는 안 받아주고, 그러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 마음이 드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아내와의 관계를 풀어야 하고요. 그 나머지, 앞서 나쁜 마음이 든다고 하신 것 있잖아요. 이게 조금 더 심해지시면 진료를 받으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필요하면 약도 쓰셔야 하고요. 충동을 조절한다든지 이런 약을 쓰셔야 할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처음부터 범죄인 건 아니고요. 뉴스에서 성범죄를 보면 굉장히 흉악범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웃들이 보면 ‘저 아저씨 되게 얌전하고 조용한 사람인데 왜 이런 일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특이하고 흉악한 사람만 성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데요. 보통 중간 단계에서 지금 전화주신 분처럼 표현하죠.

◇ 박정숙:
그러면 일단 부부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도 허리가 많이 아프신가요?

◆ 청취자:
네, 지금도 아파하거든요.

◆ 백혜경:
그런데 아마 허리가 아프신 것도 문제지만, 아내분께서 연령대를 따져보면 지금 갱년기 이후라서 아마 성욕이 더 떨어지셨을 가능성이 있어요. 더군다나 몸까지 아프시니까 더 꺼려하실 거고, 그리고 지금 10년 정도 섹스리스 상태로 지내셨잖아요? 그래서 아내 분은 당연히 남편도 괜찮겠거니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 청취자:
맞아요.

◆ 백혜경:
네, 그래서 남편 분께서는 아내가 아픈데 이러면 미안해서 그러실 것 같은데요.

◇ 박정숙:
남편분도 아픈 거죠.

◆ 백혜경:
그렇죠. 원래 폭식이 나오는 것은 그 전에 밥을 굶는 과정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남편 분께서 충동이 막 올라와서 힘들다고 하시면, 섹스리스가 있으신 거예요. 성적 욕구를 건강한 방식으로 풀지 못하니까 폭발적으로 나오는 거죠. 그래서 이게 선순환이 될 수 있게끔 아내와의 성관계, 부득이하게는 자위행위도 있을 수 있고, 이 두 가지 방식으로 해소를 잘 하셔야 하는데요.

◇ 박정숙: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시면, 아마 깜짝 놀라서 반응이 다를 수도 있어요.

◆ 강동우:
네, 너무 성, 성, 이러지 마시고, 나는 당신과 하나이고 싶다는 모습, 아내 입장에서 이 남자가 배출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 아니라 나하고 공감하고 애정을 나누고 싶다는 모습을 보이면 아내도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 박정숙:
네, 한 번 시도해보시고, 전문가와 상의도 적극적으로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청취자:
네, 고맙습니다.

◇ 박정숙: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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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네, 이제 마칠 시간인데요. 오늘 기술자들 승자는 백혜경 원장님의 압승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가족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거예요. 문자도 굉장히 많이 왔거든요. 부끄럽게 생각했었는데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 되겠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정말 건강한 성을 위해서 우리도 애쓰겠습니다. 두 분 원장님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강동우, 백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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