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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코스피 상승기류 거세, 부동산 불패 넘 보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29 16:24  | 조회 : 2617 
[생생인터뷰] 코스피 상승기류 거세, 부동산 불패 넘 보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지점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앞서 뉴스에도 등장했지만 코스피,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높죠. 여러 가지 기업 실적도 있고 국제적인 환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돈을 에너지에 비유하자면 응축된 에너지가 어디로 펼칠지 방향을 찾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방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올해 들어서 박스피 오명도 벗고 장기간 느린 상승세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과연 단기적 효과일까요, 아니면 장기적으로 우리 증시 뉴스에 나온 것처럼 2,800까지 바라볼 만큼 덩치가 커지고 성장하는 걸까요? 어떤 상황인지 면밀하게 분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지점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지점장(이하 곽상준)> 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사상 최고치라는 표현은 그다지 놀라운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장 초반부터 기록도 갈아 치웠는데요. 흐름, 어떻게 됐습니까?

◆ 곽상준> 오늘 23.43p 올라서 2,598로 끝났고요. 코스닥도 927로 끝났습니다. 장중 2,600을 돌파한 기염도 토했는데요. 이러한 일들이 미국 시장처럼, 미국 다우지수나 나스닥지수 매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갱신이 아니고 경신하고 있는데요. 한국주 시장도 올해 내내 그러한 흐름을 보여줄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장중 한때 2,600도 넘어섰고요. 이렇게 상승 기류를 탄 배경을 어떻게 짚어야 할까요?

◆ 곽상준> 세계적인 상황도 있고, 국내적 상황도 있고, 산업도 상황도 같이 연합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 2008년 이후 많이 풀었던 돈들이 그동안 경기 악화를 방지하는 차원으로 영향을 미쳤는데요. 작년부터 경기 회복 쪽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시장 증시 상승과 경기 회복세에서 보였던 거고요. 또 하나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경기가 나빠서 경기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었고 앞으로도 회복되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건데요.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안전 자산인 채권시장의 랠리는 끝났다는 거로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을 국제 자금들이 안전 자산에서 위험 자산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대체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도 강세인 이유는 안전자산 시대가 막을 내리고 위험자산 시대가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고요. 한국의 경우 2017년 기준 실적이 너무 좋습니다. 실적 대비 현재 거래소 주가는 저평가이거든요.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저평가이기에 지수 신기록을 경신할 거라고 예상하는 그러한 흐름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서서히 정부를 중심으로 수급적인 흐름도 개선될 거라고 보입니다. 사실 사람들 관심 많다고 하는데요. 정부도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일반인들은 관심 별로 없습니다. 왜냐면 주식형 펀드가 대표 아니겠습니까. 이런 정도의 지수라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주식형 펀드가 늘어나야 하는데요. 현재 주식형, 순수 주식형 펀드는 65조 원으로 상당히 많이 줄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ELS 같은 약간 틈새 상품이 은행에서 50조 원이나 팔렸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개인들의 참여는 저조하고 관심 밖이 주식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세부적인 얘기를 해드려야겠지만 인식 자체가 개미들은 그래도 늘 즐겁지 않았다는 얘기 때문이라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달러 부분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원화 강세를 놓고 기업들의 실적 걱정, 가격 경쟁력 얘기도 하는데요. 달러 약세, 금리 상승도 이제 주식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율배반적인 것 같아요. 원화 강세이면 기업이 힘들다고 하는데 증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거니까요. 

◆ 곽상준> 세부적으로 갈라서 보아야 하는데요. 작년도 한국 기업의 실적이 가장 좋았던 것의 가장 큰 기여는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는 마진율이 50%씩 됩니다. 그러니까 환율 좀 떨어진다고 해서 원화 강세였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1,060원 정도까지 별일 없고요. 물론 1천 원 정도가 깨진다면 영향을 좀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현재와 같은 반도체 중심의 흐름이라면 총량 기준의 수익성, 아주 많이 훼손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이고요. 그러한 부분들이 환율 강세에도 불구하고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마진이 적은 수출 기업들은 분명히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순수 전기 제품을 만드는 회사, 자동차나 이런 쪽으로 마진이 좀 박한 회사들은 영향을 좀 받을 것 같고요. 이 회사들이 사실 오른 게 별로 없어요. 그렇기에 원화 강세에 대해서 특별히 악영향을 받을 것도 없다, 오른 게 없으니까.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반기 정도 되어서 말씀드린 대로 원화 환율이 달러당 1,05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강세를 보여준다면 수출주들의 탄력은 둔화될 수 있는 정도로 보셔도 될 것 같고요. 개별 종목인 코스닥이나 이런 종목은 환율과 원래부터 그렇게 큰 상관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다른 시장으로 궤적으로 가지 않겠는가 예상해봅니다. 

◇ 김우성> 코스닥도 오늘 927, 높게 끝났는데요. 정책변수다, 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적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쏠림 얘기는 늘 나오지만 코스닥의 상승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곽상준> 지금 이러한 쏠림이 나타나는 핵심적인 이유를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코스닥 시장이 너무 작아요. 그게 제일 큰 이유입니다. 정부가 관심을 가졌지 않습니까.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코스닥 시가 총액이 이제 막 한참 올라서 330조 시장입니다. 그런데 정부의 1년 예산이 400조가 넘는 큰손이잖아요. 국민연금도 세계적으로 큰손이고요. 그러니까 이러한 자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너무 시장이 작은 시장이에요. 그에 따른 기대감이, 현재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활화산처럼 타올라 바이오 강세로 이어진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이것이 펀더멘탈로 가는 시장이라고 하기보다 약간 미래에 대한 기대치로 가다 보니까 특성이 이익 단위 훌륭한 기업이라고 하기보다 미래 성장이 가능한 기업 쪽으로 쏠린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바이오 주식들은 가치 평가를 해보면 고평가인 부분은 맞겠고요. 이 부분은 언제든지 조정이 나올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주의는 필요하되 코스닥 시장이 워낙 사이즈가 작다는 것,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실 필요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 김우성> 코스닥 코스피 통합 얘기도 잠시 나오지 않았나요?

◆ 곽상준> 지수를 일률적으로 통합하는 게 아니고 기관이라든가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을 투자할 때 헷지 수단으로 선물투자를 합니다. 선물투자 할 때는 지표가 되는 지수가 있거든요. 그동안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분리되어 거래됐는데, 그러다 보니 시장이 작은 코스닥은 사람들이 아예 거래를 안 해요, 선물 쪽으로. 코스피만 거래했는데 이것을 통합해서 KRX300, 대략 거래소에서 230여 종목 가까이, 코스닥에서 70여 정도 좀 넘는 종목을 합산해서 지수를 만들겠다는 거고, 거기 선물의 매수 후 수급들이 들어가게 되면 같이 현물도 분명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흐름의 이야기가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세부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고요.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여러 흐름을 보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결과적으로 큰틀에서는 지수가 어디까지 오르느냐, 이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이 어디까지 갈 거라고 보십니까?

◆ 곽상준> 저희가 이렇게 싸다고 표현을 계속 드리는 이유가, 사람들은 한국에서 워낙 주식으로 재미 본 사람들이 없어서 위험의 표시가 강합니다. 부동산의 경우 실패한 적이 별로 없다 보니까 과감해지는 것이고요. 심리가 풀리려면 지수가 훨씬 더 많이 올라야 하고 1년 정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개인들이 그렇기 때문에 보통 저점을 못잡고 고점을 잡게 되는 악순환을 범하게 되는데요. 중요한 포인트는 근본적인 가치 평가를 해서, 가치가 비싼가, 싼가 구분하면 되는데요. 단적인 예를 말씀드릴게요. 한국의 대표 업종이라고 하는 반도체 중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대표적인데요. 가장 근래 실적 발표한 게 하이닉습니다. 실적의 5배 주가로 거래되고 있어요. 세계 3위권, 2위권 근처 반도체 회사를 영업이익도 아니고 순이익의 5배로 거래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입니다. 아무리 사이클을 많이 타서 1년 뒤에 갑자기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고 할지라도 그럼에도 가격이 너무 싸거든요. 한국은 대체적으로 절대 비싼 상황이 아니고요. 올해도 작년만큼 실적을 거둘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작년도 50조 났고요. 올해도 그보다 적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기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수는 무난하게 2,800 정도 수준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요. 더 추가적으로 갈 것이냐의 여부, 하반기에 안 좋을거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핵심은 그겁니다. 세계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살아나고 있는 것의 보다 근원적인 것은, 선진국들 설비 투자를 많이 하면 살아나는 거거든요. 설비 투자의 증설이 이뤄진다면 하반기가 끝이 아니고 1년 정도 좋은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해보시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지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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