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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김현 의원 보호해주려고 한 일인데.. 김현의원은 혼자 빠져나오려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5 08:44  | 조회 : 571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앵커:
세월호 유가족 폭행사건에 연류된 김현 의원의 거취문제를 놓고 여야 정치권, 또 다시 갑론을박 중인 가운데 김현 의원의 구속수사를 강하게 주장하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 하태경의원인데요. 새롭게 출범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관련해 쓴소리도 하셨어요. 지금 전화 연결해서 김현 의원 구속수사, 왜 필요하다고 보는지 더불어 보수혁신위원회 활동 관련 입장은 무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하 의원님 안녕하세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하 하태경):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김현 의원 이야기부터 잠깐 해 보죠. 구속수사를 주장하고 계신데, 그 근거는 뭐죠?

하태경:
전반적으로 보면, 저한테도 반면교사가 되는데요. 사람이 살다보면 우발적으로 공경에 처할때가 있잖아요. 그 사건 자체가 아니라 국민들이 보는 것은 그 이후에 김현 의원이 어떻게 대처하는 가를 보고, 더 분노를 느끼시는 것 같아요. 마치 지금 보면, 자기 혼자만 살려고 발버둥치는,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건,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김현 의원이 정치인이니까요. 본인 스스로가 자기 정치 생명을 크게 갉아 먹고 있다, 종합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운데요.

앵커:
그런데 김현 의원은 일단 경찰에 자진 출두하고, 대국민 사과 성명도 발표하고, 나름대로 할 일을 한 것 아닙니까?

하태경:
그게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피해자나 목격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김현 의원 때문에 일어난 싸움이거든요. ‘나 국회의원이야, 너 어디 가냐?’, 그러니까 대리기사가 ‘국회의원이면 다냐’ 그러다가 유족들도 국회의원인 김현 의원의 권위를 지켜주기 위해서 우발적으로 폭행을 하게 된 것 같고요. 그런데 김현 의원이 경찰 출두하면서 한 말은 ‘반말 한 적 없다.’ 그러니까 자기가 싸움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자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자기와 관계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김현 의원은 ‘나는 때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 말은 때리는 것을 봤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 때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그런데 출두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자기는 폭행 현장에 없었다. 폭행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남들이 보면 뻔한 일인데, 그리고 CCTV에도 김현의원 같은 사람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제가, 저 사람은 도플갱어냐고 비꼬기도 했지만요. 너무 빤한 일인데, 검찰에 기습적으로 출두해가지고, 이게 지금 사법처리만 염두해 두는 것이거든요. 종합적으로 자기를 지켜주려고 했던 많은 유족들이 있는데, 유족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하잖아요. 다 내팽개치고... 예를 들어, ‘다 내책임이다. 벌 받아야 할 사람은 나다, 유족들은 용서해달라’ 이러면서 호소했으면, 제가 볼 때 상황은 조기 종료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구속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금 당장 구속이 가능하지 않죠. 현장범도 아니고요. 이미 시간이 지났고요.

앵커:
그리고 폭력에는 가담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하태경:
그런데 의구심이 들게 하는 것은, 이게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법망을 빠져나가려고, 변호사랑 미리 치밀하게 상의한 듯한 이야기를 하느냐. 그러니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거죠. 주변사람들, 자기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하고, 자기가 이 싸움에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았고, 자기가 폭행 현장에 없었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 입을 맞추려고 하는 조짐이 보이잖아요. 물론 국회도 안 열리는 상황에서 체포 동의안이 상정되기도 어렵지만, 어쨌든 핵심은 그거에요. 당장 구속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정도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보수혁신위원회 이야기로 여쭤봐야 하고, 여쭤볼게 많아서요. 김현 의원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 하태경 의원께서도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이잖아요?

하태경:
네, 저도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보수혁신특별위원회의 인적구성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거든요. 2명만 친박이고 나머지는 다 비박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저는 이 시점에서 새누리당을 아직도 친박, 비박으로 보는 시각은 조금 구태의연하다. 많이 바뀌었어요. 무슨 이야기냐면, 제 표현은 그래요. 우리 모두는 친박이자 동시에 비박이다.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다 친박이고요. 또 정치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 이후에도 새누리당은 가야합니다. 결국 정치적으로는 박근혜 개인 정치인에게 의존해서는 새누리당이 미래가 없어요. 정치적으로 박근혜를 극복해야해요. 그래서 동시에 비박이에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를 가지고, 지금 정치인들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정치 평론가들도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봤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저만해도 제가 친박이예요? 비박이예요?

앵커:
하 위원님은 정말 모르겠어요.

하태경:
그러니까요. 저도 웃기는 게요. 제가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친박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제 소신대로 정치를 하는 사람인데요. 그러니까 그거 자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적으로 제 사례로 증명이 되잖아요. 예를 들어서 서영교 의원도 그래요. 서영교 의원도 친박이라고 분류하는 언론도 있고, 비박이라는 언로도 있고요.

앵커:
그렇다면 지금 보수혁신특별위원회의 인적구성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군요?

하태경:
네, 제가 볼때 인적구성으로 문제 삼는 것은 조금 옛날식 정치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국민들이 볼 때, 혁신을 잘하겠다고 판단되다면... 이번에도 제가 대변인으로 있는 아침소리 모임이 5명이나 들어갔어요. 왜 5명이나 들어갔냐? 당 내에서 가장 먼저 혁신을 이야기 했고, 일관되게 혁신을 이야기 했어요. 그런 기준을 뽑았다고 생각하는거죠.

앵커:
지금 가장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 청와대 인사 시스템입니다. 이게 하루 이틀 나온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더군다나 이번 송 전 수석 문제 같은 경우는 정말 그걸 못 걸러냈다는 것이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된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포괄적, 정무적으로는 김기춘 실장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디테일을 들어보면, 경찰서에서 입력을 안 했다는 거잖아요. 그게 하나 있고요. 또 송 수석이 비양심적이라서 그랬던 것 아니에요. 자기가 이실직고 다 고하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상태에서 실무진들이 많은 책임이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우리 사회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지휘 책임 있는 사람을 문제삼잖아요? 윤일병 사건 나면, 참모총장이나 국방부장관 물러나라고 하고요. 이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단위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고요. 단적으로 세월호 사건에서 아이들이 죽은 것에 대해 대통령이 포괄적으로, 정무적으로 책임이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물러가란 식으로 계속 강경 쪽에서 이야기하고, 이것 때문에 세월호 가족들도 영향을 받고 하면서, 나라 전체가 꼬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과도한 정치적 책임지우기, 이런 부분은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기업인 출신이 임명되었습니다. 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이 임명되었는데요. 적재적소냐는 부분에 대해서 이견이 많고,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그러니까 전제해야할게,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정권을 잡으면 대통령이랑 뜻이 맞는 사람들을 제일 앞에 포진시키잖아요. 이런 부분은 정권을 운영한다는 차원에서 어느정도 양해가 필요한 것 같고요. 김성주 회장 같은 경우에는 기업인이지만, 사회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 공익적인 활동, 적십자에 맞는 활동을 많이 하신 분이잖아요.

앵커:
저도 그건 인정합니다.

하태경:
그렇죠. 그런데 지금같이 가면, 대통령이랑 조금 가깝다. 뭐 가까울 것도 없죠. 선거기간 때 조금 도와준 것인데요. 또 김성주 회장 같은 경우는 능력이 입증된 사람 아니에요. 굉장히 일을 잘 했잖아요. 그러니까 능력도 있고, 적십자에 부합하고, 이런 것을 가지고 따져야지, 박대통령을 도와줬다... 그건 너무 구태아닌가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적십자정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예를 들면 봉사정신 말씀하시는건가요?

하태경:
그렇죠. 사회봉사, 자기희생, 이런거죠.

앵커:
지금 종합적으로 인사문제가 많이 시끄러운데요. 앞으로 새누리당이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통해서 새롭게 거듭나야하는데요.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하태경:
저는 공천문제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김무성 대표도 그렇고 김문수 위원장도 그렇고, 완전 상향식으로 하겠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게 정말 문제가 있다고 보는게요. 지금 기득권 내려놓기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완전 상향식은 핵심적으로 자기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이에요. 결과적으로요. 저희가 6.4 지방선거 때 전면적인 상향식 공천 해봤지 않습니까? 해보니까 현역이 떨어진 사람 별로 없어요. 인지도라든지, 조직력이 현역이 제일 세기 때문에요. 그리고 돈 선거 가능성이 있고요. 이런 단점이 명확히 나와서, 이걸 보완하는 논의를 해야지요. 제가 볼때 김무성 대표 본인이 두 번 안 되었잖아요. 그러니까 개인의 경험을 너무 절대화 시키는 것 같아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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