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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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목)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27 11:33  | 조회 : 964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 해 드릴게요.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강동우, 백혜경 원장(이하 강동우, 백혜경):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은 좀 어려운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부정출혈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여성들에게 가끔 부정출혈이라는 게 나타나는데, 원인이 나이대별로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 백혜경:
그렇죠. 우선 부정출혈은 생리주기가 아닌데 출혈, 하혈을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거죠. 그런데 보통 초경 즈음이나 그때 즈음에는 아직까지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주기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 출혈이 있다, 말다 할 수 있고요. 그 외에도 이물질이 있거나 외상이 있거나, 이런 다양한 문제, 특히 어린 경우에는 난소 낭종이나 종양 같은 경우에도 생길 수 있고요. 그 다음에 가임기의 젊은 여성들인 경우에는 요즘에는 여성들이 다이어트나 이런 걸 너무 심하게 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그런 경우 배란이 잘 안 될 수 있어요.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져서요. 그런 경우에도 부정출혈이 생길 수 있고, 임심시기에도 생길 수 있고요. 가장 위험한 건 자궁이나 자궁 경부 쪽에 암이 있는 경우, 이런 경우에 주된 증상 중에 하나가 출혈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출혈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암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 게, 사실 자궁근종 같은 경우에는 양성종양이에요. 암은 악성종양이고, 자궁근종은 저를 포함한 전체여성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부정출혈이 있는 것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건 또 아니고요. 출혈이 반복해서 있으시면 원인이 뭔지는 꼭 한 번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 박정숙:
그러니까 그냥 놓아두어도 되는 건 아니지만, 의외로 흔한 것이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 이런 말씀이시죠?

◆ 백혜경:
그렇죠. 부정출혈이 반복적으로 있을 때는 이게 무엇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는 일단 밝혀놓고,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집고 넘어가실 필요는 있으신 거죠.

◆ 강동우:
일반적으로 우리가 손가락이나 이렇게 안 나던 곳에서 피가 나면 굉장히 놀라잖아요. 그걸 가만히 두지는 않거든요. 우리 몸에 출혈, 또는 통증, 이런 건 우리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잖아요.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인데요. 이걸 희한하게도 전혀 방치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남성들도 똑같은 식으로 혈정액증, 사정을 할 때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혹은 소변 볼 대 출혈이 있는데, 이때 출혈 양상이 완전히 빨갛거나 이렇게 나오지는 않아요. 소변 색이 약간 콜라 빛으로 검어진다든지, 이런 양상이 출혈을 의미할 수 있고요. 더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출혈은 대량 출혈일 때 빨갛게 보이는 것이고요. 소량 출혈일 때는 콜라색도 아니고, 아예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가끔 요 검사를 해보면 현미경적으로 출혈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현미경적인 출혈이 애초의 조기 신호인데 그런 걸 놓치는 경우가 꽤 많고요. 검사를 해서 이건 애초에 신장 자체가 선천적 기형이 있어서 샌다, 이런 건 괜찮지만 뭔가 없던 출혈이 있다. 혈정액이 있다든지, 여성 같은 경우에 하혈이 있다든지, 이러면 최소한 반드시 체크해보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 박정숙:
네, 알겠습니다.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하는 소행성, 오늘 부정출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성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아내 분들, 남편 분들 문자나 전화로 상담 신청해주세요. 문자는 #****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고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오늘도 “즉석 엄지 상담” 있습니다. 지금 급하게 성 상담 필요하신 분들, 문자로 상담 내용 보내주시면 되는 건데요. SOS 쳐주시면 바로 답변해드릴게요. 문자는 # **** 번,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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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의 고민을 만나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술들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기술자들!”, 오늘은 강동우 원장님의 기술부터 들어볼 텐데요. 이번 주 기술은 어떤 건가요?

◆ 강동우:
오늘 제가 질 수도 있습니다. 백 선생이 오늘 단단히 준비했다는 정보를 얻었거든요. 가을바람이라고 이야기하잖아요. 이제 곧 단풍도 올 텐데, 가을을 보면 전 항상 은행을 생각합니다. 오늘의 기술은 “은행”입니다.

◇ 박정숙:
은행이요?

◆ 강동우:
네, 우리나라에 은행나무가 굉장히 많은데요. 남성의 성기능에 좋은 음식으로 제가 예전에 토마토, 굴 등을 이야기했는데요. 굴도 우리가 세계적으로 특급인데,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약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은행이 꽤 쳐주는 편이고요. 은행에서 나오는 긴코빌로바라는 성분 자체가 뭐냐면 바로 혈류순환개선제입니다. 여러 가지 제목의 약들이 많아요. 아마 광고에서 혈류순환개선제라고 하면서 은행잎 모양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 것들이 바로 긴코빌로바 성분 때문인데요. 이 긴코빌로바라는 성분 자체가 혈관 내피세포, 다시 말해서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거죠. 혈관에 찌꺼기가 차고, 혈관 세포가 약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은행을 꾸준히 먹는 게 굉장히 좋아요.

◇ 박정숙:
그렇군요. 몇 개나 먹어야 할까요?

◆ 강동우:
은행 알로 말하자면 애매한데요. 은행을 항상 일정하게 먹을 수는 없으니까, 은행에서 추출한 약을 드시면 되는데요. 다만 은행은 적당히 먹어야 좋은 것이지, 우리나라 분들이 또 좋다고 하면 마구 드시잖아요. 은행을 너무 과하게 먹으면 독성분이 있어요.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요. 저도 은행을 너무 좋아하니까 많이 먹을 때가 있는데요. 대체로 몇 알 정도 챙겨 드시면 건강에 좋고요. 자신이 없으시면 앞서 말씀드린 은행잎 추출물로 만든 약을 드시는 게 굉장히 좋죠. 이게 성기능에 제일 중요한 혈관, 이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분들도 마찬가지에요.

◇ 박정숙:
네, 오랜만에 정력에 좋은 음식을 소개해주셨네요. 드디어 나왔네요. 자, 그럼 이번에는 남편을 사로잡는 아내의 기술 들어볼까요? 백혜경 원장님?

◆ 백혜경:
저는 “옥시토신 하라”입니다. 옥시토신 이야기는 사실 예전에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옥시토신은 뭐냐면, 우리 몸의 시상하부에서 나오는 일종의 호르몬인데요. 이 옥시토신은 사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옥시토신이 자궁수축 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었거든요. 여성이 출산을 할 때 아이가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 옥시토신이 엄마와 아이의 모성의 근원이 되는, 그래서 엄마가 그 고통을 이기고 아이를 출산했을 때 아이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게 하는 역할이 옥시토신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자궁수축 호르몬이라고 불렸는데, 그런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친밀감 호르몬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런데 또 성 관련 학자들이 연구를 해보니까 옥시토신이 엄마와 아이 사이의 친밀감뿐만 아니라 이성 간의 성욕 또는 성적인 친밀감, 이런 것하고도 관련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옥시토신을 임상적으로 발달장애, 자폐증 아이들에게 쓰기도 하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임상실험을 하는 단계이지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든지 이런 경우, 그 밖에도 옥시토신의 역할이 굉장히 다양한데, 성욕을 증가시키고, 친밀감을 증가시키고, 항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려요. 코티졸이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을 저하시켜주는 역할도 하고요. 상처 치료하는 효과도 있어요.

◆ 강동우:
만병통치약이에요.

◆ 백혜경:
네, 거기다가 제가 사실 오늘 옥시토신 이야기를 하게 된 건, 며칠 전에 보도가 나왔는데 식욕저하, 체중감소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노화방지 효과도 있고요.

◇ 박정숙:
너무 좋네요. 이거 어디 가서 먹을 수 있나요?

◆ 강동우:
하나 더 있어요. 항통증효과가 있습니다.

◇ 박정숙:
그러니까 아이를 낳을 수 있군요.

◆ 강동우:
그렇죠.

◆ 백혜경:
네, 그리고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있어요.

◇ 박정숙:
이야, 이 호르몬은 어떻게 하면 나오나요?

◆ 백혜경:
그렇죠. 이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좋은 방법이 사실은 스킨십이에요. 특히 내가 좋아하는 아내, 남편 사이의 스킨십, 또 스킨십뿐만 아니고 두 사람이 가까이 앉아서 대화한다든지, 요가나 숲 속에서 산책을 한다거나 명상을 한다거나, 이럴 때도 옥시토신이 분비가 돼요. 그런데 가장 많이 분비되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출산할 때, 또 모유 수유할 때, 그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강력한 게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 성관계를 가질 때입니다. 그래서 엊그제 보도를 보니까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도 있다고 하는데, 먹는 약은 효과가 없고요. 정맥주사도 그동안 개발을 해보려고 했는데, 한 3분 이내로 밖에 작용을 안 해서 효과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는 2시간 반 정도 유지가 되긴 하는데요. 이것도 작용시간이 굉장히 짧은 편이죠.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킨십이나 성관계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호르몬이 많이 나오니까요.

◆ 강동우:
네, 약으로 하는 건 일종의 상술이고요. 약으로 하는 게 아니라 두 분 사이의 친밀관계가 제일 중요합니다.

◆ 백혜경:
공짜이죠. 공짜.

◇ 박정숙:
그렇네요. 오늘 남편의 기술 “은행”, 아내의 기술 “옥시토신 하라”, 여러분이 직접 뽑아주세요. #****번입니다. 그럼 잠깐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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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그럼 이제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55세인데요. 저는 제가 중독인 게 아닌가 싶어서 여쭤보려구요. 한 달에 20일 이상은 관계를 맺어야 하구요. 관계를 맺지 않으면 잠을 잘 못 이루고 그래요. 아침저녁으로 술을 먹어도 발기가 되어서 잠을 전혀 이루지 못해요. 해결해야만 잠이 오거든요. 그래서 보양식 같은 건 먹지도 못해요. 너무 심해서. 그래서 이게 너무 병적인 게 아닌가 싶어서 궁금해서요.

◆ 강동우:
조금 전에 술을 드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얼만 자주 드세요?

◆ 청취자:
술은 일주일이면 4번 정도 하는데요. 보통 2~3병 먹어도 그렇게 돼요.

◆ 강동우: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성욕을 억제하려고 술을 드시는 면도 있다는 뜻인가요?

◆ 청취자:
그건 아니에요.

◆ 강동우:
그러면 술을 이렇게 드시는 이유가 뭔가요?

◆ 청취자:
피곤하고, 동료들하고 마시게 되기도 하는데, 간혹 너무 그럴 때는 그래서 마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 강동우:
네, 일단은 본인이 너무 건강해서 성욕이 잘 생긴다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보통 선생님 연배에서 한 달에 20에서 25일이라면, 이건 통계적으로는 조금 많은 편이에요.

◆ 청취자:
네, 그리고 마음을 먹지 않으면 사정이 또 안 되고, 마음을 먹어야만 되거든요. 부부 간에 안 좋은 건 없고 만족은 하고 하는데, 시간도 거의 남들에 비해서 길고 하는데요.

◆ 강동우:
전화를 듣는 다른 분들은 ‘좋은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중요한 건 포인트가 통계적으로는 많은 편이긴 한데요. 중요한 점은 선생님이 그걸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이야기 하셨잖아요.

◆ 청취자:
네, 해결해야만 잠을 편히 잘 수 있어요.

◆ 강동우: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반응이나 충동이 밀려온다면 조금 과도한 면이 있으시다는 말이에요.

◆ 청취자:
그래서 비뇨기과에 가서 억제하는 약이라도 나온 게 있냐고 했더니 그런 건 또 없다고 하더라고요.

◆ 강동우:
그건 비뇨기과이야기고요. 성 문제는 정확하게 성의학, 심리적인 것, 신체적인 것, 비뇨기,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이런 것들을 다 볼 줄 알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요. 선생님은 조금 과도한 면이 있으세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조금 다스리는 게 나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 특이하게도 과도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사정 반응은 잘 안 되어서 의도적으로 애를 써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이런 것도 성반응에 조금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죠. 갱년기 때 이럴 수도 있는데요. 갱년기라고 해서 성욕이 무조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통 갱년기가 넘어가는 40대 후반, 50대로 올라가면 과도한 성욕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외도가 빈번해집니다. 젊을 때 에너지가 왕성한 그런 에너지와는 다르고요. 처져갈 때 거꾸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경우도 있죠. 제가 볼 때 선생님은 집착이라기보다는 충동도 잘 조절이 안 되고, 술 문제도 그렇고, 약간 빠져드는 경향, 성중독이나 알콜 중독이라고까지 이야기하기는 그렇고요. 다만 중독 전 단계 정도, 빠져드는 경향이 좀 많으신 것 같아서 조절이 힘드시다면 병원에 가서 그 문제도 다루시고요. 두 번째로 사정이 다소 힘들어지는, 그런 문제를 다루는 게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 박정숙:
네, 도움이 좀 되셨나요?

◆ 청취자:
네.

◇ 박정숙:
오늘 전화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전문 기관에 가서 꼭 한 번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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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욕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네요.

그럼요. 조금 더 가면 성중독이 되고, 때로는 성범죄나 이런 쪽으로 가시는 분들도 보면, 정확한 표현으로는 충동조절장애라고 하죠. 충동이 조절되지 않고 수시로 일어난다든지, 예를 들어서 내가 지하철에서 저 여자를 따라가서 카메라로 찍는다, 이런 것은 성도착과 관련해서 충동조절이 안 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본인의 일상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요.

◇ 박정숙:
그런데 스스로 이렇게 판단을 하고 계신다면..

◆ 강동우:
아, 이분은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니고, 본인도 일상에 있어서 불편하니까 궁금해서 연락을 주신 것 같아요.

◇ 박정숙:
네, 청취자 여러분 중에서는 ‘좋은 건데 뭘 그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나름대로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건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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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두 번째 전화도 받아볼게요.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오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60대 남성인데요. 저희 아내와 관계를 안 한지 15년, 17년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오죽하면 저렇게 피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떨 때는 시도를 해도 거부를 하니까 자존심이 너무 많이 상해서 그 후로는 시도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혜경 선생님께도 여쭤보고 싶은 게, 이렇게 거부하는 것도 병적인 증상인지, 집안의 내력도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이렇게 되니까 삶의 의욕도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때로는 자위를 한다든가, 스포츠 쪽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요.

◆ 강동우:
그것도 하루 이틀이죠.

◆ 청취자:
그러니까요. 어떻게 보면 무늬만 부부이지, 그리고 딸 둘이 있는데 둘 다 시집보내서 남들은 이제 신혼생활이냐고 묻기도 하는데 저에게는 공허한 말이고요. 어떻게 보면 모든 성 고민을 저 혼자만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빠질 때도 있어요.

◆ 백혜경:
그러니까 아내 분은 지금 전혀 본인은 불편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신다는 거죠? 우리 아내분이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 청취자:
50대 후반입니다.

◆ 백혜경:
지금 17년 넘게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건 전적으로 아내분이 거부하시는 거잖아요?

◆ 청취자:
그렇죠. 초창기에, 단절되기 전까지는 너무 좋았거든요.

◆ 백혜경: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문제가 생긴 건가요? 혹시 그게 아내분이 출산이라든가, 뭔가 계기가 있으셨나요?

◆ 청취자:
그런 건 없고요. 갱년기 증상 비슷한 것부터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단절되기 전까지는 둘 다 너무 좋았고, 본인도 만족했는데, 갑자기 그래버리니까 제가 갈 길을 잃었죠.

◆ 백혜경:
네, 일단 너무 힘드실 것 같고요. 아내분이 50대 후반이고 15년 전이면 40대 초반부터인데요. 갱년기가 40대 후반, 50대 초입에 많이 오는데, 갱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고 한 7년 정도 스윽 시작되는 시점부터 호르몬이 떨어지거든요. 그 시기부터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에게 가장 많은 문제 중에 하나가 성욕저하예요. 성욕이 떨어지고 관계를 할 때 통증이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이전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호르몬 변화가 관련이 있었을 것 같고요. 또 아내분이 집안내력이 그렇다고도 말씀하셨는데요. 이전에 괜찮으셨다니까 조금 조심스럽기는 한데, 혹시 성적으로 조금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시거나, 성적으로 조금 위축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고요.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우울증이 많이 와요. 우울증이 오면 우울증이 성욕을 굉장히 많이 떨어트리거든요.

◆ 청취자:
네, 그리고 굉장히 혐오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 강동우:
네, 그런 입장을 선생님이 항변해보기도 하고, 설득해보고 하셨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힘들어요. 이런 건 객관적인 3자가 설명해야 하는데요. 과감하게 아내분과 저희 같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에게 와서, 몸이나 마음이 이래서 그렇고, 두 분이 다시 불을 당겨주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다른 분들에게는 특별히 이야기를 안 하는데요. 제가 방송에서 오라는 말을 잘 안 하는데요. 선생님 부부는 오시면 남은 여생이 꽤 있으신데요.

◆ 백혜경:
그렇죠. 앞으로 30년은 더 사셔야 하는데요.

◆ 청취자:
저도 아직 왕성하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리 아내에게 말을 한다면, 나에 대해서 관리를 너무 못하고 있다. 꼭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다정다감하고, 때로는 술 한 잔 하자고 하는데 그런 것도 싫어해요. 그런 것이 있어야 서로 벽도 헐게 될 텐데, 내가 이해하고 사니까 그렇지, 그렇지 않으면 못사는 사람들이에요.

◆ 강동우:
얼마나 아쉬우시겠어요. 이 하소연을 진료실에 오셔서 하셔야 해요.

◆ 청취자:
네, 꼭 찾아가겠습니다.

◇ 박정숙:
네, 전화 주셔서 감사하고요. 꼭 해결책 찾으셔서 행복한 부부생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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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인생이 긴 데 어느 순간 남이 되어서 살아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 강동우:
남편분의 말에 구구절절 아픔이 있어요.

◇ 박정숙:
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도 있으시고요.

◆ 강동우:
그렇죠. 그런데 거절당하니까 힘들죠.

◇ 박정숙:
네, 마지막으로 기술자들 발표하겠습니다. 오늘 전화 주셨던 두 분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같은데요. “옥시토신 하라”, 백혜경 원장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 백혜경:
네, 감사합니다.

◇ 박정숙:
네, 오늘 다양한 상담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 뵐게요.

◆ 강동우, 백혜경: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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