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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백두산 화산 폭발시 입게 될 경제적 손실 규모는?-장은숙 한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21 17:11  | 조회 : 7424 
[생생인터뷰]백두산 화산 폭발시 입게 될 경제적 손실 규모는?-장은숙 한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7:00)
■ 진행 : 김윤경 기자
■ 대담 : 장은숙 한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김윤경>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다면 우리가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은 얼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팔에서도 지진 발생했고요, 일본에서도 작고 큰 화산이 계속 폭발하고 있는데. 세계 각 지역에서 자연재해로 인해서 인명 피해도 많고요. 또 경제적 피해도 만만치 않게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닥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데요. 최근에 국민안전처가 주간에서 용역을 준 연구조사가 있었습니다. 화산재해 피해 예측 기술 개발이라는 조사였는데요. 백두산에 있는 화산이 폭발하고 북동풍이 불면 남한 전역에는 아주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지,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중대 토목환경공학과 장은숙 교수와 전화를 통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장은숙 한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이하 장은숙)> 네. 안녕하세요.

◇김윤경> 백두산은 사실 휴화산이죠. 그런데 언제부터 폭발이 쉬고 있는 것인가요?

◆장은숙> 네. 기록이 남아있거나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역대 백두산 폭발 중에서 가장 대규모였다고 되는 것은 약 1,000년 전인데요. 946년이고요. 그 이후에 조선 시대에 다섯 차례의 폭발이 있었습니다. 1413년, 1597년, 1668년, 1702년이었고요. 가깝게는 약 100년 전인 1903년에 소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김윤경> 이렇게 들으니까 꽤 많이 된 것 같기는 한데. 946년부터 해서 1903년까지. 이런 폭발 활동들이 기록이 돼있네요. 그런데 백두산 화산의 활동이 지금은 잠잠한 게 아니라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 이런 얘기가 있던데 그런 것은 어떻게 감지가 되나요?

◆장은숙> 백두산의 위치가 일본 화산과는 달리 내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요. 일단 일어나는 메커니즘으로 보면, 태평양 지각판이 유라시아 판 밑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백두산 천지 밑으로 4개의 마그마 방이 있습니다. 백두산 아래 마그마의 상승의 자극을 유도하고 있는데. 그 층들이 꿈틀대고 있어서 미세지진이 하루에도 몇 번씩, 한 100번 정도 불규칙적으로 진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연유로 백두산에서는 939년부터 1925년까지 크고 작은 화산 폭발이 31건 이상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고요. 요즘은 2009년 이후부터 침강화 된 백두산 천지 칼데라의 외륜산의 해발이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상승하고 있고. 최근에 또한 온천수 온도가 최근 83°C까지 올라가면서, 화산 가스의 헬륨 농도가 일반적인 대기의 7배나 되는 등 화산 활동이 활성화되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그러니까 온천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칼데라 호수의 옆에 있는 수면이 올라가는 건가요?

◆장은숙> 네. 화산 자체가 융기가 관측이 되고 있는 것이죠.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나 할까요. 마그마의 팽창에 의해서.

◇김윤경> 말씀을 들으니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백두산이 화산이 폭발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라는 예상 시나리오를 짜 보신 것 같아요. 이번예요. 그래서 폭발이 되게 되면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피해가 오는지 일단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장은숙> 일단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때 그 때의 기상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폭발 규모나 기상 환경 등이 어떤 조건일 때 폭발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로 오는 화산재의 간접적인 영향, 이동경로라든지 미칠 수 있는 화산재의 피해량, 그 때 발생되는 경제적인 피해. 그런 것들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윤경> 최악의 기상상태는 어떤 건가요?

◆장은숙> 최악의 기상상태는 백두산에서 거의 직진해서 한반도로 최단시간 내에 확산이 되어서 내려오는 경우가 제일 최악의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러면 저희들이 준비할 시간이나 그런 것들이 아주 작아지게 되겠죠.

◇김윤경>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장은숙> 네. 그 때의 분화가 지금 현재 어떠한 규모로, 폭발 규모로 얼마만의 화산재 양을 날리면서, 어떤 경로를 따라서 이동해 올 것인가 하는 것들이 저희들이 시나리오 기반으로 해서 예측은 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이 되면 일어나는 날, 분화 폭발하는 날의 기상 상태에 따라서 많이 좌우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경>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 이게 일본에서도 원전 폭발하고 나서요. 그게 되게 화제가 됐었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겠죠?

◆장은숙> 그렇죠. 후지산이나 지금 일본의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했을 때도, 남동풍이 불 때는 우리 한반도의 남쪽 측에 도달할 수 있지만. 동해안 쪽으로 나가는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저희들한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죠. 그런 것처럼 그 때 화산이 폭발할 당시의 폭발 규모, 그리고 그 때의 기상상태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김윤경> 그러면 본격적으로 백두산 화산이 정말 폭발을 하게 되면요. 어떤 식으로 전파가 돼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장은숙> 만약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할 수 있는데요. 일단 저희들한테 올 수 있는 시나리오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북풍이 우세한 기상 상황일 때 한반도에 최악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례로 볼 수가 있고요. 그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북동풍이 불 경우에 서울이나 수도권, 경기 그리고 강원도 지역, 동남해안지역, 그리고 울릉도 지역에 화산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윤경> 화산재가 오게 되면 농산물 같은 것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요. 인명 피해도 있게 될 텐데.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게 되면 경제적 피해는 최악의 경우 얼마나 될까요?

◆장은숙> 그래서 저희들이 농산물이나 산업, 보건, 그리고 환경, 사회 기반 시설에 따라서 여러 가지 피해 항목을 설정해서 취약도 함수를 구해서 피해액을 산정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전부 합산을 하게 되면, 굉장히 직간접적인 피해를 합하게 되면. 남한에 백두산이 폭발하게 될 경우에 최대 11조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한다고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윤경> 그러면 피해를 막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게 있다면 짧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장은숙> 네. 저희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일단 백두산에 대해서 조금 더 정밀한 관측이 필요하고요. 조사를 해서 언제 어떻게, 어떤 양으로 폭발을 했을 때 우리나라에 얼마만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그런 여러 가지 가정을 세워서. 그런 경우의 수에 대해서 저희들이 시나리오를 탄탄히 정비를 해서 예측을 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게 전제되어야 할 것 같고요. 일단은 그 이전에 백두산이 언제 폭발할 것인가 하는 정밀한 관측 조사, 그런 것들이 기반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윤경>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은숙> 네.

◇김윤경> 한중대 토목환경공학과의 장은숙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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