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정면인터뷰] 새누리 이혜훈 “최순실 수사, 박대통령도 성역 없이 수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31 19:37  | 조회 : 145 
새누리 이혜훈 “최순실 수사, 박대통령도 성역 없이 수사”

- 셀프 조사 불가능 하듯 셀프 수습도 불가능, 원인 제공자 일단 물러나야
- 새누리당 내에도 책임의 경중은 달라
- 2007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 할 때 최순실 못 봤어
- 정윤회도 지난번 문건 파동 때 처음 언론에서 얼굴 봐
- 국민들 대통령 믿지 못하는데 대통령이 낙점한 총리를 믿겠나?
- 국민들 이미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 없어
- 국민들은 대통령 결정보다 여야가 머리 맞대로 대안을 만들라고
- 대통령이든 누구든 수사에 성역 있어서는 안 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 대담 :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이번엔 새누리당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당내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죠. 퇴진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친박 지도부의 입장은 ‘사태 수습이 우선이다’, 이런 겁니다. 비박계 중진, 이혜훈 의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하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영일> 비박계의 퇴진 요구에 대해서 지도부, 이정현 당대표를 포함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이야기죠?

◆ 이혜훈> 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도로 봤습니다.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신 거로 봤는데요. 일단 이 사태가 오기까지 원인 제공자이신 거로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고를 낸 사람이 사고가 왜 났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셀프 조사가 있을 수 없듯이 셀프 수습이 있을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수습이 되려면 이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 일단 물러나야 수습이 가능하죠.

◇ 최영일> 그런데 친박 지도부가 계속 버티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오늘 보도를 보니까 비박계 회동에서, “당 해체까지 각오한다.” 이런 말까지 나왔는데요. 최악의 경우에는 당이 깨질까요?

◆ 이혜훈> 그런 각오로 하겠다는 얘기지만, 당을 깨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 지금 민심이, 거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향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듣기로는 친박, 소위 말하는 핵심이라고 말씀되는 분들, ‘완박’이라고도 하죠. 완장을 차고 했던 분들, 지역구 사무실은 거의 뭐 전화가 불통이라고 합니다. 성난 민심들이 전화를 하는 바람에. 민심들을 다 느끼고 계시기 때문에 결국 민심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결국 다수 의원들의 요구가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살 수 없다는 명제 앞에서, 지금 당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문제이잖아요.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그럴 수밖에는 점 본인들도 결국 받아들이실 거라고 봅니다.

◇ 최영일> 지지율이 한 자리로 가고 있다, 수습책이 나오지 않으면 민심은 더 척박해지고 여론은 더 나빠질 수 있는데요. 물론 지금의 친박계 지도부가 제 역할을 못 한 부분, 국민들이 많이 아실 겁니다. 그런데 당내 시각이 아니라 당 밖에서 바라보면, 이 사태 전반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 집권 여당, 모두 ‘책임’ 문제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의원님도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신이셨잖아요.

◆ 이혜훈> 탄생의 공신이라기보단 2007년, 2008년 이명박 후보와 경선할 때 앞장섰죠. 그런데 2012년 박근혜 정부가 탄생할 때 저는 이미 밀려나서 공천도 못 받고 시베리아에 나가 있었죠. 어쨌든 그런 것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저희 모두의 책임이죠. 여당에 속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그런 면에서 국민들 앞에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지도부와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죠. 왜냐면 최순실 씨 미르재단과 관련해서, K스포츠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렇고, 우병우 수석의 문제가 터졌을 때만 해도 그랬고요. 이런 분들이 국정 감사나 국회 앞에 국민의 대표 앞에 서서 진실을 규명할 기회를 달라고 했을 때 절대 못 나온다고 이분들을 보호하고 방패막이를 하고, 이분들의 방탄막이 되길 자처하신 분들이 지도부이기에, 진실 규명이 될 수많은 기회를 막고 차단하신, 적극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들은 책임 면에 있어서 경중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경중은 따져야죠.

◇ 최영일> 경중은 따져야겠죠. 그런데 의원님 말씀하시니까 정말 궁금해서 한 가지 여쭙는데요. 2007년 한나라당 시절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하실 때, 최순실 씨 못 보셨습니까?

◆ 이혜훈> 그때만 아니라 저는 사실 지금까지 최순실 씨를 본 적이 없어서요. 최순실 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다, 존재한다. 그런데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형상화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제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보고 너무 달라서 충격이었어요. 제가 나름대로 그리고 있던 이미지와 완전히 180도 다른 분이라 놀랐어요.

◇ 최영일> 전 남편, 정윤회 씨는 만난 적 있으시죠?

◆ 이혜훈> 아뇨. 정윤회 씨도 지난번 문건 파동 때 처음 언론에서 얼굴을 봤어요. 그때도 그분의 이미지도 많이 달랐지만, 이번에 최순실 씨만큼 이미지가 다르진 않았어요.

◇ 최영일> 어쨌든 실제 현실로 만난 적은 없다.

◆ 이혜훈> 네, 뵌 적도 없죠.

◇ 최영일> 지금 꼭 만났을 것 같은 분들은 모른다고 잡아떼시고, 또 김무성 전 대표가 모른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나도 아는데, 이런 말을 하셨어요.

◆ 이혜훈> 김무성 대표는 아신대요?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안다는 점이 저는 굉장히 놀랍네요. 모를 분 같은데. 왜냐면 저나 유승민 의원이나 초기에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때만 하더라도 최순실 씨 존재를 알지도 못했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소위 말하는 2007년, 2008년에는, 당의 시스템에 위에 박근혜 후보가 얹혀있던 상황이었기에 당의 시스템대로 대부분 돌아가고, 그런 분들이 개입할 여지나 그런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간혹 뭔가 이상한 결정이 간혹 있기는 해서, 혹시 비선은 있나, 이러한 의혹을 가지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국정 농단, 이런 것은 있지 않았거든요.

◇ 최영일> 말씀하신 대로 당내 지도부에 대한 성토, 뭔가 당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를 비박계가 내시고 계신데요. 지금 7인회에 속해 있는 김용갑 고문, “수습 과정에서 이득을 보겠다, 이런 생각을 싹 내려놓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이혜훈> 정말 옳으신 말씀이세요.

◇ 최영일> 그런데 당내 이런 분들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 이혜훈> 지금 벌써 거국중립내각을 이야기하는데, 책임 총리를 이야기하시는 분들 중에 그런 셈법이 보이는 분들이 일부 보이죠. 소위 말하면 개헌을 대통령께서 미르 재단 터지기 바로 하루 전이 아니라 그날 말씀하셨죠. 오전에 말씀하시고 그날 밤에 소위 태블릿 PC 사건이 터지지 않았습니까? 개헌도 보면 정치적 의도가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 개헌을 대통령께서 구상하고 계시든 그 시나리오대로 끌고 가려는 분을 책임 총리에 거론하는 지도부 인사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런 분들은 정치적 셈법이 있다, 이런 의혹을 받아도 할 말씀이 없으실 걸요?

◇ 최영일> 셈법이 보인다, 그런데 김용갑 고문의 이야기를 정말 액면대로 실천해줬으면 하는데요. 또 국민들 시각에서는 국정 공백은 하루라도, 한시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또 한 가지 우려인데요. 지금 여야가 합의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지금이야말로 협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거국중립내각 구성 얘기죠. 야당은 또 이것을 국면 전환용 꼼수 정치라고 의심하는 눈초리입니다. 어떤 해법이 가능할까요?

◆ 이혜훈>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지금 나오는 안들 중에, 그럼 대통령에게 국정을 맡기느냐, 국민들이 지금 그렇게 못하겠다는 거잖아요. 믿을 수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대통령 대신 책임 총리를 하자, 그 안이 하나 나오는 거죠? 그런데 책임 총리라는 것은 현재 체제에서는 대통령이 낙점하는 분이 모든 실권을 가지고 대통령의 역할을 하는 거잖아요. 국민들이 지금 대통령을 믿지 못하겠다, 불신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대통령이 낙점하는 그 총리를 믿으실 수 있나요? 책임 총리제도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받아드리지 못할 것이기에 이것도 대안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결국 여야가 같이 협의해서 중립내각을, 거국내각을 꾸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것마저도 야당이 거부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여기에 괜히 책임을 우리가 반 정도는 뒤집어쓰는 게 싫다는 뜻인 것 같은데요. 그렇게 면피성으로 나오기보다 같이 기울어져 가는 대한민국호를 일으키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오셔야 책임 정치를 하는 거죠.

◇ 최영일> 지금 의원님이 야당에 촉구하신 부분, 여야가 함께 국민들의 민심을 좀 받드는 부분, 공감이 가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이 현실화되려면, 책임 총리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전폭적으로 위임하든, 아니면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흐름으로 가든, 어쨌든 그게 전 단계에서 대통령의 입장이 확인되고,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말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이혜훈> 네, 그런데 대통령이 저렇게 말씀을 안 하고 계셔서 많은 분들이 답답하신데요. 이미 국민들은 대통령의 결정을 관심 없어 하시는 것 아닌가요? 지금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하시길 국민들이 기다리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 최영일> 관심 없어 한다고 하기보단 상당히 대통령의 결정이 어디서 어디까지이며 그동안 비선의 농단이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혼동스러워 하니까 국민들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그 경계선에서 혼탁한 상황 아닙니까?

◆ 이혜훈> 지금 진실 규명이 필요한 부분은 하나의 또 트랙이고요. 또 하나의 트랙은 진실 규명을 하는 수개월이 걸리는 시간 동안 국정이 중단될 수 없으니 국정은 국정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투트랙으로 가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국정이 굴러가게 하는 이 부분을 대통령에게만 전권을 주고 맡겨두게 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 책임총리제로 갈 건지, 거국내각으로 갈 건지 결정을 대통령에게만 맡길 수 없겠다는, 이런 말씀들 아니신가요, 국민들은? 대통령이 결정하게 기다리기보다는 여야가 나서서 빨리 만들어라, 머리를 맞대고.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국민들은?

◇ 최영일> 그러면 일전에 28일로 기억하는데요. 비서진 전체 사표를 내라고 이야기했잖아요? 29일에 수리가 되었고, 일부는 남았고 핵심은 교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서실장부터 공석이 많고요. 민정수석이 우병우 수석 후임으로 들어왔잖아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이 발탁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혜훈> 사실 지금 너무 민망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울 지경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이야기하라고 하시면, 저는 검찰 내부도 잘 모르고 최 수석 개인적으로 모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국민들의 평을 들어보니, 검찰 내부에 계신 분들도 그러고 최 수석에 대해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평가가 거의 전반적인 것 같아요. 모쪼록 최 수석께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최영일> 말씀하신 투트랙 중 한 가지, 진실 규명이라고 하는 과제, 오늘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이 대대적으로 생중계가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게 뭔가 일사불란하게 관련자들이 귀국하고 검찰에 자진 출석하다 보니, 기획설도 있고 짜인 각본대로 수사가 돌아가지 않겠나, 검찰은 정말 진실을 규명할까, 이런 우려의 시각이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국민들이 그렇게 의혹을 가지실만하게 일이 지금까지 굴러왔죠. 최순실 씨가 귀국했을 때만 하더라도 검찰이 데려가서 격리시켰어야 하지 않나요? 왜냐면 그동안 보도가 하나같이 외국에서 흔적을 지우고 있는 최순실 씨 행적에 대해 수 없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관련자들에게 함구를 지시한다, 증거인멸교사의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가 수없이 나온 상황에서 귀국하자마자 검찰로 가지 않고 모처에서 휴식하도록 배려해주는 자체를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우리 같은 일반인이 범죄 의혹을 받는다면, 검찰이 바로 체포해서 수갑 차고 데려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까지 특별대우를 해주는 검찰을 보면서, 과연 검찰이 그렇게 높으신 분, 특별대우를 해주는 분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국민들이 그런 의혹을 가지실 법도 할 것 같아요. 제발 검찰이 그런 의혹 떨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한 발 더 나가서 끝으로 지난 주말에는 집회가 있지 않았습니까?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다.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왔는데요. 대통령, 수사 대상이라고 보십니까?

◆ 이혜훈> 대통령에 대해서 수사상 필요한 일이 있거나 한다면 대통령이든 누구든, 대한민국의 어떤 사람이든 간에 수사상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알기를 원하는 것은 진실이 무엇이냐,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모든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