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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빅데이터로 본 허니버터칩과 불닭면에 열광하는 이유는? 충격 분석결과,무한도전에 노홍철 없어도 된다!”-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20 18:08  | 조회 : 9101 
<빅데이터 경제> “빅데이터로 봤다, 허니버터칩과 불닭면에 열광하는 이유는? 충격 분석결과, 무한도전에 노홍철 없어도 된다!”-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

앵커:
숫자로 보는 신기한 세상, 빅데이터 경제입니다.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이하 최재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재밌는 거 해 주시네요. 입맛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요.

최재원:
예, 입맛이라는 게 사실 변하고 있어서 어떻게 변하는지 한 번 보고 싶었어요.

앵커: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연구를 하셨나요?

최재원:
2010년도부터 봤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변해 왔어요?

최재원:
일단 최근에 올해 맛있다고 느낀 맛은 단 것이었고요. 그런데 예전에도 단 거였냐, 라고 봤을 때는 2010년에는 고소한 맛이 맛있는 맛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었고, 고소하다, 부드럽다, 달다, ‘달다’가 2010년에는 사실 3위였어요. 그런데 2012년부터 치고 올라오더니 2014년 올해는 ‘달다’가 제일 맛있는 맛으로 사람들이 인식하더라고요.

앵커:
저는 원래 단 거를 좋아하는데... 단 것을 사람들은 어디서 찾나요?

최재원:
사실 이 단 맛을 음식에서 찾는 건 한계가 있잖아요, 거부감도 있고. 그래서 단 것을 찾게 되는 게 아이스크림, 빵, 과자, 초콜릿, 이 네 가지에서 단 것을 아주 단 맛을 찾고 있고요. 2010년도에는 이상하게 고구마에서 단 맛을 느꼈더라고요.

앵커:
그게 어떻게 분석이 되나요? 고구마 라떼라든지, 고구마칩, 이런 건가요?

최재원:
고구마하고 달다, 이런 것들이 같이 연관이 되어서 글들이 올라왔다는 거고, 아무래도 커피가 뜨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단 것들이 많이 찾아서 같이 그런 것들이 단 맛이 올라왔다, 라는 생각도 들어요.

앵커:
디저트 문화가 조금 더 개발이 된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최재원:
그렇죠. 커피가 뜨면서 단 것도 뜬다, 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커피 자체가 단 건 저는 싫더라고요. 커피는 쓰고 단 것은 단 것으로... 그렇게들 다 좋아하나 보네요. 그런데 제가 과자계의 큰 손이거든요. 과자계의 얼리어답터, 큰 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자는 정말 일상적으로 찾게 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고소한 게 2010년에는 떴나봐요.

최재원:
2010년에 고소한 과자가 인기가 있었고, 또는 맛이 있다, 라고 했는데 요새 핫한 과자로 허니버터칩이 이슈가 되면서 단 맛이, 어떻게 분석했는지 참 잘 하신 것 같아요.

앵커: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만들었을까요?

최재원:
의뢰 안 하셨는데도...

앵커:
최재원 이사님, 드셔보셨어요?

최재원:
저는 먹어봤고요. 출시된 게 9월이더라고요. 얼마 안 됐는데, 제가 왜 떴는지를 분석을 해 보니까 8월부터 마케팅을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마케팅 자체를 소셜에서 시작을 했더라고요. 처음부터 계획을 잘 하신 건지는 모르겠는데, 출시 이전에 여기서 얘기가 되면서 서포터즈라는 걸 지금 이용을 했더라고요. 그러면서 급상승으로 키워드가 올라 오더라고요.

앵커:
저는 허니버터칩을 저도 소셜에서 봤어요. 연예인들이 올리면서 오늘 이거 먹었어, 그러면서 #을 붙여서 태그를 올려놓더라고요.

최재원:
아마 마케팅 차원에서 이거는 분석을 따로 할 것 같아요. 마케팅 전문 회사들이.

앵커: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순서로 알게 되던가요?

최재원:
과자 같은 경우가 대부분 친구인데요. 친구, 그 다음 언니, 엄마, 4위가 오빠, 이렇게 올라왔는데 이게 스토리가 있어요. 친구를 통해서 허니버터칩을 집에서 먹다가 언니랑 같이 먹다가 엄마랑도 먹다가 다 먹고 맛있으니까 오빠한테 사 달라고.

앵커:
오빠는 남자친구인가요?

최재원:
네, 이런 식으로 스토리가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빠들이 요새 허니버터칩 구하느라고 고생한다, 이런 글 올라오고요. 허니버터칩 구해 놓은 오빠가 인기가 많다, 요새 구하기 힘드니까, 그래서 데이트하면서도 차에다가 허니버터칩은 필수로, 하여튼 되게 재밌어요.

앵커:
그 정도까지의 맛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과자계를 다 섭렵을 해 봐서... 그런데 이게 허니버터칩이 벌써 동났다, 이것도 저는 사실 마케팅 기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 정도였어요. 저희 동네에 있거든요.

최재원:
그것도 저희가 분석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사실 1위는 편의점이고 2위가 마트, 3위는 슈퍼, 이렇게 허니버터칩을 찾는 순서던데요. 여전히 편의점에 갔는데 없다, 이러면서 허니버터칩에 대한 가치를 높여주고 있고, 그리고 이건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공장에 불났다, 라고 하는 게 제가 볼 때는 노이즈마케팅이었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역시 그런 걸로 해서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고 인기가 많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앵커:
없다 그러면 왠지 구하고 싶잖아요. 어떻게든 먹고 싶고.

최재원:
그렇죠. 희소성에 대한 걸 노린 것 같기도 하고요.

앵커:
허니버터칩, 이게 그러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최재원:
삶까지는 너무 거창하고요. 사람들이 뭔가 트렌디한 생활이 뭘까, 라고 생각했을 때는 요새 유행하는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허니버터칩을 먹으면서 보는 게 행복을 느낀다, 라는 거에요.

앵커:
고된 조직 생활의 힘든 것을...

최재원:
그러니까 사실 작년부터 소소한, 이라는 키워드가 잘 떴거든요? 역시 소소한 거에서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건 괜찮은 것 같은데요. 이런 것들을 잘 조화시켜서 사람들이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최재원 이사님도 미생 보면서 허니버터칩을 먹는 게 스트레스 해소책이세요?

최재원:
아니요. 저는 드라마도 안 보고 과자도 잘 안 먹어서...

앵커:
일만 하세요, 그러면? 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신가요?

최재원: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앵커:
저는 굉장히 느끼하고 달고, 이런 걸 좋아하는데 많이 먹기는 어렵던데.

최재원:
그래서 허니버터칩을 우리 예전에 치맥이라고 하잖아요? 치킨하고 맥주의 조화가 있듯이 허니버터칩도 맥주하고 어울리는 안주로 아무래도 느끼해서 그런지 맥주하고 곁들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궁합이 맞는 걸로 올라오고 있어요.

앵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같은 걸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최재원:
사람들이 어떤 하나에만 집착하진 않더라고요. 그럼 그 하나하고 결부해서 내가 더 좋아지게 하는 걸 만들려고 하는 그런 욕구가 있어요.

앵커:
그리고 과자가 이렇게 신상품으로 크게 떴던 적이 최근에 있었나요?

최재원:
사실 너무 하나만 얘기하면 특정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 같아서, 불닭면이라고 또 있는데요. 이건 매운맛, 사실 매운 건 맛이 아니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진통 효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기도 하는데, 이 매운맛이 인기에요. 이 붉닭면이 회사원들한테는 허니버터칩이지만 불닭면은 학생들한테 인기거든요.

앵커:
맞아요. 편의점에 가 보면 여자 고등학생들이 많이 먹고 있어요.

최재원: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초등학생들도 만만치 않게 먹어요. 그런데 초등학생들이 소셜을 안 하기 때문에 지금 안 올라와서 그렇지, 왜냐하면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편의점 가서 불닭면 먹는 게 어떻게 보면 친구들 사이에서 되게 나 이렇게 매운 거 잘 먹는다, 라고 이렇게 본인들이 먹기 어렵지만 억지로 먹는 것도 있거든요. 요새 참 살기 힘들다, 라는 게 초등학생들이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자녀분들도 불닭면 좋아하나요?

최재원:
아직은 저학년이어서... 얘기만 알고 있더라고요.

앵커:
저는 허니버터칩을 줬더니 좋아하더라고요.

최재원:
아무래도 단 거 좋아하죠.

앵커:
입맛이 이런 식으로 변해가는 건 그다지, 사회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그런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재원:
같은 맥락에서는 강한 걸 추구하는 거죠. 완전 달거나, 완전 맵거나.

앵커:
이거 말고는 또 없나요? 불닭면과 허니버터칩 말고 최근에 뜨는 과자나 음식, 이런 것들이요. 소셜에서.

최재원:
두 개밖에 못 찾았습니다.

앵커:
호빵, 이런 건 안 떠요?

최재원:
아직은 못 봤습니다.

앵커:
예전에는 겨울 하면 호떡, 호빵, 이랬는데요. 이게 안 보여요, 잘. 유행이 지나갔는지...

최재원:
아무래도 그렇게 춥지 않은 건지, 그런데 사실 춥기는 계속 춥던데, 밖에서 잘 안 먹어서 그런 건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드라마 미생에 대한 소셜 분석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최재원:
지금 드라마랑 다음 주 블랙 프라이데이랑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라마는 어떤 거 해 주실 건가요?

최재원:
미생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요. 앞으로 어떤 드라마가 뜰 건지도 보고 있고요.

앵커:
빅데이터 분석이면 그러면 그것도 연관어 같은 것들을 다 찾아보시고 그렇게 되겠죠?

최재원:
왜냐면 요새 방송에서 저희가 일을 많이 하는데, 무한도전에서 사건이 있었잖아요? 이런 것들이 과연 시청률에 영향을 줄까, 노홍철을 대신할 만한 사람을 구해야 되는지, 이대로 가는지, 이런 것들을 예전에는 감으로 했는데 이제는 저희한테 빅데이터 분석 같은 걸 의뢰해서 참고를 하세요.

앵커:
결과는요?

최재원:
없어도 된다, 라고 나오긴 했는데요. 왜냐하면 지금 워낙 콘텐츠가 좋아서 시청률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의견을 드렸어요.

앵커:
옆의 회사 분석까지 해 드렸네요. 그러면 다음 미생 분석도 기다리겠고요. 또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분석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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