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정면인터뷰] 새누리당 오신환 “반기문 귀국 시점에 추가 탈당 있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26 19:25  | 조회 : 1746 
새누리당 오신환 “반기문 귀국 시점에 추가 탈당 있을 것”

- 중간 지역 있던 의원들 흔들려
- 보수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책임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 대담 :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 (가칭 '개혁보수신당' 오신환 대변인)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이제 내일이면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 갈라섭니다. 한국 보수정당 역사상 첫 분당이라는 정치적 실험,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가칭 '개혁보수신당' 오신환 대변인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죠. 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하 오신환)>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내일이면 새누리당과 이별하는데요. 새누리당 의원으로 의정 활동 시작하셨잖아요. 이런 분당 사태를 경험하게 될지 상상도 못 하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심경이세요?

◆ 오신환> 한 마디로 착잡한 마음입니다. 제가 서른다섯에 정치 입문하고 처음 선택한 정당에서 10여 년 넘게 정치를 해왔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한 번도 가지 않은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고자 분당을 선언하고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착잡한 마음이 들고요. 하지만 진정 보수의 가치를 우리가 이어가기 위한 충정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내일 1차로 탈당하는 현역 의원의 숫자, 어느 정도입니까?

◆ 오신환> 지금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30명 안팎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34명 정도 예상해서, 언론에서 발표된 적 있는데요. 1월 초순 경 나머지 분들이 2차 탈당을 예정하고 있기에, 결과적으로 전체 숫자로 보면, 그보다 한두 명 더 늘어난 숫자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처음에 35명, 34명, 33명, 오늘 30명 안팎,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긴 하고요. 1부에서 브리핑해주신 기자의 진단으로는, 친박계, 특히 정우택 원내대표의 설득이 일부 유효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 오신환> 저희가 처음 21일에 탈당 결의를 한 후에 처음부터 이 부분에 대해 논의했던 의원들은 저희가 봤을 때 별 변동은 없다고 보고요. 중간지대에서 뜻을 같이 하려고 했던 그분들이 집중 공세를 받으며 마음이 조금 흔들리는 부분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1월에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이어갈 것인가, 이런 것들을 볼 것이고. 그 이후에 반기문 총장이 귀국한 후에 새로운 충청권 의원들이 추가 탈당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지난주 정병국 추진위원장 인터뷰를 해보니 이게 삭풍이 몰아치는 살얼음 위로,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다. 관망할 분들이 계실 거로 보이는데요. 숫자 자체는 교섭단체 등록에 문제가 없는 거죠?

◆ 오신환> 물론입니다.

◇ 최영일> 교섭단체 등록은 바로 하게 됩니까?

◆ 오신환> 지금 교섭단체 준비도 내일 분당 선언과 동시에 하기 위해 서류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분당 직전이 되자 친박계에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내세웠어요. 인 위원장 내정자가 “보수 정당은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이 정도 상황으로 당을 쪼갤 상황인가,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합칠 가능성, 있습니까?

◆ 오신환>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께서 그동안 당내에서 활동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 상황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데요. 사실 당내에서 끊임없이 투쟁하고, 새로운 변혁을 꿈꾸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4.13 총선 이후에 공천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 그 이후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들, 특히 이번 최순실 사태 이후, 소위 말하는 친박 주류의 패권적 모습들은 이 정당에서 도저히 희망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저희가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거거든요. 거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당화 되어있는 일부 세력들의 패권적 모습들이 지금 현재 당 모습을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려면 책임 있는 분들에 대한 인적 청산과 해체 수준의 새누리당을 새롭게 재출발하지 않으면 변화했거나 혁신했다고 보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저희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분당을 선언하게 된 거고요. 인명진 위원장도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에 왔을 때 인적 청산은 문제가 있다, 어렵다, 3분의 2 이상의 의원 동의가 필요한데 가능하겠느냐고 했다가 최근에 여러 압박을 받으니 그것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지켜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인명진 위원장이 과거에 윤리위원장도 맡고, 한나라당 시절이죠. 여러 가지 강직한 인사라고 하더라도 내부 사정 잘 모르고 외부에서 들어왔으니까, 인적 청산을 포함한 혁신, 쉽지 않다고 보시는 거죠?

◆ 오신환> 친박 주류에서 끊임없이 인적 청산을 배제한 비대위원장을 비주류에게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이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는 그 부분이 빠질 수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배제하고 새누리당 혁신을 이뤄냈다고 하기엔 어불성설이죠.

◇ 최영일> 하나 또 여쭤볼게요. 정진석 전 원내대표, 탈당 하나요?

◆ 오신환> 일단 27일, 내일 탈당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미 언론에서 다 아시다시피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충청권을 기반하고 있고요. 반기문 총장과 인연도 있기 때문에, 공공연하게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는 시점에 충청권 지역 의원들을 동반해서 추가 탈당할 거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 최영일> 1월에 반기문 총장이 귀국할 즈음 2차 탈당에 합류할 거다,

◆ 오신환> 27일에 30여 명 정도 탈당하고요. 1월 초쯤에 2차 소규모 탈당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3차 탈당이 되는 거겠죠.

◇ 최영일> 1월 24일에 지금 신당은 설립하는 계획이신 거잖아요? 그렇게 보면 그 전에 반기문 사무총장이 들어와서, 조기 대선판에 요동이 있을 것 같은데요. 반 사무총장의 신당 합류 가능성, 어느 정도 점치고 계세요?

◆ 오신환> 저는 그동안 반기문 총장이 상당히 높은 지지율 속에서 여러 최순실 사태와 현 정부의 여러 가지 실정들을 포함해 동반 추락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지금 친박 패권주의 세력들과는 같이 하기 어렵지 않나, 본인도 언급한 바 있고요. 그런 점을 비춰봤을 때, 저희는 귀국한 후에, 본인의 독자적 세력 확보 후에, 지금 소위 개혁보수신당과 함께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쨌든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구현해내고, 국민들의 신뢰를 더욱더 키워나가면서 더 확장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만약 반 사무총장이 귀국해서 비박계와 함께한다, 그렇다면 그것도 큰 뉴스로, 동력으로 작동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지금 반기문 사무총장, 귀국 전에 검증 시험대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 받았다, 의혹이고요. 박연차 회장 측도 사실무근이다. 반 사무총장 쪽은 황당무계하다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외교관 출신으로 글로벌 거버넌스 수장까지 오르다 보니까, 별명이 기름장어, 이렇게 불렸어요. 너무 매끄럽게 잘 빠져나간다는 표현일 텐데요. 이제 대권 주자로 정치에 참여한다면, 이제는 좀 혹독한 검증에 대해서 의연하게 맞설 필요가 있지 않나, 주문들도 많습니다. 이 대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신환> 물론입니다. 너무 당연한 거고요. 사실 지금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 포함해 현재까지,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 속에서 새롭게 미래 권력을 만들어가는 후보의 검증은 당연한 절차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유력한 대권주자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미 검증은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아니면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다만, 그 의혹이 선거판에서 근거 없는, 사실과 다른 단순한 의혹 제기로 머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금 양쪽의 입장에서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귀국하면 그 부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거니까, 어떤 정확한 입장 표명이 있겠죠.

◇ 최영일> 뿐만 아니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관련 의혹이나 조카의 국제 사기사건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 언론이 벼르고 있는 대목이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야권의 입장을 봐야겠습니다. 친박계 지도부와는 접촉하지 않겠다고 냉각기를 두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박계도 결국 새누리당 정권 창출하고 나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부역자이자 공동정범 아니냐,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야권의 비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 오신환> 저희들은 늘 책임이 없는 것처럼 행세한 적이 없고요.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생각도 없습니다. 보수 정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책임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냥 저희가 머물러있고 지금 문제점들에 대해 변화하려고 혁신하려고 하는 노력이 부재하다면 그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당내 투쟁을 통해 새누리당이 보수의 혁신을 가져가야 다시 희망을 싹틀 수 있다는, 노력들을 해왔던 거고요. 지금의 분당 선언도 그 연장선상에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희가 앞으로 새로운 정치의 길은 현재 수구적이거나 패권적이거나 밀실 정치를 배제한 민주적인 정당으로서 국민만 바라보고 새로운 정치의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영일> 신당 창당이 약 한 달, 당 대표, 창당 대회, 발기인 대회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원내교섭단체는 바로 만드신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신당 추진 세력, 원내대표는 누가 가능성이 높습니까?

◆ 오신환> 저희가 30여 명 정도 되는 의원들이 출발하는데요. 오늘도 오전에 회의를 통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절차들, 의사 결정하는 과정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단순히 어떤 세력과 특정인 지시에 의해 지금의 새누리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 그런 것들을 배격하기 위해 저희들이 새로운 정치의 길을 가는 거거든요. 논의하고 의견 모으는 과정에 있습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오신환> 네, 고맙습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