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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최순실 리스크" 불확실성 커지면 시장 충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7 16:36  | 조회 : 3384 
[생생인터뷰] "최순실 리스크" 불확실성 커지면 시장 충격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 지점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충격과 여파가 상당하죠. 그런데 경제 부문에서도 어제 4분기 경제 전망, 정말 성장 절벽이라는 얘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영향을 받고 있고 더 엎친 데 덮친 격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 발표를 기준으로 주가가 변동하고 있었고요. 향후 흐름에 따라 경기, 증시에는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경제 리트머스라고 볼 수 있겠죠, 증시의 움직임을 비롯한 동향 분석 마련해드립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 지점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 지점장(이하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검찰에서 특수수사본부까지 꾸리고 여러 가지 특검 논란도 있는데요. 경제 부문에도 꽤 충격을 준 것 아니냐, 이런 뉴스들이 쏟아집니다. 흐름과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 곽상준> 저희가 생각할 때 컨트롤 리스크라고 하죠,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에 비해 증시는 잠잠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국외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국내적인 일종의 컨트롤 리스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영향이 많을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전일과 같은 경우 조금 충격을 받았던 것이 분명하고요. 특별히 외국인들이 하락에 대비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 어제 시장 심리를 더욱 어둡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일 외국인이 선물시장, 그러니까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면서 거래하는, 선물시장에서 무려 과거에 보지 못했던 정도 수준 1만 6천 계약정도, 그러니까 1조 5천억을 넘는 수준의 선물을 내다 파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투자심리도 굉장히 경색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왜 이런 모습을 보였느냐, 북핵이나 이런 컨트롤 리스크와 이번에 소위 말하는 VIP 리스크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런 리스크가 어떻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대단히 불투명하다는 거죠. 주식시장은 전통적으로 미래가 잘 보이지 않고 어두울 때, 불확실성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이런 불확실성이 커지면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건이 어떻게 정리될 지 사실 아무도 잘 예측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극단적인 조치가 나올 것이다, 탄핵과 하야와 같은 단어도 뜨는데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 흐름들이 예측하기 어려웠기에 주식 시장이 흔들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선물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이동은 눈에 띌만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분석을 해주셨는데요. 북핵 문제나 서해안 충돌이라든가 이런 전통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리 정치 게이트가 오히려 더 큰 충격파를 줬냐는 얘기가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그간 있었던 북핵 실험도 있고요, 비교했을 때 여파가 좀 더 큰가요?

◆ 곽상준> 아무래도 주식 시장의 절반은 사람들의 심리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참여한 시장이기에 기업의 실적이 어떻게 가는지, 정확한 수치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참여하는 시장이기에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흐름을 보이는데요. 북한 핵의 경우 뭐라고 할까요, 내성이 많이 생겼고 마음이 많이 단련되어 있죠. 북한 핵이나 지정학적, 군사적 충돌과 같은 것들이 생겨 전쟁으로 이어질 거라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주식시장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겁니다. 그러나 시장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과거의 경험치에 의한 학습효과로 알고 있거든요. 내성이 생겼기에 거기에는 크게 심리가 요동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건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좌로 갈 수도 있고 우로 갈 수도 있는 그러한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그 부분을 예측할 수 없기에 시장에서 불안해했고, 그것이 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시장, 증시, 경제에 어떤 동향을 읽어내는 부분들은 심리가 거의 절반 이상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데요. 불확실성,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부분이 지금 상당히 큰 불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굉장히 탄핵, 하야까지 등장하는 수준의 논란이 있는데요.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에다가 연말에 미국 금리가 오르거나 이런 부분, 해외 여러 상황들까지 겹쳐서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 곽상준> 제일 큰 이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12월에 있는데 앞선 이벤트가 또 있죠. 11월 미국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정치 이벤트이고요. 한국도 일종의 정치 이벤트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미국 대선이 있을 때까지 투자자들이 조금 조심하는 흐름이었습니다. 미국의 결과를 보고 가겠다, 이런 흐름들이 많았고요. 요즘 가시화되지 않습니까? 미국 대선의 흐름 결과치가 이렇게 나올 것이다, 이렇게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정치적 리스크라면 미국과의 관계성도 있기에 미국의 대선이 결정되고, 어떤 외교적인 안정화 관계에 들어갈 때까지는 조금 여파들은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12월에 있는 금리 인상보다 11월 대선 때까지가 한국 증시에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시간이 아니겠느냐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큰 환경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이런 부분들을 얘기해드렸고요. 당장 그래도 오늘이나 증시를 보면 나름 예전에도 말씀해주셨지만 박스권 내에서 잘 방어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곽상준> 맞습니다. 오늘은 10포인트 정도 상승하며 마감하는 흐름을 보였고요. 그러나 큰 틀에서는 변화가 있습니다. 금리가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미국 신년물 국채금리가 1.8% 근처까지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주는데요. 이것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금리는 앞으로도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상승해서 가는 흐름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이는 곧 채권 가격은 계속 떨어진다는 얘기인데요. 채권 시장은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전개가 될 것인데, 그렇다면 채권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시장으로 돈이 넘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의 상황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사실 대외적인 유동성의 여건은 주식시장이 나쁘진 않은데요. 안타깝게도 국내 리스크가 불거져서 외국의 좋은 흐름들에 수혜를 받기엔 우리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한 상황에 봉착한 것 아니냐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금리 관련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말씀 주셨습니다. 지금 4분기 성장 절벽 얘기도 나오고 있는 환경들을 지적해드렸는데요. 유가에 관련된 부분도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환율 얘기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떻습니까?

◆ 곽상준> 유가는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움직입니다. 최근 1~2주간 달러가 굉장히 강세 흐름을 보였는데요. 보통 달러가 강세라면 유가는 약세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달러 가치가 올라갔으니 달러 가치 올라간 만큼 유가가 떨어지는 게 맞는데요.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가 그동안과는 다른 궤적으로 갈 수 있고요.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 건데요, 미국 연준이 천명한 점은,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고요. 그 반대로 자산의 총량은 줄이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유동성의 양은 유지시키면서 금리만 올리겠다고 한 건데요. 이게 유가의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죠. 그러니까 달러도 지수가 올라가는데 유가가 안 떨어지는 이유는 돈의 양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거고요. 이렇게 된다면 신흥국 증시 쪽으로 이해되는 한국 증시에도 외국인 자산은 계속적으로 들어올 거라고 보입니다. 지난 3월 이후로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약 15조 원 주식을 순매수했는데요. 이 기조는 계속해서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의 정치적 리스크가 좀 감소된다면 이런 흐름에 의한 혜택을 볼 가능성은 점차 커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등 위기 요소만 잘 관리되면, 조금 좋은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부 지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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