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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은퇴솔루션> "국민연금, 당겨 받을까 말까? 통계적으로 몇 세 수령이 가장 유리할까?-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23 18:26  | 조회 : 5577 

앵커:
은퇴 솔루션 시간입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의 김경록 소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이하 김경록):
예,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의 주제는 국민연금을 당겨 받는 것이 나은가, 아닌가잖아요? 정답이 딱 있나요?

김경록: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을 당겨 받는지, 이런 부분도 사실 잘 모르시는 분도 있고 한데요. 최근에 데이터를 보면 국민연금을 당겨 받으시는 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불황이어서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

김경록: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하나는 조기퇴직을 하시는 분들이 있고요. 최근의 구조조정, 이런 문제 때문에 그렇고 베이비부머들이 많이 퇴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대략 국민연금의 법정으로 수령이 시작되는 시기가 61세부터 65세 사이 정도 되는데요. 퇴직하는 연령이 대략 55세, 58세 정도에 걸쳐 있습니다.

앵커:
그 때 퇴직하면 다행이고요. 그 전에 다 하죠.

김경록:
대략 하여튼 일반적으로, 통계적으론 거기 많이 몰려 있는데 이 사이 기간이 불일치가 되지 않습니까? 이게 특별한 대책이 없는 분들이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매년 한 3만 건 정도 되던 것이 2012년, 2013년 보면 거의 8만 건 수준으로 신청 건수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과연 당겨 받는 것이 나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여기에 대한 판단을 먼저 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어떨까 해서 제가 오늘 한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앵커:
급하다고 일단 당겨 받는 것이 맞느냐, 아니냐인데 그렇게 받을 경우에 아무래도 패널티 격으로 더 적게 받거나, 이런 게 있을 테거든요.

김경록:
당연합니다. 최대 당겨 받을 수 있는 것이 5년입니다. 예를 들어 62세부터 수령할 수 있다고 하면 57세까지 당길 수 있는 것이 최대한이고요. 1년 당길 때마다 6%씩 수령액이 줄어듭니다.

앵커:
많이 줄어드는데요?

김경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5년을 당긴다고 하면 6X5=30 해서 30%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62세에 100만원씩 매월 받기로 되어 있다면 이걸 57세로 당기면 30%가 줄어서 70만원씩 받게 됩니다.

앵커:
이걸 혹시 당겨 받았다가 다시 끊었다가 이렇게 받을 수는 없는 거죠? 한 번 당겨 받으면 계속 당겨 받는 거죠? 많이 줄어드는데, 만약에 자기 기대여명을 알 수는 없지만 빨리 죽는다, 이렇다면 결과적으로는 조기에 받는 게 나을 수도 있잖아요?

김경록:
그렇습니다. 일단은 몇 살 정도가 손익분기점이 되느냐, 이런 부분이 중요한 것 같고요. 예를 들어 방금 말씀드렸듯이 62세에 받을 걸 57세에 받는다, 하면 5년 동안만 받는 액수만 하더라도 대략 한 4200만원 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빨리 받으려는 유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이게 과연 몇 살 때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느냐, 같은데 예를 들어 62세에 받을 사람하고 5년 앞당겨서 57세에 받을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 100만원씩 받을 것을 70만원씩 받게 한다면 손익분기점이 거의 77세 정도에 이릅니다. 77세에 사망을 하면 본전이고요. 그 이전에 사망하면 이익이고 그 이후에 사망하면 조기 수령한 게 손해가 되는 것입니다. 대략 이 사람이 85세까지 살았다고 하면 오히려 평생 약 3300만원 정도를 더 손해를 보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거는 사실 너무 이론적이어서요. 내가 언제 죽을지는 정말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김경록: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건 정말 통계적으로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한데 금방 빨리 죽을 수도 있고, 골골 80이라고 오래 살 수도 있고 그런데, 대략적으로 통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남자 같은 경우에 60년생 남자가 76세에 죽을 확률은 21%밖에 안 됩니다.

앵커:
살아있는다는 거군요, 그러니까?

김경록:
그렇죠. 한 80%가 살아 있다는 거죠. 조금 전에 본 그 사람처럼 57세에 수령하기로 했다면 사실은 통계적으론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10명 중 8명은 살아 있으니까요.

앵커:
여성은 더 길잖아요?

김경록:
예, 그렇습니다. 83세까지 남자가 살아 있을 가능성도 거의 58%가 됩니다. 여성 같은 경우에는 83세까지 살아 있을 확률이 약 80%가 됩니다. 10명 중 8명은 살아 있는 셈이죠. 대략적으로 통계적으로 본다면 가급적 연금을 조기 수령하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일단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사이에, 여러 가지 표현들이 있잖아요. 은퇴 크레바스다, 빙하, 빙산인가요?

김경록:
틈이 콱 나는 부분이죠.

앵커:
정말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기도 하잖아요? 그럴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해요?

김경록:
그런 경우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 조기수령제도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테스트를 해 보니까 오늘의 사과 한 개하고 내일 사과 두 개를 줄게, 어느 걸 택하겠냐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사과 한 개를 택합니다. 그런데 향후에는 장수 사회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내일의 사과를 택해야 됩니다. 아주 전혀 수단이 없고 먹고 살기가 힘들면 당연히 조기수령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가급적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면 늦추는 게 낫고요. 두 번째는 그 기간 동안에 일을 하시든지 해서 그 부분을 가급적 충당하시는 것이 낫고요. 세 번째는 가교 연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예를 들어 퇴직하면 퇴직연금으로 돈을 받을 수 있고, 개인 연금을 넣을 수도 있고, 주택도 주택 연금으로 할 수도 있고.

앵커:
주택 역모기지를 말씀하시는 거죠?

김경록:
예,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크레바스 기간이라고 하죠. 이런 부분을 채우고 국민연금은 좀 더 늦춰서 받고,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그 방법을 쓰시는 게 나을 것 같고요.

앵커:
국민연금은 가급적 미뤄라.

김경록:
예, 옛날처럼 불확실성이 클 때는 지금 당장 하나를 택하는 게 낫습니다. 사과 하나가... 그래서 아직 사람들한테 본성이 그렇게 남아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수령하려고 하는데요. 그렇게 생활이 급박하지 않다면 가급적 늦추는 것이 재정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 제가 맨날 받아는 봐요. 얼마 받을 것이다, 라고 오는 것만 체크하고 마는데, 일찍 받는 거는 뉴스를 통해서 많이 알고 있는데 혹시 늦춰서 받을 수도 있나요?

김경록:
예, 그렇습니다.

앵커:
얼마나 늦출 수 있어요?

김경록:
그것도 저도 몇 살까지인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는데 마찬가지 늦춰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자기가 더 오래 산다고 생각하면...

김경록:
그러니까 다른 부분에 자기의 소득이 있을 때는 이런 부분을 늦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금을 여러 가지 연금을 사실은 나중에 은퇴하실 때는 이런 걸 많이 고려해보셔야 됩니다. 어느 연금을 먼저 받을지, 이런 부분을 고려해보셔야 하고요. 예를 들어 나는 국민연금을 제 때 받고 퇴직연금을 늦춰서 받는다든지, 이런 부분을 고려해 보셔야 되는데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일단 오늘 말씀드린 부분은 조기 수령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쉽게 생각하시지 말고 그 나이 때는 일도 하실 수 있으니까요. 조그마한 돈이라도 일을 해서 이런 부분을 늦추시는 것이, 향후 우리 평균수명은 더 길어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훨씬 유리합니다.

앵커:
가급적이면 사적으로 들어 놓은 연금 같은 것들을 먼저 수령을 하고, 그 다음에 국민연금은 나중에 받으시는 것이 전적인 답은 아니겠지만 유리한 편이다.

김경록:
거의 그렇습니다. 왜냐면 국민연금이라는 연금은 물가에도 연동이 됩니다. 그리고 종신수령도 되기 때문에 연금의 질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오래도록 받는 게 좋습니다.

앵커:
달리 공적연금이 아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경록:
예, 감사합니다.

앵커: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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