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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중국 필요로 개선 한중관계, 주도권 잡아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02 16:27  | 조회 : 3460 
[생생인터뷰] 중국 필요로 개선 한중관계, 주도권 잡아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우수근 중국동화대학교 교수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우리나라와 중국, 그간 불편한 관계가 있었죠. 사드 때문입니다. 특히 경제적 여파, 전면적이진 않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제 해결 조짐이 나온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양국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고 국내 기업들도 중국 투자 다시 관심을 보이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30억 달러 안팎 예년 수준도 회복되고 특히 관광이나 이러한 부분들도 풀릴까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에서는 괜찮을까, 이대로 믿어도 될까 의구심까지 있는 상황인데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현지 분위기도 잘 알고 계신 분이죠, 우수근 중국동화대학교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수근 중국동화대학교 교수(이하 우수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그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중국과 관계가 정상화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떤 배경에서 추진된 걸까요?

◆ 우수근> 그동안 사드 때문에 우리나라가 많이 힘들었는데, 중국이 드디어 국내적 측면, 중국이 놓여 있는 대내외적 환경상 더 이상 한국과 관계를 나쁜 상태로 끌고 가면 안 되겠다, 라는 결정이 섰기 때문에 드디어 사드 국면을 완화시키기로, 개선시키기로 결정한. 그로 인해 한중 관계는 빠르게 개선될 거로 전망됩니다. 

◇ 김우성> 중국 내부 요소, 어떤 중국 내부의 필요성들이 많이 작용했다는 설명이신데요. 일단 12월 한중 정상회담 개최, 우리 정부가 제안했습니다. 중국 투자 계획도 나오고 있고요. 관심을 많이 보이며 중국이 구애를 한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중국의 태도나 입장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우수근>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중국 정부를 리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한중 사드 국면은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대해 서운함을 느껴서 이와 같이 안 좋은 관계를 지속해왔던 건데,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국내외적 좋지 않은 환경을 절대 권력을 지니게 됨으로써 개선해나가는, 실적을 보이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국제적인 측면에서 대미 관계나 대일 관계는 구조적으로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개선이 쉽지 않고, 그렇다면 한국과의 관계만큼은 사드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빠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먼저 개선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이와 같은, 즉 우리보다 중국이 우리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잘 파악하고 정부 주도 하에 우리 기업들이라든가 체계적으로 잘 진출할 수 있게끔 중국을 리드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중국의 필요, 중국의 요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주도성, 이런 것들 중요한 지적인데요. 문제는 과거에도 경제 상황이 안경 이슈라고 해서, 안보와 경제가 엮여있지 않습니까? 사드나 북핵 문제 아직 안 풀리는 상황인데, 다시 위기 국면으로 오면 어떻게 하는가, 이러한 우려도 있을 텐데요. 이는 어떻게 보세요?

◆ 우수근> 맞습니다. 사드는 사실 전면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라 잠시 유보된 상태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드 국면으로 인해서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안 좋게 가져갈 수 없다, 그래서 뒤로 미루려는 겁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만, 그동안 중국의 이와 같은 사례를 봤을 때 중국이 먼저 사드를 들고 나올 우려는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우리가 사드는 사실 중국은 한중 관계가 아니라 미중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한중 관계 회복을 미국이 마냥 좋게만 보지 않는 것이 국제 사회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미국이 사드 문제 외에 다른 문제로 중국을 괴롭히려는, 최첨단 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하려고 한다거나, 이렇게 하게 되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힘들게 될 텐데요. 이 또한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중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고, 미국도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냉정하게 미중 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중 양국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중견국의 외교 전략을 잘 수립해서 전개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죠. 

◇ 김우성> 오히려 사이에 있어서 힘든 게 아니라 주도할 수 있는 환경, 중요한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롯데나 여러 기업들, 조 단위의 손실을 받으며, 특히 유통업체는 이러한 여론 때문에 더 그랬을 텐데, 철수했었거든요. 다시 돌아가면 과거 수준의 경제적 교역,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 우수근> 제가 생각할 때 중국이 일단 한국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지만,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사드 제재 조치를 취했고, 한국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서라면 경제적이라든가 문화적인 혜택을 많이 주지 않으면 안 되고 중국 내부에서는 그와 같은 한국에 대해 플러스 알파, 인센티브를 주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면밀히 잘 파악해서 체계적으로 진출하면 되는데, 여기에서 당연히 한 번 당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에 대해 신중함을 보일 필요도 있겠죠. 하지만 중국에 대해 막연하게 중국이 옛날로 돌아가고 우리 기업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막연함, 지나친 신중함은, 그렇게까지 하진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유통이나 관광은 중국 개개별 국민들의 정서에도 밀접할 텐데요. 교수님 중국에서 교수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정부 태도가 바뀐다고 해서 중국의 소비자들이 바뀔까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우수근> 이것은 희망적인데요. 사실 중국 정부가 사드로 인해 우리를 제재하는 국면이었습니다만, 중국 국민들은 사실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한국 제품이 좋고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보다 더 품질 좋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사는 것인데, 정치적인 요소로 인해 우리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나 물건을 구입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는 생각을 품고 있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제재 국면에서도 한국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우리 제품은 계속해서 품질과 제품 신뢰도 같은 것을 유지해나간다면, 글쎄요. 저는 중국 정부가 품어주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좋은 진출 여건이 갖춰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분야별 가능성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 대회 이후 말씀하신 것처럼 시진핑 1인 독자체제가 구축되고, AI나 디지털에 대한 관심도 높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정부, 기업들이 조금 더 기회로 삼아야 할 영역, 어떻게 보십니까?

◆ 우수근> 맞습니다. 우리에게 중국 정부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기업에게, 우리 국민에게 그동안 사드로 인해 우리 국민이 중국에 대해 민심이 이반된 것을 다시 되돌리려고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주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중국이 특별히 전기차 배터리 업체나 특별히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보호하려고 하는 업종을 제외하고는 기존 사드 국면 이전 속된 말로 잘 나갔던 우리 기업이나 우리 제품들은 그 이상의 지배를 할 수 있을 만큼 한동안 중국 투자, 중국 진출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도 너무 무차별적으로 너무 이런저런 것 고려하지 않고 진출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우리의 잘잘못을 잘 고려한 상태에서 새로운 진출 전략을 수립해서 나간다면 저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지금 중국이 사실 반도체 굴기나 스스로 미국과 한국의 경쟁 관계, 의존 관계를 대체하려고 본인들도 노력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변수가 가시화되면 우리에게는 경제 관계로 불리해지는 측면이 있지 않나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수근> 냉정하게 바라볼 때, 말씀하신 그러한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만, 우리도 그와 같은 과정을 겪었지 않습니까. 우리도 2차 대전 이후 아무것도 없었던 상태 외국 자본을 받아들이면서 그 외국 자본을 조금씩 모방하거나 흉내 내거나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우리의 기술력을 높여왔습니다. 중국 또한 자국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 과거 우리가 그랬고, 우리보다 더 먼저 일본도 그랬고 미국도 산업혁명을 거친 영국의 기술 모방하기 위해 그와 같은 과정을 겪었던 것을 생각할 때 중국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이 이렇다, 저렇다는 것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했고 과거 선진국도 했던 것을 중국도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잘 전망한 상태에서 기술력으로서,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지 못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독자적인 제품력이라든가 기술력,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을 부단히 전개해나갈 필요가 있겠죠. 

◇ 김우성> 결국 경쟁력이라는 말은 이러한 산업 분야에서 결론 중 결론인 것 같습니다. 관계 개선, 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장 체감은 안 되겠지만 향후 한중 관계, 개괄적으로 어떻게 변해갈까요? 과거보다 돈독할까요, 과거 수준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수근> 다시 반복됩니다만,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입니다. 사드 국면 해제는 중국이 우리를 그만큼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악화된 국면을 지속할 수 없어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건데요. 중국은 우리에 대해서 한국의 경제적인 파트너로서 중요도보다 미국과 일본이 자국을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다는, 한국이 자국에 대한 경계 전선을 강화하는 미국과 일본에 더 가까이 가면 국가 안보적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하다는 국가 안보적 측면에서 우리를 더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더 경계하는 한 중국은 계속해서 우리를 더 필요로 할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이와 같은 국제 정세를 면밀히 잘 파악한 상태에서 중국 진출 전략을 수립하면 됩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바라볼 때 저는 우리가 한쪽으로만 너무 쏠리지 않는 외교 정책을 전개하지 않는 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전선이 우리의 중국 시장 진출에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김우성> 지정학적, 외교적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우수근>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우수근 중국동화대학교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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