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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대위는 열린우리당 비대위. 문희상 위원장 친노성향 가진 것 같아'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5 08:16  | 조회 : 257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지만 어쩐지 그 시작부터 잡음이 들립니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 중도파의 몫이 없다는 지적에 모바일 투표 부활설까지 합세하면서 당 내부적으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도온건파로 불리는 3선의 중진 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현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 지, 지금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박주선):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칼럼 저도 봤습니다. 120명의 국회의원의 막중한 책임에 대해 강조하셨는데요. 쉽게 말하면 강경파에 의해서 당론이 결정되면 안 된다. 이 이야기 아닙니까?

박주선: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실제로 강경파의 입장대로 당론이 결정되고 있나요?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러십니까?

박주선: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밖에서 보면 강경파의 목소리만 들리고, 강경파의 목소리만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지난번 전수조사에서 보다시피, 온건, 중도의 목소리를 겉으로 내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조사를 해 보면 온건, 중도의 목소리가 더 큽니다. 그런데 강경파 목소리대로 당이 운영되니까,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밖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비난이 봇물이 터지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이래가지고 집권당이 되겠느냐, 하는 비난이 거세기 때문에, 앞으로 당론을 정할 때는 전수조사를 통해서, 온건, 중도의 합리적인, 그리고 침묵하는 다수 의원들의 의견을 들으라, 이런 이야기를 드린 겁니다.

앵커:
물론 전수조사, 좋은데요. 지금 의결기구로 의원총회가 있지 않습니까? 전수조사는 의원총회와 다르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주선:
사실은 전 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생략하고, 대다수 앞장서서 발언하는 분들의 의견에 대해서 반박하는 의원들이 적어요. 그 이유는,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들이 비겁하죠. 이 비겁함을 떨쳐야하는데요. 혹시 계파에 찍혀가지고 나중에 잘 못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요. 또 강경파의 목소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강경파에 휘둘려가지고 모욕을 당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측면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신껏,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라. 그게 당을 살리는 길이고, 당 구성원의 책무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서 박주선 의원은 비대위 구성이 특정 계파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주선: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질병이 계파입니다. 그래서 양식 있는 분들이나 지도부는 취임할 때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질병인 계파를 청산하겠다. 계파를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 비대위 구성은 계파를 활성화 시키고, 오히려 계파를 현실화 시켜주는 비대위이다. 그래서 저는 비대위가 아니라 계파 위원회가 아니냐, 또 그리고 당권주자로 불리는 분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비대위는 당권 경쟁의 룰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것은 당권 야합 위원회가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하고요. 그 다음에 실제로 다 당직을 맡아가지고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이 또 무슨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겠다는 이야기냐, 그리고 왜 계파의 이야기만 들으려고 하냐, 다수의 온건, 합리, 중도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어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비대위원장이 계파 수장들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특정 계파에 편향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발끈 한 건데요. 본인은 계파 수장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주장하는 모양이에요?

박주선:
그럼 계파 수장이 아니면, 어떻게 그 분들을 비대위로 모셨습니까? 그리고 그 분들이 계파 수장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지 않습니까? 계파 수장들 외에는 들어가 있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앵커:
네, 그리고 또 한가지, 새정치민주연합도 혁신위원장을 만들고 위원장에 원해영 의원을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도 잡음이 있더라고요? 왜 친노냐 이거죠?

박주선:
글쎄, 지금 그렇지 않아도 비대위가 도로 열린우리당 비대위 아니냐는 비아냥이 있는데다가, 문희상 위원장도 중도적인 분인 줄 알았더니, 벌써 모바일 투표 문제를 들고 나와서 찬성을 하는 등, 상당히 친노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비대위원회가 문희상, 문재인 주도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 해서, 이문동 위원회니 쌍문동 위원회니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문희상 위원장께서, 중도, 온건,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시는 분이 없다는 것을 잘 아실텐데 왜 그렇게 이야기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앵커:
지금 모바일 투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중요한 것은 지금 다른 거 할 일도 많은데, 내년 전당대회에서 모바을 투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게 놀랍거든요.

박주선:
많이 역겨우실 겁니다. 그러나 당의 운명을 결정 짖는 지도부 선출은 당 내에서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모바일이라는 것이, 우리나라 헌법에는 직집, 비밀 투표주의가 구졍되어 있는데, 이건 직접 당원이 투표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휴대폰을 빌려줘가지고 아무나 가서 할 수 있거든요. 또 소위 말해서 대포폰을 만들어가지고,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당원이나 선거인단을 대신해서 투표를 해 버릴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분들 외에는 모바일 투표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세대, 계층 간의 투표의 형평성을 해치게 됩니다. 이렇게, 민주, 법치 정당을 지향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비법률적이고, 반헌법적인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요. 이러한 문제점에 근거해서 바로 3개월 전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할 때, 당헌, 당규를 만들면서 모바일 투표는 배제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선거의 4대 원칙을 둔 이유가 투표가 민심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예전에 해보니까 당심이 왜곡되더라, 그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걸 왜 다시 하자고 하는 것이죠?

박주선:
그러니까 소위 친노 성향에 있는 분들이 이걸 주장하기 때문에, 소위 열린 정당을 추구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문제점은 덮어놓고, 외관만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문희상 위원장께 궁금해하는 것이 있어요. 세월호 유가족 일부와 김현 의원이 연루된 폭력사태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발단은 김현 의원과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을을 지킨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을 중의 을인 대리기사 분이 피해자가 된 이 상황에서 침묵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보십니까?

박주선:
우선, 대리기사 분이 어떤 이유에서건 폭행을 당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고,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김현 의원이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어야하느냐 하는 문제는, 지금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본인은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밖에 있는 저희들이나 지도부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결과적으로 이런 소란이 일어났던 것, 그 가운데에 김현 의원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겠지만...

앵커:
그 정도는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유감스럽다든지...

박주선:
그 정도는 여러 분이 이야기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현 의원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서, ‘이유가 어찌 되었던 간에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따라서 수사 결과가 나오고 난 이후에, 적절하고 정당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비대위 차원에서 이야기 해야 한다. 이 말씀이시군요?

박주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김현 의원이 안행위를 그만두어야한다고도 하는데요?

박주선:
그것도 너무 앞서가는 주장이죠.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발전이 안 되는 것이, 전부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고, 역지사지를 안 해요. 자기가 이런 입장에 서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경찰도 참고인이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근거로 김현의원에게 책임지라고 이야기를 하고, 안행위를 그만두라고 이야기 합니까? 이건 수사를 부풀리게 하고, 편향적인 수사를 하라고 하는, 여당의 힘 과시라고 생각하고,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제 직권상정이라도 해서 빨리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박주선:
국회의장의 심정을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요. 하루라도 빨리 국회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여기까지 파행이 되어 왔는데, 야당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 되었고, 협상을 하겠다는 원칙까지 여 야가 합의를 했고, 협상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며칠만 참으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방적으로 야당의 퇴로를 차단하면서, 야당에게도 명문을 줄 필요가 있는데, 또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이 문제 외의 다른 문제들은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좀 크게 보고, 세밀하게 봐서, 하루 이틀 연기하더라도 여 야 합의 속에서 국회 개원을 했으면 좋겠고요. 야당도 국회 파행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고, 국민의 비판 목소리를 잘 듣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얼마 전에 박주선 의원과 같이 민진모를 하시는 조경태 의원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조경태 의원께서는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에 거는 기대가 없다. 당 해체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동의하십니까?

박주선: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으리라고 우려는 됩니다만, 이건 생각해서는 안 되고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원칙과 기본을 지키지 않는 정당입니다. 고질적인 계파를 청산하자고 하면서, 계파를 활성화 시키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또 공천 때마다 시기마다, 사람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 달라져 버립니다. 전당대회 할 때마다 지도부 선출하는 룰이 달라집니다. 이래가지고 무슨 정체성과 예측가능성이 있겠습니까? 또, 10명의 강경파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이렇게 되었다고 문희상 위원장이 말씀하셨습니다만, 말하지 않는 120명이 비겁합니다. 또 책임을 물을 때에는 본인이 지도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부득이 결과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이야기하고, 공방을 해야 할 텐데, 아주 과도하게, 꼭 축구 시합에서 해설위원들이 축구 선수들을 비판하면서도, 축구장에 가면 골을 너을 수 없는 것처럼, 역지사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원의 뜻에 따라서 모든게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당대회가 개최 되어가지고,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당이 간다면, 국민이 지지하지도 않고, 집권가능성도 없는데, 이대로 당을 같이 하는 것이 맞느냐? 이런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려가 현실로 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죠?

박주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된다면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네, 잘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주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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