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힐링라디오 94.5! / "알콜의존증 이기는 방법" & "저는 일확천금을 바라는 경향이 있어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27 10:33  | 조회 : 6374 
◇ 박정숙:
문자로 들어온 사연 잠깐 볼게요. 1121님,

“알콜 의존증 같은데 엄청난 중독인 것 같지는 않아요. 매일 매일 안마시면 불안하고, 마시면 과음하게 되고, 다음 날은 엄청 우울해집니다.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의존증 맞죠?

◆ 김윤정:
맞죠. 중독에 대해서 생각할 때 사람들이 흔히 술을 어떻게 끊을지 고민하거든요. 그런데 중독의 성향을 갖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뭐냐면, 그 이면에 일중독이 숨겨져 있어요. 그러니까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은 뭐도 필요하냐면 놀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 산후 우울증 경험하시는 여성분들처럼, 일에만 너무 매몰하시는 분들은 끝나고 나서 놀고, 쉬고, 우정도 나누고, 이런 게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모든 시간을 일하느라 다 써버리면 저녁에 남은 시간동안 흔히 폭탄주 같은 것 마시고, 빨리 취해서 깨고, 이런 식으로 하는데요.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시간이 부족하면 흔히 혼자서 술을 마시거든요. 이런 분들의 공통점이 너무 외롭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하고 있을 시간은 두렵고, 시간도 없고, 사회적인 기술도 부족하고, 이러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술에 의존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일을 좀 줄이시고, 친구를 사귀시고, 도움이 필요하실 거거든요. 그래서 상담 같은 걸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을 나누는 연습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 박정숙:
그런데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지쳐서 친구 만날 시간도 없잖아요. 그래서 맥주랑 오징어 사들고 집에 들어가서 혼자 마시기도 하는데요.

◆ 김윤정:
그렇죠. 흔히 생각할 때는 피곤하면 집에서 쉬면되지,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사람은 휴식의 욕구보다 재미의 욕구가 먼저예요. 그래서 꼭 일을 줄이시고 놀아야 알콜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 박정숙:
그렇군요. 4247님, 여기도 의존증인 것 같은데요.

“제 남편은 일확천금을 바라는 경향이 있어요. 한 달에 20만 원 가까운 돈을 복권을 사는데 쓰는데요. 이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 할 지 모르겠어요.”

◆ 김윤정:
전에 네일 아트 받으시는 아내분 사연에서도 비슷한 말을 드렸었는데요. 이게 일확천금을 꿈꾸기 보다는 사는 재미거든요. 그래서 뭘 하시는 게 필요하냐면 예산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만큼, 내 용돈의 수준에서 복권을 사든 뭘 하든, 그건 내버려두시는 게 좋고요. 응원해주십시오. ‘여보 그 복권되면 나 뭐 사줄 거야?’ 대신 한계를 긋고 그 범위 안에서 살 수 있게 도와주시고요. 그걸 못하게 한다고 안 하지 않거든요. 사람들은 내가 재밌어 하는 것, 꿈꾸는 것, 남자들이 어려워하는 게 뭐냐면 내가 뭔가 잘 해서 가족을 편안하게,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 그게 돈으로 해결되는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남자들의 자격지심이랄까, 그런 부분에서는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아내와 자식들에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마음을 좀 알아주시고, 아내 분이 남편의 마음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느낌을 줘야 남편분이 아내로부터 사랑받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확천금 보다는 내 눈 앞에 사랑이 있구나, 이걸 깨닫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정숙:
아내 분께서 라디오 들으시면서 ‘혹 떼려다 혹 붙였다’ 이러시는 거 아닌가요?

◆ 김윤정:
그래서 한계는 꼭 그으시는 게 좋아요.

◇ 박정숙:
20만원이 생활비 중에서 너무 많으면 좀 줄여서 해야 하는 군요.

◆ 김윤정:
네.

◇ 박정숙:
알겠습니다. 오늘 다양한 상담 받아봤는데요. 현대인들은 외로운가 봐요. 다른 것에 자꾸 의존하는 걸 보니까요.

◆ 김윤정:
맞습니다. 외로운 걸 외롭다고 말하는 게 굉장한 용기거든요. 굉장히 성숙한 거고요. 그런 말을 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그럴수록 정서적인 친밀감이 떨어져서 여러 가지 병리가 생기거든요. 내가 외롭구나, 약하구나, 이걸 친밀한 가족들에게만큼은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내가 잘나서도 아니고, 어려움이 없어서도 아니고, 그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친한 가족들이 있다는 게 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정숙:
네, 친한 가족이 되어야겠습니다. 실장님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 김윤정:
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