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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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만에 끝난 본회의, 시작은 왜 했나 -이수희 변호사, 강연재 변호사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6 22:46  | 조회 : 5025 
세 변호사의 정치 수다.
9분만에 끝난 본회의, 시작은 왜 했나
-이수희 변호사
-강연재 변호사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9/26 (금)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금요일은 정치 수다로 꾸며지지요. 이번 주 여의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대한민국 정치판, 정치 수다로 풀어 봅니다. 두 분의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먼저 이수희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희 변호사(이하 이수희):
예, 안녕하십니까?

강지원:
강연재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강연재 변호사(이하 강연재):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두 분께서는 오늘 국회에서 있었던 일 보셨죠? 경위도 복잡하더군요. 그것 보시고 점수를 몇 점이나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점수 매기기도 싫으십니까?

이수희:
이번 주에는 아마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리기사님에 대한 폭행, 특권의식을 보여줬던 그 문제하고 오늘 바쁘게 움직였는데 오전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완구, 사의를 표명을 했지만 반려가 됐으니까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찾아 와서 새누리당이 26일 날 단독이라도 본회의를 개최하겠다, 그래서 표결을 하겠다, 라고 한 포고에 대해서 박영선 대표가 좀 말씀을 심하게 하신 것 같아요. 이분이 좀 초심을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완구 대표한테 왜 자꾸 피해 다니냐, 이런 취지의 말을 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완구 대표가 유감 표명을 하고, 그리고 정의화 국회의장실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찾아 가서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개최하자, 그리고 표결을 하자, 라는 뜻을 전달한 것 같은데 결국 3시에 본회의는 했지만 9분 만에 산회되고 아마 30일로 이어서 본회의를 열자, 라고 한 것 같은데요. 정의화 의장님이 제가 개인적으로 본 그 분 성향대로 하신 것 같아요. 양 쪽 다 싫은 소리 안 들으려고 했는데 결국은 양 쪽 다 욕 먹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강연재:
저는 일단 오랜만에 이번 주는 그래도 점수를 조금은 주고 싶어요. 0점이었던 이유는 너무 꽉꽉 막혀서 해야 할 일이 산적되어 있는데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0점이었는데 그래도 이번 주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국회 정상화 필요하다는 말을 꺼냈고, 또 오늘 본회의를 하는 과정에도 야당에서 29일 본회의 연기 요청을 한 내막에서는 이제 더 이상 야당도 다른 일처리라든지 본회의나 국정 감사, 이런 것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라는 내부적인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적어도 국회에서 일 하는 모습을 그래도 조만간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전에 아주 꽉 막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던 그런 모습에서는 그래도 한 발짝 조금 출구가 보이는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는 아주 조금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 동안에 놀고 먹은 데 대해서는 세비 반납은 안 하겠죠?

이수희:
그건 없겠죠?

강연재:
기대하기 힘들겠죠.

이수희:
그런데 제가 좀 아쉬운 점은 26일, 오늘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어서 9분 만에 산회를 했단 말이에요.

강연재:
30분 정도.

이수희:
9분으로 전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마 본회의장에서 의장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이런 해프닝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감스러운 게 이럴 바에는 차라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믿을 수 있을지 없을진 몰라도 어쨌든 29일 날로 연기를 요청했으면, 오늘 30일 날에 본회의 소집하자고 하고 산회한 거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일요일 날인가요? 자기네가 의총 열어서 본회의 하겠다, 그 말을 신뢰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회의를 가져서 단독으로 열겠다고 했겠지만, 이렇게 9분 만에 산회할 거면 차라리 새정치연합에게 제스처를 보여줬으면, 그러면 당신들 의총 하고 다음 날 본회의 할 수 있도록 해 보자, 본회의를 열자, 라고 했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9분 만에 산회할 거면 뭐 이렇게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들한테 보나마 합의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좀 좋은 모습이잖아요. 전 9분 만에 산회하는 것보단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게 나았다고 봅니다.

강지원:
어느 쪽이 그렇게 했어야 했다는 겁니까?

이수희:
새누리당에서 했었어야죠.

강지원:
정의화 의장이 30일로 연기한 거 아니에요?

이수희:
그러니까 지금 새누리당은 26일, 오늘 본회의 열어서 단독 표결을 하자는 입장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우리가 28일 날 의총을 열 테니까 당론을 모으겠다, 그리고 29일이나 본회의를 아마 여야 합의로 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이 있으니까, 그래서 제가 앞부분에 말씀드린 대로 양쪽 말을 다 들어주는 것처럼 하면서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거에요, 이게. 그래서 새누리당이 요구한 대로 단독 본회의는 개최를 했어요. 그랬는데 9분 만에 산회를 하고 30일 날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한 거에요. 이게 뭡니까? 그야말로 물에 물 탄 듯한 거죠.

강연재:
저는 오늘 정의화 의장님이 그래도 야당과 여당을 다 아우르는 큰 정치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정의화 의장이 직접 쓴 전문을 저도 라디오를 통해서 다 들었었거든요? 저는 정의화 의장이 지금 여당에서는 야당 편만 들었다, 이렇게 반발을 하고 있는데 저는 야당의 편을 든 것도 결코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30일까지 한 번 더 정치라는 것이 합의를 하고 타협을 하는 걸 최우선으로 일단 해야지 일방통행으로 돼서 또 싸움으로 되고, 투쟁으로 되고, 한 쪽은 또 더 이상 합의가 없다, 추가적인 양보 없다, 이렇게 선을 긋고, 이런 거는 근본적으로 정치의 본질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이 이런 일색으로 왔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정의화 의장이 오늘 보여준 태도는 야당에게도 편든 게 아니라 마지막 경고를 저는 했다고 봐요. 야당 편들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야당이 착각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경고를 한 것이고, 새누리당에게도 집권 여당답게 쪼잔한 정치보다는 좀 더 큰 정치를 보이고 한 번 정도 참고 양보하는 모습도 이번에는 보여라, 라는 경고를 했다고 보거든요? 그것은 얼마든지 국회의장의 지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라고 보고요. 앞으로가 더 중요한 거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야당과 새누리당이 어떤 선택과 어떤 말,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이것이 타협과 합의로 가느냐, 아니면 또 다른 싸움의 연속이 되느냐, 일 텐데 어쨌든 오늘 또 여당에서는 이완구 원내대표께서 사의를 표명하고 국회의장이 정말 국회를 제대로 운영할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에서부터 사퇴를 권고하는 결의를 한다고 하고 하는데, 또 다른 싸움으로 이어지거든요. 저는 좀 새누리당에서도 조금은 마음을 넓게 가지고 한 템포 물러서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좋겠고, 이완구 대표께서 사퇴를 내셨다고 하는데 물론 바로 반려가 되었지만요. 그런데 우리 일반인들은 그렇게 쉽게 사표 못 써요. 아무리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고 소위 아니꼬운 일이 있어도 사표 그렇게 쉽게 못 쓰거든요? 차라리 그러시려면 국회의원직 사표를 내시죠. 그건 아니잖아요. 조금은 저는 큰 정치를 향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강지원: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되면 30일에는 무조건 본회의 열릴 것 같은데요. 그리고 통과는 무조건 될 것 같은데요? 야당이 참여를 하든 안 하든 도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강연재:
예, 정의화 국회의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렇게 결정하기 위해서 오늘과 같은 고뇌에 찬 한 템포 늦추는 결정을 하신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야당이 만약에 30일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강지원:
욕 더 먹겠죠?

강연재:
그렇게 된다고 봐야죠.

강지원:
이수희 변호사는 어떻게 보세요?

이수희:
명분, 실리 다 지금 새누리당이 유리한 입장이죠.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는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완구 대표가 원내대표직 사임하고 국회의장 비난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새누리당 대표가 반려를 하고, 그런 거를 국민들은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얘기하는 거에요. 정치인들이 명분 쌓기로 이런 걸 하기는 해야죠. 그런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제가 보기에는 다 30일 날 본회의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참석을 안 한다, 참가를 안 한다며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기 때문에 이 모든 게 다 아마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부담으로 다가올 겁니다.

강지원:
방송 시작하면서부터 벌써 문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의견들인데, 입장이 각각 다양한데요. 7358님께서는 “지금 말씀하신 분” 아마 이수희 변호사 말씀하실 때 들어온 문자인데, “옳은 말씀입니다. 초등학교 학급회의도 아니고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회의를 국회에서 해도 되는 겁니까? 야당과 충분히 타협 못 하는 여당도, 집안 단속 못하는 여당도, 정말 한심합니다.” 5001번님께서는 “의장이라는 분께서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정치권 싸움이 유치해 보입니다.” 2099번님도 적어 보내주셨는데요. “국민들 무서운 줄 모르니까 오늘 이와 같은 우스운 꼴이 생기는 겁니다. 정치인들, 서로 비난하기 전에 유권자들 눈치 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가혹한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연재:
네, 맞습니다. 국민 눈치를 안 보니까 가능한 일들이죠.

이수희:
눈치하고 여론하고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여론은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들, 눈치라고 하면 알아서 보는 거잖아요? 정치인들이 이런 일련의 제가 강한 표현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이런 헛 제스처 보이지 말고 진심으로 정치들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강지원:
제가 몇 가지 가정을 세워서 말씀을 드려 볼게요. 여당도 야단을 맞아야 하고, 야당도 야단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당이 말이죠. 오늘 본회의를 야당이 그렇게 거부하면 그 쪽에서 원하는 대로 30일로 하자, 이렇게 나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꼭 오늘 강행 처리를 만약 단독으로 하게 되면 더 큰 파국의 원인이 되어서 더 야당에서는 나자빠질지 모른다, 이런 문제도 생길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수희:
저는 강행 처리를 안 한 거, 표결까지 안 간 거는 정말 다행스러운 것 같아요. 새누리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금 의총도 하고 뭐도 하겠다, 이런 제안을 하는 가운데에서 단독 본회의를 열어서 단독 표결까지 갔다, 그건 충분히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다 하더라도 국민들 보시기에는 그냥 단독 처리에요. 그리고 일방통행일 뿐이고, 그래도 오늘 정의화 의장님이 제가 비판은 했지만 어쨌거나 묘수라고 할 수 있게 개회는 하고 산회를 하는 바람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더 꼼짝 마라가 된 셈이죠.

강연재:
저도 방금 강 변호사님 말씀처럼 그 생각을 했어요. 오늘 정의화 의장님께서 이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더 지금 아마 헤드라인 뉴스가 새누리당과 야당이 서로 서로를 비난하고,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이런 것들이 떴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고 정치판이 더 꼬이는 것이라서 정의화 의장님이 양 쪽에 다 욕을 먹을 각오를 하시고 국회의장 본연의 역할을 오늘 하셨다고 봅니다, 저는.

강지원:
반면에 말이죠. 야당의 경우에 오늘 26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고 한 것을 이미 상임위원회와 법사위를 다 통과한 법안들이거든요? 어차피 자신들도 참석해서 찬성표 던질 거거든요? 그러면 이번 26일 거는 기왕 지난 거니까 와서 참석해서 투표하고, 그 다음에 그리고 세월호 문제라든가 다른 법안은 계속 싸우든지 말든지 하면 될 거 아닙니까? 왜 그렇게 못 했을까요?

강연재:
그래서 저도 이런 생각이 들어요.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야당이 야당 스스로 발목을 잡아 버렸어요.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이 원하는, 또는 동의하는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 주는 법안, 이것이 아니면 다른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 이것이 가장 최우선의 민생이기 때문에 최우선 합의를 해야 한다, 라고 연계시킨 것이 결국은 야당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 버렸고 자존심 싸움이 된 것 같아요. 저는 당 내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계속 나와 줬다고 알고 있거든요? 진즉부터 투 트랙으로 가자, 세월호 특별법 안 하겠다는 게 아니죠, 야당이. 계속 몇몇 의원은 오로지 유가족과 계속 합의를 하고 설득을 하는 과정에 전념을 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그래도 본연의 다른 법안들, 이런 쪽으로 분산시켜서 진행을 하자는 의견이 야당 내에서도 진작부터 나왔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스스로 너무 발목을 잡아 버린 측면이 있어요.

이수희: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30일 날 나올 겁니다. 오늘은 못 나오죠. 자기네가 지금까지...

강지원:
나갈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문제에 관해서 질문을 한 겁니다.

이수희:
그거는 합리적인 판단인 거고, 합리성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정치 안에서...

강지원:
네? 정치를 합리적으로 해야죠.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수희:
때로는 좀 억지스러운 명분도 쌓아야 하고 하니까요.

강연재:
야당 입장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우리가 이제 다른 법안도 도저히 미룰 수가 없어요, 라는 양해를 구할 시간을 조금 번 것, 그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수희:
쑥스럽지만 30일 날 나오셔야겠죠.

강지원:
야당이건 여당이건 좋은 소리는 못 듣게 되었네요, 좌우지간.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렇게 정국이 몇 달 동안 파행을 거듭한 것은 결국은 세월호 특별법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 방송을 계속 진행을 하면서 유가족들의 쪽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사실 진즉부터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꼭 줘야 한다는 건 아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 그렇지 않으면 그에 준하는 특별한 조치를 해 주면 된다, 그런 얘기를 수도 없이 해 왔거든요? 그런데 요새 무슨 새로운 얘기가 나온 것처럼 그렇게 오고 가고 하는데, 이렇게 의사 전달이 잘 안 되나, 그게 답답하게 느껴져요. 두 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수희:
저는 세월호 특별법, 특별법하면서 나온 게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줘야 한다, 또 하나가 여러 가지 비판을 받았던 것 중의 하나가 대학 특례 입학,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세월호 특별법은요. 실체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여러 국회의원들이 막 내 놓은 안들이에요.

강지원:
그리고 유가족 측에서 내 놓은 안도 있고요.

이수희:
그러니까 안들이라는 말이에요. 제안들, 그 안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랑 새누리당이랑 TF팀을 꾸려 가지고 거기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것도 못하고 수사권, 기소권 때문에 이상해진 거죠. 실체도 없이 이상해진 거에요, 사실상. 오늘도 얘기가 있었죠. 유가족 측에서 수사권, 기소권, 더는 주장 안 하겠다, 그랬더니 유경근 세월호 대책위 대변인인 분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런 얘기도 했고...

강지원:
그 얘기가요. 다른 얘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방송에서 유경근 대변인 뿐 만 아니라 위원장하고도 직접 대화를 했는데 딱 그거입니다. 수사권,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에 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만일 그렇지 않으면 그에 준하는 특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그게 아주 일관된 이야기입니다.

강연재:
그러니까 그래요. 정말 세월호 특별법이나 진상조사도 국민 모두가 더 나아지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데 마치 한 가지 방법만이 최선인 것처럼 고집하는 데서 문제가 생겼고, 지금 강 변호사님 말씀처럼 이제는 여지가 열려 있어서 수사권, 기소권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어떤 다른 걸로도 그에 준할 정도로 진상 조사가 제대로 될 수 있으면 된다, 이게 원칙적으로 맞죠.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이,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또 한 번 퇴로를 막아 버렸어요.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 주는 건 무조건 안 돼, 그런데 또 다른 그에 준하는 걸 생각을 해 보다 보면 적어도 진상조사위에 강제 조사권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의견도 나오거든요? 그러면 이 부분은 또 역시나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것인지, 아예 진상조사위 부분은 아예 건드리지 말자는 얘긴지, 이런 행보들이 사실 계속 강경 일색으로 저는 간다고 보거든요? 양 쪽 다 조금씩은 열어 놓고 얘기해야지 준하는 방식이라는 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수희:
그럼 이제 광화문에서 단식하고 있는 분도 있고 지금 의원들도 동조한 분들도 있고, 그게 수사권, 기소권 얘기였잖아요? 그러면 본질하고 전혀 상관없는 곁가지 가지고 이렇게 끌어져 왔다는 얘기인데, 좀 황당하기도 하고, 이런 식의 무의미한 싸움, 이제는 좀 그칠 때가 되었네요.

강지원:
두 분께 말이죠. 한 번씩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당에서는 보수혁신위원회라는 걸 만들어서 가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야당에서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만들어서 위원장도 위촉이 되고 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먼저 여당의 보수혁신위원회에 대해서 이수희 변호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수희:
저는 위원장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시죠? 이 분 하면 연관 검색어에 소방관, 119, 이런 게 부정적인 걸로 뜨는데 사실 그건 오해가 많은 사건이었고 김문수 지사 입장에서 억울한 점이 많은 사건이었는데요. 김문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7대 때 그 때는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해서 참 공천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리고 살아 온 인생 자체도 담백하신 분이고요. 그래서 저는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크다, 기대와 믿음이 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리고 혁신위원회 위원들이 외부 인사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우선은 당 내부보다 당 외부 인사들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그에 따른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스럽고, 아마 언론 보도되는 거 봐서는 김무성 대표하고 조금 서로 긴장 관계라고 그래야 되나요?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보다도 앞으로 총선, 대선이 있으니까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정치적 발전이 있어야 하는지, 당 내에는 어떤 발전을 해야 되는지 잘 고민을 해 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혁신실천위원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연재 변호사님?

강연재:
지금 새정치연합은 비대위도 있고 정치혁신실천위원회도 있고,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맡고 계시고, 원해영 위원장님이 맡고 계신데,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위원회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결국 정말로 당 내 혁신이 가능한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 보면 계파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거나 아니면 계파에 대한 갈등을 계속 보였을 때 당 전체가 죽는다, 이런 것에 대한 공감대, 더 처절한 혁신 각오, 이런 것 없이는 누가 위원장을 하시건, 어떤 제안을 걸건 간에 혁신이 제대로 되긴 어려워 보이거든요? 벌써부터 지금 곧 조강특위를 앞두고 있죠, 조강특위에서 지역위원장이 정해지면 사실상 다음 총선의 공천에 영향을 미치죠...

강지원:
조강특위라는 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강연재:
그렇죠. 그 위원회에서 전국의 지역의 지역위원장을 선출을 하기도 하고 해서, 이렇게 당장 배지와 관련된 것들이 눈앞에 있다 보니 과연 그런 것들을 완전히 떠난 정말 당 전체만을 생각하는 혁신이 제대로 될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수희:
저는 좀 놀란 게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가, 저는 처음에 기대한 게 당의 체질도 좀 바꾸고, 정말 혁명 같은 일을 기대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비아냥거리는 게 부족장 회의라고까지 비아냥거림을 받고,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기구로 전락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혁신위원회라고 다시 줬지만 정말 의지가 있는 건지, 위기 의식은 갖고 있는 건지, 누구 하나 입에서 제 잘못입니다, 내 탓입니다, 라고 하는 사람도 안 보이고요. 많이 걱정스럽네요.

강지원:
이번에는 강연재 변호사님께서 여당의 보수혁신위원회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십시오.

강연재:
여당은 아직까지 김문수 위원장 되셨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물론 위원은 구성하셨죠. 그런데 어떤 혁신의 과제라는 것에 대해서 선명하게 내신 건 아니어서 어차피, 그런데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분을 각오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보수 혁신이라는 말 나온 지가 한참 됐거든요? 그리고 특히 선거만 앞두면 혁신 보수, 보수 혁신, 혁신 작렬이라는 글자를 써서 티셔츠를 입고 다니기도 하고, 이준석씨를 위원장으로 한 새누리를 바꾸는 위원회도 만들고 했었지만 다 3일 천하로 끝나고 말 뿐이었어요. 결국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치혁신실천위원회라고 썼는데, 얼마나 실천이 안 되면 실천위원회라고 썼을까요?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로 실천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번만큼은 김문수 위원장님이 되셨으니까 정말 혁신을 실천하는 그런 위원회가 되시길 바래요.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되어서 여기서 마쳐야 되겠습니다. 개혁, 혁신,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수희:
네, 감사합니다.

강연재: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수희 변호사, 강연재 변호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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