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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지만 금값, '비트코인' 가격폭등…왜?"-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3-12-02 09:51  | 조회 : 5833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미니인터뷰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

앵커:
‘비트코인’이란 화폐를 아십니까?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터넷 상의 가상화폐 입니다. 온라인으로만 거래되는 이 비트코인이 최근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값과 맞먹는 1200달러를 넘기는 최고치도 경신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이용자가 몰리면서 1비트코인의 가치는 170만원 정도에 이를 정도라고 합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인기를 더해가는 비트코인, 그 가치와 투자 전망에 대해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의 김진화 이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이사님.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이하 김진화):
예.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에겐 비트코인이 생소합니다. 잘 모르고 있고요.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도 비트코인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하는데 심지어 비트코인으로 등록금을 받는 대학까지 등장했더라고요, 비트코인이 무언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진화:
네. 비트코인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화폐이자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다, 전자금융네트워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 사회에서는 요즘 들어서 화제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사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올해 초부터 많은 관심과 논란, 사회적 토론들을 거쳐 왔습니다. 그리고 2009년 등장한, 2009년에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바로 생겨나기 시작해서 많은 호응을 얻어왔습니다.

앵커:
네. 2009년에 만들어졌군요. 비트코인과 사이버머니와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김진화:
일반 사이버머니들은 어떤 발행기관이나 어떤 네트워크의 회사 소유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김진화:
그런데 비트코인은 발행기관이나 소유회사, 기관,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돈을 주고 사는 방법 말고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채굴이라고 하던데 그게 어떤 겁니까?

김진화:
비트코인은 금을 캐듯이 채굴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초기에는 개인들이 노트북을 통해서도 이 비트코인 채굴작업에 뛰어들 수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전문화된 기업들이 마치 금광업자들이 있었듯이 기업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채굴과정은 단지 비트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채굴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비트코인 자체의 보안성이 높아지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 10분마다 한번씩 비트코인이 발행되고 그 채굴자들한테 돌아가게 돼 있는데요. 그렇게 모인 채굴자들의 컴퓨팅 파워가 전 세계 슈퍼 컴퓨터 상위 500대를 합친 것의 2천여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앵커:
엄청난 것이군요.

김진화:
보안성이 높아진 거죠.

앵커:
그러면 어디에서 도대체 채굴해야 되는 겁니까?

김진화:
인터넷 상에서 하고 있습니다.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시고 그 채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예. 김 이사께서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의 창업자이신데, 최근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도 제법 되죠?

김진화:
그럼요. 10월 말부터 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요. 그럼 관심과 거래량 증가 때문에 한국도 글로벌 트랜드에 소외되지 않고 따라가는 양상,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또 다소 과열된 측면, 단시간에 관심이 집중되다보니까 과열된 측면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하루 어느 정도로 거래가 됩니까?

김진화:
이제는 하루 5억원 정도까지 거래가 늘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큰 금액이군요. 한달이면 150억 정도인데 비트코인의 통화관리는 누가 합니까? 뉴스를 보니 8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쓰레기장에 버린 영국 사건이 있더라고요.

김진화:
예. 비트코인 전체 관리는 알고리즘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달러같은, 금같은 화폐는 이제 상품기반 화폐라고 하고 달러는 정치기반 화폐라고 하는데요. 비트코인은 수학기반 화폐, 과학기술 화폐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미국의 전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같은 경우는 정부가 담당하던 역할을 비트코인에서는 알고리즘이 담당한다, 그것이 멋진 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정책이라든지 이런 게 변덕스러운 요인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비트코인에서는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서 그 발행과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뢰할만하다는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비트코인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는 건가요?

김진화: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서 형성되고 있고요. 비트코인이 더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보니까 비트코인의 쓰임새도 더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지려는 분들도 많고 수요자가 더 늘어가게 된 거죠. 그러면서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거든요. 일반화폐와 다르게...2145년까지 2100만개까지 발행이 되고 발행이 중단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금처럼 희소성이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빨리 채굴해야 되겠군요?

김진화:
채굴도 빨리 할 수 없고요. 정해져 있습니다. 지금 900만개까지 돼 있고 스케쥴에 따라서 채굴량이 정해져 있고 그것을 경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렇다보니까 채굴하기가 굉장히 어려워 진 것이고 거래소를 통해서 사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보안을 누가 책임지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김진화:
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비트코인의 보안은 참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채굴하려는 분들이 컴퓨팅 자원을 갖고 채굴작업에 달려들면서 비트코인 전체 보안성이 높아졌고요, 사실 그래서 과연 이런 방식이 작동이 잘 하겠느냐, 그런 것들이 사실 검증되는 과정이 지난 4년이었다면 그것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든 우리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 이것으로 구매도 할 수 있다고 하고 등록금도 낼 수가 있다고 하는데 가장 궁금한 것은 그런 것 같아요. 이 비트코인의 전체 발행액을 책임질 은행이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진화:
예. 맞습니다.

앵커:
우리 돈 같으면 한국은행에서 책임을 지는데 미국도 달러같은 경우 FRB가 책임을 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비트코인은 책임질 은행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김진화: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그런 중앙기관의 개입이라든지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이런 시스템과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출발한 것이라고 보면 되고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그런 지금의 중앙은행 체제, 글로벌 금융체제에 대한 어떤 비판론적 시각에서 이것이 등장했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알고리즘이 하는 게 낫다, 그 다음에 진정한 디지털화가 이뤄지는 것이 낫다는 합의 속에서 점점 신뢰를 얻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까 말씀드렸지만 차라리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발행량이 정해져있고 사람들이 그에 따라서 예측 가능하게 이 비트코인과 관련된 경제계획을 짜고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이런 것이 공감대를 얻어서 이 비트코인이 이렇게 글로벌 이슈로까지 오게 된 것이죠.

앵커:
이런 가상화폐가 나올 때마다 돈세탁을 염려를 많이 하는데 비트코인도 돈세탁에 쓰일 가능성이 없지 않겠죠? 어떻습니까?

김진화:
그렇죠. 비트코인은 가장 현찰과, 또는 금과 가깝게 발전한 디지털 화폐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우리가 현실에서도 발행된 현찰들이 대부분 다 그런 지하경제에서 쓰이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 우리 경제에서도 현금 경제가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성의 리포트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사실은 그런 현찰이나 금보다는 훨씬 투명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왜냐면 모든 비트코인의 거래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은행계좌같은 비트코인 주소가 있는데 그 주소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를 뿐 각 주소들의 금융거래에 대한 내용들은 실시간으로 공개가 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든지 눈에 띄는 금융거래들을 다 포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비트코인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을 보장하지만 이걸 가지고 만약에 제가 돈세탁을 한다고 저도 상상을 해봤는데 상당히 난점이 많은 그런 도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예, 앞으로 이 비트코인 어떻게 발전하는 데에 따라서 폭발적으로 될 것 같은데 계속해서 인터뷰 요청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진화: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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