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위로 받는 대한민국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작가, 가수 인순이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14 20:20  | 조회 : 5735 
정면 인터뷰3.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위로 받는 대한민국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작가
-가수 인순이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8/14 (목)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오늘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25년 만의 교황 방한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그러나 전 국민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관심을 갖는 것은 비단 그가 교황이라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서 희망을 보고자함일 텐데요. 교황의 방한 배경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평신도 신학자이자 <교황과 나>라는 저서의 저자이시죠? 김근수 작가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작가(이하 김근수):
안녕하십니까?

강지원: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전부 세 번째이고요. 그리고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것도 세 번째 해외 방문지라면서요?

김근수:
예, 그렇습니다. 작년 3월에 교황으로 선출된 다음에 브라질, 그리고 올해 이스라엘, 이번에 한국, 세 번째 방문이 되겠습니다.

강지원:
아시아 지역으로는 첫 방문지이고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근수:
우선 아시아 청년대회, 두 번째는 시복식 미사, 이 두 가지가 표면적 이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은 아시아 선교에 있어서 한국 천주교의 역할을 모색하고 한반도 평화에 교황청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를 엿보는 그런 기회도 함께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강지원:
<교황과 나>라는 책을 쓰셨더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김근수:
교황 프란치스코를 정직하게, 공정하게,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서 카톨릭 교회의 현황, 카톨릭 교회가 부딪히고 있는 문제, 교황의 역사, 20세기 카톨릭 신학의 흐름, 남미 천주교의 흐름, 이런 역사적 배경을 주로 보고 그 배경에서 개혁 교황 프란치스코가 탄생하는 그 과정을 상세히 기술한 책입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개혁가이네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근수:
그렇습니다.

강지원:
이런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다른 교황과 다른 점, 어떤 점을 어떻게 개혁하고 있다고 설명을 간단히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근수: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째는 인간적으로 아주 훌륭한 분입니다. 이 면에서는 전임 교황들과 별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혁 교황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교황이 사회 개혁과 교회 개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개혁에서는 가난한 교회를 만들자, 가난한 사람을 편드는 교회를 만들자, 이런 목표를 제시하고 있고요. 이 교회 개혁을 바탕으로 사회 개혁을 주장하는데, 첫째, 규제 받지 않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형태의 독재다, 이렇게 해서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 구조를 아주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국 정부의 부패, 언론 통제, 사회 갈등, 이런 면에 있어서도 많은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지난 6월에 바티칸 다녀오셨다면서요? 어떻습니까? 교황청이 많이 달라졌던가요?

김근수:
분위기가 아주 달랐습니다. 로마 시민들이 천주교 신도라는 걸 그 동안 많이 부끄럽게 생각했었는데, 이 교황님 나오신 후로 자신감을 다시 회복했고 교황청 부근, 혹은 교황청 안에 가 보니까 사람들이 우리를 믿어주고, 우리도 뭔가 한 번 개혁할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강지원:
아니, 설마 로마 사람들이 자신들이 카톨릭이라고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할 그런 정도였어요?

김근수:
지난 전임 교황, 베네딕트 16세 카톨릭 교회의 많은 문제가 노출되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일부 성직자들의 어린이 성추행 문제, 바티칸 은행과 마피아 연루설, 또 교회 바티칸 안에 여러 비밀문서가 밖으로 누출되어서 책으로 출판된 사건, 이런 등등해서 교황청 안에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신도나 성직자들이 상당히 부끄러운 상태였습니다.

강지원: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카톨릭이 차지하는 비중이라고 할까, 또는 의미라고 할까, 특별히 생각하시는 바가 있습니까?

김근수:
아시아에서 가장 천주교 신자가 많은 데는 필리핀입니다. 그리고 주로 신도가 많은 곳은 인도, 한국, 중국, 이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시아 전체 인구에서 카톨릭 신도 비율이 아주 저조합니다. 그래서 21세기 카톨릭의 희망은 이제 아시아에 있다, 이런 생각을 교황도 많이 하고 계시고 많은 학자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선교가 벽에 부딪힌 이유는 중국과 북한과 바티칸의 외교 관계가 아직 없습니다. 이 문제를 일단 풀어야 되고, 또 아시아의 고등 종교인 유교와 불교와 사상적 대화, 종교 대화를 해야 하는 그런 아주 어려운 과제가 있습니다. 이 역할을 한국 천주교가 얼마나 맡을 수 있느냐, 하는 그걸 점검하고 모색하는 차원도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강지원:
우리나라 천주교는 불교라든가 유교라든가 이런 다른 종교들하고 잘 지내시는 것 같던데?

김근수:
개인적 교류는 있지만 공식적, 본격적인 대화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보겠습니다.

강지원:
그렇게 보세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좋은 시간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세월호 유가족들 오늘 교황께서 만나셨죠?

김근수:
예, 그렇습니다. 교황께서 잠시 뵈었습니다.

강지원:
좋은 말씀 있으셨습니까?

김근수:
그냥 멀리서 TV화면으로만 봤기 때문에 잠시 대화가 오간 것 같고, 위로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복식 미사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많이 참석했으면 더 좋겠습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근수: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교황과 나>의 저자이시죠. 김근수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

이어서 교황 방한 홍보 대사로 위촉된 가수 인순이씨 연결합니다. 인순이씨, 안녕하세요?

가수 인순이(이하 인순이):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이번에 교황 방한 홍보 대사로 위촉이 되셨는데 어떤 역할을 하시게 되는 겁니까?

인순이:
계시는 동안에 노래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녹음하는 영상이 계속 방송에서 나가기도 하고요.

강지원:
홍보곡을 따로 녹음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인순이:
그거는 따로 녹음한 건 아니고요. 전에 제가 성가를 부른 적이 있어요. 음반을 4집 정도인가 냈었어요. 그래서 거기에 있는 아베마리아라는 곡하고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곡, 그거를 다시 쓰게 된 거에요.

강지원:
그러셨군요. 참 좋은 곡들인데... 그리고 내일 대전에서 열리는 미사에서는 공연도 하지 않으십니까?

인순이:
네, 미사 전에 저하고 조수미씨하고 노래를 합니다.

강지원:
무슨 곡으로 정하셨어요?

인순이:
저는 <친구여>라는 곡 하고요. 친구 같이 서로 마음을 털어 놓고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자, 이런 곡이고요. 그 다음에 <우산>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것도 서로를 감싸주고 이해하고 보호하는 그런 우산 같은 존재들이 되자는 의미하고요. 또 하나는 <거위의 꿈>이에요. 항상 저희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용기와 희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잖아요.

강지원:
그래서 이 세 곡을 선정을 하셨군요.

인순이:
네, 같이 상의를 하고 선정했습니다.

강지원:
교황께서 지금 한국을 방문하신 데 대해서 종교를 떠나서 말이죠. 모든 국민들이 큰 기대를 하고 환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느끼시지요? 이렇게 교황께서 우리나라에서 존경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인순이:
그 분이 걸어오신 길이 정말 낮은 데로 항상 임하시잖아요? 그리고 약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항상 마음을 열어 주시고 응원의 메시지 주시고요. 또 세족식 하시는 거라든지, 약한 자들에게 머리에 손 올려주시고, 그러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모두가 그 분을 존경을 하고 기다리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강지원:
인순이씨의 세례명이?

인순이:
체칠리아에요.

강지원:
체칠리아는 어떤 의미입니까?

인순이:
성녀님의 이름인데요. 그 분은 원래 성가를 부르시던 성녀님이셨는데, 돌아가시고도 혀가 썩지 않으셨대요. 그래서 전 노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하는 성녀님의 이름을 제 이름으로 땄습니다.

강지원: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시는 데에 대해서 많은 의미들을 두고 계십니다. 각자가 다 다른데요. 우리 인순이씨에게 교황의 한국 방문, 어떤 의미가 있다고 하실 수 있을까요?

인순이:
요즘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로 힘들잖아요? 이럴 때, 게다가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남은 분단 국가고요. 우리나라에서 우리들한테 치유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그리고 화해를 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남겨 주시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인순이씨께서는 벌써 데뷔하신 게 얼마나 되셨어요? 78년인가 데뷔하셨죠?

인순이:
78년도에 데뷔했습니다.

강지원:
그 동안에 참 맹렬한 활약을 하셨고, 정말 사회를 위해서도 참 좋은 일들을 많이 하셨는데, 특별히 천주교 신자로서 어떤 자신에게 가르침이 되고 한 점이 있으셨겠네요?

인순이:
글쎄, 종교를 갖는다는 건 타 종교도 마찬가지겠지만 항상 자기가 다른 데로 신경을 쓰게 되고, 저 역시도 인간인지라 실수를 잘 합니다만, 그럴 때마다 어떤 길이 정말 우리가 가야 할 길인지를 얘기해 주고, 그렇게 항상 기도하게 할 수 있는 것, 그런 것이 제가 카톨릭 신자로서의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 저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마음이고요.

강지원:
앞으로도 활약을 계속 하실 텐데, 특별히 오늘 말씀해 주실 만한 계획 같은 것 있으십니까?

인순이:
저는 16일 날 저희 해밀학교를 위한 빅 밴드 재즈 콘서트를 가까운 근처에서 합니다. 그렇게 시작을 해서 연말까지 공연들이 계속 있습니다. 또 해외공연까지도요. 그래서 열심히 또 올해를 마무리 지어야죠.

강지원:
네, 알겠습니다. 이번 교황께서 방한을 하셔서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메시지들을 많이 전해주기를 기대하고요. 인순이씨께서도 홍보대사로서 맹활약을 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인순이: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교황 방한 홍보 대사 가수 인순이씨와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