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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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사장이라는 자리” - 유선영 비즈니스코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16 12:40  | 조회 : 351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6일(목요일) 
□ 출연자 : 유선영 비즈니스 코치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사장이라는 자리” - 유선영 비즈니스코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경기불황, 제자리 경제성장률, 이런 절망적인 이야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사실 어떤 때는 좀 무감각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두운 그림자가 결국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가정뿐만이 아니라 개인에 삶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주는 거죠. 회사 다니는 분들은 언제 정리해고될지 모르는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중소기업을 운영하거나,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이라고 말씀도 하십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지금 살아가고 있죠. 그래서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오늘 이 시간에는 특별히 자신의 사업을 이끌고 계시는 사장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좀 준비해 봤습니다. 바로, <사장이라는 자리>라는 책을 쓰신 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하고 계신 유선영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선영 비즈니스 코치(이하 유선영):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선영입니다.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사장이라는 자리>, 이 책 제목도 어떤 책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비즈니스 코치 어떤 걸까, 하면서 궁금해했었는데요. 지금 직접 나오셨으니까 어떤 일을 하시는 건지 애청자분들에게 간단하게 인사 말씀 겸 소개 좀 부탁드릴까요? 

◆ 유선영: 저는 리더 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리더분들과 많이 만나기도 하고 제가 찾아가기도 하고, 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어깨가 무거우신 분들이시다 보니까 이리저리 많이 바쁘세요. 바쁘신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일들을 좀 정리하거나 관련해서 제가 좀 질문을 드리거나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서 용기를 드리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세요? 그런데 그런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진 않는데요. 제가 조사를 해보니까 이력이 특이하시더라고요. 군인이셨더라고요. 

◆ 유선영: 제가 직업군인으로 군 생활을 좀 했습니다. 

◇ 김명숙: 모습은 전혀 군인 같지 않고요. 깜짝 놀랐어요. 너무 부드럽고 너무 앳돼 보이십니다. 너무 어려 보이세요. 어떻게 군인을 하셨는데 이런 일로 전업하신 건가요? 

◆ 유선영: 그러게요. 전업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생각해 보면 다 연결고리가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아버님이 군무원이셨고 여자 장교에 대한 많은 로망이 있으셨어요. 그래서 추천해주셔서 다녀왔는데, 사회 초년생 때부터 그러다 보니 중년 리더들의 고민을 제가 어깨너머로 많이 봤죠. 그리고 퇴역하고 나서 중소기업 다니면서, 컨설팅을 시작하고부터 리더분들의 고민을 좀 더 가까운 데서 듣고 관련해서 질문도 드리고 응원도 드리고, 때로는 바른 소리도 드는 게 제 업이구나, 그런 생각이 요즘 많이 드네요. 

◇ 김명숙: 그 바쁜 와중에, 요즘 정말 보기 드문 경우예요. 아이를, 자녀를 네 명이나 두셨다고요. 대단하십니다. 그냥 보기엔 네 명의 아이를 낳은 분 같지 않아요, 전혀. 

◆ 유선영: 이게 캐릭터가 돼서, 낳을 때도 몰랐고 키울 때도 몰랐는데, 이제 군대 갔다 오고 애가 넷이고 이런 게 저를 기억해주시는 고객분이 많으신 거 같아요. 저는 여러 가지 애기를 많이 낳아서 좋은 장점에 대해서 전파하고 다니는데, 바쁘지만 많이 응원이 되고 충전이 되는, 제 충전기들이에요. 

◇ 김명숙: 표정에서도 그렇게 아이들이 네 명이고 일까지 하는데, 힘들다는 느낌이 표정에서도 전혀 느낄 수 없어요. 그만큼 긍정 에너지가 많으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장이라는 자리> 이 책 제목 앞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요. “누구도 그 외로움을 짐작할 수 없는”, “누구도 그 외로움을 짐작할 수 없는”. 전 이 문구가 참 뭉클하게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사실 현재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이 정도로 외로움을 느끼지 않나 싶기도 해요. 

◆ 유선영: 때로는 그런 분들도 계세요. 아니 뭐 그렇게 외로울까, 너무 외롭다는 얘기만 하고 다니는 거 아냐, 유 코치, 이런 대표님들도 계신데요. 아무래도 사장님들이 직원분들에게 갖게 하는 마음은 그래도 우리 사장님은 기득권이야, 힘이 있잖아, 그래도 오너잖아, 이런 얘기를 들으시지만, 그 안을 파고 들어가 보면, 그 고민을 얘기조차 할 수 없는 분들이 참 많으세요. 그리고 뭐 대외환경이나 조직 내부의 상황이나 이런 걸 보면 내 편이 참 없다, 오르막길이 점점 가팔라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많으시니까요. 출판사에서 이런 문구가 어떨까요, 하고 추천해줘서 제 책에 붙이게 됐지만 참 맞는 말이다, 누가 그 외로움을 짐작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제가 점점 더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 김명숙: 겉으로 보기엔 사장님 하면 좋아 보이지만 그 속으로는 얼마나 걱정과 근심이 많고 누구에게 탁 터놓기도 어려운 일이 많겠습니까, 사실 생각해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저희 스튜디오 밖이 조금 분위기가 무거워진 거 같으면서도 동시에 또 지금 활기찬 분위기가 막 느껴지는데요. 반갑습니다. 지금 스튜디오 밖에 손도 흔들어주시는데요. 경명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견학을 왔어요. 선생님과 부모님들과 우리 학생들이 YTN 뉴스 FM 94.5 스튜디오로 견학 왔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좋은 방송 할게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요즘 같은 때에 사실 다 누구나 살기 힘들다, 힘들다 외치곤 하지만 중소기업이 정말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잖아요. 이런 환경에서 또 이런 분들 만나고 얘기하시다 보니 어떠신가요? 

◆ 유선영: 생각보다 뭐, 너무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만 만나진 않아요. 농담도 나누고 생활도 나누고 또 재밌었던 이런 히스토리도 나누고 하는데요. 글쎄요, 이번에 중소기업계에서 뭐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 사자성어를 가지고 우리 중소기업 CEO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정해주신 단어가 있더라고요. ‘파부침주’라고 표현하셨던데요. 

◇ 김명숙: 파부침주. 

◆ 유선영: 예. 살아 돌아오지 않고 결사의 각오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간다, 이런 메시지를 제가 보고 참 이러실 수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제가 군대에 갔을 때, 저희 친정아버지가 너무 힘들 거다, 너무 힘들더라도 언제든지 못하겠다 싶으면 집에 오라고 훈련받는 내내 문을 안 잠그고 주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마음이죠. 그런데 이분들이 더한 마음이란 건 돌아갈 데가 마땅치 않고 이미 그분들 밑에 주렁주렁 달린 분들이 많으니까, 이건 후진이 없다, 후퇴가 없단 생각을 하시니까 마음이 좀 더 다져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무겁지만 그래도 다시 다져 보는 마음들을 계속해서 갖게 되실 텐데요. 사장님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고민들이 어떤 건가요? 대표적으로요. 물론 경제적인 거겠지만. 

◆ 유선영: 글쎄요. 고민이란 게 단독으로 떨어져 있는 고민은 없는 거 같아요. 특히나 사장님들은 우리 올해 이런 목표가 있는데 그 길로 어떻게 가야 하나 전략 얘기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이 사람들 어떻게 끌고 가야 하나, 이런 사람들 얘기도 하시지만, 그 중심엔 내가 진짜 고민하는 게 이게 맞나, 이런 고민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분들 만날 때는 아, 고민이 그렇습니까, 라고 제가 듣고 나서 그 고민이 진짜 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묻는 질문들을 자주 하거든요. 겉으로 드러난 고민, 내가 이것 때문에 참 마음이 아프다, 신경이 쓰인다 하시지만 파 들어가고 또 파 들어가다 보면 그 고민 중심에 굉장히 단순하고 가벼운 주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이제 고민에 대해서 먼저 좀 고민하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요. 크게는 전략이나 사람에 대한 이야기, 특히나 중소기업은 사람이 만사지 않습니까.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눠주시네요. 

◇ 김명숙: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모든 사회생활이, 사장님뿐만이 아니라 결국 인간관계 때문에 다들 힘들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거 같아요. 사장님은 직원들로 인해서 직원들 관리라거나 생각 때문에 그러시겠지만, 일하는 직원들 경우에는 사장님 때문에 또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사장님들의 경우엔 직원들의 어떤 부분을 힘들어 하시나요? 

◆ 유선영: 나 같이 누가 한 사람만 더 일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세요. 이건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단 서로의 오해가 있기도 하고 서로의 불통이 있기도 하고 중간에 건너가야 할 다리가 있게 마련인데요. 그래서 사장님처럼 일하고 싶은 사람, 사장님처럼 일하는 사람을 한 사람만 더 두고 싶으시면 사장님 마음을 많이 열어서 보여주시라, 제가 그런 말씀을 많이 드리거든요. 

◇ 김명숙: 많이 열어서 보여준다는 게 참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 유선영: 예를 들면 이런 거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우리가 올해 부산까지 가야 해,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갈까? 우리가 부산까지 가야 하는 이유가 뭘까? 우리가 다른 기업보다 부산까지 갔을 때 더 의미 있는 이유가 뭘까? 예를 들면 이런 얘기들을 좀 더 풀어서 자주 쉽게 얘기하다 보면, 이 친구들도 사실 똑똑한 친구들이 많거든요. 이해하게 되면 리더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저는 굉장히 잘 되고 있는 중소기업에 가서 그 증거가 뭡니까,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팔로워들이 리더를 굉장히 돕고 싶어 하는 조직, 우리 리더 참 안쓰럽잖아, 애쓰시잖아, 의지가 참 우리가 본받을만하잖아, 우리가 좀 더 열심히 하자, 이런 마음이 생기는 조직이라고 답변을 드리거든요. 많이 보여주세요. 한번 말했는데 알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해거든요. 

◇ 김명숙: 그런 것들이 어쩌면 사장님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직원들에게 대하는 것들, 생각하는 것들. 

◆ 유선영: 그 방법이 어렵지는 않고요. 이게 자주, 그리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게 좀 도전과제인 거 같아요. 그럴싸한 강당에 다 모아놓고 내 뜻은 이거라고 표명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랑비처럼 자주 의지를 보여주시려면 저는 편지 같은 것들, 작은 그룹 간 대화 같은 것도 자주 활용하시라는 말씀 드리거든요. 조금 쑥스러워하시는 분도 계세요. 한 번 얘기했으면 알겠지, 내가 이 얘기를 몇 번 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CEO가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직원들한테 레터를 쓴다, 그리고 그게 굉장히 정기적으로 내게 온다,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 직원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전 이런 작은 시도들이 모이면 오해가 줄고 치즈들이 이렇게 넓어지면서 나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지는, 그런 멋진 중소기업이 좀 생겨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원들이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두 명이 세 명이 되고, 그런 분위기가 되면 사실 걱정할 게 별로 없을 거 같고요. 또 그런 직원들은 스스로가 이건 내 회사야, 그런 느낌으로 일하면 그건 굉장히 좋은 관계가 되고 정말 잘 경영이 되는 회사란 생각이 드는데요. 사장님, 하면 전 어떤 경우는 정말 저 사장님은 약간 보스 기질이 있어, 저 사장님은 정말 훌륭한 리더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래서 전 사장님이 보스와 리더가 어떻게 다른 거야,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스와 리더. 

◆ 유선영: 글쎄요. 보스, 리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먼저 떠오르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따르는 사람들, 그리고 첫눈에 봬도 아우라가 좀 있거나 뭘 얘기해도 귀에 쏙쏙 들어와서 내가 뭔가를 해야 할 거 같은 메시지를 잘 주는 사람들을 보통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이런 질문을 제가 많이 받아요. 리더가 타고납니까, 아니면 길러집니까.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요. 사실은 어느 학자도 이 질문에 대해 똑 부러지게 답변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다만 길러지기도 하고 타고나기도 해야 하는 게 이 리더십인데요.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면 저희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리더십의 정답이 아니라는 말씀을 많이 드리죠. 

◇ 김명숙: 그래요? 어떤 건가요?




◆ 유선영: 예를 들면 제가 오늘도 방송국에 와서 PD님도 뵙고, 작가님도 뵙고, 진행자님도 뵀지만, 각자가 갖고 있는 리더십의 문양은 다 달라요. 말씀하셨지만 좀 보스 같아 보이는, 추진력 있고 자신감도 있고 패기도 있는 리더가 있는 반면, 조금은 심사숙고하거나 깊이 있게 생각하거나 정리해서 체계를 잡아가거나, 이런 쪽에 장점이 있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각자가 각자의 강점에 대해서 조금 더 성찰하는 시간을 자주 갖다 보면 내 리더십의 무늬, 지문 같은 패턴이 뭔지에 대해서 조금 생각들이 정리되시죠. 나다운 리더십이 뭔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리더들은 사실 본인이 리더십이 없다는 말씀을 잘 안 하세요. 카리스마 있게, 강하게 하는 사람만이 리더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좀 벗어나셔서, 나만이 갖고 있는 리더십이 뭐지, 이걸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게 부족한데 우리 직원 누구한테 이걸 메꿔달라고 하면 될까, 이런 생각들을 하시면 아마 리더십에 대해선 조금 더 경쾌하게 생각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김명숙: 보스와 리더십이 서로 다른 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보스의 기질, 보스라고 할 때는 기질이라는 말을 쓰고요. 리더십 할 때는 리더십 훈련, 트레이닝 이런 말을 쓰는 걸 보니 둘 다 같이 어우러져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하게 됐습니다. 0197님, ‘아버지가 평생 사업하시며 자신도 돌보지 못하시고 앞만 보며 살아갔어요. 바쁜 아버지가 싫기도 했지만, 나이 들어보니까 그 무게가 얼마나 컸을지 알게 되네요.’ 이래서 정말 시간이 흘러야 또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무거운 짐을 안고 가시는 아버님들, 중소기업, 자영업자님들 많으신지 모르겠어요. 잠시 너무 무거운 분위기가 나서 노래 한 곡 듣고 갈까 합니다. 

(음악: 봄여름가을겨울 - ‘브라보 마이 라이프’) 

◇ 김명숙: 문자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6477님, ‘사장이라는 자리, 정말 외롭고 막막합니다. 던질 사표도 없지요. 응원해주세요.’, 던질 사표도 없죠, 정말 와 닿네요. 1174님, ‘뒤늦게 사업 시작한 우리 남편, 얼마나 힘들지 방송 들으니 마음이 더 아리네요.’, 7770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남편에게 들려주고픈 음악이었는데. 오늘도 파이팅하라고 전해주세요.’. 마음은 다 비슷한 거 같습니다. <사장이라는 자리>, 이 책에서는 사장이 가져야 하는 자질과 능력, 사장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자신을 경영해야 하는지, 이 정도까지 내용이 담겨 있더라고요. 사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자영업 하시면서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건 더 어려운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해야 하는 건가요? 자신을 위해 해야죠, 맞죠? 

◆ 유선영: 그렇게 말씀을 드리긴 하죠. 우선은 누구보다 바쁘신 분들이고 내가 안 나서면 안 돌아간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니까요. 첫 시작이 어려운 거 같아요. 작게 시작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제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소화제로 제 책을 좀 활용하십시오,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요. 어려운 책이 너무 많아요. 경영 구루들이나 대가들이나 어려운 책들 많이 보시는데요. 그걸 우리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건지 소화시키는 시간을 하루에 30분이건 1시간이건, 정기적으로 가지는 습관을 가지시면 그게 본인 회사에도 도움이 되실 테지만 본인을 정리하고 에너지를 충전하시는 데에도 아마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 김명숙: 비단 조직뿐만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비슷하겠죠. 사장님이라서보다는요. 

◆ 유선영: 저는 작게 실천하고 있는 일이 있어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요. 직장생활 할 때는 월급 타면 전 택시를 탔어요. 그날은 고생했다, 저한테 얘기도 해주면서 저를 위로하는 방법. 애도 많고 일도 바쁘다 보니까 잘 못 챙기지만 제가 좀 투자하는 부분이 하나 있어요. 저는 네일아트 받거든요. 저를 위해서 작은 사치 하나 부려보는 거죠. 그런 좀, 본인에게 군대 용어로는 포상이라고 하잖아요. 포상할 수 있는 거리들을 하나씩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남성분들도 자기를 위해서 즐길 만한, 기분 좋게 하는 걸 스스로 하나쯤 발견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고요. 요즘 평균 수명도 늘어나고 해서 자기 사업을 꿈꾸는 사업도 늘어나고 있고요. 사장이 되려는 사람도 있고요. 청취자분 가운데에는 주로 중장년층 이상이 많기 때문에, 사업 실패의 아픔을 고백하시는 분도 계시고 새로운 사업을 꿈꾸는 분들도 계세요. 이런 분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보통 제가 가끔 사업하시는 분들과 이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유, 월급쟁이가 제일 좋아, 그냥 돈 꼬박꼬박 나오는 게 얼마나 좋은데 왜 사업을 하려고 해, 사업하려면 수업료 많이 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우리 유선영 씨는 어떻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유선영: 그러게요. 실패를 안 하는 게 사업 목적은 아닌 거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 거고, 그 길로 가기 위해선 실패가 반드시 따라올 수밖에 없는데, 좀 지혜롭게 실패하는 방법에 대해서 올해는 좀 고민해보셨으면 어떨까 싶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 펼치고 싶은 뜻이 있으시면 조금 작게, 직원들과 같이 의견 나누면서 실험해보시고, 그 실험이 우리에게 굉장히 유익했지만, 우리를 흔들어 놓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전에 좀 충분히, 성찰하시는 시간들이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자기 삶의 사장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비단 사업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주부도 마찬가지예요. 저희 방송을 주부들도 많이 듣고 계신데요. 우리 유선영 씨도 네 자녀의 주부이면서 또 비즈니스 코치시잖아요. 우리 모두에게 짧게 격려의 말씀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 유선영: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여러 연령대분이 들으시겠지만, 저지를 수 있는 나이, 균형을 잡아야 하는 나이, 진짜 내 마음에 대해서 맞는 일을 찾아야 하는 나이가 따로 있으실 텐데, 그때그때 무게 중심을 좀 더 유연하게 잡고 나가셨으면 조금 더 힘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명숙: 오늘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사장이라는 자리>란 책의 저자 유선영 비즈니스 코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선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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