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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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라디오94.5 / "감정조절을 못 하는 4학년 아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25 09:29  | 조회 : 2105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5년 6월 24일(수요일)
□ 출연자 : 김윤정 결혼과 가족관계연구소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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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취자:
애들 때문에 고민이 있어서 연락을 드렸는데요. 큰 녀석이 남자 아이고,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그런데 감정의 절제라든가 감정 기복이 너무 세서 그런 게 좀 걱정이 되고요. 예를 들어서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놀 때 라든가, 게임을 할 때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눈물을 보여요. 좀 그런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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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이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러니까 자기 분에 못이겨서 우는 아이들이 있어요. 맞아요, 많이 있어요.

◆ 김윤정:
아버님은 아이가 어쩌길 바라세요, 혹시?

◆ 청취자:
우선은 사내아이니까요. 조금 요즘이든 예전이든 남자는 울면 안된다는 고정관념도 있고, 저도 물론 그 나이 때 자주 우는 성향이긴 했는데 그래도 남자 아이니까 친구들 앞에서나 이런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윤정:
그렇구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시는군요.

◇ 박정숙:
아무래도 좀 그렇죠. 울보라고 그럴 거 아니에요.

◆ 청취자:
왜냐하면 지금 사회적인 문제도 많이 되잖아요. 왕따라든가 그런게. 그런 것의 요인을 본인이 제공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김윤정:
제가 이제 아버님 얘기를 들으면서 어떤 게 느껴졌냐면, 아이가 울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게 걱정되시기 보다는 사람들 앞에서 그랬을 때 혹시 이 아이가 책 잡혀서 약하니까 왕따라든가 그런 게 될까봐 걱정 되시나봐요. 어떠세요 아버님?

◆ 청취자:
네 맞습니다.

◆ 김윤정:
그러시면요. 우선 아버님 잘 말씀하신 게 아버님이 말씀 하신 건 고정관념이라는 건 아시죠? ‘남자가...’

◆ 청취자:
네네.

◆ 김윤정:
남자들도 사실은 감정이 있어요. 여자나 남자나 마찬가지로. 그리고 그 감정은 지금 좀 전에 사연들 화병 얘기 한 것 처럼, 남자들도 감정을 울음이나 이런 걸로 표현하는 건 되게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버님의 염려처럼 아이들이 남자에 대해서 ‘넌 약한 존재’라고 이렇게 따돌림을 할 까봐 걱정되시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도와주시면 좋으냐면, 아버님께서 아이를 따로 부르셔서 ‘혹시 너 게임하다가 그렇게 네 마음대로 안되면 네 마음이 어떠니?’하고 애가 아빠 앞에서는 감정을 충분히 표현 할 수 있게 들어주세요. 그러면 애들은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어떤 대상이 있잖아요? 밖에 나가서는 그 감정 표현이 수그러듭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장소라든가 대상이 없으면 그게 아무 때나 나오는 거에요.

◇ 박정숙:
아이고, 그렇군요.

◆ 김윤정:
그래서 가정에서 어떤 게 있냐면, 밖에 나가서 안그랬으면 좋겠으니까

◇ 박정숙:
여기서도 못하게.

◆ 김윤정:
네, 오히려 더 ‘너 그러면 안돼’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은 집이라는 곳은, 엄마 앞이나 아빠 앞에서는 내가 좀 있는 모습 그대로 짜증도 내고 화도 좀 표현하고, ‘아빠 나 너무 억울했어, 속상했어, 미워죽겠어’ 이런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야 아이가 밖에서 그럴 때 ‘나 아빠한테 가서 얘기해야지’ 이런.

◇ 박정숙:
‘아빠한테 이를거야!’

◆ 김윤정:
그러면 아빠들이 편들어 주고, 마음으로 알아 주고 나면,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럴 때 아이들이 조절 능력을 배워 갈 수가 있어요.

◇ 박정숙:
도움이 되셨어요?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 김윤정:
네 감사합니다. 아버님.

◇ 박정숙:
오늘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너무 좋은 아빠세요. 아이의 감성까지.

◆ 김윤정:
도와주시려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시는 것 같아요.

◇ 박정숙:
그런데 여기 보면 아이들이 이제 하나, 둘이다 보니까 사실은 옛날에는 형들한테 얘기도 하고 형이랑 울기도 하고, 동생이랑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할 데가 없다 보니까 아무데나 감정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 김윤정:
그래서 이제 4학년 정도 됐는데 아이들이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고 이것을 받아 줄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단,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제한을 두지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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