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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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 가수 김종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06 13:43  | 조회 : 4322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7월 6일 (목요일) 
□ 출연자 : 가수 김종환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 가수 김종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문을 엽니다. “세상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제 후원자들입니다. 그분들은 제가 어렵게 살아왔던 시절을 이해해주고 노래의 깊이를 인정해주시는 분들이죠.” 가수 김종환 씨가 오랜 무명 끝에 ‘사랑을 위하여’라는 노래로 가요 프로그램 순위 1위를 했을 때 울먹이면서 밝힌 소감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을 위하여’, 이 노래에 대한 사랑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주인공, 가수 김종환 씨 자리에 함께하셨어요. 최근 4년 만에 신곡을 내서 바쁜 활동 중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부터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서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환 가수(이하 김종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제가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정말 뵙고 싶었거든요. 오늘 나오신다고 그래서 정말 기대 많이 했어요. 아침부터 기타와 함께 라이브 무대까지 선보일 거라고 하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이렇게 저희 프로그램에는 처음 출연하신 거잖아요. 우리 애청자 여러분께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한 말씀 부탁 드릴까요?

◆ 김종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러분. 저 김종환이고요. 바깥에서 또. 안녕하세요. 항상 제 노래 가사와 멜로디를 마음속에서 떨쳐버리지 않고 지니고 계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요. 제가 또 새로운 노래도 발표하고 항상 공연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방송 출연을 많이 하지 않아서,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아서, 저도 여러분과는 콘서트를 통해서 많이 만나고 있는데요. 항상 고맙습니다. 이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 항상 고맙습니다, 여러분.

◇ 김명숙: 노래만 잘하시는 줄 알았는데 말씀도 처음부터 이렇게 술술술 너무 잘하세요. 그런데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이신 게 느껴집니다. 정말 우리 애청자 여러분께, 많은 노래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이렇게 아침부터 절절하게 전해주시네요. 우리 청취자분들도 김종환 씨 너무 많이 기다리셨고 반가워하실 텐데요. 지금 스튜디오 밖에도 지금 저희 YTN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와계셨잖아요. 우리 김종환 씨 처음에 깜짝 놀라셨잖아요. 손 흔들어 주셨는데요.

◆ 김종환: 누님들이 많이 오셨거든요, 하하.

◇ 김명숙: 여성 팬들이 너무 많으시잖아요. ‘존재의 이유’, ‘사랑을 위하여’, 이 노래는 정말 우리나라 노래방에서 안 불러보신 분이 없을 정도예요. 이 노래가 한 20여 년 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하게 몇 년도죠? ‘사랑을 위하여’가요.

◆ 김종환: ‘사랑을 위하여’는 98년도에 대상을 받았고요. ‘존재의 이유’는 96년 가을에 나왔죠.

◇ 김명숙: 그러니까 끊임없이, 2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예요. 너무나 많은 사랑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받고 있는데요.

◆ 김종환: 네, 그리고 2000년 들어와서 ‘백 년의 약속’ 발표하고요. 2~3년에 한 번씩 음반을 지금까지 계속 꼭 발표했던 것 같아요.

◇ 김명숙: 너무 열심히, 너무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요. 바쁜 중에도 음반을 계속 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노력형이신가요?

◆ 김종환: 네, 계속해야죠.

◇ 김명숙: ‘사랑을 위하여’, 이 노래는 특히 2009년에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께서 즐겨 부르셨던 곡이라고 하죠. 알고 계셨어요?

◆ 김종환: 네, 신문을 통해서 알았어요.

◇ 김명숙: 알았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 김종환: 감사하죠. 그리고 제가 수많은 노래들이 있는데, 나중에 직접 만나서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가사가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말 속에 들어있는 것은 테마가 사랑이거든요. 인류 역사가 태어난 것도 사랑으로 태어났고,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사랑 때문에 버티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사랑이 있기 때문에 지금 견디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 김명숙: 그게 다 전해지는 것 같아요. 노랫말이 그래서 정말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멜로디도 중요하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인기가 엄청났는데, 그 인기는 이런 걸로도 표현했던 것 같아요. 정말 전설이다. 전설이란 말로요. 1998년도에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셨잖아요. 그 당시 경쟁자가 같은 연배가 아니라 H.O.T., 젝스키스, 흔히 아이돌 그룹이었잖아요. 그 당시의. 그때 상황을 잠깐 말씀해주실래요?

◆ 김종환: 지금 H.O.T., 젝스키스 팬들이 아마 이제 40대를 향해서 가고 있을 겁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그때는 얼마나.

◆ 김종환: 그때는 여고생들이었죠. 그런데 그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H.O.T.와 젝스키스였거든요. 그리고 저는 여고생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라 성인들, 30대 이상 되는 분들이 좋아하셨는데요. H.O.T.와 젝스키스가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음반순위하고 ARS, 실시간 전화가 있더라고요. 그걸 통해서 제가 H.O.T.와 젝스키스를 이기고 대상을 타게 됐어요. 어마어마한 일이죠.

◇ 김명숙: 지금 너무 덤덤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엄청난 사건이었는데요. 우리 김종환 씨를 사랑하는 팬들이 정말 너무 기뻤겠지만, 반대로 아이돌 그룹을 사랑했던 우리 소녀 팬들은 얼마나 낙담했을까.

◆ 김종환: 세월이 지나니까 그들도 아이를 낳고 어른이 되니까, 엄마와 함께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제 노래를 이해하더라고요. 좋아하고요.

◇ 김명숙: 그럴 나이들이 점점 다 돼가고 있잖아요. 노래도 워낙 좋지만, 사실은 김종환 씨의 인생 스토리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이 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품게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워낙 또 무명 시절이.

◆ 김종환: 길었고, 힘들었고요. 그 당시가 우리나라의 IMF가 들어와서 힘들었을 때, 많은 가족들이 사업이 해체되고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하고 헤어져야 하는, 그런 상황들이 막 생길 때, 저도 그랬기 때문에요. 이 노래나 ‘존재의 이유’나 그런 것들이 그래서 많이 어필한 것 같아요.

◇ 김명숙: 흔히 무명 시절의 노래라고 한다면, 80년대쯤에 나온 노래?

◆ 김종환: 네네.

◇ 김명숙: 어떤 게 대표적인 게 있을까요?

◆ 김종환: 84년도에 데뷔했거든요. 그때 나온 노래가 1집이었는데 그게 잘 안됐어요.

◇ 김명숙: 그리고 85년도에 또 ‘쉴 곳 없는 나’인가 그 노래도 발표하셨죠. 84년도에 데뷔하셔서 98년도에, 엄청난 전설이란 말을 등장시킬 정도로요.

◆ 김종환: 저는 평생 그렇게 그냥 끝날 줄 알았어요.

◇ 김명숙: 어떻게요?

◆ 김종환: 그냥 무명으로.

◇ 김명숙: 그러니까 1998년도는 못 잊으시겠어요. 그때 이후로 여전히 그 인기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잖아요.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원하던 노래를 마음껏 부르기까지 하면서 인기 스타, 골든디스크 상까지 수상하셨단 말이에요. 무명 시절과 오버랩되면서 어떤 느낌이셨어요? 되고 나니까 뭐가 많이 달라지던가요?

◆ 김종환: 일단 생활이 바뀌겠죠. 그다음 제가 제일 무서워했던 것이, 공연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행사, 예를 들어서 나이트클럽, 업소 이런 데에서 막 섭외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한 번 출연해서 노래 3곡만 불러주면 5천만 원을 줬어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아파트가 IMF라 한 채 같아도 1억도 안됐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많은 돈을 가져와서 출연해달라고 하는데 제가 한 번도 안 했어요.

◇ 김명숙: 더 놀랍습니다. 하하.

◆ 김종환: 안 했던 이유 중 하나는 돈도 중요하지만, 이제 제가 겨우 ‘존재의 이유’와 ‘사랑을 위하여’를 만들어서 제 사연을 노래한 건데, 그 노래가 알려졌다고 해서 업소 나가서 노래하고 이럴 시간 동안에, 저는 음악을 더 많이 만들고 더 저를 훈련시키는 게 중요해서요. 저는 더 미래를 멀리 내다봤거든요. 돈에 너무 맛 들이고 돈 버는 게 재밌어지면, 아무래도 음악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서서히 멀어지게 될 것 같단 걸 알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걸 멀리하고 음악을 많이 만들고 발표하는 걸로.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그 선택을 너무 잘했다, 주변 사람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김명숙: 지금 저는 이 말씀 들으면서 정말 두 번 이상 놀랐습니다. 사실은 엄청 놀랐어요. 특히 사실은 인기를 얻게 되면 사람이 좀 변할 수도 있고요. 누구나 대부분의 사람이 돈 앞에서 또 무너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 김종환: 그건 무너진다는 것보다는 당연히 그건 벌어야 하는 거예요. 제가 비정상인 것이죠. 제가 잘못된 것이고 벌어야 하는데, 저는 제가 너무 무명 생활을 오래 하면서 나의 꿈이 있었거든요. 나는 좋은 노래를 평생 부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냈던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런 소중한 가치를 이미 터득하셨던 것 같아요. 멀리 알 줄 아는 혜안이 있으셨고.

◆ 김종환: 돈은 정말로 내가 간단한 인기가 굳혀진다면 그 돈은 나중에 얼마든지 벌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김명숙: 시간이 지나도 좋은 노래를 계속 만드시고 계속 부를 수 있는 비결이 그런 데에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사실 인기는 얻는 것도 물론 힘들지만, 인기를 얻고 나서 유지하는 게 사실 더 힘들잖아요.

◆ 김종환: 마음가짐을 되게 잘 갖춰야 할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인성, 마음가짐인데 그것이 가장 힘들지 않나 생각해요.

◇ 김명숙: 김종환 씨의 인기 비결, 또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노래에 인생 스토리가 다 담겨져 있다고 하셨잖아요. 노래를 만들거나 부를 때, 특히 자신이 이건 꼭 지키자고 하는 원칙이라고 할까요? 내가 이것만은 놓칠 수 없는 나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 김종환: 제가 지금까지 부른 모든 노래들이 다 테마가 사랑에 대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 범위는 벗어나지 말고 우리 인간애를 노래해야겠단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이 가지고 있습니다.

◇ 김명숙: 인간애. 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정말. 그런 것들이 우리 김종환 씨의 오늘까지 쭉, 사랑과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6817님, ‘좋아서…’ 하셨어요. ‘등 타고 내리는 땀도 멈추고 귀가 쫑긋해요. 김종환 씨, 너무 반가워요. 사랑을 위하여, 이 노래를 비롯해서 노래 다 좋아합니다. 좀 있으면 라이브도 해주신다고? 기다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0320님은 ‘김종환 씨, 자주 좀 나와주세요. 김종환 씨 노래 들으면서 희망을 꿈꿨던 시절이 있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희망을 안겨주시는 노래를 많이 바라시는 것 같아요. 8897님, ‘김종환 씨 대단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빅뱅, 방탄소년단을 제친 거죠.’ 맞는 것 같아요. 요즘 방탄소년단 엄청 인기인데요. 그리고 1642님, ‘백 년의 약속, 제 18번이예요. 사나이들의 애환을 간증하는 명작가세요.’ 문자 지금 계속 끊이지 않는데요. 지금 라이브 청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 우리 김종환 씨의 노래를 직접 한 번 들어볼까 하는데요. 라이브 곡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을 위하여’를 문자로 보내주셨는데요. 그 노래가 좋을지, 아니면 ‘아내가 돼줄래’, 이런 노래도 신청하셨네요. 우리 김종환 씨는 어떤 것?

◆ 김종환: 우선 ‘사랑을 위하여’부터 하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사랑을 위하여’, 한 번 들어볼까요?

(음악: ‘사랑을 위하여’ - 김종환)

◇ 김명숙: 계속 노래만 듣고 싶습니다. 저 말하기 싫어졌어요. 우리 애청자분들 어떠셨어요? 너무 감동이죠? 노래 들으면서 저는 저도 모르게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았어요. 내 가슴이, 심장이 떨리는 걸 제가 느끼면서 너무 아침부터 제 감성이 폭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 어떠셨는지요. 스튜디오에 저희 YTN 건물을 아주 깨끗하게, 윤이 나게 가꿔주는 여사님들이 오셨어요. 점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YTN 건물은 어떡하라고요. 우리 여사님들도 ‘사랑을 위하여’ 신청하셨어요. 손으로 막 표시해 주셨는데요.

◆ 김종환: 지금 밖에, 스튜디오 창 밖에 굉장히 많은 우리 누나들이, 하하.

◇ 김명숙: 이쪽으로는요. 우리 예쁜 PD 언니들이 오셨어요. 이쪽에, 프로그램 어떻게 하고 다 여기로 오시면 어떡해요? 우리 PD들.

◆ 김종환: 그래서 너무, 박수 쳐주셔서 감사하고요. 제가 드린 말씀처럼 하루하루가 늘 복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지금 또 노래 중에 문자가 들어왔는데, 2357님, ‘돌아가신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고 즐겨 부르던 노래, 사랑을 위하여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를 많이 작곡하고 부르시고 건강하세요.’ 하셨어요. 그리고 6817님, ‘아,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이런 느낌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정말, 오늘. 아침부터 사실 이렇게 노래 부르기도 쉽지 않은데 기타까지 연주하시면서, 그것도 빠른 템포도 아니고 이렇게 명곡을 너무나, 너무나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곡을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듭. 노래 부르시는 사이에 잠깐, 우리가 손님 한 분 모셨어요. 우리 리아킴, 저희가 ‘내 남자니까’ 노래 들었는데요. 김종환 씨 따님이시잖아요. 그런데 진짜 예뻐요. 아이돌 그룹 소녀 같은 느낌.

◆ 리아킴 가수(이하 리아킴): 아유, 과찬이십니다.

◇ 김명숙: 그런데 리아킴이 아까 불렀던 ‘내 남자니까’, 이 노래도 아버님인 김종환 씨가 직접 작사작곡 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이 노래를 아빠한테 처음 받았을 때 어땠어요?

◆ 리아킴: 늘 항상 좋은 곡을 주시고, 또 ‘위대한 약속’, 제 첫 번째 데뷔곡 같은 경우에도 제가 이런 인생을, ‘위대한 약속’의 가삿말처럼 소박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커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해주신 거였던 것처럼요. 이번에 ‘내 남자니까’는 조금 더 대중적으로, 제가 여성이 됐기 때문에, 사랑하는 내 남자에게 힘이 돼줄 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여성들의 마음을 대신하는 곡을 제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렇게 좋은 곡을 주신 것 같아요.

◇ 김명숙: 저도 아까 그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었는데, 사랑하는 남편이나 남자친구나 누구한테 이 노래를 불러주면 더 사랑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리아킴: 감사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처음에는 이 리아킴이 우리 김종환 씨의 따님인 걸 숨겼다고나 할까요?그랬었죠?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우리 아버님. 가수하는 걸 혹시 반대하셨어요?

◆ 김종환: 아뇨, 그런 건 아니었는데요. 워낙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하는 걸 봤어요. 봐서, 노래를 하겠다고 해서 사실 ‘위대한 약속’이라는 노래는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누적돼 있는 검색의 횟수가 한 1,800만 건 정도가 돼요. 그래서 깜짝 놀랐거든요. 얘를 많은 분들이, ‘위대한 약속’이란 노래를 듣고 계시는구나. 그래서 처음에 발표하게 됐는데, 그 노래 가사가 사실 이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삶의 지침서 같은, 제가 딸에게 주는 메시지였어요. 그런데 그게 노래가 돼서 발표됐고 그래서 지금 또 두 번째 앨범을 발표까지 하게 됐습니다.

◇ 김명숙: 두 분이 같은 날에 솔로 곡도 발표하기도 하셨는데요. 우리 리아킴은 딸이라는 것을 숨겼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아니면.

◆ 김종환: 그 부분을 제가 얘기를 안 했네요. 까먹었네요.

◇ 김명숙: 아버님이 얘기를 안 하시니까 제가 딸한테 물어보는 거였어요.

◆ 김종환: 그걸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그건 아무래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활동하는 게 낫겠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보면 말하지 않고 저는 작곡가로서, 선배로서만 활동했어요. 그리고 ‘위대한 약속’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2년 정도가 걸렸는데, 그동안 기자분이 제 딸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밝혀냈어요. 그래서 알려지게 됐고, YTN의 뉴스센터에서 처음으로 밝히게 됐어요.

◇ 김명숙: 우리 YTN, 역시 발 빠른 매체 맞습니다. 하하하. 우리 리아킴은 어때요? 가수 김종환의 딸이라고 했을 때, 그전과 그게 알려지고 났을 때의 변화가 있던가요? 아니면 본인 스스로의 부담이 되든 간에 영광이 되든 간, 어땠을까요?

◆ 리아킴: 우선 발표를 안 하고 선후배 관계로 했을 때는, 사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항상 기획사 대표님이나 선배님으로만 대했었거든요. 그게 2년 동안 습관이 돼서 아버지라고 발표한 후에도 선배님, 스승님,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까, 많은 분들이 이제 아버지인 걸 아시니까 그런 부분을 굉장히 재밌어하시더라고요. 달라진 점은 저 스스로한테는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이제 많은 분들이 저희가 부녀 관계란 걸 알게 되신 후로부터 뭔가 좀 더 예쁘게 봐주시고 더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그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김명숙: 우리 리아킴 씨는 그럼 아버지로부터 곡도 받고,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도 받고 있는 가수잖아요. 지금 어쩌면 출발선 상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텐데, 어떤 가수이고 싶습니까?

◆ 리아킴: 우선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건 아버지 덕분이에요. 아무래도 집에서 항상 좋은 음악을 틀어주신 그때부터 제가 음악, 가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신 것이기 때문에 저의 가장 든든한 스승님이시고 저의 장점과 단점을 가장 잘 커버해주실 수 있는 스승님이라서, 같이 음악을 하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가 같이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아서 열심히 아버지의 음악을 제 목소리로 남기고 싶어요.

◇ 김명숙: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한참 동안 활동하셔야 할 것 같아요.

◆ 리아킴: 제 말의 의미는 뭔가 가족이 같이 추억을 만들고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노랫말을 남기는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한 부분인 것 같아요.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2558님, ‘리아킴 씨, 너무 예뻐요.’. 8188님, ‘김종환님 노래도 좋지만 삶에 도움이 되는 멘트 너무 좋았어요. 가요계 명MC 하셔도 대박이겠어요.’ 하셨습니다. 그러실 것 같죠? 4861님, ‘아침부터 폭염에 불쾌지수 최고였는데 부녀의 아름다운 동행 들으니 기분이 업되네요. 종환님의 조근조근 따스한 목소리, 진솔한 삶의 이야기 들으니 감동입니다. 라이브 들으니 옛 생각이 납니다.’ 하셨는데요. 라이브 한 곡 더 듣고 가야겠어요. 시간은 조금 부족하지만, 신곡 ‘아내가 돼줄래’, 그 노래 많은 분들이 듣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문자 계속 오거든요.

◆ 김종환: 아침에 노래를 갖다가 하면.

◇ 김명숙: 힘드시죠.

◆ 김종환: 어젯밤 새벽 한 시에 공연이 끝났거든요. 

◇ 김명숙: 죄송해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냥 돌려보내 드릴 수는 없어요. 그래서 ‘아내가 돼줄래’, 신곡 소개 잠깐만 해주실까요? 노래 빨리 들어가야 하니까요.

◆ 김종환: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고요. 결혼은 했어도 기혼 여러분들 살면서 남자분이 아내가 고생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서로 고생하잖아요. 남자도 고생하는데, 서로에게 불러줄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김명숙: 우리 김종환 씨의 신곡 ‘아내가 돼줄래’ 라이브로 다시 한 번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아내가 돼줄래’ - 김종환)

◇ 김명숙: 안 따라갈 여자가 없을 것 같아요. 정말 잘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전 오늘 이 시간이 행복했고요. 김종환 씨도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과 오늘 함께 하시면서,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YTN 뉴스 FM 94.5MHz의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밖 분위기, 어떠셨어요?

◆ 김종환: 정말 제가 감동이에요, 감동. 굉장히 너무 좋아하시고, 아예 자리를 깔고 앉으신 분도 계세요. 콘서트홀 같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 라디오 듣고 글을 올려주시는 여러분들도 정말 감사하고요. 저는 제 성격상 나대면서 활동하는 성격은 못 되는데, 그래서 콘서트홀에서 여러분들 자주 만나게 될 거고요. 신곡과 우리 리아킴의 ‘내 남자니까’,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더욱더, 흔들리지 않고 항상 같은 마음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 김명숙: 4861님, ‘리아킴, 종환 님, 유전자가 대단합니다.’ 하셨고요. 0320님은 ‘오늘부터 이 노래 당장 배워서 우리 마눌님께 바쳐야겠어요.’ 하셨습니다.

◆ 김종환: 좋습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따뜻한 말씀과 멋진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사랑으로 모든 사람의 마음을 밝혀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잘 들었어요.

◆ 김종환, 리아킴: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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