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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프랜차이즈 자정 상생..."거부할 수 없는 흐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27 16:23  | 조회 : 4616 
[생생인터뷰] 프랜차이즈 자정 상생..."거부할 수 없는 흐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박주영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갑질 등 프랜차이즈 업계 내 만연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정혁신 실천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오프닝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강제성도 없고 현재 상황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근본 원인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걸까요? 전 프랜차이즈학회장을 역임하셨죠, 박주영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주영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이하 박주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까지 관심을 갖고 코멘트를 했는데요. 이번에 나온 자정혁신 실천방안,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영> 일부는 조금 미흡한 점도 있다고 얘기하시지만, 프랜차이즈협회가 창립이 작년에 20주년이었습니다. 그런데 20주년, 20년간 통틀어 이 정도로 전향적이고 자기 혁신을 하는 자정안은 사실 없었습니다. 그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고요. 특히 리베이트 밝히겠다고 했고. 가맹점 사업자가 가맹 본사 간 정보 비대칭, 이것을 줄이려고 한 노력. 또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가맹점 100개 이상 본부에서는 가맹점 사업자 단체를 90% 수준까지 1년 내 끌어올리겠다. 이 점은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 김우성> 사실 그간 일방적이었고 가맹점주의 권익이 없었기 때문에 아주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있는데요. 실효성 면에서도 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4개 혁신 주제, 11개 세부 추진 과제 등을 구성했습니다. 말씀해주신 필수 품목 공급 리베이트, 특수관계 등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 박주영>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가맹점 사업자와 소통 강화하기 위한 가맹점 사업자 단체를 본사가 적극적으로 구성하겠다, 사실 그동안 소극적이었거든요. 아무래도 뭉치면 피곤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먼저 들고 나왔던 점이 좋고요. 두 번째는 유통 마진이 얼마나 되는지 우리가 알 수 없었는데, 유통 마진을 공정위에 보고하고 리베이트도 투명하게 정보 공개에 담는다고 하니까 함부로 폭리를 못 취하겠죠. 그래서 이 두 가지 점이 가장 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재료, 본사가 제공하는 것만 써라, 원가는 알려고 하지 마라.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이 보도됐는데요. 이것 바꾸겠다는 얘기입니다. 본사는 힘이 세고 개별 점주들은 힘이 약했는데 이제 100곳 이상 가맹점 있는 곳은 가맹점주들을 대표하는 사업자 단체를 구성하게 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노동조합을 만들라는 개념처럼 보이는데요. 이게 지금 현재도 사실 14%밖에 안 되어 하라고 하는 강제성이 없어서 가능할까, 이런 문제점들이 나오거든요. 

◆ 박주영> 그런데 일단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오늘 말했듯이, 강제성이 없어도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지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보고요. 제게는 이 박 회장의 멘트가 지금 신정부가 들어섰고, 정권 차원에서 추진하는 개혁안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반대하고 제대로 안 하면 또 적폐 세력으로 낙인찍히기 쉽다는 얘기로 들리기 때문에, 저는 잘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이건 사실 되어 봐야 아는 것이긴 하니까요. 교수님 말씀해주신 것처럼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에 대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발적 참여를 권고하는데, 약간 가맹본부 일부에서도 너무 본부 부담만 지웠다, 그간 문제가 있지만 불만도 있어서요. 자발적으로 잘 될까, 실효성에 대한 부분도 있는데요. 그러한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영> 불만은 보여도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막 나가기엔 너무 큰 위기를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스터피자의 오너가 구속되는 사태도 출발은 광고 판촉비 분쟁에서 시작된 겁니다. 그런데 본사가 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안 나서니까, 뒤지면 안 나오는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 참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오너 리스크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여러 사건이 있었고요. 보복 출점 이야기도 있었죠. 일단 협회가 자정 혁신안 공정거래위원회 전달했습니다. 법적으로 강제하는 방안까지 보고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전에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대부분 국민들이 소비자이신 프랜차이즈 산업, 지켜보는 눈이 이씩 때문에 다를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참여 잘 될 거라고 보시는 거죠?

◆ 박주영> 오늘 김상조 위원장이 무엇이라고 했느냐면, 프랜차이즈 협회 자정안을 신청하지 않은 본부들을 더 주의 깊게 들여다보겠다고 약간 협박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참여 안 하면 혼나겠죠. 

◇ 김우성> 굉장히 의미 있는 개선안이라고 좋은 평가도 했고요. 여러 반대 부분에 대한 얘기까지도 했습니다. 사실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역사가 짧은 업체들, 프랜차이즈가 돈이 된다,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니까 막 생겨난 업체들에서 많은 문제가 생겼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근원적 조치를 얘기하는데, 이게 뭔지도 궁금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영> 저희 가장 큰 문제가 무엇 하나 뜬다고 하면 미투 브랜드가 막 생겨납니다. 옛날 봉구비어 뜬다고 하니까 봉팔, 봉칠, 등 많이 생겼죠.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면, 그렇게 갑자기 이름만 흉내 내고 인테리어만 비슷하게 한 업체들은 가맹점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건만 조금 좋게 해주면서 개설을 유도하는데요. 이러한 곳은 본사 재정이라든지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이 약하기 때문에 오래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이 폐업하는 경우를 저희가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말하자면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허들을, 시장 진입을 너무 쉽게 해도 문제가 됩니다. 나 혼자 망하면 괜찮은데, 가맹점 사업자가 망하기 때문에 뭔가 장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제대로 된 시스템과 능력 없이 만들어지는 것들에 대한 일종의 허가증 같은 진입장벽 형태가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긴 합니다. 지금 자구책에는 이러한 내용은 안 들어가 있죠?

◆ 박주영> 지금 빠져있고요. 건의한다고 말미에 얘기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직영점을 2개 이상 1년간 운영해야지 가맹사업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식으로 건의를 앞으로 하겠다고 얘기한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자영업자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직장인만큼 늘어나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프랜차이즈 쪽으로 퇴직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관심을 갖는데요. 이런 부분들 개선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요. 좀 더 구체적인 안도 필요하다, 김상조 위원장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피해보상공제조합, 공제조합의 경우 보통 운수 사업 같은 데서 많이 쓰이는데요. 이러한 부분들도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추후 마련되겠지만,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할까요?

◆ 박주영> 공제조합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은 당장 하기보다는 조금 장기적으로 가야 할 것 같고요. 제가 볼 때는 제일 중요한 건, 서로 간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봅니다.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신뢰가 쌓여야 하는데요. 예를 들자면 지금 현재로는 필수 품목을 최소화하고 유통 마진을 줄이는데, 여기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본사는 수익 감소가 되거든요. 본사 수익 감소되면 본사 경영이 나빠지고 이렇게 되면 프랜차이즈 시스템 전체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부분을 러닝로열티라든지 투명한 방법을 통해서 보전을 해줘야 하는데, 가맹점 사업자들이 자기 인센티브만 챙겨서는 본사가 반발할 거예요. 그래서 서로 주고 받고, 숨기지 않고, 이러한 부분이 되고 정착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시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랜드, 광고,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이미지는 본사의 몫인데, 서로의 수익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겠군요. 여러 가지 그간 오너리스크 사건도 있었고, 관심이 모이는데요. 끝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장점도 있지 않습니까? 편의점의 경우 가능성도 높게 보는데요. 발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하다, 조언해주실 부분이 있으신가요?

◆ 박주영>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가맹점주와 본사는 사실 서로 인센티브가 다릅니다. 본사는 시스템 전체 매출만 높으면 좋아했기 때문에, 유통 수익에서 그렇게 그동안 가져갔던 거고요. 가맹점주 역시 시스템은 생각 안 하고 내 비용만 줄이겠다고 해서 무리수를 많이 뒀거든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본사가 가맹점주를 생각해 유통수익을 적게 가져가니, 가맹점주도 러닝로열티로 해서, 러닝로열티의 경우 가맹점주의 리스크를 본사가 부담하는 거거든요. 매출이 적게 나오면 못 가져가니까. 가맹점주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렇게 서로 윈윈하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김우성> 내수에서도 잘 뛰는 선수였으면 좋겠고요. 수출까지 됐으면 하는 바람, 국민들도 있을 텐데요. 이러한 점들 해결되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박주영>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박주영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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