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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친박 명예퇴진? 당 권한 놓지 않겠단 건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1-29 08:30  | 조회 : 263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29일(화요일)
□ 출연자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명예로운 퇴진, 박 대통령이 받아들일지 모르겠어
-靑 잘못없단 입장, 명예로운 퇴진 받기 어려울 것
-새누리당도 탄핵된 상태, 발전적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6인중진협의체 제안, 친박이 일축해 안타까워
-친박, 탄핵 불명예스럽다 안 하겠단 취지
-친박, 질서있는 퇴진 정국으로 가면서 당 권한 놓지 않겠단 쪽으로 바뀐 듯
-무책임하기 탈당 안 해, 당내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
-野탄핵소추안, 여당의원도 동의할 수 있는 내용되어야
-탄핵 후 황교안 체제, 야당이 실기해 더 이상 방법 없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 새누리당 6명의 중진 의원들이 만나 비박계가 추천하는 후보 3명 중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고 합의했죠. 또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이 박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어제 6인 중진 협의체에 직접 참여했던 분이죠.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하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서청원,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윤상현 의원 같은 친박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개헌을 고리로 한 명예로운 퇴진을 직접 건의했다, 지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런데 또 일부에서는 부인을 했다고 해요. ‘논의는 했지만 건의는 안했다’고도 하는데요.

◆ 나경원: 그러니까요. 이야기가 서로 다르죠.

◇ 신율: 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친박계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주말을 기점으로 해서 명예로운 퇴진에 대해서 고민들을 하신 것은 알고 있는데요. 정확하게 어떻게 대통령께 의사전달이 되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방법으로든 대통령께 의사전달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명예로운 퇴진이라는 것이 사실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 있는 퇴진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께서 그걸 잘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 신율: 이게 그래서 지금 야당 같은 경우에는 이게 물 타기 아니냐? 이렇게 나오거든요.

◆ 나경원: 그러니까 일단 탄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국회에서는 그 절차를 일단 진행하면서 대통령께서 만약에 이와 관련된 결단을 내리시고 입장을 발표하신다면 그 입장을 들어보고 저희가 그때 논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이번 주에 3차 대국민 담화나 사과가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 나경원: 계속해서 그 이야기가 나왔죠. 그리고 사실 오늘이 검찰수사 마지막 날이었고요. 그런데 어제 변호인은 안 하겠다고 이미 밝혔는데, 사실 이번 주쯤 한 번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요. 어제 변호인이 대면조사 안 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조금 부정적인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그저께 원로들 회동이 있었고, 어제 친박 중진들이 또 요청한 게 있어서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결단을 하시면 대국민담화가 하나 더 나오겠죠. 그런데 이와 관련되어서 그동안 청와대의 입장은 잘못한 것 없다는 입장 아니었나요? 그래서 그런 입장의 연장선상이라면 명예로운 퇴진을 받기 어려우시겠죠.

◇ 신율: 그러니까 탄핵은 탄핵대로 가는 것 같은데, 지금 새누리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중진 6인 협의체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비박계에서 비대위원장 3명을 추천하면 그중 한 명을 중진협의체에서 추대하게 된다, 이런 모양이죠?

◆ 나경원: 이게 사실 왜 비대위를 구성하느냐? 그러실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사실 다른 게 아니라 이미 국민들로부터 새누리당도 탄핵된 상태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신율: 솔직히 좀 그렇죠.

◆ 나경원: 네, 뭐 지금 당 지지율이 국민의당보다 안 나오고 있는데 저희 스스로 해체 수준의, 저는 발전적 해체라는 말을 했는데요. 발전적 해체하고 재창당 해야 하고요. 그 가운데에서 당이 당 역할을 못하고 국회가 국회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한, 이 사건에 관련된 책임 있는 분들이 2선 후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작업을 위해서 비대위가 꾸려져야 하고요. 비대위가 꾸려지기 위해서는 지도부 사퇴가 제일 먼저 첫 단추인데요. 사실 이 6인 협의체를 하면서 이걸 자꾸 논의하자고 소위 친박 중진들께서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러면 지도부 사퇴를 담보하실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이 저희가 처음 회의하면서부터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저희가 아무리 논의해도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겠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담보하시겠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그럼 비주류가 3인을 추천하면 그 중에 한 명을 주류 측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해서 우리가 비대위를 구성해보자, 이런 합의를 했는데, 저희 회의가 끝나자마자 이정현 대표, 그리고 친박 최고위원이 저희 논의를 아주 일축해버린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 논의가 과연 효력이 있는 건지,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신율: 지금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친박들은 어쨌든 탄핵은 안 된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죠?

◆ 나경원: 탄핵이라는 건 사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그게 가장 헌법질서에 부합하는 방법인데, 탄핵은 불명예스럽다고 해서 안 하겠다는 취지겠죠.

◇ 신율: 제가 왜 여쭤봤냐면, 탄핵을 지금 비박들은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고요. 친박들은 수용을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비박계에서 비대위를 어떻게 한다고 해서 친박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 나경원: 그런데 비대위에 나선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서로 당을 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나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어제 저희 중진 발표 직후에 갑자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친박 측의 입장이 바뀌었나? 그런 생각도 해봐요.

◇ 신율: 그게 무슨 의미죠? 입장이 바뀌었나 한다는 게?

◆ 나경원: 그러니까 친박 중진들이 모여서 청와대에 건의하고 이렇게 하면서 사실상 탄핵정국으로 가지 않고 질서 있는 퇴진 정국으로 가면서 계속해서 비대위나 당의 권한도 놓지 않겠다, 이런 쪽으로 바뀐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고요. 아니면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정현 대표가 사실상 친박의 주류들과 밀접한 대화가 되고 있는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 신율: 제가 또 한 가지 궁금한 게, 남경필 지사, 김용태 의원은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른 비박들은 왜 탈당들을 안 하시는 건가요? 새누리당에 대한 애착 때문에 안 하나요?

◆ 나경원: 사실 탈당이라는 것은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저희가 새누리당을 어떻게든지 다시 만들어서, 저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책임과 도덕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완전히 무너진 것이거든요. 그 새집을 다시 지을 수 있다면 이 새누리당에서 다시 짓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적어도 새누리당이 그동안 정통 보수 정당의 길을 걸어왔는데, 이것을 그냥 무책임하게 탈당하는 것이 수라고 생각은 안 하고요. 그래서 먼저 당 내에서 최대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 신율: 지금 탄핵은 무리 없이 통과가 될 거라고 보세요?

◆ 나경원: 야당에서는 탄핵을 다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탄핵에 뜻을 같이 하는 의원님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저는 야당 의원들이 모두 투표하고 지금 저희가 뜻을 모은 의원님들이 투표하시면 탄핵 소추안은 가결될 거라고 보는데요. 탄핵 소추안의 내용,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잘 지적하셨던데 탄핵 소추안의 내용이 모두들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전제가 되겠죠.

◇ 신율: 모두들 동의하는 게, 예를 들어서 안 되는 사례가 어떤 겁니까?

◆ 나경원: 이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정치적인 부분하고 법적인 부분인데요.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 결국 여당 의원들도 동의할 수 있는 탄핵 소추안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요구하는 탄핵소추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야권의 주장을 담는...

◇ 신율: 예를 들어서 개성공단 같은 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 나경원: 네, 그런 게 있고요. 그래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걸 내야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걸 내야지만 여당 의원들도 조금 더 많이 찬성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법적인 부분도 불필요한 것을 많이 포함시켰을 때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결정을 받는 게 무리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어떻게 발의할 것인지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 신율: 오늘 안으로 정리되는 것 아니겠어요?

◆ 나경원: 거의 그렇다고 보도에서 봤습니다.

◇ 신율: 그러면 비박 분들은 언제 그걸 받아보세요?

◆ 나경원: 그건 저희가 야당하고 협상을 하거나 그러는 건 아니고요. 야당이 탄핵소추안 발의해서 그것이 나오면 보게 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칩거 상태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법무부 장관은 사퇴했는데 최재경 민정수석은 보류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나경원: 사실 최재경 민정수석이나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당연히 지난 번 검찰 수사 발표가 난 이후에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맞는 수순일 겁니다. 대통령으로서는 수석까지 사표를 받기는 굉장히 곤란하시겠죠. 그래서 설득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최재경 수석은 사의의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나경원: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 신율: 만일 탄핵안이 통과되게 되면 황교안 체제로 가게 되는데, 이 부분은 동의하십니까?

◆ 나경원: 야당이 실기해버렸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탄핵안이 가결되면 아시다시피 대통령 권한 정지가 되는데요. 그 이후에 책임 총리를 다시 추천할 수도 없고요. 지금은 야당이 실기해서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경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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