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박주선 "안심번호, 비노 공천학살 불보듯 뻔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07 09:41  | 조회 : 279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7일(수요일)
□ 출연자 : 박주선 무소속 의원


"새정치는 텐트 역할 못해! 신당끼리 빅텐트해야"

- 빅텐트, 이미 때 늦어. 가치없는 일
- 빅텐트는 독재정권 하에서나 설득력 있었다
- 국감 끝나면 현역의원 추가탈당 있을 것
- 탈당의 기폭점은 11월
- 박지원, 민심알려면서 왜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야권에서는 이른바 빅텐트론으로 시끄럽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탈당파 신당파 모두 함께 통합전당대회를 열자, 그래야 총선에서 승리한다, 이런 주장인데요. 과연 신당 세력들이 동참할지가 궁금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9월 22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현역 의원 1호, 무소속 박주선 의원 모시고 이 문제 좀 여쭤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하 박주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빅텐트론이 불거졌는데, 박주선 의원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빅텐트론이 한두 번 나온 게 아니잖아요? 제 기억에는 2012년 대선 때는 브라질 룰라를 모델로 해서 빅 텐트론이 나왔어요. 습관성 빅텐트론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공감하십니까?

◆ 박주선: 공감할 수 없죠.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면서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으로 기대와 가능성이 없다고 해서 민심이 떠났는데, 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의 텐트 역할도 할 수가 없고, 그 텐트 속에 사람들이 다 모여본들 이미 국민은 외면하고 기대를 저버렸는데, 무슨 텐트의 역할이 가능하겠습니까? 의미 없고 가치 없는 일입니다.

◇ 신율: 그런데 빅텐트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어쨌든 새정치민주연합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고, 빅텐트를 주장함으로써 문재인 대표를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또 다른 표현인 것 아닌가요?

◆ 박주선: 그렇습니다. 당을 사랑하고, 당에 대한 애정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서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어떠한 처방을 하더라도 백방이 무효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야권의 재편을 해야 합니다. 세력과 인물의 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창조적인 야권의 편성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여권에 대항할 수 있는 논리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재정권 하에서는 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빅텐트론이 설득력이 있지만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경제가 선진국으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다원주의 사회입니다. 지역이나 계층이나 세대나 분야에 따라서 우리 사회를 보는 입장이 다르고 견해와 해법이 모두 다릅니다. 이런 다양성의 사회에서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거대 제1당, 제1야당의 충돌을 완충할 수도 있고, 충돌 후에 조정을 할 수도 있고, 그래서 타협과 공생의 정치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는 다원주의 제도 하에서의 다당제가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빅텐트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애당, 충정은 이해하겠지만, 이미 때가 늦었고, 지금으로서는 효과도 없는 이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천정배 의원이나 박준영 전 지사와도 그런 이야기를 해보셨나요?

◆ 박주선: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할 가치가 없고요. 그동안 어차피 창조적 야권 재편을 하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야기를 해왔습니다만, 신당을 만들겠다는 분들의 빅텐트론 속에서 신당이 출범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추구하는 방향과 노선이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빅텐트 속에서 신당이 태동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박 의원님 말씀을 종합해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빅텐트의 주춧돌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빅텐트는 지금 신당의 빅텐트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박주선: 그렇습니다. 우선 신당을 추진하는 갈래가 합해지는 텐트가 되어야 할 것이고, 거기에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인물과 세력의 교체를 통한 새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분들이 같이 함께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텐트가 아니라 새로운 신당의 텐트가 역할과 기대를 모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지금 어떻게 신당에 관한 작업은 잘 되고 계십니까?

◆ 박주선: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법도 동원해야 하고, 좋은 자재를 써야 합니다. 날림공사로 지은 건물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좋은 구상 속에서 좋은 인물을 찾느라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동의를 받고, 격려와 성원도 얻고 있고,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추가탈당이 있을 거라 말씀드렸는데,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박주선: 지금 빅텐트론이 나온 것처럼, 마지막까지 나름대로 이 당을 살려보겠다는 일념 때문에 탈당을 안 하고 있는데요. 갈수록 이 당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고, 여론을 의식하게 되면, 또 국정감사가 끝나게 되면 행동으로 옮기는 의원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 시기가 언제쯤이라고 예상하십니까?

◆ 박주선: 적어도 국정감사 끝나고 예산 심의가 끝나면, 그때가 아마 기폭점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신율: 그러면 11월 달 정도를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 박주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이번 추석에 지역구에도 내려가셨을 텐데요. 호남 민심 확인해보니까 민심이 어떻다고 판단하십니까?

◆ 박주선: 일자리가 없고, 먹고사는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컸습니다. 그 속에서도 저에 대해서는 앞으로 희망과 가능성이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소신 있게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재래시장에 갔을 때 박수와 환호도 보내주고, 그리고 앞으로 큰 기대를 걸겠다, 열심히 하라는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호남 민심도 결국 선거가 가까워올수록 신당 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쪽으로, 할 수 없이 라도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다. 이런 예측을 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 박주선: 그것은 친노를 중심으로 한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남으려고 하는 의원들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는 것이고, 우물 안 개구리의 시야에서 보는 평가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그렇게 민심과 탈당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공천 문제거든요. 그런데 지금과 같이 안심번호제를 통한 국민공천제에 전략공천, 이런 방식으로 비노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주선: 안심번호를 통한 경선이라는 것이 결국은 여론조사입니다. 그리고 이 안심번호를 받겠다고 신청을 하거나, 받겠다고 수락을 한 분들은 아마 대부분 친노 세력과 가까운 분들일 겁니다. 이건 사실 변형된 모바일 경선이고, 모바일 경선은 이미 사용해서는 안 되는, 정말로 나쁜 제도라는 것이 이미 평가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친노 세력을 강화하고 문재인 독주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일 뿐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꼭 이런 식으로 국민의사를 물어야 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야죠.

◇ 신율: 그러니까 결국 지금 주장하고 있는 방식대로 하면 비노들에 대한 공천학살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박주선: 그건 불 보듯 뻔 하죠.

◇ 신율: 비노들에 대한 공천학살은 불 보듯 뻔하다?

◆ 박주선: 네, 이미 안심번호를 받으려고 사전 조직을 동원하고 해서, 안심번호 받으라는 이야기는 선거인단에 가입하라는 이야기하고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선관위에서 안심번호를 받으라고 하면 받으라고 하는 것에 친노세력이 가장 앞장설 겁니다. 그러면 친노에 의한, 친노를 위한 경선 밖에 안 되지 않겠습니까?

◇ 신율: 그러니까 그 과정을 약간 추가적으로 설명한다면, 지금 개인정보보호법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통신사에서 안심번호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사후 동의가 아니라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렇다면 안심번호를 주기 전에 ‘당신 안심번호 받겠습니까?’ 하고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 박주선: 네, 해줘야 하고, 아니면 안심번호를 받을 사람은 신청하라고 해야 하는 건데요. 그러면 안심번호를 받으라고 신청하는 운동이나, 선관위에서 안심번호를 받으라고 전화가 오면 받는 운동이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운동이나 다 똑같은 겁니다.

◇ 신율: 그렇군요. 박지원 의원, 이런 분들은 가끔씩 보시나요?

◆ 박주선: 요즘 국정감사 때문에 얼굴을 뵌 일이 없습니다.

◇ 신율: 국정감사 때문에 바쁘셔서 그렇군요. 그런데 언젠가 한 번 보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박주선: 물론이죠. 그분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그분도 왜 그러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민심을 체감하고 체득하고 계실 텐데요. 지금 이 상황에서 선대위를 빨리 구성한다고 해서 국민으로부터 버려진 정당이 다시 일어설 수 없죠.

◇ 신율: 네,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국감이 이번 주까지잖아요. 이번 주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 박주선: 네, 여러 사람 만나고, 여러 사람의 행동으로 가세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신율: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