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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중장년 창업, 인생2막을 여는 법”-서정헌 SP R&E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12 17:40  | 조회 : 5989 
[생생인터뷰]“중장년 창업, 인생2막을 여는 법”-서정헌 SP R&E 대표
2015 장기 프로젝트 집앤잡 2탄 ‘잡’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서정헌 SP R&E 대표

◇김윤경> 생생경제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함께 하고 있는 2015 장기 프로젝트 집앤잡, 2탄입니다. ‘최고의 경제 정책은 일자리다’, 프로젝트 잡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 시간은 예고해드린 대로 ‘중장년 창업, 창업으로 인생의 2막을 여는 법’을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실 분은 생생경제 계속 출연하고 계신 분입니다. 서정헌 SP R&E 대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정헌 SP R&E 대표(이하 서정헌)> 안녕하세요.

◇김윤경> 창업에 대한 관심은 사실 청년뿐만이 아니라 중장년도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청년 창업은 활기가 있는데 중장년 창업은 지금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서정헌> 활기로만 느껴지지 않는 것뿐이지, 사실은 똑같다고 보셔도 되는데요.

◇김윤경> 열기는 똑같나요?

◆서정헌> 이 분들은 표현하자면 두려움 반, 기대 반. 이렇게 표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워낙 창업이 보편화 돼있으니까 늦기 전에 나도 내 사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으시지만, 또 주변에서 워낙 어렵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또 퇴직금이라는 부분, 어떻게 목돈 마련하는 부분이 이로 인해서 한꺼번에 날아가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이 앞서시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하고자 하는 의욕은 강하지만 그게 많이 억눌러지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똑같이 해야 되겠다는 의지는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창업하는 기업의 수를 얘기해야 될지, 청년 창업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폐업하는 수도 좀 많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그런데.

◆서정헌> 통계를 보면 연령대에 따라서 40대 이하는 더 많고, 40대 이상은 더 적고. 아주 변별력 있지는 않습니다만. 체감하는 폐업 지수라고 표현할까요.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훨씬 더 높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그 나이 또래가 됐을 때 들어가야 하는 돈의 부담도 크고요, 기대 수익, 이런 것도 크고. 그만큼 대안도 부족하죠. 젊은 층일 때는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분들은 한 번 실패하면 더 재기하기 힘들다. 특히 우리나라는 재기 프로그램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기대나 불안 심리들이 얽혀있어서 폐업 자체가 높지는 않습니다만 더 불안감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윤경> 수치로는 더 그렇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불안감은 더 많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대표님 보시기에 퇴직을 앞뒀거나. 사실은 제가 보기에 퇴직을 앞둬서가 아니라, 근무를 하고 있으면서도 나이가 40 넘어가고 이러면 내가 언제 잘릴지도 모르고, 나가줘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창업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관심들 많죠?

◆서정헌> 네. 예전보다는 더 심사숙고하는 분위기가 되었다고 해야 될까요?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분들한테 명예퇴직이라든지, 이렇게 되면 평소보다 좀 더 돈을 안겨드리고 기회를 드린다. 이런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언젠가 나도 저 대열에 들 수 있다는 생각들이 일상화 돼있기 때문에. 관심은 일상화 되고 준비 과정이나 방법은 좀 더 다양해지고 심사숙고해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이런 현상을 보인다고 볼 수 있겠죠.

◇김윤경> 그렇군요. 어쨌든 중년, 장년의 창업은 쉽지 않은데. 여기서 창업하신 중장년 창업자 청취자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중근 대표님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권 대표님.

◆권중근 대표(이하 권중근)> 예. 안녕하세요.

◇김윤경> 어떤 분야에서 창업을 하셨나요?

◆권중근> 저는 지금 커피숍을 하고 있습니다. 성북구 쪽에서요.

◇김윤경> 예. 언제 창업하셨어요?

◆권중근> 창업 연도는 2010년도였고요. 저는 여기가 4번째 매장입니다.

◇김윤경> 4번째 매장이요? 그러면 꽤 일찍 시작하셨나봐요?

◆권중근> 2010년도에 처음 시작해서요. 한 5년 반 정도에 걸쳐서 4군데 정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윤경> 4군데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시면 굉장히 잘 하신 것 같은데요?

◆권중근> 여러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크게 실패는 맛보지 않았고요. 여태까지 이것저것 잘 꾸려오고 있습니다.

◇김윤경> 그런데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커피숍 같은 경우에 이미지도 좋잖아요. 깨끗하고. 그래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또 실패도 그만큼 많기 때문에 뛰어들기가 어려운데. 이 분야에 창업을 염두에 두시고 준비를 많이 하셨나요? 어떤 것으로 준비를 하셨나요?

◆권중근> 물론 이쪽 분야로 창업을 결정하고 나서 준비를 안 한 것은 아니고요. 한 1년 정도 걸쳐서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는 했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충분히 준비되어지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실제로 제 자신이 가능한 선에서 준비를 하고, 사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많은 곤경과 어려움들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면서. 그러면서 조금씩 기반을 다져나간다고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창업하시기 전에는 직장 생활 하셨나요?

◆권중근> 예. 한 16년 정도 했습니다.

◇김윤경> 오래 하셨네요. 혹시 이쪽하고 관련이 있나요? 지금 분야가…….

◆권중근> 전혀 관련 없었고요. IT 관련 외국계 기업 쪽에서 근무했었고요. 사실 전혀 생소한 분야로 뛰어든 셈이죠.

◇김윤경> 그런데 어떻게 이런 생소한 분야의 창업을 선택하실 수가 있었나요?

◆권중근> 글쎄. 이유가 한 가지, 두 가지로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마 가장 큰 계기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커피 관련 사업이 십 몇 년에 걸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쪽에 아마 산업적인 분야에서 성숙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이 있겠다. 내가 좀 뛰어들어서 뭔가 열심히 해보면, 내가 거기서 살아갈 수 있는 길들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좀 가졌었고요. 그 생각 갖고 준비해 나가면서 점차 확신 갖고 시작하게 된 것이죠.

◇김윤경> 그러면 지금 4번째 매장이라고 하셨는데, 기존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닌 거죠?

◆권중근> 네. 다 제 개인 매장이었고요. 지금 4개 매장을 동시에 다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전에 하던 매장에서 커피 산업 트렌드에 따라서 조금씩 바꿔 가면서, 기존에 있었던 매장들은 좋은 분들한테 매각을 했고, 4번째 매장을 단독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윤경> 이 자기 사업하는 게 결코 쉽지가 않잖아요.

◆권중근> 굉장히 어렵죠.

◇김윤경> 힘들었던 경험 중에서 진짜 이것은 힘들었다. 이것은 창업하시는 분께도 좀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게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권중근> 사실 한 두 가지는 아닐 텐데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사실은 재정적인 것부터 여러 가지가 다 우리 같은 일반 서민들이 창업하는 데에는 다 걸림돌이죠. 다 걸림돌인데. 그 중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내가 이 사업을 이렇게 해서 한 번 성공이라는 것을 해보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도대체가 맞는 길이냐, 에 대한 검증이 어렵다는 거예요.

◇김윤경> 아. 그런데 맞는 길이냐는 검증은 어떻게 확인할 수가 있나요?

◆권중근>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사실은 굉장히, 물론 모든 사업이라는 게 위험이라는 것을 안고갈 수밖에 없는 속성이 있지만. 창업하시는 분들이나 창업하시려는 분들을 상담을 하다 보면, 사전 준비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외로 너무 소홀히 하시는 경향들이 있으세요. 그 검증을 받는 대상 자체가 본인의 상식이나 지식이라든가. 아니면 가족들. 아니면 친구들. 사실 전문가 집단이 아닌 주변 지인들에게 검증 받고 시작하는 경우들이 좀 많으신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 사실은 본인만의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또 그 상황을 헤어나가지 못하고 어떤 면에서는 시작부터가, 아예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는. 그런 부분들이 제일 좀 힘든 것 같습니다.

◇김윤경> 힘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전문적인 터치도 받아야 되고, 컨설팅도 받아야 되고 하는 점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권중근> 그렇죠. 정부쪽에서도 사업 지원이나 이런 창업과 관련돼서 어떤 재정적인 부분들이라든가. 이런 것도 많이 신경 쓰시는 것 같은데. 그런 것과 함께 아울러서 어떤 창업 전에 자기가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과연 적합한 것인지. 아니면 혼자만의 일방적으로 잘못 수립된 것은 아닌지.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더 검토를 받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자기가 하려고 하는 사업의 전문가로부터 말이죠. 그러면 아무래도 조금 더 위험은 줄일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김윤경>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 자세하게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중근> 네. 감사합니다.

◇김윤경> 카페로 중장년층 창업에 성공하신 권중근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서정헌 대표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서정헌> 예.

◇김윤경> 이 분은 좀 성공적인 경우죠?

◆서정헌> 실패는 하지 않았다고 평가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5년 동안 4번을 바꾸셨다면 한 장소에서 계속 잘되셨으면 그렇게 바꿀 이유가 많지는 않으셨을 텐데. 그 때 그 때 변화를 주면서 일단 어느 정도 극복은 하신 사례라고 볼 수 있을 텐데. 크게 한 3가지 정도는 교훈으로 얻어야 될 것 같아요. 본인도 1년 준비했는데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김윤경> 사전 준비.

◆서정헌> 그리고 두 번째는 누구든 1%라도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전문가의 귀에 귀 기울이실 필요가 있는데. 특히 중장년층은 자기 사회 경험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남의 얘기에 대해서 100% 신뢰를 잘 못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잘 극복하신 것. 그 다음에는 아마도 많이 표현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만. 전문 사업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대한 분석을 계속 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계속 변화를 주신 것이죠.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개인 매장을 계속 바꿔가시면서 커피 전문점이 어떻게 하면 트렌드를 더 반영할 수 있을지, 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셨다는 점 등은 잘하고 계셨다고 판단이 됩니다.

◇김윤경> 그렇게 되면 반대로 생각해서,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못하고. 또 전문가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특히나 업그레이드가 안 되면 대개는 그러면 중장년 창업은 잘 안 되나요?

◆서정헌> 특히 오늘도 얘기가 많이 됐는데, 생계형 업종이라고 하는 부분은 포화 상태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태고. 그렇지 않은 분야가 드물기 때문에. 말씀드린 세 가지 중요 포인트 중 하나라도 놓치시게 되면 그냥 수많은 생계형 업종에 묻혀버리게 되는 경우들이. 그래서 초기 6개월에서 이 정도는 지인들이 매출에 도움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것 같지만. 그게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존속되기 어려운 형태라고 봐야 되겠죠.

◇김윤경> 얼마 전에 정말 우울한 통계가, 우리나라 치킨집이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다. 이런 통계가 있었잖아요. 생계형 창업에 대해서 딱 떠오르면 치킨집이 딱 떠오르거든요. 이렇게 많아도 또 치킨 집으로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조언 주세요, 보통은?

◆서정헌> 저도 말씀드리는 게. 대한민국 사람이 삼시세끼 치킨만 먹는 줄 알겠다. 이런 얘기를 제가 드린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창업 시장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이렇게 생계형 업종을 많이 한다는 부분도 있지만, 특정 업종에 지나치게 집중이 된다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치킨점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닌데요. 비슷비슷한 치킨점이 많다는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시장을 신규로 잡아낸다든지, 좀 뭔가 한 가지라도 덧붙여서 업그레이드된 시장. 똑같은 치킨이라도 파는 방법이 수없이 다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자기의 노하우가 없이 하시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윤경> 그리고 또 중장년이라고 하면 청년에 비해서 사회 경험이 많잖아요. 이런 것들을 좀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특화해서 갈 수 있는 창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서정헌>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연령대를 불문하고 오시는 분들에게 아이템 선정할 때 제 1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본인 경험. 경험이 아니라면 좋아하는 관심사부터라도 출발하라고 꼭 말씀 드리는데. 여기에 뉴 트렌드가 가미됐을 때 그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거든요. 그동안은 본인이 직장 생활했던 것과 연결될 수 있는 아이템도 많이 찾으시라는 얘기도 드리고요. 예를 들어서 본인이 평소에 아주 미술에 조예가 깊고 관심이 높았던 분들은 아주 조그만 갤러리의 정보를 소개해주는 갤러리 투어만 해서 1인 기업으로 1억 정도 매출을 올리는 분도 있거든요. 우리가 보기에는 전혀 틈새시장이 안 될 것 같은 시장도 아주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요새 많아졌기 때문에 이런 것도 가능하고요. 그 다음에 한 두 가지 정도 덧붙인다면 최근에는 지역 사회나 사회적 미션, 공동 사회. 이런 것의 매출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기업이라든지. 이런 사회적 미션 실천 기업들을 자기 네트워크나 기존 경험을 가지고 살리시는. 그런 부분의 창업이 많아지는 형태가 있고요.

◇김윤경> 그러면 사회적 기업이라고 한다면 그 공동체에 유기농 먹거리를 제공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인가요?

◆서정헌>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사회 소외 계층을 직원으로 쓰신다든지. 이런 부분의 일자리를 얘기해 드리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은 정부 지원 사업도 초기에는 굉장히 많기 때문에. 회사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초기에는 늘 도움이 되시고요. 그 다음에 역발상으로 중장년층은 요새 디지털이나 스마트 문명에 취약할 것이다, 생각해서 아예 제쳐놓는 경향들이 많으신데. 오히려 스마트 창업이 잘 성공이 되려면 컨텐츠가 풍부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중장년층은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에는 약하실지 모르지만 컨텐츠에는 오랫동안 경험이 있으셔서 강점이 있으시기 때문에. 본인이 세부 컨텐츠를 잘 가다듬으셔서 젊은 층을 기술자로 쓰시면 스마트 분야도 좋은 창업 분야가 도리 수 있다는 점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윤경> 그렇겠네요. 청년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라든지, 컨설팅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은 홍보도 굉장히 많이 돼있고, 많이 알고 있는데. 중장년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 혹은 다른 쪽의 지원. 이런 것들은 눈에 잘 안 띄는 것 같아요.

◆서정헌> 개념은 만들어져 있는데요. 시니어 창업이라고 해서. 그 시니어가 55세 플러스 세대를 겨냥한 것인데. 중장년은 지금까지는 정보 제공이나 상담 정도 기능이 있지, 그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특별히 지원한다든지. 이런 쪽의 지원은 아직까지는 미흡한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씩 지자체를 중심으로 해서 지원들이 만들어지고는 있습니다만. 청년들하고 비교를 한다면 거의 8:2 수준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아직 미흡한 편입니다.

◇김윤경>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흡한 수준에 있다. 말씀하신 대로 1인 기업을 하는 것도 정말 고급 지식을 갖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창업의 트렌드는 상당히 빠르게 바뀌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중장년 창업 시장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쪽이 많았는데 이쪽으로 간다든지. 이쪽이 좀 유망하다든지. 이런 게 있다면 좀 알려주시죠.

◆서정헌> 전체 추세로는 여전히 생계형의 비중이 아직은 높습니다. 이게 좀 문제점이기는 한데요. 점차 갈수록 아직 비즈니스 기회가 별로 많지 않다고 사람들이 여겼던 지방이라든지, 농촌이라든지. 특히 요새는 농업과 연계한 사업, 귀농, 귀촌 얘기들도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지역과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거리 중 하나가 관광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무형의 가치로서 서비스 산업 중에 가장 장려가 되고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게 관광 사업이기 때문에. 관광 사업 쪽으로도 많이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요. 그 다음에 요새 사회적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협동조합 구성. 이런 협동조합기본법이 2011년에 새로 만들어져서, 예전보다는 훨씬 조합 구성을 하기도 편하고 조합을 대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지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이런 쪽으로도 중장년층의 관심이 많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김윤경> 관광 사업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는 어떤 것인가요?

◆서정헌> 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서 거기 오시는 분들한테 기념품을 만들 수도 있고요. 또 와서 식사를 하실 수도 있고. 혹은 지역의 여러 가지 관광 상품을 엮어서 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사가 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다 지역에 기반하고 사시는 분들의 자원을 합한 것이기 때문에. 청년층이 가서 섭외를 해서 그것을 묶는 것보다는, 그 지역에 오래 계셨던 중장년층의 네트워크가 더 잘 활용될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될 수 있죠.

◇김윤경> 이것이야말로 나이나 경험 같은 것들을 무기로 할 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올해나 올해 지나서 내년에 내가 창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중장년층들에게는 이것을 먼저 준비하라고 말씀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서정헌> 우선 중장년층들이 쉽게 접근하실 수 있는 게. 인건비 많이 안 들어가고, 처음에 투자는 좀 되지만 시설 갖춰놓으면 오랫동안 가겠지 하는 생각들에 많이 출발을 하십니다. 이런 사업들은 처음에 기반 시설 투자하고 돈이 안 들어갈 것 같지만, 사실은 4, 5년 정도 되면 시설이 낡기 때문에 감가상각을 감안해서 또 재투자를 하셔야 되거든요. 이런 부분에는 자금력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은 쉽게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비즈니스 모델을 좀 확실히 하실 필요가 있는데. 최소한 원래 사업하시던 곳에서 독립하시는 경우에는 이런 속설이 있습니다. 3년 정도 먹을거리가 확보되면 독립해라.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딱 100% 내 사업에 도움을 주실 분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런 정도, 이런 정도 매출액을 확보하면 내가 3년 정도는 캐시가 나오겠구나 하는 계산이 서야만 창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윤경> 예.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나와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생생경제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함께 하는 2015 장기 프로젝트 집앤잡. 제 2탄입니다. 최고의 경제 정책은 일자리다. 중장년 창업에 대해서 서정헌 SP R&E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정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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