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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손학규, 당장 복귀보다 대선후보 가능성 높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06 10:11  | 조회 : 289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6일(화요일)
□ 출연자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朴 대통령, 치고빠지는 유체이탈식 말고 민주적 대통령 돼야
- 문재인의 탈당 요구도 "민주적 대통령" 요구일 것

- 문재인 대표체제로는 내년 총선 승리 어려워
- 문재인, 당을 보는 눈이 바뀌어야
- 중도우파를 끌어안는 넓은 정당돼야
- 신당 참여? 그건 두고 봐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난달 말, 친박 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 호남 중진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이 회동한 것이 알려져 관심입니다. 여야 모두 계파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당사자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하 정대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난 달 30일, 박지원 전 대표, 서청원 전 대표, 다 대표 급들이 만나신 모양이에요?

◆ 정대철: 뭐 별건 아니었고요. 우리 박지원 전 대표가 요새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판 중인 사건이 1심에선 무죄가 되었는데 2심에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물론 3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위로 자리 모임이었습니다. 우리 셋 뿐만 아니라 김운용 전 IOC 위원도 계셨고, 강신성일 전 의원...

◇ 신율: 저희가 배우 신성일 씨로 아는 분이죠?

◆ 정대철: 그렇죠. 그렇게 있었고요. 다 국회에 같이 있었고 잘 아는 사이들이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임이었습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었습니다.

◇ 신율: 그래도 아무래도 소주 한 잔 하시다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은데요.

◆ 정대철: 네, 뭐 이야기는 나왔습니다만, 특별히 요새 당 내 문제 가지고는 이야기하지 않았고, 정치 이야기가 왔다 갔다 했습니다만, 특별히 거기서 요새 관심 받는 초점적인 이야기를 한 건 없고요. 하여간 정치가 좀 메말라가고, 무언가 우리 마음에 흡족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선배들 입장에서 한 것 같습니다.

◇ 신율: 여기 계신 분들이 예전부터 정치 같이하시면서 잘 아시는 분들이죠?

◆ 정대철: 그럼요. 서로 잘 알죠. 김운용 위원과 신성일 의원 빼고 저희 셋은 같은 연배이고, 서로 친하고, 어려움을 같이 겪어 본 경험도 있고 그래서 공감대가 있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재밌게 나눌 수 있고요. 당이 다르기도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만날 수 있냐고 하지만, 서청원 대표하고는 자주 만나서 서로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도 하고, 서로 충고도 하고 그렇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저는 여야를 초월해서 이런 만남을 하는 건 굉장히 좋고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야당 상황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거 들으셨죠?

◆ 정대철: 네.

◇ 신율: 어떻게 보십니까?

◆ 정대철: 글쎄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행태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는 요새 표현으로 ‘유체이탈식 표현’을 자주 한다든가, 당신이 필요할 때만 소극적으로 하고, 필요한 것만 살짝 치고 빠지는 느낌이 있어서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대통령 책임제에서는 좋든 싫든 큰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관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여야 정치인도 만나고, 대화하고 설득하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지 않습니까? 흔히 이야기하기를 여자를 남자로, 남자를 여자로 바꾸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대통령인데요. 그런 대통령이 민주화되고, 국민과 야당과 함께 나가는 민주적 대통령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헌이 이야기되고, 책임총리제냐, 내각총리제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렇게 못할 바에는 아예 대통령이 정치에 관여하지 마시오, 그런 뜻을 이야기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반대로 저는 대통령이 적극 참여하셔서 올바른 방향으로 정치를 끌고 갈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것이 옳지 않았나, 그런 방향이 탈당보다는 적극적으로 국민과 여당과 야당과 함께 민주적으로 정치를 끌고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대표도 밑바닥에는 그런 생각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어제 문재인 대표가 박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한 것의 전략적인 측면은 뭐냐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갈등을 덮고, 여당 내에서의 갈등을 청와대까지 연장하는 전략의 일환이 아닌가,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동의하십니까?

◆ 정대철: 글쎄요. 물론 정치인의 숨겨진 뜻을 누가 잘 알겠습니까만, 저는 하여간 박근혜 대통령이 뭔가 정치에 적극 관여해서 올바른 정치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기본 뜻이 있고요. 그 다음에는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가 지금 같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주장하는데, 청와대에서 이것에 대해서, 물론 김무성 대표에 대한 못마땅함으로 이야기를 했겠습니다만, 두 분이 합의해놓은 것을 청와대에서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야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박 대통령이 이렇게 치고 빠지는 유체이탈식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여야, 국민이 다 이렇게 함께 같이 나갈 수 있는, 민주적인 모습, 적극적인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지금 야당 내에서는 통합행동이 결성되고요. 그러니까 박영선 의원, 김부겸 의원, 송영길 전 시장, 민병두 의원, 이런 분들이 모여서 통합행동을 하고요. 여기서 통합전당대회, 그러니까 박주선 의원, 천정배 의원, 이런 분들을 다 함께 통합전당대회를 하자는 목소리가 있고, 또 하나는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목소리가 있는데요. 공통점은 문재인 대표 체제 가지고는 내년 총선이 힘들다고 보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죠?

◆ 정대철: 그렇습니다. 현 지도부로서는 내년 총선 승리가 담보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뭔가 한 쪽에서는 신당으로 해서, 신당이 바깥으로 나가 있고, 천정배, 박주선, 박준영 이런 분들이 세를 불려서 신당을 하려고 하고, 또 나가려고 하는 분들도 더러 있고 하니까, 그들 표현으로 빅 텐트를 쳐서 다 같이 모여서 함께해야 총선에서 제대로 대처할 수 있지 않겠냐? 이런 뜻이 있겠죠.

◇ 신율: 정 대표님 입장에서 볼 때는 통합 전당대회가 나을 것 같으세요?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가 나을 것 같으세요?

◆ 정대철: 글쎄요. 저는 이게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표가 당을 보는 눈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누차 이야기하지만 중도, 중도우파까지 포함할 수 있는,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장년층, 노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 장, 노년층의 지지가 거의 3~40% 이 정도에 그치거든요. 그리고 운동권적 강경파가 이끌어가는 정당은 피해야 한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과연 지금 지도부가 이런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느냐?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있고, 신당이라는 게 멀리 떨어져서 가자는 것이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이 그랬듯이 신당을 만들어서 당을 크게 혁신하자는 뜻입니다. 그래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고,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 만들어가자,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통합전대나 조기전대가 안 되면 정 대표님도 신당에 같이 동참하시겠습니까?

◆ 정대철: 글쎄요. 그건 개인적으로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저는 여하간 야당이 이 모습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 제가 앞서 이야기한 그런 방향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바뀌어가지 않으면 큰일이다, 그리고 대단히 실망스럽다, 이런 뜻입니다.

◇ 신율: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건데요. 동의하십니까?

◆ 정대철: 글쎄요. 지금 당장으로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은퇴 선언을 정식으로 한 입장이고, 당의 입장으로도 복잡한 상황에 그런 분을 붙인다는 것이 어려울 것 같고요. 단지 다음 대선쯤에 징발하려는 기운이 틀림없이 적지 않게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자진해서 복귀할 수 있을 때, 그때 경쟁을 통해서 좋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 높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대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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