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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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망원인 의문점 세 가지”-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 소장,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2 20:09  | 조회 : 5484 
정면 인터뷰2.
“유병언 사망원인 의문점 세 가지”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 소장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7/22 (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8일만입니다. 참사 책임의 정점에 있는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도피를 돕고 있다든가, 밀항했다든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도피의 끝은 홀로 남겨진 죽음이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 전 구원파 신도였던 분이시죠. 그리고 또 법의학자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병언씨 곁에서 8년 동안 통역 비서 역할을 하시다가 구원파를 탈퇴하신 분입니다.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 소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 소장(이하 정동섭):
안녕하십니까?

강지원:
정동성 소장님께서는 유병언씨 곁에서 8년 동안 계시다가 탈퇴를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동안에 다른 곳에서도 많이 말씀하셨겠지만 우리 청취자를 위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제는 유병언 일가에 대한 저격수가 되셨습니까?

정동섭: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포섭이 되어서 그 때부터 8년, 그래서 1977년 탈퇴할 때까지 8년 동안 유병언 사장이 유럽이나 미국에 여행할 때 수행하면서 통역을 담당했던, 그러니까 그 사람의 사생활을 잘 아는 그런 측근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강지원: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요. 결국 혼자서 외롭게 시신으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구원파 신도들은 그 때까지 유씨를 같이 행동하지 못했다는 얘기 아닙니까?

정동섭:
5월 중순경까지는 지금 체포되어 있는, 자수하고 한 조력자들, 그런 사람들이 동행하면서 도와줬던 것이 사실인데요. 그러니까 순천에 왜 그...

강지원:
그런데 5월 25일에 발견했었죠?

정동섭:
예, 그래서 왜 신모씨라고 여자 신도가 아마 영어하면서 막고, 그랬다는 것 기억하시죠?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양회정씨, 운전사, 또 여자 비서, 이런 사람들이 유병언과 동행하면서 도와준 건 사실인데요. 그 이후에 도울 수가 없게 된 것 같아요. 미행당하고, 경찰에서 삼엄하게 하니까 그 때 아마 유병언씨가 혼자서 도피하고 산 속으로 갔다가 돌아다니다가 저렇게 된 것 같아요.

강지원:
평소엔 술을 안 마신다는데 웬 술병이 발견되었답니까?

정동섭: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 술을 마신 것이 아니고 술병이 나왔는데 그것이 지금 시중에서 시판되지 않는 옛날 브랜드래요, 소주병이. 그래서 술을 마신 게 아니라 술병에다가 물을 담아서 자기 음식 먹는 데 사용하지 않았는가, 그런 추리가 가능하고요. 또 하나는 이 사람이 평소에는 술을 잘 안 먹는데요. 다급해지고 날씨가 추워지고 밤에 너무 저체온증이 되니까 소주나 막걸리를 마셔서 몸의 온도를 올리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것 아닌가, 그렇게 추리할 수 있습니다.

강지원:
최초의 발견자 분은 말이죠. YTN 인터뷰 나가는 걸 보면 아주 분명히 처음에 발견했을 때 노숙자 차림이었다는 거에요. 잠바 같은 걸 입고. 노숙자 행색이었다는 말, 이해가 가십니까?

정동섭:
예, 머리에는 벙거지 모자 쓰고, 또 이 사람이 73세 노인이거든요, 사실은. 그리고 위에다가 겨울 점퍼를 입고 있었다는 거에요. 그런데 그 행색으로 보면 이미 사람이 많이 부패하고 이런 상황이니까 노숙자 같은 인상을 받을 수도 있죠.

강지원:
그런데 그래서 유병언씨가 지금 사망을 하게 되면 구원파 신도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그 동안에 같이 동행도 못했던 것 같고.

정동섭:
예, 그렇죠. 그래서 지금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져서 저도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종교 지도자로서, 기업가로서,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로서 치열한 삶을 살았는데 저렇게 끝나나, 그것이 믿어지지 않더라고요. 그 사람답지 않다, 그런데 지금 구원파 신도들도 이것을 받아들이고 싶지가 않은 거죠. 그래서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데 지금 언론 보도로 볼 때에 100% 유병언이 확실하다고 하니까 받아들이게 될 거에요. 수용하게 되면서 선장을 잃은 배가 되는 거죠. 교주가 없어진 상황은 그 밑에 유병언의 큰 아들, 작은 아들, 섬라, 섬나 일가가 말하자면 유병언의 대를 이어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거든요.

강지원:
거기도 무슨 세습제가 있습니까? 이어받아서 지도하게...

정동섭:
그렇죠. 세습을 둘째 아들에게 시켰죠. 그래서 유혁기가 대를 잇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 현재 유혁기가 미국에 도피되어 있는 상황이고 송환되어야 되는 범죄인이거든요. 그러니까 유혁기 둘째 아들이 대를 이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아주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앞으로 급속하게 쇠락하지 않겠는가, 구원파 세력이, 그렇게 봅니다.

강지원: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동섭:
예.

강지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전 구원파 신도였던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

이번에는 국과수 법의관 출신인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장(이하 권일훈):
예, 안녕하십니까?

강지원:
국과수에서 한 20여 년 근무하셨다면서요? 그런데 지금 발견된 상태, 그러니까 6월 12일 발견 당시에는 반 백골 상태다, 이런 말이 있는데 어느 정도 부패해있다는 얘기입니까?

권일훈:
글쎄 반 백골이다, 80%가 백골화 되어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희들이 직접 시신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설명하기에는 사실 적절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상당히 부패가 되고 그리고 사후 손괴가 일어나서 뼈가 많이 드러나 있다, 적어도 반 정도는 드러나 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드러난 게 아니고 신체 전반적으로 뼈가 드러나는 그런 상태다, 이런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지난 5월 25일까지는 함께 동행 했던 사람이 있었죠. 그러고 나서 6월 12일 날 변사체로 발견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한 2주일 정도의 시간이거든요. 2주 정도면 어느 정도로 부패가 되나요?

권일훈:
그게 계절에 따라 다르고 환경 조건에 따라 다르고 또 시신이 입고 있는 착의 상태, 이런 것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5월 25일까지는 어쨌든 생존이 확인이 되었고, 12일에 발견되었으면 2주가 경과되었습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에 이르는 소위 초여름이라고 하는 날씨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덥기도 하고 그리고 이때는 곤충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계절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겨울에 사망했다고 하면 소위 말하는 곤충의 활동, 특히 파리 활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백골의 현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마는 이런 초여름에는 결국은 일어날 수 있는데 뼈가 드러난다고 하는 것은 지역의 동물에 의해서, 동물이 닭아 먹거나, 이런 게 아니고 많은 파리가 알을 낳고, 산란을 하고, 그것이 구더기가 되고, 그 구더기도 정말 끔찍할 정도로 무수하게 많이 전신에 증식이 될 때 이렇게 빠른 속도로 뼈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한 14일 정도면 제가 현장 검시를 중심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사망 시점은 한 5월 말 쯤 아니겠는가...

강지원:
그런데 지금 부검은 이미 했고요. 재부검을 한다는 거죠, 지금?

권일훈:
네, 그렇게 들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이런 부검을 통해서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타살인지 여부라든가.

권일훈:
1차 검시는, 부검은 그 지역의 광주과학수사연구소에서 아마 했을 거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 다음에 2차는 다시 DNA 검사를 통해서 유병언이라고 신원이 특정이 되면서 다시 서울 국과수에서 2차 검시를 한 것인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명확하게 사망 원인이나 그 다음에 소위 말하는 사망 원인을 바탕으로 해서 자살이냐, 타살이냐, 사고사냐, 아니면 병사냐, 이런 것을 명확하게 알아내기는 사실상 상당히 어렵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언론에 이야기되는 대로 시신이 상당히 2주 이상 경과가 되어서 부패가 되고, 더더욱이 뼈가 반 이상 드러날 정도로 손괴가 되었다고 하면 내부 장기도 남아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정상적으로 시신을 검사하는 그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사인 판단이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강지원:
그리고 6월 12일에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DNA 검사를 하고 그랬다는 것인데, 어제, 40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 원래 이렇게 늦습니까?

권일훈:
검사 기간 자체는 그렇게 길지가 않습니다. 물론 뼈를 통한 DNA 검사 같으면 혈액이나 다른 시료를 가지고 하는 것보다는 검사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수는 있습니다만 검사하는 데 40여일 씩 걸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늦게 발표되는 이유는 제가 추측컨대는 애시 당초에 현장 검시할 때 아마 경찰청의 발표도 있었습니다만 유병언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단지 노숙자 정도로 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1차 검시에서도 신원 확인이 검시의, 부검의 목적의 하나이기 때문에 신원 확인을 위한 시료 채취는 하고 검사는 바로 진행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독극물 검사도 하고 나름대로 신체의 특징이라든지 조사를 1차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 때 바로 했다면 물론 검사 결과는 나와 있겠죠. 나와 있더라도 결국은 이 사람이 누구다, 라는 것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대조할 만한 사람이 나타나야 합니다.

강지원:
그러니까 대조하는 작업을 통상적으로 DNA 검사하면며칠 만에 나옵니까?

권일훈:
저는 DNA 쪽의 실제 실무를 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요즘은 검사 기술도 많이 발달하고 국과수의 우리 전문가들 숙련도도 뛰어나기 때문에 몇 시간 만에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나절 정도입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일훈:
네.

강지원:
네, 지금까지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고 보도했으나, 유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유 전 회장 명의로 청해진해운은 물론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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