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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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민, "정부 세월호 숨기고 싶은 비밀 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1-09 19:46  | 조회 : 2206 
민주당 박주민, "정부 세월호 숨기고 싶은 비밀 있나"

- 세월호 참사 천일 됐는데, 진전 안된 점 가슴 깊게 새겨야 할 지점
- 100일과 7시간? 대통령 7시간 동안 제역할 하는 것이 더 쉬웠을 수도
- 대통령 7시간 행적 자료 낼지 의구심, 별 의미 없는 해명일 것
- 초기부터 속 시원히 진상규명 했어야 장기적으로 큰 도움 됐을 것
- 정부 유가족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일에 집중
- “큰 약점 있거나, 숨기고 싶은 비밀 있나”
- 제2특조위 출범할 수 있는 법안 발의
-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도 대략 11개월 시간 걸린다.
- 조사 권한의 한계 충분히 경험, 그런 부분 보완할 것
- 아주 작은 배도 인양 과정에서 손상 불가피
- 인양 전 후 비교할 수 있는 사진 자료 없어
- 인양되더라도 선체 조사 둘러싼 논쟁 벌어질 것
- 7시간 미용 성형 의혹 등 적절한 역할과 지시 안했다는 점 분명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9일 (월요일)
■ 대담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곽수종 시사평론가(이하 곽수종)>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천 일째 되는 날입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의혹과 논란은 여전한데요,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진 분이죠. 행색이 초라하다고 해서 거지 의원이라고도 불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주민):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오히려 영광스럽고 명예스럽죠?

◆ 박주민>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측면에서 붙여준 별명이기에 좋아하는 별명입니다.

◇ 곽수종> 오늘, 세월호 참사 1,000일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그런 글을 올렸습니다만, 의원님은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하셨는데요. 지난 1,000일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 박주민> 그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렇지만 천일이 되도록 많은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여전히 기억해주시고, 그 의미를 새기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할 지점인 것 같고요. 반면에 천일이 됐는데도 중요한 순간과 관련된 진전이나 이런 건 제대로 안 됐다는 점도 또한 가슴 깊게 새겨야 할 그런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1,000일과 7시간. 이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쉽습니까?

◆ 박주민>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은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날에 7시간 또는 9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을 텐데, 그 시간에 제대로 역할을 못한 것 아니냐고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7시간 동안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쉬웠을 수 있죠.

◇ 곽수종> 유가족분들은 만나보셨죠?

◆ 박주민>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 때 인사드렸고요, 지금 안산에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 곽수종> 대통령 7시간 행적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대통령께서 정말 7시간 행적을 속 시원하게 국민들에게 말씀해주실 그런 자료가 나올 거로 생각하시나요?

◆ 박주민> 글쎄요. 지금까지 계속 자료 제출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과연 낼지 의구심이 들고요. 낸다고 하더라도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날 적절한 지시나 역할을 안 하신 건 분명해요.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지시와 역할을 안 했지만, 그것을 안 할 만큼 뭔가 더 중요한 일을 했다는 자료를 내지 않는 이상, 사실 별 의미 없는 해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해 잠수함 충돌 사고였다, 제주도 해군기지 철근과 관련된 내용, 원자력 폐기물과 관련된 내용,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불필요한 사실들을 국민들로 하여금 음모라든가 우리 스스로를 못 믿게 만드는 일을 할까요.

◆ 박주민> 모르겠습니다. 저도 초기부터 속 시원하게 진상 규명에 나서는 것, 진상 규명 작업을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참사 재발 방지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신기하게도 진상 규명 활동을 도와준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방해하는 활동들을 더 많이 했었고, 유가족들을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일에 집중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큰 약점이 있거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어서 이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방송에서 제 가족 얘기를 해서 좀 그런데요. 가족이 촛불집회 참여하고 돌아가는 길에, 세월호 가족 분들이 노란 옷을 입고 길거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바로 눈물을 확 터뜨리더라고요. 자녀를 가져본 부모 입장에서는 저 차가운 바다에 아무런 이유 없이 희생되어야 할 아이들의 모습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명확한 해명을 해주면 좋겠는데, 왜 정부가 나서서, 또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 불필요한 내용들을 나오게 하는지, 답답한 면이 없지않아 있고요. 제2의 특조위 출범,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가능하다고 보세요?

◆ 박주민> 이미 제2 특조위 출범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고,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소요되지만, 제2 특조위가 출범할 수 있는 밑바탕은 다 만들어 놨고요. 다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고 하더라도 대략 11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조금 더 시간을 당길 수 있도록 여당 측과의 협상을 해보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수사권 없으면 좀 그렇잖아요. 조사 권한의 한계가 있는 것 아닙니까?

◆ 박주민> 조사 권한의 한계가 있는 것을 충분히 경험했고요.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횟수 제한 없이 특검을 요청하고, 요청되면 자동적으로 특검을 결의하도록 만들어놨고요. 특검 후보도 특조위에서 스스로 추천하도록 해놨기에,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다이빙벨 영화도 봤고, 8시간이 넘는 내용이라 세월X는 제가 다 보진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남은 문제는 선체 인양 작업이 있지 않습니까. 실패와 연기, 여러 가지 문제를 반복하고 있는데, 여기에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민> 사실 아주 작은 배라고 하더라도 인양하는 과정에서 손상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의 모습을 촬영해두고, 그 다음에 인양하면 사고 관련해서 생긴 손상인지 인양 관련해서 생긴 손상인지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해수부나 해경은 가족분들이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촬영하겠다고 하겠다는 요청을 거부했어요. 사실 비교할 수 있는 비포가 없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인양이 되어서도 여러 가지 논란과 시비는 벌어질 거로 보이고요. 특히 특조위가 강제 종료된 상태라서 인양을 4월, 5월에 한다는 건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신속처리안건에 의한 특조위가 발족하는데 11개월이 걸리고요. 인양이 되면 인양된 선체를 볼 수 있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가 없어요. 그래서 또 선체 조사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선체 인양 업체도 중국 업체라고 하는데요.

◆ 박주민> 맞습니다.

◇ 곽수종> 우리나라가 3D 프린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이런 배가 누워 있는 상태, 여러 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는 점을 스캐닝해 미리 3D로 잡아 놓을 수 있는 그러한 기술력이 없습니까?

◆ 박주민> 인양 업체가 인양하기 전에 스캐닝 작업을 했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스캐닝 작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촬영된 부분에서 못 잡는 건 또 영상 촬영보다 떨어지는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정밀 영상 촬영도 필요했다고 보입니다.

◇ 곽수종> 오늘 7차 청문회에서 구순성 대통령 경호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7시간 관련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떤 부분을 들어야 할까요?

◆ 박주민>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중요한 건, 분명히 그 7시간 동안 미용을 했다거나 성형을 했다는 게 아니라, 적절한 지시를 했었냐, 역할을 했었냐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드러난 것을 봤을 때 적절한 지시와 역할을 안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그러면 무엇을 한거냐, 도대체. 이렇게 하며 7시간 동안 미용을 했니, 성형을 했니, 이렇게 나가는 거죠.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적절한 역할과 지시를 안 했다는 점은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것을 확정하고, 그 시간에 그것을 안 할 만큼 중요한 일을 한거냐, 그렇게 따져 들어가는 게 맞다는 말씀을 한 번 더 드립니다.

◇ 곽수종> 다음에 박주민 의원, 세월호 문제를 쭉 보시다 보면 결국 대통령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가졌을 테니까, 민주당에서 이야기되는 대권 주자 후보들에 대해서 평가도 해주십시오.

◆ 박주민> 알겠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주민>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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