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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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목) 소.행.성 코너 전문 강동우, 백혜경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11 11:45  | 조회 : 943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소.행.성 - 강동우, 백혜경 원장



◇ 박정숙: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 과감하고,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이죠. 소행성! 함께 해주실 두 분입니다. 대한민국 1호 성의학 박사 부부,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원장님, 백혜경 원장님, 어서오세요!

◆ 강동우, 백혜경 원장(이하 강동우, 백혜경):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한 주 잘 지내셨어요?

◆ 강동우:
네, 잘 지내긴 했습니다만, 요즘 의사들이 열심히 하는데도 메르스 때문에 욕먹는 경우도 있어서, 참 답답한 마음입니다.

◇ 박정숙:
정말이에요. 의사선생님들, 공포도 있지만 환자도 치료해야 하고,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강동우:
그럼요. 주변에 감염내과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보고 있으면 사실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에, 초동 대처만 잘 했으면 아주 좋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좀 아쉽긴 하죠.

◇ 박정숙:
네,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환자들 치료하시는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할 일은 잘 하셔야 할 것 같고요.

◆ 강동우:
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기본적인 건강상태만 좋다면,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위생관리만 잘 하시면 되고요.

◇ 박정숙:
네, 그래서 저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요. 요즘 오셀로 증후군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말로는 의처증, 의부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해요. 물론 성의학이랑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이런 것이 많을까요?

◆ 강동우:
제가 2주 전에 언론에 전문가로 의견 냈던 내용입니다. 성의학하고 관련이 깊은 내용이에요.

◆ 백혜경:
네, 실제로 저희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섹스리스 문제도 있지만, 배우자의 외도 문제와 섹스리스가 결부되어서 찾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그래서 전혀 무관한 분야가 아닙니다.

◇ 박정숙:
사실 부부 간의 성 의학이라고 하면 왠지 관계가 좋은 사람들끼리만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외도 때문에 성 문제가 생긴 다는 거에요?

◆ 백혜경:
실제로 섹스리스 문제가 있는 경우에 외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굉장히 많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게, 건강하게 성적인 욕구나 이런 것이 해소되지 않으니까 다른 출구를 찾게 되는 거죠. 특히 출산 이후라든지, 배우자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또는 소위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 기러기 아빠라든지, 이런 경우, 또는 배우자가 어떤 이유로 인해서 성생활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외도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어요 .

◇ 박정숙:
그런데 이렇게 성 트러블이 있을 때 함께 상담받으러 가기도 어렵잖아요.

◆ 강동우:
그런데 실제로는 성 상담이 단순히 성기능을 강화시키거나 그런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부부관계의 친밀관계가 성생활로 드러나거든요. 그래서 감정적인 부분, 건강상태 등이 다 작용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저희하고 비슷한 일을 하는 성상담을 하는 의사나 의료진이 대략 1200명 정도 돼요. 그런데 한국에는 인구 기준으로 보면 2~300명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저희가 유일하고, 그 외에 가벼운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을 합쳐도, 2~30곳 밖에 안 되니까,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죠.

◇ 박정숙:
그렇군요. 그런데 의처증이나 의부증, 성상담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한가요?

◆ 강동우:
정확하게는 성상담이 아니고요. 부부 간의 갈등, 심리상담, 그 중에서도 사실 가장 위험한 상황이 성적인 이슈로 들어나잖아요. 예를 들어서 최악의 분륜이 현장을 확보한다는 건데, 그러니까 성 이슈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이죠. 그런데 그 성이슈가 단순히 쾌락이 아니고,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문제에 영향을 받는 건데, 이런 의심이 쌓여 갈 때, 가벼운 경우에는, ‘어 저 사람이 늦었네, 그럼 뭐 했지?’ 이 정도는 가벼운 증세이고, 그게 심하면 망상장애가 되는 거에요.

◇ 박정숙:
혼자 상상하는 거죠?

◆ 강동우:
완전 망상이죠. 혼자 상상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생각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건데, 이건 예를 들어서 남편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저희 환자 같은 경우에는 남편이 본인 회사에서 남자 사장님을 만나고 있는데도, 동성애도 있을 수 있지 않느냐? 그 정도까지 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도저히 일반인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 그걸 망상이라고 하거든요. 정신과적 질환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박정숙:
그럴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그냥 으레 있는 일이거니 하고 넘어가는 문제가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죠. 강동우, 백혜경 원장님과 함께 하는 소행성, 즉석에서 여러분의 고민 사연도 받겠습니다. 성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아내분들, 남편분들
문자나 전화로 상담 신청해주세요. 문자는 #****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구요. 전화는 02-771-****번으로 거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의 고민을 만나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술들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기술자들!” 오늘은 어떤 기술일지 기대가 되는데요. 강동우 원장님?

◆ 강동우:
네, 이번주에는 ‘몸무게 5kg’입니다.

◇ 박정숙:
몸무게 5kg를 줄이라고요?

◆ 강동우:
그렇죠. 실제로 몸무게 5kg 줄이면, 남성의 심볼이 1cm씩 늘어난다는 아주 유명한 논문이 있죠. 실제로 사람의 몸에서 스타일, 체형, 건강 등에서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게 비만이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외국 남성들을 크기에 있어서 부러워 하는데, 저는 미국에서 실제로 환자들을 봐왔잖아요. 1년에 1500여명의 환자들을 같이 관찰해왔는데요. 그때 보면 한국인이 그렇게 평균보다 작은 게 아니에요. 그런데 문화적인 콤플렉스가 있죠. 흔히 말하는 흑형, 이런 사람들은 되게 클 것처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는데요. 사실 그렇지 않고요. 더군다나 외국에는 워낙 비만이 많기 때문에, 몸무게가 과할 수록, 특히 허리둘레 34인치 이상은 뭔가 노란 신호등이고요. 36인치 이상은 키를 막론하고 적신호입니다. 그래서 제 스승이 했던 연구인데요. 기본적으로 몸무게를 5kg씩 줄여봤더니, 성기 사이즈는 1cm씩, 뱃살에 파묻혔던 성기가 드러나는 거에요. 모양이나 크기에서도 영향을 받고요. 그걸 떠나서 비만이 생기면 거기에 따르는 대사증후군 때문에, 남성의 성기능이 취약해지죠. 그래서 성기능이 건강하려면 뱃살을 빼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박정숙:
알겠습니다. 5kg가 쉽지는 않지만 노력해볼만한 목표치 인 것 같아요. 그럼 5kg에 대응하는 아내의 기술 들어보겠습니다. 백혜경 원장님?

◆ 백혜경:
네, 저는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갈 때 쯤엔 아이를 따로 재우자’입니다. 사실 아이를 따로 재우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들어가고, 심지어 고학년에 될 때까지 같이 다 같이 자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사실 재밌는게 일본에도 비슷한 문화가 있어요. 안방에서 부부와 같이 아이들이 초등학교 이후에도 자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본이 한국과 더불어 섹스리스가 굉장히 많거든요. 우리나라가 38%, 일본도 30%, 미국과 유럽의 20%에 비교하면 조금 높은 쪽인데요. 그게 사실은 가족들이 다 같이 안방에서 자는 문화하고 관련이 있을 수 있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환자분들에게 아이를 데리고 자지 말고 따로 자라고 하면, 아이가 저렇게 부모 품을 그리워 하고 하는데, 이건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요. 실제로 소아 정신과 의사들도 아이가 만 5세 이후에는 스스로 독립적이 되고, 밤에 느끼는 불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을 훈련시켜줘야 할 시기에요. 그래서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도, 만 5세 이후, 유치원 정도 들어가서부터는 따로 각방에서 자는게 좋고요. 또 더 어린 경우에는 같이 데리고 자다가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엄마, 아빠가 같이 자다가 아이가 밑에 깔려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영아들이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자녀의 잠자리는 따로 가지도록 권유합니다. 그래서 부부의 성생활 뿐만 아니라, 자녀의 안정과 건강한 독립을 위해서 자녀를 따로 재우는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박정숙:
네, 오늘 기술자들의 판정단은 여러분입니다. #****로 지지하시는 기술에 한 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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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문자가 왔습니다. 5322번님 “강동우 원장님, 마른 사람도 5kg 빼는게 좋은가요?”

◆ 강동우:
이 이야기가 숫자도 딱 나오니까 많이들 관심을 가지실 것 같은데요. 즘은 체지방 분석 많이 하시잖아요? 자기 키 기준으로 해서, 거기에 맞는 체중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상관 없고요. 그거보다 과체중일 때는 신경을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연구가 제 스승이 했던 연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미국은 인치와 파운드를 쓰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거 kg으로 바꾸면 얼마냐고 동료에게 물었더니, 그 친구가 7kg로 계산한 거에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 이 칼럼을 썼던 것이 처음 나와서, 지금 인터넷에는 전부 7kg당 1cm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요. 이게 다 제 입에서 나왔는데요. 사실 5kg당 1cm가 정확합니다.

◇ 박정숙:
정정보도네요. 알겠습니다. 문자들 많이 오고 있는데요. 전화연결 해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여보세요.

◇ 박정숙:
어떤 고민이 있으셔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지금 40대 초반이구요. 애아빠랑 저랑 동갑인데, 저희 남편이 너무 자주 부부관계를 하고 싶어 해서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다 그런 건지, 아니면 저희 남편이 조금 과한 건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어요.

◆ 백혜경:
얼마나 자주 원하시는데요?

◆ 청취자:
남편은 거의 매일 부부관계를 원하는데, 저는 그게 좀 힘들거든요. 남자들은 다 그런 건지,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박정숙:
너무 행복한 고민이실 수도 있겠네요.

◆ 백혜경:
남편 분께서는 거의 매일 관계를 원하시는데, 전화주신 분께서는 조금 힘들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사실 일반적으로 모든 남자가 다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죠. 그런데 전반적으로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서 성욕이 좀 더 높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인데요. 사실 매일 관계를 요구하는 것 정도는, 사실 남편분이 정상범주에는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혹시 남편분께서 아내분하고 다른 갈등이 있다던지, 건강상에 다른 문제가 있다든지, 다른 특이한 사항은 없으신가요?

◆ 청취자:
네, 그런 건 없어요. 그런 건 없는데, 주말에 특히 하루에도 몇 번씩 하려고 하고, 평일에는 제가 왠만하면, 애 아빠도 늦게 오고, 그래서 평일에는 저도 자제를 하는데, 주말만 되면 더 극성이어서요.

◇ 박정숙:
자녀분은 있으세요?

◆ 청취자:
네, 애가 둘이에요. 큰 애가 중학생이고 작은 애는 초등학생이요.

◆ 강동우:
다른 방에서 재우시죠?

◆ 청취자:
네, 각자 방에서 재우죠.

◆ 강동우:
일반적으로는 남성이 성적 욕구가 과다하면 내가 건강한데 왜 그걸 가지고 탓하냐고 하기도 하고요. 반대로 전화 주신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전혀 성행위를 원치 않는 남편도 있거든요. 이럴 때도 아내들이 힘든 건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흔히 이런 이야길 하면 주변에서 무슨 자랑하느냐? 건강한데 왜 그러냐? 이렇게 말하기도 하시거든요. 그런데 너무 일방적으로, 두 분 사이에 비율이 비슷해야 하는데, 너무 일방적이면 이것도 성적 불일치가 되거든요. 남편 같은 경우는 지금 아내의 힘든 부분을 부정하고 계시는데요. 일반적으로는 조금 더 건강하면 더 할 수는 있겠지만, 매일에다가, 주말에는 몇 번씩 하는 건 조금 과다하긴 하세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 아주 심한 경우부터 말씀드리자면, 성 중독일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 남편이 성적으로 이러면서도 그 외에 인터넷을 하는데 야동이나 야한 것을 본다든지, 또 자위까지 겹치고 있다면, 우리가 술도 계속 반복하면 알콜 중독이라고 하듯이, 성중독이 있을 수 있고요. 제가 강한 것부터 이야기해서 부담스러우실 수 있는데, 두 번째로는 조울증같이, 감정이 굉장히 충동적인 분들도 있으세요. 충동장애, 조증이라고 해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감정이나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세 번째는 갑상선 호르몬 같은 몸에 에너지 호르몬이 너무 과다하면, 신체적으로 성욕이 과대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남성호르몬이 과다할 때도 그럴 수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남편에게 내가 좀 과하게 느껴진다. 조금 자제해달라고 말하는데, 그게 잘 안 되시잖아요. 만약 이게 반복되고, 특히 남편이 직접적인 성관계 외에도 성에 대한 관심이 워낙 강하다면, 또는 덧붙여서 심지어 외도까지 있었다면, 그런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서 진단을 받아보는 게 맞고요. 외도까지는 가지 않고, 야동 문제 같은 것이 없다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설득해보시고요. 그래도 안 되면, 남편에게 이 방송 내용을 한 번 확인시켜 드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부부 간의 평균적인 성행위 횟수라는 건 없어요. 아주 즐거우면 더 할 수도 있고, 여유가 있으면 더 할 수 있는 건데요. 매일, 그리고 일부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라면 조금 과다할 수는 있습니다.

◇ 박정숙:
아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정도이군요.

◆ 강동우:
네, 제가 설명드린대로 다른 문제에 해당 되는지, 심지어 우울증이 있는 경우, 보통 우울증이면 에너지가 줄잖아요. 그런데 일종의 공허감 때문에, 사실 여성들에게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비오는 날이라든지, 생리 전 후에 공허감, 우울감이 생길 때 오히려 성행위를 원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남성들은 주로 에너지가 높아서 그렇기는 합니다만, 가끔 공허감이 있을 때, 특히 40대 중반에 갱년기로 들어가면서, 의외로 여러 가지로 처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본인을 자꾸 확인하려는,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갱년기 때 외도를 한다든지, 성에 집착하는 경우도 좀 있습니다.

◇ 박정숙:
그렇군요. 전화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준비한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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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전화가 또 와 있습니다. 여보세요?

◆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 박정숙:
어떤 고민으로 전화 주셨어요?

◆ 청취자:
저는 딸 둘을 둔 엄만데요. 제가 아이들 앞에서 성교육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 건지 좀 궁금해서요.

◆ 백혜경:
어떻게 하고 계신데요?

◆ 청취자:
저는 콘돔 같은 경우도 저희 부부가 쓰는 장소가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숨기지 않고 개방해놓고 있고요. 마트에 가서도 그냥 편안하게 구매도 하는 편인데, 그리고 저희 큰 아이가 대학생이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생기면, 필요하거든 엄마가 개수를 세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사용해도 되고, 또 혹시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항상 백에 하나 정도는 챙기고 다녔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걸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너도 지키고 남자도 지켜주는 그런 거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이게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너무 개방적인 건지 궁금해서요.

◇ 박정숙:
선생님, 어떻게 보세요?

◆ 백혜경:
사실 이렇게 어머니가 딸들에게 피임방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이죠. 다만 따님만 둘 이라고 하셨는데, 큰 아이가 대학생이면 둘째는 어떻게 되죠?

◆ 청취자:
고등학교 1학년이요.

◆ 백혜경:
네, 그래서 따님만 두 분이시니까 어머님이 편하게 성교육을 하시는 게 필요하기는 한데요. 너무 피임법 위주로 가거나 단편적으로 그것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요. 조금 더 근본적으로 성생활이나 성관계라는 것이 내가 소중한 사람과의 소중하고 건강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요.

◆ 청취자:
아, 그런 것도 계속 해요. 그리고 저는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성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구성애 선생님이 쓴 책도 구매해서 같이 보고 그랬거든요,

◆ 강동우:
언제부터 아이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콘돔을 사셨어요?

◆ 청취자:
아마 큰 아이 중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요.

◆ 강동우:
그럼 둘째는 초등학생이었겠네요.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저희가 현재 탓을 하거나 후회를 할 필요는 없는데요. 사실 서구에서는 흔히 있는 어머님이에요. 굉장히 칭찬받을 만한 어머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게 앞서가는 어머님이신데요. 한국의 성교육 문화가 학교에서 하는 게 성병이나 임신 교육 정도를 성교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청취자:
그런데 학교에서도 콘돔 사용법이나 이런 것을 다 알려주시던데요.

◆ 강동우:
그럼요. 임신교육에 피임의 일종으로 콘돔을 이야기하는데, 결국 그 기준 선은 피임 교육 이전에 성이라는 게 남녀 간의 소중한 구애의 과정이라는 것을 먼저 깔아줘야 해요. 그거 없이 콘돔이 뭐지? 저도 사실 초등학교 때 그거 가지고 공놀이 했어요. 그래서 이게 뭔지에서 시작하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지금부터는 콘돔을 가방에 넣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는 조금 강할 수도 있어요. 방금 말씀하신 어머님의 관념은 대단히 좋으세요. 그런데 넣고 다니라고 하는 것은 조금 과다할 수는 있고요. 한국의 문화에서는 가방에 늘 콘돔이 있는 것 자체가 여성에게 오해를 받게 할 수도 있고요.

◆ 청취자: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데,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필요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거죠.

◆ 강동우:
네, 그건 굉장히 잘 하신 거에요.

◆ 백혜경:
기본적으로 어머님이 굉장히 잘 해주시고 있으신데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거든요. 미국 아이들은 보통 성경험이 고등학교 전후에서 많이 벌어지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제로 중고등학교 때 성경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수는 성인이 된 이후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찌보면 민감한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머님이 성행위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오히려 약간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는요. 그러면 어머님께서는 좋은 의도로 성에 대해서 건강한 인식을 가지라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따님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도 있거든요. 기본적으로는 어머님이 잘 하셨고요. 보완만 조금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박정숙:
네, 오늘 전화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가 준비한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 멋진 어머니세요.

◆ 청취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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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
네, 오늘 딸에 대해서 적극적인 어머니를 보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는구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오늘 두 분의 기술자들에 대해, 여러 가지 문자가 왔는데요. 이번주엔 간발의 차이로 남편의 기술이 승리했습니다. 6066님, “쉽지는 않지만, 살 빼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겠네요.” 6990님, "나이 들어도 남편이 섹시해보였으면 좋겠어요." 5724님 “따로 재우는 것이 정서적으로 좋을 듯”,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주에 뵐게요.

◆ 백혜경, 강동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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