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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 ATM 카드복제 사건, 당신의 카드도 안전하지 않다! 예방법은?" - 김유미 금융감독원 선임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5-04 11:29  | 조회 : 809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명동 한복판 ATM 카드복제 사건, 당신의 카드도 안전하지 않다!" - 김유미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낼 때, 비밀번호를 손으로 가리고 누른다든지, 또 이상한 점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은행 ATM기에서 카드복제기가 발견되는 사례가 또 다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 김유미 선임국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유미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이하 김유미):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명동에 있는 은행의 ATM기에서 카드복제기가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이미 보도됐습니다만,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실까요?

김유미:
지난 4월 27일 오후 9시 경에 불법카드 복제기 관련 안내 스티커를 본 고객이 우리은행 명동지점 ATM카드 출입구에 카드복제기 설치가 의심된다고 우리은행 콜센터로 바로 신고했습니다. 이후에 은행은 신고즉시 현장에 출동해서 불법 카드 복제기 설치 여부를 확인한 후에 해당 기기를 제거하고, 회수하였고, 또한 CCTV를 통한 용의자 검색 및 설치 시기 등을 확인하여, 이에 따른 고객 피해가 있는지 확인해서 해당 고객의 카드 사용을 확인하였고, 관련 사항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앵커:
네, 비슷한 사례가 전에도 있었는데요. 수법은 같은 수법이었는가요?

김유미:
유사한데요. 이번에 발견된 카드 복제기는 마그네틱 카드 복제를 목적으로 한 범행으로 보이고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카드 투입구 위에 카드 복제기를 붙여놓았고, 고객의 비밀번호 확인을 위해서 소형 카메라를 부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복제한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와 함께 비밀번호를 이용해서 불법 인출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고객의 카드 사용을 즉시 정지했다면, 피해는 없었나요?

김유미:
네, 해당은행이 CCTV를 확인해본 결과, 불법 복제가 설치 된 약 30분만에 고객의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 동안 한 명의 이용고객에 대해서는 즉시 카드 정지를 해서, 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카드 복제기를 설치한 범인의 영상도 녹화가 되었나요?

김유미:
영상은 확인이 되었지만, 추가적인 수사는 좀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2월에도 이번과 같은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인 적이 있지 않습니까?

김유미:
네, 2월에 서울 가산동의 ATM 기기의 카드 투입구에 접착 테이프로 카드 복제기를 설치하고, ATM 기기 천장에다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ATM 기기 관리업체의 신고로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명동 사건의 경우에, 고객의 신고로 문제가 밝혀졌는데요. 그 고객의 신고가 없었다면 발견할 방법이 없었나요?

김유미:
고객의 신고로도 발견이 되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ATM 기기를 유지, 보수하는 업체에서도 발견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두 가지를 강화 해놓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고객이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신고를 해서, 어떻게 보면 예방효과를 본 케이스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만약에 고객의 신고가 늦어졌다면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겠네요.

김유미:
전혀 없었다고는 볼 수 없겠습니다.

앵커:
불과 몇 달 전에 발생한 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범죄 발생한 건데 당시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서 카드 투입구에 카드 복제기 같은 걸 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이런 대책들은 시행이 아직 안 됐던 건가요?

김유미:
일부 시행이 되고 있고,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8월까지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사고예방을 위해서 앞서 말씀드렸던 스티커 부착같은 대고객 홍보 강화도 현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편의점이나 지하철 역에 있는 ATM기들, 전수조사라도 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김유미:
네, 말씀드렸듯이 지난번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TF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ATM업체들도 다 같이 TF에 참여해서 예방안을 논의하고, 지금 현재 실행 중입니다.

앵커:
네, 지금 말씀하신 태스크포스, 중앙은행과 시중은행들이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두 번정도 회의도 하셨다고 하던데, 무슨 결과가 있었나요?

김유미:
지난 3월 은행 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 ATM기기 제조업체와 벤 사들이 참여해서 복제 사고 방지에 대해서 장단기적인 방안을 마련하였고요. 이제 금융권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사항, 그리고 또 은행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사안 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어서 현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이번에 발생한 카드복제기 부착 수법이 오래된 방식이기도 한데요. 신종 수법들엔 어떤 사례들이 있나요?

김유미:
최근에 신종 범죄수법들을 말씀드리는 것 보다는, 최근 전자금융의 트렌드 변화를 말씀드리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금융 거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서비스도 굉장히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금인출보다는 모바일이나 이런 쪽을 통한 이체 서비스가 훨씬 활성화 되는 추세인데요. 전자 상거래 이용자는 기존의 이용자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편리성은 굉장히 높아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역기능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불법정보를 유출한다든지, 불법 보이스 피싱이라든지, 불법 금전사고들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졌다고 보겠습니다. 이렇게 편리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개인의 중요 정보인 주민등록 번호, 계좌번호, 비밀 번호 등의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경찰이나 금융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안카드 번호라든지 비밀번호 등을 묻지 않습니다.

앵커:
네, 이번 사고의 경우에는 고객이 카드복제기 설치를 발견한 사례인데요. 예를 들어서 그런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들이 보다 정교하게 카드 복제기를 설치하고 카메라를 설치한다면 일반 고객들이 모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김유미:
네, 그런데 일반 고객의 신고에서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요. 외주 관리업체를 통해서, 외주 관리업체는 조금 더 전문적인 업체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자동화 기기에 복제기기가 부착되었는지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는 것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현금인출기를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김유미:
일단은 ATM에 유의사항이 부착된 부분을 자세하게 읽어보시고 또 ATM기기 투입구의 모양이 이상한지도 한 번 확인하실 필요가 있고요. 또 추가적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금융회사에서 금융거래내역 발생시에 자동 제공하는 sms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평소 금융거래를 해외에서 사용하지 않고, 국내 전용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현금카드나 신용카드 사용 지역을 국내로 제한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돈을 빼기 전에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김유미:
네.

앵커:
만약 고객 입장에서 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경우에 어디로 신고해야 하나요?

김유미:
네, 모든 ATM에 부착되어 있는 안내문구를 확인하시고, 또 해당 은행의 콜센터나 벤사의 콜센터에 불법 카드복제기 의심신고를 하시면 되고요. 또한 불법 금융 거래가 의심될 경우에는 해당 금융회사 뿐만 아니라 경찰청 112나 금융감독원 1332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앵커:
혹시 만에하나 본인의 카드가 복제되어서 돈이 유출되면 보상받을 수는 있나요?

김유미: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이스피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의해서 하는 부분은 실제로 바로 보상이 되기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본인의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의 김유미 선임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유미: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금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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