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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구조업체 언딘, 일당50만원 준다고 하고 구조대 모집해"-대한수중개발 김형춘 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28 09:30  | 조회 : 528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김형춘 대한수중개발 사장



앵커:
민간 구조업체죠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세월호 구난업체로 선정한 것을 놓고 많은 잡음이 뒤따르고 있고 갖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언딘 측의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만 저희가 인터뷰를 성사시키지 못했는데요. 언젠가는 여러분에게 곧 언딘 측의 입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형춘 대표와 함께 지금 현재 사정은 어떤지 민간업체가 바라본 언딘 과연 문제가 있는 건지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대한수중개발 김형춘 사장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김 대표님 나와 계시죠?

김형춘: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은 현장에 안계시죠? 언제까지 계셨죠?

김형춘:
3일 전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3일 전까지요. 그때 어떤 문제점을 느끼셨습니까?

김형춘:
쭉 제가 지켜봤었을 때 초기 대응이 늦었고. 저희들이 18일에 해상 크레인과 저희 작업선 바지가 도착 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현장 대기로 계속 나오니까 거기서 부터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초기 대응이 늦었다. 언딘은 초기부터 거기에 쭉 내려가 있었나요?

김형춘:
제가 알기로 내려온 것은 아니고 위에서 지시만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위에서 지시만 내렸다고요? 그럼 실제로 언딘 소속 잠수사가 현장에 투입이 안 되었다는 말씀이세요?

김형춘:
저희 목포팀이 제일 먼저 도착을 했었죠.

앵커:
목포팀이 제일 먼저 도착해서 구조 작업을 하셨습니까?

김형춘:
하지 못했죠.

앵커:
하지 못했다, 언딘 때문에?

김형춘:
누구 때문에 그런지는 직접 들은바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언딘 소속 잠수사들이 대신 일을 한 겁니까?

김형춘:
저희가 알기로는 18일보다 2~3일 더 늦게 투입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2~3일 늦게 투입했다. 늦게 투입한 게 몇일 정도죠?

김형춘:
20일 넘어서 투입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앵커:
20일 넘어서 투입이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20일 이전까지는 언딘이 현장에서 계속 지휘부 역할을 하고 있었나요?

김형춘:
그렇죠.

앵커:
지휘만 하고 자기네 잠수사는 투입 안 하고. 그렇다면 민간 잠수사들도 언딘의 지휘를 받았겠네요?

김형춘:
그렇죠. 언딘으로 인해서 연락 된 사람만 투입이 되었고요,

앵커:
언딘이 직접 연락한 민간 잠수사 들만?

김형춘:
그렇죠.

앵커:
연락을 못 받고 자발적으로 간 잠수사 들은 투입이 안 되었다?

김형춘:
그렇죠. 예를 들어서, 이런 장비와 이런 명단이 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앵커:
해경에게 보고를 하신 거죠?

김형춘:
네. 우리는 현장에 대기하고 있고 지금 팽목항에서 장비를 철수해서 있다고. 18일 밤 9시 경에 팽목항에 도착을 했으니까요. 여기서 다시 출발하면 팽목항으로 2시간이면 갈 수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그렇다면 20일 이후부터는 언딘 소속 잠수사 들이 투입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다른 곳에서 오신 일반 잠수사분들은 계속 활동을 못 하신 겁니까?

김형춘: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죄송하지만 김형춘 대표께서는 내려가셔서 구조 활동을 얼마 못하셨겠네요?

김형춘:
제가 제일 아쉬운 것은 여기 물속 바닥은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 제일 잘 압니다. 많이 들어 가봤고. 저 또한 이쪽에서 여섯 사람을 살려낸 경험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지켜봤을 때 너무 아쉽습니다.

앵커:
언딘같은 경우에 같은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서 전문성이 있다고 보세요?

김형춘:
전문성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일 하는 사람의 전문성이지, 위에서 하는 사람들은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입니다. 작업반에서 얼만큼 팀장의 머리와 작업 인원이 효율적으로 일을 해주냐가 좌우되거든요.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돈이 있어서 회사를 이끌고 나름대로 작업반이 있으면 그걸로 돈을 버는 것이지,

앵커:
제가 다르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언딘이 지금까지 일을 잘 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춘:
아주 잘 못되었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잠수 인원이라면 많은 사람을 투입하지만, 경험이 있는 자, 없는 자 직업적으로 종류별로 나누어서 1차 투입했을 때 피곤하다고 하면 2차, 3차 유턴식으로 조를 짜서 해야 하는데. 제일 처음 투입인원만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운영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그 사람들 어떻게 되겠습니까? 무리가 되기 때문에 잠수병 걸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앵커:
같은 사람 계속 돌렸단 말씀이시군요?

김형춘:
그렇죠. 지금부터 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구조 방법에서 50% 쉬웠다고 한다면, 지금부터는 80%, 90% 더 힘듭니다. 수심도 깊어지고 선내 안의 구조물 들이나, 또 선내에 더 깊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부터가 더 힘들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지금이라도 전국에 있는 프로 다이버들을 투입해서 대책을 세워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내용이 없지 않잖습니까? 3일 전에 제가 누구에게 이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10명에서 20명만 좀 해 달라. 그래서 1차적으로 했어요. 하루 일당을 50만원 준다고 하고. 언딘에서 그렇게 이야기가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왔습니다. 그 인원을 모집을 했어요.
캔슬이 되었습니다 또. 필요 없다는 식으로.

앵커:
일당 50만원이 일반적인 가격인가요?

김형춘:
수심 낮은 데나 하는 가격이죠.

앵커:
그런데 사고가 워낙 크니까 자원봉사의 입장에서 하신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하나면 더 여쭐게요. 그렇다면 문제가 많은 회사, 왜 해경이 언딘 하고만 계약을 했을까요?

김형춘:
그것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고요. 어떻게 로비나 모든 부분을 어떻게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모임 단체를 형성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현재 민간 잠수사 분들 일을 계속하고 계시죠?

김형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세 사람이 투입을 하다가, 다시 언딘 소속이 되었어요. 그 사람들이라도 가라고, 연락이 왔다고. 저를 통해서 간 것이 아니라 다른 수중업체에 연결해서 왔다고 하는데. 지금 후배가 일을, 통화를 하니까 알잖습니까. 힘들고 진짜 실력자는 얼마 안 되고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계속 짚어보고 언딘과도 연락해서 언딘의 입장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김형춘:
네.

앵커:
지금까지 대한수중개발의 김형춘 사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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