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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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들 흔들지마vs자사고가 일반고 슬럼화시켜”-전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 신혜경 총무, 참교육학부모회 박이선 부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1 20:00  | 조회 : 5068 
정면 인터뷰2.
“공부 잘하는 아이들 흔들지마vs자사고가 일반고 슬럼화시켜”
-전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 신혜경 총무
-참교육학부모회 박이선 부회장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7/21 (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자립형 사립고 폐지를 놓고서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과 서울 지역 자사고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25개 자사고 교장들로 구성된 교장 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사고 폐지 정책을 전면 거부한다, 이런 내용인데요. 공동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오늘 알아봅니다. 학부모 단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찬반양론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전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측 입장입니다. 신혜경 총무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전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 신혜경 총무(이하 신혜경):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자녀가 자사고에 다니죠? 그런 부모님들의 연합체가 전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인 것 같아요. 맞죠? 서울시 교육감이 자사고 폐지 정책을 내 놓고 있지 않습니까?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신혜경:
일단 저희는 무조건 당연히 반대 입장이고요. 반대 입장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저희가 5년 정도밖에 시행이 안 된 상태잖아요. 이제 자리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해서 폐지 정책 자체가 나오는 거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강지원:
그런데 일부 자사고에서는 말이죠. 정원이 미달돼서 일반고로 전환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다는 얘기가 던데?

신혜경:
그거는 생각마다 생각의 차이는 다 있으니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자사고를 다니는 분들은 그런 생각 자체를 하고 계신 분이 아무도 안 계시거든요.

강지원:
그런데 현재 자사고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 이 아이들이 만일 일반고로 전환이 된다면 무슨 불이익을 받으시나요?

신혜경:
일반고로 전환이 된다면 불이익을 받냐고요? 글쎄요. 그것까지 제가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강지원:
아니, 지금 자사고를 다니는데, 자사고가 폐지되어서 다 일반고로 전환을 한다, 그래서 이 학교가 일반고가 되었어요. 그러면 아이들에게 뭔가 좀 안 좋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거죠?

신혜경:
만약에 지금 다니고 있는 저희 아이까지는 자사고로 계속 가야 되는 거잖아요. 어떤 아이는 자사고로 가고 있고, 앞으로 밑으로 들어오는 아이가 일반고로 가게 되면 학교에서도 가르치는 방침도 다 달라야 하는 거고요. 학교 전체가 좀 정신이 없거나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요? 그런 혼란스러운 속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까, 라는 거는 생각을 안 해보시는지는 모르겠어요.

강지원:
지금 서울시 교육감은 말이죠. 지금 아주 일반고등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고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을 해야 한다, 그래서 모든 학교를 살려야 된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혜경:
제가 어디서도, 여기서도 듣고 다른 데서도 많이 들었지만 일반고 황폐화가 자사고 때문이라는 이유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겠고요. 퍼센트로 따지면 아마 얘기들 많이 들으셨으니까 아실 건데, 정말 자사고가 퍼센트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거든요. 얼마 되지 않는 퍼센트 아이들을 데려가서 일반고 황폐화가 됐다고 자사고를 없앤다고 한다면, 그럼 나중에 만약에 자사고를 없애서 아이들이 일반고 전향으로 다 했는데 일반고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그 때는 누구한테 책임을 물으실 건가요?

강지원:
자사고가 말이죠. 등록금이 한 3배 정도 비싸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자사고가 귀족화 된 거 아니냐, 그런 비판을 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하십니까?

신혜경:
만약에 그렇다고 하면 특목고는 저희보다 더 등록금을 받는 걸로 되어 있거든요, 외고나 과고들은. 그리고 등록금이 3배라서 귀족화라고 하는데 저희가 1년으로 계산을 하거나 아니면 한 달로 기준으로 계산을 했을 때 일반고보다 한 25만 원 정도를 더 내고 있어요. 더 내고 있는데, 이게 학원 한 군데 보내는 데 금액도 안 되는 건데 그것 때문에 귀족학교라고 하는 거는 저는 솔직히 말이 안 된다고 보거든요.

강지원:
지금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시는데 어떤 점이 좋습니까?

신혜경:
자사고 보내는 게 어떤 점이 좋은 거는 제가 학교에서 교육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요. 그냥 전 부모잖아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중학교 때 자기 스스로 고민을 해서 자사고로 가겠다고 선택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본인이 다니고 있으면서 학교 분위기나 친구들이나 모든 면이 다 좋다고 만족을 하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제가 굳이 일반고하고 비교를 해 봐서 자사고가 이게 문제다, 일반고가 문제다, 이런 거에 대한 거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어요.

강지원:
중학교에서 경쟁을 통해서 자사고에 입학하게 되거든요. 그 과정을 겪으신 거죠. 그런데 그러한 과정이 가혹하다든가, 이렇게 생각해보지는 않으셨나요?

신혜경:
지금 경쟁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우리가 중학교 때부터 입시 경쟁을 치열하게 만드는 거는 외고나 과고를 가기 위해서 치열한 거지, 자사고 보내겠다고 어떤 부모님이 특별히 준비를 하고 계시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제가 이런, 이런 조건이 자사고도 갈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자기가 선택해서 여기를 가고 싶으니까 엄마, 등록금이 3배나 더 되는데도 보내줄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봐서 제가 보내준 거거든요. 제가 그 정도는, 내 아이가 공부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해 줘야 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강지원:
아이가 지금 자사고에 아주 만족하고 있군요?

신혜경: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강지원:
어떤 점이 좋다고 해요?

신혜경:
분위기도 너무 좋고요. 그리고 스스로 자기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도 좋고요. 선생님들이 일단 굉장히 열성적으로 관리를 하고 교감을 많이 하시는 게 되게 좋대요.

강지원:
선생님이 학생들에 대해서 교감을 많이 하고, 일반고는 안 그런가요?

신혜경:
일반고도 그렇게 교감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기는 하겠죠, 개중에. 제가 일반고를 안 보내봤기 때문에 저는, 제가 주위에서 얘기 듣기로도 또 그렇게 열심히 해 주시는 분도 많이 계시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작 엄마들을 만나서 일반고가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를 물어보시면 충분히 많은 얘기들이 나올 것 같은데 무조건 자사고 때문이라고 얘기를 하시는 것 때문에 저희들이 답답한 건 사실입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학부모 입장에서 자사고 정책,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이대로 놔둬라? 지금 잘 나가고 있다?

신혜경:
네, 일단은 지금 나름 노력하면서 선생님들도 굉장히 애쓰시고 계시는데 그거를 뒤흔드는 게 아니고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끔 해 보시고 나서 그래도 안 되는 데들은 나중에 가서 어떤 평가가 되든 될 거거든요. 굳이 지금 얼마 되지 않은 거에 대해서 아이들을 휘두르고 내 아이가 공부하는 것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 때문에 조금 속이 많이 상하네요.

강지원:
뒤흔들지 마라, 한 마디로 해서. 애들 다 잘하고 있는데 왜 자꾸 뒤흔드느냐, 이런 얘기죠?

신혜경:
열심히 노력해서 하고 있는 아이들인데 이게 어른들의 탁상공론 때문에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피해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강지원:
혹시나 자사고 때문에 다른 일반고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같은 것은 접해보실 기회가 없으셨겠네요?

신혜경:
아뇨, 제 주위에도 일반고 다니는 친구들 되게 많거든요. 저희 중학교 같이 나온 친구들이 다 거의 대부분이 일반고지 자사고는 솔직히 몇 명 안 되는 거거든요? 그 아이들도 이해를 못 한다고 얘기를 해요. 자기는 일반고 가서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아이들도 자기들도 잘 하고 있는데 굳이 왜 그거를 일반고랑 자사고를 비교를 해서 얘기를 하는지 아이들도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일단 자사고 다니고 있는 저희 아이들은 많이 불안해해요. 내 학교가 없어지는 거야, 지금 학교 자체가 불안해하고 정신이 없으니까 아이들이 공부에만 매진을 해도 어려운 아이들이 왜 다른 거를 고민하게 만드는지.

강지원:
알겠습니다. 흔들지 마라, 이런 말씀 하셨어요.

신혜경:
일반고가 자사고 때문이 아니라 일반고 황폐화된 거를, 함께 살려주는 좋은 방안을 모색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디를 없애고 어디를 살린다, 가 아니라 같이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면 참 감사할 것 같아요.

강지원:
예,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의 신혜정 총무였습니다.

/

이번에는 참교육학부모회 박이선 부회장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참교육학부모회 박이선 부회장(이하 박이선):
안녕하세요?

강지원:
자사고 폐지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그 이유는 어떻게 설명하십니까?

박이선:
자사고는 애초에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에 자율학교라는 조항이 있어요. 그 조항에 의거해서 이명박 정부 때 지정된 한시적인 학교거든요. 원래 이 학교를 지정할 때는 사학들이 갖고 있는 건학 이념이라든지 다양한 교육 과정이 운영될 수 있다면 한 번 지정해 보자, 그래서 지정해보다가 5년 후에 학교를 전반적으로 평가를 해 보고 난 다음에 교육감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 동안 5년 동안 운영되어 본 결과는 결국 대학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 위한 학교 이상, 이하의 의미도 사실 없었잖아요. 입시명문고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서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라고 보기 때문에 저희가 폐지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결국 입시명문고가 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입시명문고라는 게 뭐가 따로 필요하냐?

박이선:
그렇죠. 어차피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그 학교가 성적 좋은 학생들만 모아 놨다고 해서 더 잘하고 또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섞여있다고 해서 더 못하고, 이렇게 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단계는 사실 모든 국민들이 교육을 받아야 되는 기본 단계라고 우리가 다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때도 공약 사항 때 고등학교 교육까지 무상교육을 해야 된다, 이런 것도 제안되었던 거잖아요? 그런 걸로 보면 고등학교 단계 때 굳이 성적이라는 잣대로 울타리를 서로 따로 따로 구분을 해서 누가, 누가 잘 하나 경쟁을, 좀 더 잘하는 애들은 귀족학교에,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일반학교에 보내는 이런 방식은 좀 비효율적이고 비교육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 때문에 저희가 폐지하는 것이 맞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지원:
그러면 자사고의 학생들은 확실히 입시명문고답게 그렇게 입시에 잘 합격하나요?

박이선:
그렇죠. 왜냐면 맨 처음에 자사고로 지정이 되었던 그 해는 자사고 주변에 있는 중학교, 평준화 단계 때 자기 집 거주지 근처의 학교로 배정받던 아이들이 비교적 자사고에 진입하는 비율이 높았어요. 그런데 2013년 작년의 경우에 표를 보니까 인근의 학교에서 자사고로 진입하는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었더라고요.

강지원:
왜 줄었습니까?

박이선:
서울 전체에서 이 학교에 가면 소위 얘기하는 주요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비율이 높아진다, 그런 것 때문에 서울 전역에 놓고 자사고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특정 자사고로 몰렸다고 봐도 무방한 거죠.

강지원:
도대체 그 학교에서는 뭘 어떻게 가르치기에 입시 명문대에 많이 합격을 시킨답니까?

박이선:
입시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 모양이죠.

강지원:
그러면 그게 좋다는 겁니까, 나쁘다는 겁니까?

박이선: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이 애초에 자사고를 지정했을 때 사학의 건학 이념을 살리는 교육이라거나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거라곤 보기 어려운 거죠.

강지원:
그러면 자사고에서 지금 시행하고 있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겁니까, 아니면 자사고하고 일반고를 비교해 볼 때 형평성의 차이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박이선:
후자 쪽이죠. 입시 위주의 교육은 사실 우리나라 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어쨌든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받고 있는 영향이 워낙 큰 것은 기본적인 문제인데, 일반고와 자사고의 가장 커다란 문제점은 사실은 한 반에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과 이렇게 서로가 협동한다든지, 서로 이끌어주기도 하고 모자라는 아이들이 따라갈 수도 있는 여지도 있어야 하잖아요? 자사고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싹 걸러지고 난 다음에 일반학교에는 소위 얘기해서 중학교 내신 성적 분포 상으로 성적 중하위권에 있는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포진이 되어 있는 거에요. 이 아이들이 옆에 친구나 같이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좀 이끔을 받고 싶거나 이런 아이들은 그럴 수 있는 대상도 사실은 없고, 이미 자사고로 성적이 좀 좋은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열패감을 미리 맛보게 되는 거죠. 패배감도 많이 맛보고, 좌절감도 많이 맛보고.

강지원:
그래서 형평성을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게 달달 외워서 점수 잘 맞아서 소위 말하는 일부 대학교에 가고 싶은 애들은 그렇게 가라고 하고, 여기는 달달 외워서 그런 공부 안 한다, 자신의 개성을 찾아서 공부를 하겠다, 라고 하는 아이들하고 학교를 구분해 놓은 것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까?

박이선:
그렇게는, 왜냐면 고등학교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교육과정이라는 거를 공통으로 적용을 받고 있잖아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의 큰 차이가 없다, 라는 얘기고요. 자사고와 일반고의 차이가 크게 없고...

강지원:
크게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왜 그 쪽은 잘 한다고 해서 그 쪽으로 성적 좋은 애들이 모이나요?

박이선:
아무래도 성적 좋은 애들이 몰리면 가르쳐서라기보다 저는 그것이 학교 효과라고 보지는 않고요.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있는 집단이다보니까 학생 효과인 거지, 선생님들이 더 열심히 가르쳐서, 혹은 기가 막힌 교육과정을 운영해서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강지원:
그냥 놔둬버리면 어때요? 그렇게 하든 말든?

박이선:
그런데 어쨌든 이명박 정부 때 학교 다양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고가 지정된 이후로 일반고등학교가 거의 수업이 되지 않는, 굉장히 힘들다, 라고 하는 이야기, 거의 슬럼화 되어 있다, 위기다, 라는 지적이 너무 많았고 실제로도 학교를 포기한 학생들도 너무나 많은 수가 일반고로 몰리게 되고, 심지어 일반고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자사고와 특목고로 빠지는 학생들, 그 다음에 특성화고로 가는 학생들 다음으로 일반고가 학생들을 채우는 그런 수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것도 힘들고 학생 생활지도도 힘든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는, 선생님들도 그렇게 얘기하시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상실감과 좌절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강지원:
그러면 자사고를 폐지하자는 얘기인데요. 그러면 자사고를 폐지하고 자사고에 있던 학생들하고 일반고 학생들하고 섞어 놓으면 방금....

박이선:
섞는다는 그런 개념 보다는요. 저는 예전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만들었던 고교 평준화 정책이 올해로 40주년이 되는 해에요. 그 평준화 정책의 기본 입장이 뭐냐면, 모든 학교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환경을, 기본 여건을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 고등학교 단계 때는 집 가까운 학교를 보내게 하자, 모든 학교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환경이라든지 선생님도 그렇고 비슷하게 여건을 만들어 놓으면 모든 국민들이 받는 데 문제가 없지 않느냐, 라는 게 평준화의 기본 정책 취지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말씀 드리는 거지 성적 좋은 애, 나쁜 애, 뒤섞어 놓자, 이런 개념은 아닌 거죠.

강지원: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서요. 말씀하신 건 충분히 알겠고요. 여기서 마쳐야 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이선: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참교육학부모회의 박이선 부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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