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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바른정당 추가 탈당, 국민의당 통합 과정에서 나올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0 08:20  | 조회 : 375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 출연자 :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 전체 흐름은 복당 반기는 분위기
-친박 반발?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
-친박, 계속 물고 늘어진다면 할 말은 할 것
-바른정당에 좋은 인재 모이지 않아
-바른정당, 개혁보수의 길 성공하지 못해
-바른정당 추가 탈당? 국민의당과 통합 이루는 과정에서 나올 것
-한국당, 박근혜 정권과의 단절, 반성 있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바른정당의 소위 통합파라고 불리던 분들, 어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는 소식 방금 전에 백병규 시사평론가님과 함께 저희가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친박계 의원들, ‘복당 절차가 위법하다’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앞으로 친박-비박 간의 갈등으로, 상당히 전면전으로 번지는 건 아닌지, 이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바른정당 통합파의 대변인 역할 하셨던 분이죠.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 전화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황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황영철): 예. 황영철입니다.

◇ 신율: 그동안 아주 복잡하셨겠어요, 심경이.

◆ 황영철: 예.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니까요.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제가 결정이 과연 옳은 결정인가, 이런 생각들을 참 많이 했죠.

◇ 신율: 어제 꽃다발 안 줬다. 원래 입당하면 꽃다발 같은 거 주잖아요.

◆ 황영철: 네. 어제 상황에 대해서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으신데요. 저희가 이번에 복당하면서 꽃다발 받고 이런 것들은 지금 할 시점이 아니다, 라고 해서 저희가 일단 그런 건 원하지 않았고요,

◇ 신율: 아니, 언론에서 ‘꽃다발 없는 입당식이다’ 이래가지고 제가 여쭤본 거예요.

◆ 황영철: 그러게요. 하여튼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제 복당 절차 완료가 된 거죠?

◆ 황영철: 네, 네. 어저께 저희들이 복당식을 하고요. 그러고 나서 오후에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당에서 공식적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해달라는 문자도 보내왔고요. 다만 우리가 어저께 복당절차를 했는데, 또 당내 여러 가지 상황도 있고 해서 의원총회는 다음부터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친박계에서 ‘복당 절차 위법하다. 의총열자’ 이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류여해 최고위원 같은 분들은 저희가 지난번에 인터뷰를 했는데, 복당한 의원들한테 대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할 순 없지 않냐. 징계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 이런 얘길 하거든요. 어떻게, 복당선언 하면서 이런 부분도 감수할 각오를 하고 계셨습니까?

◆ 황영철: 당연히 저희들이 복당하더라도 당내에서 전체 의원들한테 다 환영받으면서 들어갈 거라고 생각지 않았어요. 자유한국당 내에 지금 친박 세력들이 아직 남아있고, 많은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저희들이 복당하면서 사실은 지역사정들이 복잡하게 된 분들이 있습니다. 왜냐면 지역에 또 당의 당협위원장을 맡고 계셨던 분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또 저희들의 복당이 반갑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긴 하는데, 그러나 자유한국당 전체의 흐름은 저희들의 복당을 환영하는 분위기고요. 그리고 보수통합해서 이제 다시 잘 열심히 해보자, 새롭게.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일일이 그분들의 성명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일정 정도의 시간 동안에 그것이 잠재워지지 않고 계속해서 저희들을 물고 늘어지는 형태가 된다면 저희들도 그때는 가서 할 말은 해야 되겠죠.

◇ 신율: 징계 이런 것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황영철: 네, 네.

◇ 신율: 그런데 바른정당 창당 당시에 ‘개혁보수의 길 걷겠다.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들어가는 일 절대 없다’ 이런 얘기들을 하신 것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 사실 이게 ‘철새 정치, 나쁜 정치다’ 이런 복당파 의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나오는 것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죠? 그런데 아까 ‘보수통합’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갑자기 통합의 명분이 생겼다고 보시는 겁니까? 필요성이, 예전엔 없었는데?

◆ 황영철: 저희들이 바른정당 만들어서 바른정당에서 대통령 후보도 내고, 그러면서 보수가 바른정당의 틀 속에 다시 다 모이게 만들겠다는 것이 저희 창당의 여러 가지 목표였죠. 그런데 그것이 대선과정에서도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 이후에도 어쨌든 최선을 다하면 국민들이 우리들한테 지지도 보내주고 그러면 또 보수가 우리 쪽으로 집결할 수 있을 거다, 라는 그런 가능성을 놓고서 열심히 노력했는데요. 이제는 그 가능성이 멀어졌다고 얘기할 때가 됐고요. 그리고 보수통합의 시점이라는 것은 또 앞에 지방선거가 놓여있는 상태에서 지역의 여러 좋은 입지자분들이 ‘보수가 이렇게 분열돼서 공천할 경우에는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 라는 그런 염려들도 많이 하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바른정당이라는 당에 좋은 지역의 인재들이 모여들지를 않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제는 보수대통합을 이뤄서 하나하나씩 보수의 지지층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그런 노력들을 한 단계 한 단계씩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 신율: 그런데 왜 바른정당에 좋은 인재들이 안 모일까요?

◆ 황영철: 그것은 현실적으로 선거에 나서려는 분들은 정당의 공천이 본인한테 유리하게 작용될 거라는 판단이 서야 모이지 않겠습니까.

◇ 신율: 기호 4번보다는 2번이 낫다?

◆ 황영철: 네, 당연히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고요. 물론 그건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저희 지역 같은 접경지역과 보수적인 지역에서는 이대로라면 지방선거에서 저와 함께한 좋은 인물들이 오히려 선거에서 굉장히 많은 부담을 느낄 거라고 보고요. 저는 지역에, 지금 바른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좋은 인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역할도 하는 것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치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일들도 해야 되겠죠.

◇ 신율: 명분적으로는 지금 모든 조건이 다 갖춰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복당의 명분?

◆ 황영철: 저희들이 지금 성공한 길을 걸어온 게 아니잖아요. 바른정당의 이런 개혁보수로서의 길이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성공하지 못한 길에 대해서 우리가 잘했다고 칭찬해달라고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복당하는 과정이 전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결코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을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선 잘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보수 지지층의 입장에서 봤을 땐 ‘그래, 너희들이 합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많은 격려와 박수도 보내주고 계세요. 그래서 지금은 매우 낮은, 우리 통합에 대해서 매우 낮은 수준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런 분들의 지지가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더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또 지방선거에서도 힘든 여건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럼 뒤집어서요.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분들은 왜 남아있다고 보세요?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방선거에 대한 두려움이라든지, 혹은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어서 남아있다고 보십니까?

◆ 황영철: 저는 남아있는 분들이 지금 11분의 현역의원님들과 남경필 지사님을 비롯한,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자치단체장인데요. 저희들이 두 번의 의총을 거치는 가운데 참석한 남경필 지사나 또 5~6명의 현역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자’라는 의견을 제시했던 분들이세요. 그러니까 결국은 그냥 도저히 지금 상태에서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고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4~5명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보거든요. 그것은 전체적으로 바른정당의 대다수의 의사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원했다고 봤는데,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신 상태니까 남아있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여러 가지 지역구의 여건상 본인의 정치적인 상황들, 이런 것들이 아마도 복합적으로 작용된 거라고 봐야 되겠죠.

◇ 신율: 그러면 다섯 분이라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바른정당에서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셨던. 이분들의 추가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황영철: 저는 지금 바른정당이 현재 상태로 그냥 가게 되는 경우라면 탈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봐요. 

◇ 신율: 현재 상태로 간다는 게 어떤 의미죠?

◆ 황영철: 그냥 바른정당 지금 남아있는 상태로만.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아닌 또 다른 세력과의 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는 또 분화될 거라고 보거든요.

◇ 신율: 국민의당하고 통합한다면?

◆ 황영철: 그런 분화의 과정 속에서라면 그분들이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더 올바른 방향이다’ 라고 얘기했고 생각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 신율: 왜 ‘보수중도 통합’이라는 의미에서의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게 되면 이분들이 탈당을 할까요?

◆ 황영철: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가 새누리당이라는 아주 보수적인 보수정당의 지형 속에서 함께 있다가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따르기 위해 부득이한 우리는 분당의 길을 걸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다른 타 세력과의 통합이라면 그분들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통한 보수통합의 방향이라고 생각할 거라고,

◇ 신율: 간단히 얘기한다면 ‘국민의당은 보수가 아니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황영철: 복잡하죠. 국민의당의 경우에 있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나왔을 때부터 많은 차이를 서로가 이야기를 했고요. 그래서 아마도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과정이 생기게 된다면 분명히 아마 바른정당 내에서 또 갈라져서 갈 상황이 나타날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바른정당 통합파가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죠? 그렇다면 혁신작업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당내에서는 그런데 그런 힘이 있다고 보세요, 지금 복당하셨는데?

◆ 황영철: 저희가 그런 생각을 해요. 복당하는 과정이나 복당하자마자 저희가 과감하게 추진하기는 지형 상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떤 과정을 겪든지 자유한국당의 혁신과정을 이뤄내고 보수에게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것은, 저는 제 개인적으로나 또 우리 복당하는 의원들이나 숙명처럼 생각하고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 신율: 그런데 최선을 다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과정이 예를 들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이런 문제, 그리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 이런 것들입니까?

◆ 황영철: 지금 저희가 복당과정에서도 많은 분들이 서청원·최경환 의원님에 대한 문제를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더라도 자유한국당의 쇄신과정은 박근혜 정권과의 분명한 단절, 반성이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많은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또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보수로서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새로운 인물들의 영입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 여러 가지 과정들을, 과업들을 수행해내야죠.

◇ 신율: 지금 원내대표 선거 나가실 거예요, 복당하신 분들 중에?

◆ 황영철: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아닌데, 지금 여러 가지 세 대결 구조로 보고서 많은 말씀들을 하시는데, 다음 차기의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쇄신,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영철: 네.

◇ 신율: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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