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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초대석

5년 만에 돌아온 가수 권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3-30 15:45  | 조회 : 4445 

앵커 전진영 (이하 앵커) : 톡톡초대석의 17번째 손님. 우산위로 떨어지는 촉촉한 봄 빗방울 같은 목소리 가수 '권진원'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수 권진원씨(이하 권진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네 반갑습니다. 저도 이렇게 반가워하고 있지만 아마 YTN라디오 청취자분들도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이름이라서 정말 귀가 쫑긋 하셨을 것 같아요.

▶권진원: 네 오랜만이예요.

앵커: 네 인사를 좀 부탁드릴께요

▶권진원: 네, 참 저는 이렇게 계속 노래만들고 부르고 해왔기 때문에 여러분과 항상 함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좀 떨어져 있었나봐요. 몇 년동안 방송에도 이렇게 잘 출연을 안하고 공연도 자주 하지 안했기 때문에, 하지만 이제 음반을 내고, 5년만이더라고요 지난번 6집앨범으로부터 5년이 흘렀어요.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준비한 음반. 노래로 여러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앵커: 지치고 힘들때는 ‘살다보면’, 생일축하때는 ‘happy birthday to you’, 결혼식 축가로는 ‘축복’, 자 그렇다면 이번앨범 노래들은 언제 어느 때 들으면 좋을까요?

▶권진원: 언제 어느 때, 늘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다 만든 노래라서 그런지 한곡 “이 노래를 중점적으로 들어주세요” 라고 할 수가 없고요. 저의 몇 년 동안의 생각들, 고민들을 좀 자세히 들여다 보시려면, 앨범전체를 좀 들으시면 훨씬 좋으실 것 같아요.

앵커: 제가 이번 앨범을 언제 들으면 좋을지 혼자 생각을 해봤거든요.

▶권진원: 연구결과를 발표해주시죠

앵커: 제 연구결과에 의하면요. 아까도 소개를 해드릴때 ‘우산위로 떨어지는 촉촉한 봄 빗방울같은 목소리’라고 소개를 해드렸잖아요? 요새 몇일동안 봄비가 내렸어요. 그래서 봄비가 내리는 아침 11시쯤에 창문으로 떨어지는 그 “타닥타닥” 빗소리를 들으면서 커피한잔을 딱 놓고 이 권진원씨의 7집앨범을 들으면 딱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해봤거든요.

▶권진원: 바로 지금 말씀하신 그 풍경이 이 앨범에 있어요.

앵커: 아 그래요?

▶권진원: 9번 트랙에 ‘오늘 아침 비’라는 연주곡인데요. 그 곡을 작년 이맘때, 정말 창가에서 “타닥타닥” 떨어지는 그 빗방울을 보면서 이 순간 해마다 돌아오는 봄이고, 또 해마다 만나는 봄비인데, 정말 이 아름다운 풍경. 작지만 그냥 우리가 “비가 오네”하고 지나갈 수 있는 그 아침의 비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피아노 앞에가서 음악을 만들었죠. 그래서 연주곡으로 가사도 없어요. 그냥 피아노 연주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제 마음을 이해하셨죠?

앵커: 저 방금 약간 소름돋았어요.
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저희가 바로 섭외전화를 드렸어요. 너무 뵙고 싶어서요. 어떻게 좀 요새 인터뷰도 많이 하시고 스케줄이 갑자기 많아지셨어요.

▶권진원: 갑자기 많아졌어요. 지금 아주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되었는데요. 이게 제가 시간을 잘 다스려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끌려다니지 않고,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는 지금 학교에서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앵커: 네, 또 강의도 하시잖아요.

▶권진원: 네 그 틈에 이제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는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이 CD사와서 사인 받고 그러지 않나요? 교수님한테?

▶권진원: “와우”, “이번 7집 대박”, “교수님 파이팅” 너무나 힘나는 메시지를 많이 주고요. 그래서 여러분이 생각하실 때는, 학교생활하고 음악하려면 ‘음악이 약해지지 않을까?’하는 그런 우려를 하시는데요. 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이 학교에서 음악 정말 잘 하는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제가 가르침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로부터 에너지도 얻고, 그러면서 제 음악에 그런 좋은 에너지들이 반영이 되는 것 같아서 몸은 약간 피곤하고 힘들어도 이 정신은 아주 또렷또렷하고 강한 좋은 에너지로 가득합니다.

앵커: 이번 앨범에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래서 앨범 제목을 좀 읊어볼께요. 멜로디와 수채화, 언제 볼 수 있나요, 무슨 일이 있나요, 첫사랑, 분홍자전거, 예쁜 걸음마, 감사드리고 싶어, 꿈이라도 행복해, 오늘 아침 비, 누구나

▶권진원: 이렇게 전체를 다 소개시켜 주시다니

앵커: 그런데 그냥 노래 제목들이지만 왠지 감정을 넣어서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처럼 노래제목이 다 너무 예뻐요.

▶권진원: 그런가요?

앵커: 네~

▶권진원: 이번 ‘언제 볼 수 있나요’, ‘무슨 일이 있나요’ 이런 의문형의 제목들도 있는데, 전에 ‘나무’ 앨범 6집에서 만들 때는 저의 독백하는 형식으로 세상을 쓸쓸한 눈으로,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서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제 작은 방안에 갇혀 있다가 탁 나온 느낌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게 손을 건내고, 말도 건내고 하는 그런 느낌. 색채감이 더 해진 그런 음반인데요. 노래제목에서 그런 예쁜 느낌을 받으셨나요?

앵커: 네, 그리고 요새 노래들을 보면 제목조차도 자극적이고 센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것들 보면 선배가수로서 약간 안타까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권진원: 네, 그 노랫말이나, 가사나, 멜로디들을 살펴보면, 글쎄 자주 듣진 않는데 음악이라는건 그냥 가만히 있어도 들려지잖아요. 어떤 기존에 존재했던 것에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서, 좀 더 잘 들리게 하기 위해서 생소한 단어들, 노랫말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단어들도 과감하게 넣은 그런 시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모두 이유가 있겠죠. 그렇지만 노래라는 것은 사실 들으면 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렇죠?

앵커: 네, 노래가 가수를 닮는 것 같아요

▶권진원: 그래서 어떤 노랫말, 어떤 노래가 세상에 나와서 들려주면 그 청자, 듣는사람의 일부분이 되어버린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좋아서 하는 음악이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서 좀 생각하고 ‘노래 만드는게 창작자의 의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아까 앨범에 총 10곡의 제목을 다 소개해드렸는데, 그 중에 타이틀곡이 ‘분홍 자전거’예요. 혹시 집에 분홍자전거가 있으신건가요?

▶권진원: 분홍자전거는 없는데, 요즘 분홍자전거를 구입했다는 그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냥 상상속의 이미지죠. 동화의 한 페이지와 같은 예쁜 풍경을 노래했어요.

앵커: 작사는 누가 하신거예요?

▶권진원: 작사는 유기환씨인데요. 유기환씨가 누굴까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제 남편입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원래 남편되시는 분께서 원래 작사에 많이 참여를 하셨다면서요?

▶권진원: 네, 제 노래들 ‘Beautiful Tonight’이나 이번에 ‘무슨 일이 있나요’, ‘언제 볼 수 있나요’ 이렇게 그냥 “툭”하고 쉽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노랫말들은 주로 제가 쓰고요. 좀 시적인 표현들이 들어있는 곡들은 남편이 거의 다 썼는데, 그리고 보니 히트곡을 작사했네요. ‘살다보면’, ‘happy birthday to you’ 모두 남편이 썼습니다.

앵커: 그런데 살다보면이나, happy birthday to you나, 분홍자전거 같은 경우도 들어보면 당연히 여자가 작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노랫말도 예쁘고 감수성도 풍부한 것 같아서.. 그런데 남자가, 작사를 심지어 남편분께서 작사를 하셨다고 하니까 더 직접 노래를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분홍자전거.. 너무 기대가 되는데, 권진원씨의 새 앨범 7집 가운데서 타이틀곡입니다. “분홍자전거" 듣고 올께요!

(권진원 7집 앨범 타이틀곡 “분홍자전거”)

앵커: 권진원의 “분홍자전거” 듣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권진원씨와 관련된 몇 가지 숫자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숫자토크인데요. 첫 번째 숫자는요 5입니다.
일단 조금 전에 들려들었던 “분홍자전거” 다섯글자이고 7집 앨범 5번트랙에 실려있고, 이 앨범이 횟수로 5년 만에 나왔어요.

▶권진원: 숫자 5와 인연이 깊은..

앵커: 네, 그리고 기존에 6집도 5년 만에 나왔던 거라고 하던데, 사실 팬들의 입장에서는 5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거든요. 어떤 5년을 보내셨어요?

▶권진원: 그 사이에 노래 만들고, 다듬고, 레코딩하는 시간들, 또 레코딩을 하면서 넣었다가 그냥 이 음반에 담기지 못한 노래까지 있어요. 그 정도로 이 음반에 애정을 담아서 만들었는데요 그 사이에는 제가 그동안 저의 보컬에 대한 그런 고민들, 아주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은데,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 생이 다 하는 날까지 노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고민들과 함께 공부를 했죠. 공부를 하니까 하나하나 정리가 되는 것도 있고 예전에는 어느날은 컨디션이 좋아서 노래를 부르다가, 어떤 날은 이렇게 노래해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힘겨운 순간도 있었는데 이제는 편안하게, 여유있게 노래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 공부하는 시간, 그 이외에 그런 고민으로부터 그 시간동안 세상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것들, 이야기, 풍경, 사람들, 조금전에 이야기 했는데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앵커: 그리고 또 숫자 5와 관련된 또 하나가 오는 5월에 단독 공연도 앞두고 계세요.

▶권진원: 이야~정말 연구를 피디님이 하셨나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앵커: 혹시 공연일정 구체적으로 나왔나요?

▶권진원: 5월 중순이 될 것 같고요. 제가 첫 공연을 했던 대학로의 학전소극장에 고양으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한번 무대를 준비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저도 꼭 가야겠습니다.

▶권진원: 오셔야죠

앵커: 네 당연히 가야죠, 많은 분들이 공연 와주시길 바라겠고요.
두 번째 숫자 넘어가볼께요. 두 번째 숫자 6인데요 1985년 제 6회 강변가요제에서 은상 받으면서 대뷔를 하셨어요. 요즘에는 가요제, 오디션프로그램이며,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는 경로가 많은데 그때 당시에는 별로 없었잖아요. 어떤 계기로?

▶권진원: 그땐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그 정도였죠. 제가 대학2학년 때 였는데요 그때 “강변가요제”하면서 TV에서 ‘예고를 음악을 꿈꾸는 사람들?’, 문구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청년들이여 모여라’하는 그런 느낌에 이끌렸어요. 어디서 하는지 보니 남이섬에서 여름에, 상상을 하니까 너무 즐거운거예요. 그 강변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떨리는 일이죠.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노래를 그 전에부터 부르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번에 내 꿈을 펼쳐볼까?”해서 지원을 했어요. 누가 옆에서 지원을 해주거나한 경우는 아니였죠. 제가 문을 두들겼죠. 그런데 상까지 받게 되니까 이 음악의 길, 내가 정말 사랑했던 이 음악, 듣고 즐겼던 음악이였는데, ‘이 길이 내 길이구나 그래 한번 가보자’하고 그때가 정말 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마지막숫자가 70이거든요. 1집부터 7집까지 권진원씨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이 70곡이예요. 물론 그 전에 노찾사 때 노래나, 다른가수분들 앨범에 듀앳으로 참여했던 곡을 더하면 물론 더 많을 것 같긴 한데, 혹시 타이틀곡이 아니여서 알려지지 못한, 하지만 본인에게는 너무 애착이 가는 그런 곡들이 있다면 어떤곡들이 있을까요? 더 많을 것 같아요.

▶권진원: 그 가까이로는 지난앨범 나무앨범에 나무라는 노래도 그런경우고요. 그 앨범에 ‘푸른 강물 위의 지하철’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 곡은 어린시절에 친구들이 다 자라서 만났을 때, ‘정말 같은 교복 같은 교실에서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던 친구들이 이제는 모두가 다른 모습을 다른사랑을 다른 꿈을 꾸면서 걸어가고 있구나’ 하는 단상을 담은 노래였는데 많이 들려지진 못했어요. 그런데 이 노래 부를 때 마다 마지막 가사가 “잘 걸어온거죠. 후회하지 않아요. 나의사랑 나의 꿈 나의 선택 나의 이야기”하는 그 부분이 저를 되돌아보게하고 힘을 얻고, 그렇기 때문에 공연 때 첫 곡으로 많이 부르고 있는데요. 언제 기회가 되면 여러분께 들려주세요

앵커: 이 시간에 저희가 들려드려야 겠네요.
이렇게 숫자 토크를 하다보니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벌써 마칠시간이 됬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직접 얼굴을 뵙게 됬는데, 만나 뵙게 되서 너무 반가웠고요. 아마 청취자분들도 오랜만에 권진원씨 목소리를 듣게 돼서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어떠셨어요?

▶권진원: 네, 미녀 아나운서와 이렇게 마주하고 이야기를 하니까 정말 마음이 산틋하고, 기분좋고요 여러분들도 오랜만에 이렇게 뵙게되서 행복합니다.

앵커: 오늘 끝 곡으로 앨범에 있는 노래 한 곡 들려드릴껀데, 어떤 노래 들려드리면 좋을까요?

▶권진원: ‘무슨 일이 있나요?’라는 노래인데요. 일이 잘 안 풀려서 낙심하고 있는 친구에게 좀 토닥토닥 등 두들겨 주면서 “괜찮아, 다시 해보면 되지”그런 마음으로 만든 곡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끝 곡으로 그 노래를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오늘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권진원: 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톡톡초대석 가수 권진원씨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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