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정총리 무능을 넘어 무책임해, 사퇴하는 것도 사치"-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침몰사고 공동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28 09:00  | 조회 : 332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침몰사고 공동대책위원장 우원식 최고위원



앵커:
안타깝고 답답한 시간들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로 13일째인데요. 더딘 수색작업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 슬픔을 넘어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어제 돌연 사퇴 표명했죠. 과연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이번에는 야당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침몰사고 공동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최고위원 연결해 야당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침몰사고 공동대책위원장 우원식 최고위원(이하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제 정홍원 국무총리 사의표명 했는데, 물론 대통령은 그것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우원식:
무능을 넘어 무책임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사실 사퇴하는 것조차 사치 아닙니까? 구조와 수습이 끝나지 않았는데 정부의 무능과 현장에서의 우왕좌왕이 현재 진행형인데요.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책임을 다 한 적이 있는지 스스로 묻고 행동했어야 합니다. 저는 정말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사퇴이유도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데 이 와중에서도 총리의 시선이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책임은 묻되 수습이 먼저라는 말씀이시죠?

우원식:
그렇죠. 내각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사퇴 수습하고 나면 저희들도 이 문제를 엄정하게 따질 겁니다. 하지만 실종자 구조를 비롯한 엄청난 비극의 수습이 우선이고 실종자 가족 앞에서 그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은, 오늘 기사를 통해서도 봤습니다만, 실종자 가족들이 얼마나 황당해하고 답답해했는지 기사를 통해서 다 확인할 수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야권이 내각 총사퇴 요구를 했기 때문에 총리사퇴 카드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우원식:
내각 총사퇴라는 말은 지금 상황, 우왕좌왕하고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안 되어있고 사퇴수습을 못하는 상황 전체가 내각 총사퇴를 해도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저희들도 지금은 상황을 수습하고 빠른 구조, 정부가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 지금 당장 사퇴해라는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그런데요 지금, 사과 요구하시잖아요. 우 최고위원님도 대통령의 사과 동의하십니까?

우원식:
저는 아직 대통령의 사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어제 저희 당의 대표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앵커:
그런데 제가 왜 여쭤 봤냐면요 사과를 요구한다는 것은 결국 책임을 지라는 이야긴데 아까말씀하신 대로 책임보다는 수습이 먼저라면 지금 사과 이야기가 나오는 게 순서가 안 맞지 않나, 그래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우원식: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이것은 책임을 지라 마라 문제가 아니고요. 꼭 필요한가 아닌가 문제가 아니고요. 서해페리호, 성수대교 붕괴에서의 김영삼 대통령, 화성 씨랜드 사건에 있어서 김대중 대통령, 대구 지하철화재에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 천안함 침몰에 있어서 이명박 대통령 이런 분들은 사고가 나오면 즉시 사과를 하고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빠른 대처를 하겠다고 이야기 하셨거든요. 세월호 사건에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비극을 불러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이치라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이끌고 있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신데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고 국민이 위험에 처했는데 국민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선장이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국민들의 어려움과 위기에 합당한 대통령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그것을 책임을 지라, 마라의 정략적인 접근이 아니고요.

앵커:
수습을 먼저 하고 이후에 사과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우원식:
그럴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 마음이신데요.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과 최근의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문제들이 생기면 국민들에게 국가의 총 책임자로서 한마디 하시는 거죠. 그걸 먼저하냐 나중에 하냐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 정서에도 맞지 않고 온당치 않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상시국회 이야기를 안철수 대표가 했는데, 국정조사가 아니라 상시국회입니까?

우원식:
아직도 구조와 수습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국회는 여전히 구조와 수습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데 전력을 다 해야 하고요. 동시에 참사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준비도 하고 있죠. 그래서 저희도 이번 주 부터 상임위를 중심으로 국회일정을 정상적으로 재기하고 진상과 재발 방지책을 철저하게 점검해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국정조사는 상황에 맞추어 적시에 이야기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상시국회 이야기가 나와서 여쭤보는데요. 일부에서는 상시국회 좋다 이거에요 예전부터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미방위 같이 열면 뭐 하냐, 제대로 작동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우원식:
그렇다고 국회를 중단시키면 해결이 되나요? 미방위는 방송법에 관한 문제인데,

앵커:
일단 하나의 예 이죠 미방위 라는건,

우원식:
네 빨리 처리해야죠. 그리고 늘 열려서 국민들의 답답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국회 아닙니까?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것이 국회가 원래 해야 하는 일이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과 같이 국회도 중단되어 있으면서 사고처리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당대표로서 하실 수 있는 이야기죠.

앵커:
그리고 우 최고위원님도 현장에 많이 가셨죠? 현장에서 컨트롤 타워 문제 때문에 우왕좌왕하고 그런가요, 실감 하셨어요?

우원식:
네. 거기에 있는 부모님들께서는, 제가 18일에 갔었는데, 저를 붙잡고 첫날밤이 어땠는지 아냐 방송에서는 많은 배와 인력이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그 분 이야기로는 방송사가 와서 찍을 때는 조명탄 한발 쏘아 올리더니 그 다음에는 그것도 없더라, 실제로 구조작업이 안되었다. 누가 지휘를 하고 있는 거냐고 이야기 하시는데요. 사실은 제가 방문했던 사건 초기부터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구조 상황이나 구조 방법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정부 당국자 누구하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준 적이 없고요. 컨트롤 타워문제도 엊그제 제가 문제를 제기 했습니다만, 사고 첫날 정부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장이고 해수부 장관이 중앙 사고수습 본부장이라고 발표했는데, 그 다음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범정부 사고대책 본부장을 맡아서 현장에 상주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다녀가시고 난 이후에 해수부 장관에게 사고대책 본부장은 맡겨놓고 총리는 떠나버렸어요. 같은 시기에 박근혜 정부가 위기관리 최고 책임자로 맡겨놓은 안행부 장관은 보이지 않고요, 그리고 정홍원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청와대 방문 때야 겨우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지금 사고대책 본부장은 해수부 장관이라고 이야기해요. 그러니까 굉장히 헷갈리고요, 누가 컨트롤 타워의 중심인지. 실제로 정부조직 안에서도 굉장히 헷갈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빨리 총리중심의 컨트롤 타워를 바로 세워서 각 관련부처의 장관이 구조와 수색에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요. 지금 현장에서는 그렇게 일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총리중심의 컨트롤 타워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야기한 청와대는 재난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이야기에는 동의하시겠네요?

우원식: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하지만 총리가 컨트롤 타워,

우원식:
컨트롤 타워라는 게 다단계잖아요. 지금 어떻게 되어있냐면, 2013년 6월에 해수부가 작성한 해양사고 선박 위기관리 매뉴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에 따르면 중앙 사고수습 본부는 해수부 장관으로 되어있고 그 이후에 중앙 안전관리 위원회는 국무총리로 되어있습니다. 그 위에 국가 안보실 위기관리 센터도 있고 맨 위에 대통령도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일 현장에 대한 대통령 첫 보고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했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그렇다고 이 사건이 있다고 대통령이 다 가서 컨트롤 타워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대통령을 대신해서 중앙 안전관리 위원회의 위원장인 국무총리가 나서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청와대가 전체 컨트롤 타워라는 것은 맞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2013년 6월 해수부가 작성한 매뉴얼에도 맞지 않은 소리고.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책임소재가 청와대나 대통령까지 미치는 것에만 신경 쓰고 그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매뉴얼에도 그렇게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수백명, 꽃도 피지 못한 아이들이 바다 속에 갇혀있는데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 라고 하는 소리가 말이나 됩니까?

앵커:
과거 노무현 정권 때 NSC가 재난까지 다 담당했었나요?

우원식:
네 그렇죠.

앵커:
그러니까 과거처럼, 이명박 정권 때 그게 조금 바뀌었는데. 그러니까 다시 NSC가 재난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우원식: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고요,

앵커:
그렇게 되었을 때의 장점, 대구 지하철사건 때도 수습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것이거든요. 그쪽으로 간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될 수 있는 건가요?

우원식:
모든 게 다 해결되진 않죠. 이번 사건은 우리의 군사력까지 포함한 가장 강력한 구조력이 만들어져야 하지 않습니까? 지금 2013년 6월에 제가 말씀드린 해수부가 만든 매뉴얼도 보면 사실상 대통령이 총 컨트롤 타워로 그려져 있는데 그것대로만 했어도 되는데. 지금 김장수 실장이 이야기하는 것은 재난 부분에 있어서 컨트롤 타워를, 과거 참여정부 때 NSC가 담당하던 것이 분리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 말대로 하면 해수부 장관이 군사력까지 동원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가장 강력한 구조력을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되었을 경우엔 해수부 장관이 하는 중앙 사고수습 본부를 컨트롤 타워로 한다면 해수부 장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명령할 수 있습니까? 이런 점에서 보면 강력한 구조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디에다 권한을 온전하게 실어줘야 할지. 이것은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명백하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하나 더 질문을 드릴게요. 사실 성수대교 붕괴, 삼풍 해서 지금까지 참사가 반복되었습니다. 모든 정권마다 참사가 있었는데 이게 도대체 바뀐 게 별로 없다는 이야기에요, 왜 이렇습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학습효과가 없어도 유분수지 이게, 어떻게 보세요?

우원식:
하여튼 그런 점에서 보면 저희 정치권까지를 포함해서 이 사회에 책임을 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저희도 야당이 해야 할 역할로서 안전부분에 대해서 눈을 늘 부릅뜨고 업계의 로비나 무분별한 규제완화를 막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이번 일을 통해서 정말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우리 사회는 온갖 군데 정부가 마피아 이런 소리가 들리는데,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관료를 위한 정부가 되어있고요.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정부가 아니라 돈벌이에 급급한 상황이 되어있어서 이런 점들을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 사고대책위원회가 나서서 끝까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단하게 YTN 상암 시대 오늘로서 출발 하게 되는데요, 출발 새아침 격려한마디 해주시죠.


우원식:
제가 평상시에 늘 존경하는 신율교수님. 늘 객관적으로 문제를 보고 노력하는 분이 이 프로그램을 맡으셔서 기대가 크고요. 사회 곳곳의 어려운 문제들, 서민들의 문제,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우리사회를 바로 잡아가는 데 힘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점이 있다면 날카롭게 파해치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더더욱 크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침몰사고 공동대책위원장 우원식 최고위원 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