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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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이뤄지지 않는다면 새정치민주연합 해체해야”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04 20:05  | 조회 : 2997 
정면 인터뷰1.
“혁신, 이뤄지지 않는다면 새정치민주연합 해체해야”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8/04 (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재보선에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 당 재건을 위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 뿌리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당의 재구성부터 강도 높은 쇄신 방안에 이르기까지 위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논의들이 한창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재건과 이후 행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주선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박주선):
네, 안녕하십니까?

강지원:
오늘 의원총회 있었죠? 참가하셨습니까? 어떤 결정이 나왔나요, 오늘?

박주선:
박영선 직무대행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도록 만장일치 동의했고요. 그 다음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권한을 박영선 위원장에게 모두 위임했습니다.

강지원:
그리고 7.30 재보궐 선거 결과가 야당의 참패다, 여당의 압승이다, 이렇게 표현들을 하는데 공감하시나요?

박주선:
예, 그렇습니다. 사실은 그 동안 민주당이 국회의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긴 했지만 너무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과 견제에 편중을 하고 또 정부 여당의 실정만을 부각을 시켰지만 그렇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무슨 대안 또는 생산적인 정책이 있느냐, 하는 측면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 식상해했다, 이렇게 저희들은 분석을 하고, 세월호 사건도 사실은 그 동안에 원칙과 기준이 무시된 적당, 적당히 하는 나쁜 관행과 제도에서 출발을 했는데,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도대체 야당은 무슨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지금 대응을 하고 있느냐, 하는 측면에서도 국민들이 조금 민주당의 자세에 대해서 심판을 가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우리 박주선 의원님은 여전히 민주당, 민주당 그러시네요. 습관이 되셔서...

박주선:
죄송합니다.

강지원:
국민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아요. 저도 가끔 그럴 때가 나와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야당이 변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투쟁만 하는, 비판과 견제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대안을 내 놓는 정당이 되어라,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박주선:
지금 사실 야당도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을 대표하는 정치 세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에게만 국정을 책임지라고 할 것이 아니고 야당의 입장에서도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 국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를 하고, 또 여당이 추진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과 견제를 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야당은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여당의 무릎을 꿇리게 하는 정도의 강경 투쟁을 할 것이 아니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주장을 해서 도저히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민의 심판과 판단에 맡기는, 그런 자세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여당이 있어야 좋은 야당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힘이 약한 야당의 입장에서는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여당에 대등하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일방적으로 무릎을 꿇리게 하는, 그래서 사실은 목적을 관철도 못하고 힘만 다 빠져서 국민들을 피로감에 젖게 하는 그런 것은 좀 탈피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강지원:
정책 같은 것을 개발하고, 추진하고, 이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그런데 저는 정당 생활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정당에서 오래 계셨는데, 정책 개발하고, 연구하고 그런 게 잘 안 됩니까? 국회의원들은 그렇게 바쁘십니까?

박주선:
되는데 야당이 여당과 차별화를 내세우고, 또 진보 정당이라는 이념의 틀에 묶여서 보수 여당의 정책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동의할 건 동의해줘야 하는데, 그 동안에는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야당도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양 진영이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이념과 그런 정책 추구를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그 점에 있어서는 조금 견해를 달리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수면 보수, 진보면 진보라는 정체성이 같은 사람들끼리 정당을 하고 나중에 다른 당과 정책 타협을 하거나 연정을 하거나 이럴 때 정책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게 정당 정치에 맞다, 이런 점이...

박주선:
그런데 2008년 이후에 민주당이 선명 야당을 내세우고 강경 투쟁 일변도로 왔습니다만 선거에서는 연전연패를 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정당의 정책이나 방향은 국민의 심판과 판단에 종속이 되어야지 국민의 심판과 판단에 역행을 해서는 성공하는 정당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내세우더라도 국민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이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현상을 돕는 정당의 자세는 고쳐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강지원:
그런 말씀이셨군요. 알겠습니다. 계파 문제 좀 해 주세요. 새정치민주연합에 계파가 그렇게 많습니까?

박주선:
사실은 계파가 없는 듯하면서도 있는 것 같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듯 하고, 그렇습니다만 아무튼 계파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차피 사람이 모여서 정당을 만드는 거기 때문에 그 과정 중에서 친소가 분명히 있을 수 있고, 생각이 같고, 다르고 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합리적인 정책 경쟁과 토론을 하기 위해서 의사와 이념이 같은 분들이 만나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만 그렇지 않고 자기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숫자 놀음을 위한 모임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합리적인 정책 경쟁이 아니고 당권 경쟁을 위해서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입신과 영달만을 추구하는 그런 계파 형성과 활동은 반드시 제거가 되어야 하고 해소가 되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박주선 계파는 없죠?

박주선:
저는 모든 분하고 다 같이 하는 범계파입니다.

강지원:
조금 전에 당권 말씀을 하셨는데 당권 때문에 계파가 생기고 한 자리 차지하려고 하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외국의 선진국에서 볼 때 이렇게 중앙당이 왕성하고 거기에 당권을 차지하는 지도부가 만들어지고, 지도부가 그냥 멋대로 전략 공천을 하고, 하는 이런 나라가 그렇게 성공한 나라가 있습니까?

박주선:
없죠. 제대로 된 정당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강지원:
정당 자체가 민주화가 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민주 정치를 하겠다는 겁니까?

박주선:
저는 그 동안에 독재 투쟁을 해 오는 과정에서 김대중, 김영삼 양 대통령께서 민주화를 이룩하는 데 획기적인, 역사에 지울 수 없는 공적을 이루셨는데 한편으로는 정당 민주화는 상대적으로 조금 소외되고 도외시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지원:
보스 놀음만 하지 않았어요?

박주선:
그런데 그 때는 독재를 타도하고 국민적인 명분 있는 과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다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있을 수 있었다고 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정당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법치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붕당이고 도당이 되어서 한국의 정당이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큰 폐해와 장애가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참 좋은 말씀이신데, 정당이 패거리 작당이 아니라 정책 정당이 되려면 정말 정책 경쟁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당권, 공천권, 이런 것 때문에 아주 아수라장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박주선:
그렇기 때문에 소위 패거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계파라는 것이 서로 힘을 모아서 끼리끼리, 우리가 남인가, 해서 공천에서 부당한 배제를 당한다고 할까, 공천에서의 탈락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의 그런 동맹 관계, 제휴 관계를 갖는 그런 계파들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런 계파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분명히 지금도 있죠?

박주선:
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그 분들은 반성하고 해체해라, 이런 주장을 하시는 거죠?

박주선: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당헌에도 계파의 생성과 활동을 중단시키도록 하는 규정을 하고, 계속 계파 활동을 했을 경우에 퇴당 차원에서 엄히 문제를 삼는 그런 규정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지원:
당 내에서 계파 타도, 해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도 좀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박주선:
이번에 비대위가 일반적인 당무를 대행하는 그런 기구가 아니고 민주당을 환골탈태시키는 혁신위원회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이런 문제가 망라되어서 논의가 되고 해결책이 모색이 되리라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잘 될까요? 기대해도 될까요?

박주선:
기대해 주셔도 될 겁니다. 이런 상태에서 안 되면 새정치민주당은 해체해야 돼죠.

강지원:
아주 강경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박주선:
백척간두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만을 보고 혁신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된다,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주선:
예,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주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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