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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해외여행이 전염병을 국내로 반입?"-윤승기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11 10:12  | 조회 : 605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늘어난 해외여행이 전염병을 국내로 반입?"-윤승기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앵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전염병에 걸리는 환자들도 증가를 하고 있는데요. 여행객들이 조심해야 할 해외감염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질병관리본부 윤승기 검역지원과장 전화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승기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이하 윤승기):
네, 안녕하세요. 윤승기입니다.

앵커:
요즘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윤승기:
언론에서 계속 보도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메르스(MERS)라고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동물인플루엔자나 에볼라, 홍역, 홍열, 말라리아, 댕기열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르스라는 중동지역의 호흡기질환은 아직 국내환자는 없죠?

윤승기:
네. 현재 환자는 없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업자들이 많이 가서 걱정이 좀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감염병 가운데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은 어떤 질환입니까?

윤승기:
2010년도에는 약 300명을 유지하던 해외감염병 환자수가 2013년도에는 한 500명 정도가 됐어요. 그 중 가장 많은 게 댕기열이라고 251명 정도 발생했는데 50%정도를 차지하고요. 그 다음에 세균성이질이 13%, 말라리아가 12%, A형간염이 4%입니다. 특히 댕기열은 2012년도에 비해서 2013년도 환자수가 약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서 여행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댕기열이 그렇군요. 사망자도 있습니까?

윤승기:
사망자가 있죠. 백신이 없기 때문에 더 문제가 발생하고 있죠.

앵커:
특히 최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늘면서 우리나라가 홍역 퇴치국가로 인정을 받았습니다만, 홍역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요?

윤승기:
네.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는 홍역이 퇴치된 나라인데 미국, 호주 등 해외유입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7월 4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홍역 확진환자가 총 394명인데 대부분 해외에서 감염됐거나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에 의해 국내에서 2차 전파된 사례입니다. 현재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홍역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유입할 수 있지 않나 해서 굉장히 질병관리본부에서 염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역이 제일 많이 전염되는 국가가 어느 국가인가요?

윤승기:
예를 들어서, 필리핀이나 베트남 같은 데가 상당히 많죠. 아시아권 그런 데가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필리핀이나 베트남권 가시는 분들은 홍역을 주의 하셔야겠군요.

윤승기:
네. 그렇죠.

앵커:
방금 전에 말씀하신 댕기열의 경우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서 문제인데,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만 벌써 8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여행객들은?

윤승기:
그렇습니다. 댕기열은 사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들에 물려서 생기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이 생깁니다. 그래서 댕기열 같은 걸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고 댕기열이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야간 외출을 자제하시고 긴 소매와 긴 바지,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고요. 그리고 종교적인 활동을 하기위해서 해외에 가서 오지에 가는 경우들이 있어요. 반드시 곤충 기피제를 현장에서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몸에 바르는 기피제요?

윤승기:
네.

앵커:
올 가을에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립니다만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꽤 많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말라리아도 외국에서 전염되는 병이죠?

윤승기:
네. 말라리아는 댕기열과 마찬가지로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문제입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사람간의 전파는 없죠. 그래서 감염되면 주기적으로 고열이나 오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결국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한다면 예방 백신이 아니라 최소 2주 전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아서 드시고 가시는 것이 해외여행 하는데 좋습니다.

앵커:
말라리아는 전염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댕기열도 마찬가진가요?

윤승기:
네. 마찬가지죠.

앵커:
댕기열과 말라리아는 전염은 되지 않는군요?

윤승기:
모기에만 물리지 않으면 됩니다.

앵커: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해외여행 전에 가장 중요한 게 예방접종이겠죠?

윤승기:
네. 황열 같은 것은 예방접종을 맞아야하는데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약을 먹는 거예요. 예방약을 먹기 때문에 반드시 감염내과가 있는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복용 하는 게 가장 좋죠.

앵커:
예방접종을 받았다든지 혹은 예방약을 먹었다든지, 혹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는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여행 중에도 주의하는 게 필요하겠죠?

윤승기:
예.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으로 예방한다고 해도 100%예방은 사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항상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출 후, 식사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만 씻어도 80%는 예방이 됩니다. 그러면서 아시아권은 항상 물을 생수나, 탄산수 끓은 물을 먹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외에 가면 호기심이 많아서 재래시장을 많이 가거든요? 그러한 재래식 음식은 피하는 게 좋죠. 그리고 황열이나 말라리아가 많은 지역에서는 말씀드린 대로 긴소매나, 예방이 중요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호흡기증상 같은 메르스는 사람들과 호흡기증상의 접촉을 피하고 낙타나 원숭이 등 동물과의 접촉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질병관리본부가 오늘부터 손 씻기 캠페인을 벌이더라고요?

윤승기:
그렇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하는 거죠?

윤승기:
네.

앵커:
여행 중에 지금 말씀하신 질병에 걸렸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국하자마자 병원으로 가면 되는 건가요?

윤승기:
저희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라는 홈페이지와 앱을 운영하고 있어요. 국민들이 찾기 쉽게 포털 사이트에서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를 검색하거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잖아요? 스마트폰으로 해서 질병관리본부 미니 앱을 다운받으면 해외여행건강도우미를 통해서 각종 감염병 정보를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그걸 많이 활용하면 국민들이 아주 건강하게 해외여행을 갔다 오실 겁니다.

앵커:
해외여행 갔다가 들어올 때 보면 입국장에 카메라가 설치돼있지 않습니까? 열을 측정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검사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걸러지나요?

윤승기:
열감지기 라고 해서 고열이 있는 사람은 걸러지는데 잠복기 상태에는 고열이 많이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뭐냐면 현지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현지 의료기관을 여행 중에 방문하는 게 좋고요. 그리고 귀국 시에는 전국의 13개 공항, 항만 검역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 설문지에서 의심이 된다면 표시를 하고 검역관에 신고하면, 그리고 귀가 후 빠른 시일에 가까운 보건소나 종합병원의 감염내과를 방문해서 어디를 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면 감염내과 의사들이 황열이겠다, 말라리아겠다, 댕기열이겠다를 감지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 윤승기 검역지원과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승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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