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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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라디오94.5 / "불편해진 관계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25 09:27  | 조회 : 237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5년 6월 24일(수요일)
□ 출연자 : 김윤정 결혼과 가족관계연구소 상담실장




◇ 박정숙:
많은 전화가 걸려와 있는데요. 연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여보세요?

◇ 박정숙:
네 안녕하세요.

◆ 청취자:
안녕하세요.

◇ 박정숙: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 청취자:
강서구에 살고 있는 애청자입니다.

◇ 박정숙:
네, 애청자님.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네 제가 결혼하고요 2년 뒤에 좀 일찍 집 장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 박정숙:
우와, 네.

◆ 청취자:
저희가 맞벌이 부부라서 이제 시어머님께서 집들이 음식 준비를 도와주셨는데요. 저는 그냥 편안하게 부탁을, 해주신다고 하니까 부탁을 드렸고요. 그래서 어머님께서 집들이를 도와주시고 나서 병이 나신 것을 몰랐어요.

◆ 김윤정:
아이고.

◆ 청취자:
그걸 저희 손아래 시누가 알고는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한테 그런 것 안시켰으면 좋겠다고. 이제 저희가 장남이고 손아래 시누가 그렇게 불러서 얘기를 하니까 굉장히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그게 한 20년 전 쯤 일인데요. 그러고 나니까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요 저는 서운함이 잘 안 없어지더라고요. 시누이는 자기가 그랬는지 어쨌는지 신경도 안쓰는 것 같고. 그런데 저는 이제 그런 마음이 남아 있으니까 가능한 추석 때도 그 시누가 온다고 하면 먼저 가버리고.

◇ 박정숙:
보기 불편하시죠.

◆ 청취자:
안 마주치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마음을 꼭꼭 숨겨오다 보니까 너무 불편한거에요. 안 마주칠 수는 없고.

◆ 김윤정:
그렇죠.

◆ 청취자:
그래서 혼자 끙끙 앓게 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제 실장님의 상담 내용 들어보니까 너무 좋으시더라고요.

◆ 김윤정:
아유 감사합니다.

◆ 청취자:
그래서 살다 보면 갈등은 늘 있기 마련인데 이걸 어떻게 풀고 갈지. 몇 명 안되는 식구끼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마음을 해소를 하려면 시누이를 만나서 탁 털어놓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제 성격이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지.

◇ 박정숙:
마음이 너무 착하신 것 같아요.

◆ 김윤정:
그러게요. 제가 잘 사연 들으면서, 저희 상담실에 오시는 분들도 대부분 속상한 얘기가 언제적 얘기냐면 갓 결혼 했을 때, 20년 전, 30년 전 다 그러세요.

◇ 박정숙:
그러니까 충격이 있었던 거에요.

◆ 김윤정:
그러니까 이걸 풀지 않고 넘어가면 마음에 앙금이 계속 남아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머님이 굉장히 자연스러우신 거에요. 어머님 혹시 시누이가 엄마한테 이런거 안시켰으면 좋겠다 그러셨을 때 마음이 어떠셨어요?

◆ 청취자:
아니 처음에는 진짜 어머님도 일을 하시는데 도와주셨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딸 입장에서는.’ 그런데 이걸 손아랫시누가 그러니까 차라리 오빠한테 얘기를 해서 회유적으로 해서 돌려서 얘기를 해도 알아 들을텐데 굳이 저를 만나자고 해서 얘기를 하니까.

◇ 박정숙:
혼내셨군요.

◆ 김윤정:
좀 마음이 불쾌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러셨나봐요.

◆ 청취자:
네네.

◆ 김윤정:
내가 이렇게 좋게 얘기 하면 나도 이해하고 어머님께도 고마움도 더 많이 표현하고 할 텐데 나보다 어린 아이가 형님 대접은 못할 망정 괘씸한 마음도 조금 있으셨어요?

◇ 박정숙:
얘기 안하셨으니까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 김윤정:
어떠세요?

◆ 청취자:
그러니까 이제 결혼을 안했으면 철없는 시누라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결혼을 저희보다 더 먼저 한 시누거든요, 손아래 시누이긴 한데.

◆ 김윤정:
그래서 나의 입장도 좀 헤아려 주기를 바라셨었나봐요. 어떠세요?

◆ 청취자:
네네.

◆ 김윤정:
막상 헤아려줄거라고 생각 했었던 시누이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더 속상하기도 하고 좀 민망하시기도 하셨어요? 어떠셨어요?

◆ 청취자:
네. 아주 황당했죠.

◇ 박정숙:
그런데 이렇게 20년이 지난 다음에도 이렇게 앙금이 남아 있으시네요?

◆ 김윤정:
그렇죠. 이게 아마 사실 어머님이 어디 가서 편안하게 말씀을 못하셨을 거에요. 왜냐하면 말씀하시는 중간 중간에는 계속 어떤 좋은 마음이 있으시냐면 시누이의 입장에서는 ‘엄마가 그랬으니까 딸이니까 속상할 수도 있었겠다’ 라는 이해의 마음이 앞서시거든요. 이해하는 마음이 앞서시는 분들이 어떤 경향이 있냐면 나의 속상함을 잘 돌보지 못하고 이것을 표현을 잘 못하세요. 왜냐하면 내가 얘기 하면 상대방이 속상할까봐.

◇ 박정숙:
그래서 참아서 화병 걸리는 거죠.

◆ 김윤정:
그렇죠. 그래서 어머님께 제가 말씀을 드리면 어떤 거냐면, 탁 터놓고 지금 저한테 하듯이 그냥 이렇게 말씀 하시면 돼요. 그런데 이제 말 할 때는 상대방, 저한테 말씀 하실 때랑은 조금 다르게 직접 당사자한테 얘기 할 때는 그 분을 이해하는 말을 먼저 해주시면 좋아요. 아까처럼, 딸 입장에서는 이랬을 것 같고, 엄마 아픈 것 보니까 많이 속상 했겠어요. 그런데 나도 시집 온 지 얼마 안돼서 그 때 많이 힘들고 그랬었는데 막상 그 얘기 들어니 서운하더라. 지금 20년 지나서 얘기하긴 민망하지만 그렇더라.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 안받아줄 수도 사실 있거든요. 근데 안받아주냐 받아주냐 그런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말씀을 하시는 내 입장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그 후에 시누이가 좀 삐치더라도 내가 그 사람을 잘 받아 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마음을 표현을 못하시니까 피하잖아요, 내가.

◇ 박정숙:
불편하시잖아요.

◆ 김윤정:
불편하시죠. 내 마음이 불편하면 우리는 상대를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우선은 표현을 하시면 좋고요. 시누이한테 직접 표현하시기가 조금 껄끄러우시면, 한, 두 번 다른 분하고 예행연습을 좀 해 보시고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박정숙:
네. 좀 도움이 되셨어요?

◆ 청취자:
네 아유 감사합니다.

◇ 박정숙:
꼭 잘 풀어보시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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