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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한미 금리역전 걱정보다, 부작용 최소화 대책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22 16:11  | 조회 : 2621 
[생생인터뷰] 한미 금리역전 걱정보다, 부작용 최소화 대책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선진국을 비롯한 각국은 금리를 낮췄고요. 제로금리 시대도 있었습니다. 점점 금리가 올라갔는데 미국 금리, 드디어 한국의 기준금리를 앞섰습니다. 10년 7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0.25%포인트 인상된 부분인데요. 우리나라도 금융시장 어떻게 될지 눈치 보는 상황입니다. 정부, 한국은행은 이미 알고 있었고 예측됐던 바라고 안심시킵니다. 금융시장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장 외환시장, 대출금리 상승, 수출 상황에 대해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 어떻게 살펴야 할지에 대해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하 정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미 연준은 예고한 대로 올렸다, 한은도 금감원도 이러한 평가를 내립니다. 미국 금리 결정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 정민> 일단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3월 FOMC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했습니다. FOMC 성명서를 보면 전반적으로 1월에 비해 경제 성장세에 대한 평가는 견고한 속도와 완만한 속도로 다소 하향 조정됐습니다. 2018년 경제 전망치를 보면 기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고, 여기에서 아마 경제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거로 보입니다. 이를 토대로 3월 금리 인상 결정이 이뤄졌다고 판단됩니다.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점도표가 있는데요. 점도표를 보면 연내 3회 이상 기준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점도표 하단에 있는 것이 상향 조정되면서 향후 중앙값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고요. 경제 전망이 더욱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다 보니까 2019년이나 2020년 금리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습니다. 미국 경제속도가 상당히 좋게 되면 4회 이상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내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도 4회 이상 확률도 지난 1월 말 20.6%였는데 최근 3월 20일 현재 26.9%로 증가하고 있어서 올해 4회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한 사람이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만장일치도 아닙니다. 그래서 점도표에서 가능성을 보는데요. 네 차례 인상론까지 나온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역전돼도 상관없다, 과거에 역전됐을 때도 여파가 크지 않았다는 해석까지 뉴스에 많이 나왔지만,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다는 부분에서 당장 우려가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민>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월 금리 인상은 이미 예측되었고요. 여기에 따라 금리 역전도 예측된 상황입니다. 시장에서 이미 선반영되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제한적으로 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금융시장은 역시 여러 가지 준비되고 확실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글로벌하게 자본이 움직이며 투자도 하고 환율 문제도 생기는데요. 달러의 이자가 더 높아졌습니다. 달러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셈인데요. 그럴 경우에는 외화 흐름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지적됐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민> 일단 앞서 역전 현상에 대해 여쭤보셨으니 거기에 좀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역전 현상으로 인해 자금 유출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당장 과거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들을 봤을 때 물론 그때 당시에도 자금 유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금리 역전 현상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나 이벤트가 같이 결합되며 유출 현상을 보였습니다. 최근 이러한 역전 현상 자체가 과거 금융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 달 임금 상승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이 추가금리 인상할 거라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당장 발생하는 금리 역전 현상보다는 앞으로 향후 미국 금리 인상 자체가 예상을 벗어나 추가적으로 인상된다고 가정 한다면 이런 부분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 경제 성장 루트와 향후 FOMC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김우성> 괜찮다는 게 아니라 FOMC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되는 상황을 면밀히 보며 대응해야 한다는 건데요. 예상됐던 대로 만약 미국이 네 번 인상하고 한국은행이 한 번 올리면 0.75%포인트까지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0.75%포인트나 커진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민> 일단 한국은행에서도 많은 고민을 할 거로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한미 간 금리 역전이 된 만큼 한국에서도 그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볼 텐데요. 국내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본다면 미국과 금리 차도 있지만 국내 경제 상황, 가계부채 문제 등 여러 가지 변수를 놓고 고민할 거로 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다음달 나오는 경제 전망을 통해서 국내 경제 여건이나 흐름을 살펴보고 있을 것 같고요. 또한 향후 한미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된다거나 장기화됐을 경우에 문제가 되기에 이러한 부분을 살펴보고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를 적절하게 판단할 거로 생각이 됩니다. 

◇ 김우성> 지금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올릴 수도 있고 상황을 봐서 따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한국은행의 고민, 위원님께서 앞서 지적하신 것처럼 저물가에, 미국은 완전고용이라고 얘기하며 경기를 좋게 전망하고 있지만 한국은 고용 상황도 좋지 않거든요. 아무리 금리 차가 심해도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가 있는데요. 어떻게 한은이 풀어가야 할까요? 

◆ 정민> 어차피 미국이 3회이든 4회이든 금리 인상 여건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적어도 국내 경제 흐름이나 이런 것에 대한 판단과 가계부채 관리 능력 등을 판단한다면 아무래도 미국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한국도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 부분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우성> 기준금리는 그대로이고 미국 금리에 따라 시중 금리가 자꾸 올라가니까 은행들은 원가는 싸고 마진은 많이 남기고 소비자들은 높은 이자 부담 때문에 힘들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거든요. 실물 경제나 시중 금융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도 많이들 하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민> 아무래도 가계부채나 이자가 올라게 되면 부담이 기업이나 가계 쪽으로 올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고요. 가계나 기업 입장에서도 향후 어떤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할 거로 판단됩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소비자 개개인이 고금리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외화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왜냐면 97년 외환위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국민들에게 있기 때문인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통화스와프나 이런 거로 많이 막아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정민> 말씀하신 대로 외화보유액을 보시면 과거보다 많이 늘어났고요. 더더구나 단기외채 비중을 보면 비중 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외환 건전성 상태가 양호해졌다고 판단되는데요. 이를 통해 향후 금리 역전이 확대된다거나 이런 것을 통해 외국인 투자 자본이 유출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까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이번 인상으로 한국 금융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여러 경기 상황이 안정화라든지 새로운 모멘텀으로 바뀌는 시기이기에 많은 분들이 예의주시할 텐데요. 그런 점 고려하시면서 개인의 금융 생활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민>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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