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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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의원들 각자가 살고자 하면 당이 죽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9 20:03  | 조회 : 2645 
정면 인터뷰1.
새정치연합, 의원들 각자가 살고자 하면 당이 죽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9/29 (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식물국회, 오늘로 150일 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 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대한민국 제1 야당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임명된 문병호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이하 문병호):
예, 안녕하세요?

강지원:
이번에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으셨네요? 소감이라고 할까요, 어떤 각오 같은 게 있으실지 모르겠는데요.

문병호:
당이 지금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전략홍보 책임자로 임명되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전임 지도부, 재보궐 선거에 패배하고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니 원인을 제공한 전 지도부 일원이었기 때문에 사실 비대위에는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었거든요. 문희상 위원장님께서 간곡하게 요청을 하시고,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 책임 따질 것 없이 당을 위해서 좀 도와달라고 해서 제가 수락을 했는데요. 앞으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그런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지원:
말씀하신 대로 지난해에는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셨고요. 또 안철수 전 공동대표 때는 비서실장도 지내시고 그러셨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을 두고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출되었나요?

문병호:
지금 어렵습니다. 당원 모두, 국회의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자기 기득권 버리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국회의원들이 다 그런 마음으로 임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각자가 살려고 하면 당이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오늘 기사에 의하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창당 이후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8%로 떨어졌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추락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병호:
아무래도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고 민생 문제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너무 그런 문제에 대해서 도외시하고 정치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런 데서 국민 여러분들이 실망이 많으신데 저희로서 좀 안타까운 것은 새누리당은 지지도가 굳건하게 나오고 있는데 저희만 많이 떨어져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어쨌든 간에 국민들이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에 거는 기대가 큰데 기대에 많이 못 미치기 때문에 저희 당에 대한 비판을 하신다고 생각하고요. 더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지원:
이 시점에서 정말 가장 필요한 전략이라고 하면, 전략홍보본부장이시니까요. 전략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무엇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문병호:
역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들의 어려움을, 민생 문제를 해결을 해 주는 게 가장 큰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이슈도 중요하지만 역시 우리 국민들은 먹고 사는 데 가장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경제 문제라든가 일자리 창출이라든가 이런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가장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하고요. 다만 세월호 특별법은 역시 이것도 우리 국가로서 굉장히 중요한 법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이 병행을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 쪽에서 워낙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꽉 막혀 있기 때문에 뚫지를 못하고 있고, 그래서 국회가 지금 공전되는 것이 마치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안 된 것처럼 그렇게 프레임이 잘못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여당이 강고한 벽을 쌓고 있어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데, 저희도 책임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여야가 같이 책임져야 할 문제인데 저희가 국민들 눈에는 야당이 더 발목을 잡는다, 그런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어서 저희가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을 하고 민생 문제에 좀 더 전향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면 다시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내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통보가 일단 되어 있는데 참석 하십니까? 안 하십니까?

문병호:
그것은 오늘 여야 유족 대표 3자 회동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결과가 다행히 타결이 되면 당연히 내일 본회의 참석을 해야 하고요. 만약에 오늘 또 협상이 결렬이 되었을 때 내일 어떻게 할 거냐는 오늘 저녁에 심야 의총을 해서 거기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을 할 생각입니다. 의원들이 더 이상 국회를 방치하면 안 된다, 그런 의견도 있고요. 또 세월호 특별법이 해결되기 전에는 국회 활동할 수 없다, 이런 의견도 있고 해서 오늘 저녁 의총을 잘 조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지원:
다 합의가 되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고 합의가 안 되었을 경우에는 심야 의총을 열어서 방침을 결정한다, 이 말씀이시네요. 문병호 의원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병호:
글쎄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가 전략본부장인데 함부로 얘기할 수도 없고, 의총에서 결과에 따를 생각인데요. 세월호 특별법을 원칙적으로 국민과 유족이 원하는 내용으로 입법해야 한다는 그 원칙도 있고요. 또 국회의원이 국회를 버려선 안 되죠. 당연히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일을 해야 하는데, 그 어려운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인데 어쨌든 간에 현명한 결정을 하겠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내일 30일 본회의는요. 이미 상임위원회, 법사위를 다 통과해서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개 법안을 처리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그냥 방망이만 두들기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이미 끝난 건데 여기까지 안 나가실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계속 세월호나 다른 법안 가지고서도 야당으로서 할 일이 많은데, 투쟁할 것도 많이 있는데, 내일 것까지 안 나가는 건 뭐냐, 기싸움 아니냐, 그런 식이죠.

문병호: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죠. 저희는 세월호 특별법이 최우선적인 민생 법안이다, 이렇게 설정을 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해결을 한 연후에 다른 법안을 심의한다, 이런 입장을 갖고 있고요. 하여튼 국민들 입장에서는 세월호 특별법만 중요하냐, 다른 법도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많고 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의 입장이 정말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정말 성의 있고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 것인가, 서로 신뢰가 안 되고 있거든요. 서로 신뢰가 있다면 세월호 특별법을 당장 안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상의할 수가 있는데, 새누리당 입장이 지금 세월호 특별법은 적당히 방치하고 나머지 자기들 필요한 것만 통과시켜서 정국을 자기들 맘대로 이끌고 가는 게 아닌가, 그런 저희로서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현재 그 부분을 결단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지원:
그런데 세월호법하고 완전히 연계해서 세월호법이 우선 처리 되어야만 움직인다는 주장하고 병행 투쟁을 하자 하는 의견하고 두 가지 안이 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지금 병행 투쟁을 한다 하더라도요. 선진화법에 의하면 야당이 협조 안 하면 법안을 하나도 통과 못 시키거든요. 예산안 빼고는. 그렇다면 병행 투쟁할 만한 가치도 충분히 있지 않느냐,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당 내에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문병호:
네, 상당 수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오늘 의총에서 그런 부분까지 충분히 논의가 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을 믿고 가야죠. 결국은 모든 정치 이슈나 선거에서 심판은 국민들이 하시는 거기 때문에, 국민들이 잘 판단해서 과연 이 상황에서 누구에게 책임이 있고 누가 잘못하고 있는 건지 이걸 정확히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저희가 의총을 통해서 최대한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지원:
그럼 소위 세월호법하고 연계해서 투쟁하자는 주장을 하는 이들을 주로 언론에서는 친노 강경파, 이렇게 부르거든요. 맞습니까?

문병호:
꼭 그런 건 아닌데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만....

강지원:
친노 강경파가 그렇게 강경한 파입니까?

문병호:
강경하다는 표현보다 원칙을 고수한다는 표현이 더 옳다고 봅니다.

강지원:
오늘 발언들 나온 거 보니까 조경태 의원은 김현 의원에게 출당하라고요. 또 정청래 의원은 오히려 조경태 의원 출당해야 한다, 이렇게 싸우고 있던데요?

문병호:
그런 모습이 국민들이 볼 때는 불미스럽게 보일 것 같습니다. 김현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관점들이 있기 때문에, 생각도 여러 가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 쪽의 면들이 지금 서로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것들이 국민들이 보기에는 우리 당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게 평가가 되기 때문에 서로가 한 편으로는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지원:
자제하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는데요. 정치혁신위원회가 1차 위원 인선이 완료가 되었죠? 거기선 어떤 활동을 할 것을 기대하시나요?

문병호:
이번의 정치혁신위원회는 초선들 위주로 구성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초선들이 좀 더 정치에 때가 덜 묻었고 혁신할 수 있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초선들을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 정치 혁신 과제를 만들고 실천할 생각입니다. 과거처럼 너무 큰 주제를 설정하는 것보다는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해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해서 그런 방향으로 정치혁신위원회를 운영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강지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문병호:
네, 고맙습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문병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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