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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승객 수 세계 최대... 늙은 지하철 사고, 대책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23 08:55  | 조회 : 288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23일(월요일) 
□ 출연자 : 김길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 잠실새내역 전동차 화재 사고, 원인은 고속차단기 문제로 추측
- 안내방송 조치 논란, 시민들 자력 대피... 현장조치 미흡한 것으로 보여져
- 잠실새내역 사고 전동차, 28년 된 노후차량
- 작년 1월에도 고속차단기 장치 문제 발생... 교체 진행 중
- 기존 고속차단기 보호 시스템 문제 있어... 사고 위험성 충분
- 고속차단기 교체 50% 진행 중, 빠른 교체 필요
- 폭설로 인한 전동차 사고, 계절보다 승객 수와 노후화 영향 커
- 선진국 전동차, 우리나라에 비해 승객밀도와 운행횟수 모두 낮아 비교 적절치 않아
- 우리나라 2호선, 승객 수 세계 최대에 짧은 운행간격으로 전동차 노후화 빨라
- 전동차 사고, 노후화된 부품 교체로 예방할 수 있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22일) 새벽 6시 반쯤에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전동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는데요. 지난 금요일에는 폭설로 1호선 동암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역에서 전동차가 멈추는 바람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죠.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지, 한국철도연구원 김길동 박사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김길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이하 김길동):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6시 반쯤 화재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의 원인은 밝혀진 거죠? 
 
◆ 김길동: 아직 정확한 원인은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해봐야 아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제가 알기로는 일단 전동차의 차단기에 문제가 있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전동차의 차단기요? 
 
◆ 김길동: 네.
 
◇ 신율: 그런데 제가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처음에 안내방송은 기다리라고 하고, 두 번째 방송에서 탈출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이런 조치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 김길동: 그 조치는 원래 매뉴얼이 있거든요. 그 매뉴얼에 의해서 조치를 해야 하는데, 현장 상황에 맞춰 판단해야 하는데 현재 제가 그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건 판단하기 어렵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일부 시민들은 자력으로 대피를 했어요. 이건 결국 지금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 김길동: 네, 아마 현장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나 판단되는데요. 제가 현장에 없었고, 정확한 조사 내용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내용은 현재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 신율: 지금 전동차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는 말씀 하셨는데요. 이 차량이 오래된 차량이죠?
 
◆ 김길동: 네, 그 차량은 예전에 외국에서 도입한 멜코전동차, 쵸퍼전동차라고 하는데요. 차량이 한 28년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 이번 화재하고 차량이 노후했다는 사실이 연관관계가 있나요? 
 
◆ 김길동: 네, 작년 1월에도 고속차단기라고 해서 이상전류가 흐르면 차단하는 장치인데요. 그 장치가 문제가 있어가지고 부품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차단기에 문제가 있으면 불이 날 수 있는 차단기입니다. 그래서 그 차단기의 교체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게 아직 교체를 못한 상태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말씀이시죠? 
 
◆ 김길동: 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다른 것도 교체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 아직 교체를 못한 차량에서는 또 이런 화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김길동: 네,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신율: 그럼 그거 굉장히 위험하네요? 
 
◆ 김길동: 글쎄요. 하여튼 그 시스템 구조가 기존에 있던 것들은 아무래도 보호 시스템이 잘 안 되어 있었고요. 최근에 개발된 차량에는 상당히 이런 보호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한데요. 기존 것들은 구조가 위험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신율: 지금 몇 퍼센트나 교체가 완료되었는지 혹시 아십니까? 
 
◆ 김길동: 제가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 50% 이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확한 것은 운영기관의 담당자에게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이걸 빨리 교체를 해야 되겠네요? 
 
◆ 김길동: 네, 그 시스템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지금 빨리 교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빠른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 신율: 그리고 제가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겨울철에 지하철 고장이 집중되잖아요. 또 지난 금요일에는 폭설 때문에 동암역하고 인천지하철2호선 검단오류역에서 전동차가 멈추고, 이건 왜 그런 거예요? 
 
◆ 김길동: 계절하고는 크게 관계는 없습니다만, 일단 겨울철에 승객의 부하가 높고 하다보면 장치나 이런 것의 기능이 좀 떨어질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노후화되다보면. 그런 문제로 조금 더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이 노후화된 것, 앞서 차단기 문제도 지적해주셨는데, 전동차도 안전점검이라는 거 하죠? 그거 어느 정도 주기로 안전점검을 합니까? 
 
◆ 김길동: 안전점검은 국토부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다음에 내부적으로도 진행을 하고,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 우리 박사님도 안전점검 현장에 가보신 적 있으세요? 
 
◆ 김길동: 저도 가봤습니다. 
 
◇ 신율: 그러면 거기에 체크리스트가 있을 거 아니에요. 거기에서 화재가능성, 이런 것도 체크리스트에 당연히 포함이 되어 있겠죠? 
 
◆ 김길동: 네. 
 
◇ 신율: 그러면 이번 화재 사건도 안전점검을 통과 했다는 거 아닙니까? 
 
◆ 김길동: 아마도 이번에 사고가 난 고속차단기 같은 경우에도 안전점검에서는 벌써 문제의 부품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교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중지적을 하지는 않았을 거고요. 일단 문제의 원인을 찾았기 때문에 현재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지보수, 관리만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인지, 점검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지하철 2호선에서 4호선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이 5백만 명이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제일 노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 호선이라는 게 결국 오래된 순서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오래된 지하철, 철저하게 관리해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100년 넘은 지하철도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 김길동: 방금 말씀하신 선진국과 저희와의 경우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선진국은 100년이 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곳들은 일단 승객의 밀도가 상당히 낮고요. 관광지 정도를 운행하는 것으로 해서 운행횟수가 굉장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2호선 같은 경우에는 승객 수가 세계 최대로, 230% 정도를 운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짧은 운행간격으로 외국보다 더 악조건에서 운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특히 외국의 경우에 조금 더 잘하는 부분은 전동차 부품의 내구연한이라는 것을 정해놓고, 정해진 기간에 교체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정비 방법도 내구연한에 맞게 정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조금 더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우리나라 지하철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말씀이시죠?
 
◆ 김길동: 네, 아무래도 승객이 많다보면 그런 면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 사고가 나는 부품들이 기존에 외국에서 들어왔던, 30년 전에 들어왔던 부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품들이 아무래도 노후화되다보니까 사고가 났는데, 그런 부품들이 조기에 개선되면 조금 더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길동: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길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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