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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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화병이야 “부부가 사는 법 (2)” - 한은경 두란노어머니학교 본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5 11:28  | 조회 : 490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25일(화요일)
□ 출연자 : 한은경 두란노어머니학교 본부장


문제는 화병이야 “부부가 사는 법 (2)”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매주 화요일마다 우리 안의 화를 풀어드립니다. 문제는 화병이야 시간입니다. 지난 주와 이번 주 2주에 걸쳐서 특집으로 부부가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한은경 두란노아버지학교 이사장 모셨고요. 오늘은 부인이시죠. 한은경 두란노어머니학교 본부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한은경 두란노어머니학교 본부장(이하 한은경):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좋은 아내 되기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좋은 아내들이 훨씬 많은 것 같은데, 제 생각이 잘못되었나요?

◆ 한은경: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 세상에 가정이 유지되는 것은 좋은 아내 때문에 유지되죠.

◇ 이익선: 아, 갑자기 힘을 받으면서 출발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주에 김성묵 이사장께서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가? 그런 이야기들을 쭉 나눴는데요. 농담 삼아 이사장님께서 좋은 남편이신지 다음 주에 부인께 여쭤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확인하겠습니다. 김성묵 이사장님은 어떤 남편이신가요?

◆ 한은경: 본인과 주위 사람들은 다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겠죠. 저는 힘들었어요.

◇ 이익선: 어떤 점이 힘드셨어요?

◆ 한은경: 저는 많이 아팠어요. 까다롭고 센시티브 하니까 제가 못 맞추고..

◇ 이익선: 기준이 높으셨군요?

◆ 한은경: 그런가 봐요.

◇ 이익선: 그러니까 지금 두란노아버지학교가 이렇게 성장한 거 아닌가요?

◆ 한은경: 이것 봐요. 또 이렇게. (웃음) 제 편은 없어요.

◇ 이익선: (웃음) 아, 오늘은 편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점점 바뀌었다는 말을 하셨어요. 본인이 아내에게 살갑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조금 바뀌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하셨는데요.

◆ 한은경: 네, 바뀌려고 지금도 애쓰고 있어요.

◇ 이익선: 그렇군요. 저희가 지난주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도대체 사랑이 왜 변하나? 부부가 되면 왜 대화가 더 줄고, 심지어 밥 먹는 숟가락 뺏고 싶고 그런가, 그것부터 진단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한은경: 보통 사랑은 감정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그 감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있잖아요. 그 호르몬의 수명이 평균적으로 3년밖에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3년이 지나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인다는 거죠. 이런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결혼을 하면 서로 믿거니 하잖아요.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결혼이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이상 에너지를 쏟지 않고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고, 아내들 같은 경우에는 결혼이 새로운 관계의 시작인데 남편들은 그렇게 안 하니까 서운하고, 심지어는 속았다는 느낌까지 들죠.

◇ 이익선: 그러면 오히려 연애시절에 약간 무뚝뚝한 사람이 결혼했을 때 무뚝뚝하면 변화 폭은 적으니까 충격은 덜하겠네요?

◆ 한은경: 그러니까요. 저희 남편 같은 경우에는 원체 자상하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결혼하고 나니까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상한테 저한테 까다로운 거죠.

◇ 이익선: 저희는 후자거든요. 원래 무뚝뚝했고, 지금도 무뚝뚝한 사람.. 큰 충격은 없더라고요. (웃음) 오늘 좋은 아내가 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할 건데, 4472님, “좋은 아내가 되는 법 어렵지 않아요. 잔소리만 안 하면 됩니다.” 이건 남편 입장이겠죠?

◆ 한은경: 남편 입장이죠. 살다보면 남성들은 굉장히 비현실적이잖아요. 여성들은 가정경제, 자녀 양육에 대해서 현실적인데, 남성들은 비현실적인 것, 예를 들어서 축구가 세계 1위 하면 가사에 무슨 영향이 있습니까? 그 부분에 가니까 우리가 계속해서 현실적으로 돌아오라고 잔소리 할 수밖에 없죠.

◇ 이익선: 그렇죠. 잔소리를 안 하게 하면 누가 잔소리하겠습니까?

◆ 한은경: 그렇죠.

◇ 이익선: 그런데 부부가 대화를 할 때, 아내는 대화를 하려고 하고, 남편은 대화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라고 지난주에도 말씀하셨거든요. 대화를 해서 풀면 되는데 왜 남편은 피할까요?

◆ 한은경: 그래서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정답을 잘 모른다는 거죠. 모르니까 그냥 뭉뚱그려서 미안하다고 하고,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해본 사람들에 의하면, 가정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갈등의 70%는 계속해서 일어난대요. 그러니까 정답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남편 입장에서는 정답도 잘 모르겠고,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개선 방법은 없고, 그러니까 피할 수밖에 없죠.

◇ 이익선: 그럼 아내가 포기하면 되네요. 오늘은 좋은 아내 되기 프로젝트니까요.

◆ 한은경: 아니요. 포기하면 안 돼요. 계속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건 두 사람이 성장하는 거잖아요. 성장을 위해서는 아내가 아내의 욕구를 정직하게, 부드럽게, 따뜻하게 이야기해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죠.

◇ 이익선: 아, 여기에 포인트가 있는 것 같네요. 본인의 욕구를 따뜻하게 이야기해라?

◆ 한은경: 그렇죠.

◇ 이익선: 그런데 참다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이야기를 하는데, 부드럽고 따뜻하게 안 되잖아요.

◆ 한은경: 저도 너무 참으니까 나중에는 ‘이렇게 참는 게 정서적인 학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문제는 너무 참으면 화를 낸다는 거죠.

◇ 이익선: 경험이 있으시군요?

◆ 한은경: 그렇죠. 지난주에도 제 남편이, ‘제 아내는 뚜껑이 잘 열립니다.’ 그랬죠. (웃음)

◇ 이익선: 그러면 참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 한은경: 어느 정도는 참는 것도 필요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참으면 폭발하니까, 문제는 어떻게 지혜롭게 다가가느냐가 문제인데, 많은 아내들이 지혜롭게 다가가기보다는 감정을 폭발시켜버리니까, 남성들은 또 해결 능력이 없죠. 그러니까 피할 수밖에 없죠.

◇ 이익선: 그러니까 남성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 내 욕구를 분노에 이르지 않고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방법을 알려주세요.

◆ 한은경: 많은 사람들이 사실 자체를 가지고 문제 삼는 게 아니고, 자기의 감정 자체를 터트려 버리니까 문제죠. 그래서 남편이 늦게 온다. 그러면 늦게 오는 그 상황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쭉 연관적으로 이야기하니까 핵심에는 가지 못하고요.

◇ 이익선: 그러니까 사안을 독립적으로 봐야 하는데, 자꾸 예전에 생각나잖아요?

◆ 한은경: 그렇죠. 그래서 이 부분을 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남편이 늦게 오면, 그 늦게 오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걸 다 빼버리고 공격하게 되면 안 된다는 거죠.

◇ 이익선: 그런데 이런 게 있잖아요. 술을 마시면 자꾸 뭘 잃어버려서,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지갑을 잃어버리고, 그게 너무 걱정이 되어서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서 노이로제가 걸린 아내가 있다고 하면, 오늘 마신 술에 대해서만, ‘오늘은 마시지 말지 그랬어?’ 하는 말이 안 나오잖아요.

◆ 한은경: 안 나오죠. 그건 계속된 상황이니까요.

◇ 이익선: 그럴 때는 과거 일도 함께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 한은경: 그렇죠. 그런데 그럴 때도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거죠. 우리가 잃어버릴까 우리 가계가 얼마나 힘든 가에 대해서, 내가 또 잃어버릴까봐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허구한 날 잃어버리잖아?’ 이렇게 말이 나오니까 남편은 ‘무슨 허구한 날이야? 몇 번 잃어버린 거지.’ 이렇게 나오는 거죠.

◇ 이익선: 그러면 부부 상담을 하면서 만난 아주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들도 보시잖아요. 예를 한 번 들어봐 주세요.

◆ 한은경: 남편이 공감이 안 되는 거예요.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데, 그래서 이미 이 남편은 어렸을 때 이미 진단을 받았대요. 그래서 사회생활을 못하는 거죠. 그런데 이 아내 같은 경우에는 에너지가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많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따뜻하게, 부드럽게 했을 때, 시어른들도 놀라는 거죠. 결혼생활 3년 후에 ‘오, 저렇게 변했냐?’ 그 다음에 아내 같은 경우에도 친정집에서 ‘우리 딸이 저러지 않았는데, 관계에 있어서 폭이 넓어졌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내 남편은 세상에 있는 35억 남자 중에 고른 한 남자야.’ 이 남자를 내편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지혜롭게 고쳐서 쓸 것인가, 나는 어떻게 맞출 것인가..

◇ 이익선: 고쳐서 쓸 것인가? (웃음) 이게 키워드네요. 내가 고른 남자, 고쳐서 써야 한다.

◆ 한은경: 그렇죠. 나도 고치고, 상대도 고쳐야죠.

◇ 이익선: 8744님이 이런 문자 주셨네요. “우리 남편은 저나 자식에게는 관심이 없으면서 자기 집안일에는 적극적입니다.” 심지어 자기 동생 자녀가 초등학교 졸업하는 데에도 쫒아갑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고, 오히려 저를 탓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한은경: 속 터지시겠어요.

◇ 이익선: 보기에 따라서는 속상한 일이고, 또 한 편으로는 굉장히 부인을 믿으시는 것 같은데요.

◆ 한은경: 그렇죠. 믿기도 하지만. 그래서 참 남성들은 재밌는 현상이 있어요. 아내가 이야기하면 잔소리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그룹에 가서 저런 부분이 나오면 객관적으로 듣고 와요. 그래서 어떤 공부할 수 있는 그룹에 보내서 공부하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이익선: 그럼 이 가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서운함이 계속 쌓이는 것 같거든요.

◆ 한은경: 그렇죠. 이게 계속 쌓이면 나중에 황혼이혼까지 가게 되고, 지금 은퇴한 사람들이 가장 힘든 문제가 자녀관계인데, 자녀관계도 문제가 생기죠.

◇ 이익선: 그런데 또 조카 졸업식에 가는 게 뭐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가면 좋은 일이고, 잘 했다고 해도 되는 일이잖아요.

◆ 한은경: 네, 그렇긴 한데, 내 아이에게, 나에게는 안 해주는 게 문제죠. 그래서 나에게 해달라고 하면 이기적이라고 하니까. 이런 케이스는 아내가 이야기를 하지 말고, 어디 가서 공부도 좀 하고, 객관적으로 듣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아내가 직접 이야기하는 게 별 도움이 안 된다. 0033님, “저희 엄마가 제 결혼을 많이 반대하셨어요. 겨우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엄마하고 신랑하고 사이가 계속 서먹하고 안 좋습니다.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 한은경: 저도 그랬어요. 저도 우리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했는데, 너무 빨리 결혼을 하니까, 가난한 집에서 동생들은 어떡하냐? 그래서 그 사이에서 참 힘들었죠. 그래서 자칫하면 엄마에게 서운하니까 남편하고 한 편이 되어서 엄마를 적으로 만들면 엄마와 남편 사이가 더 멀어지죠. 그래서 어쨌든 아내들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엄마와 남편 사이에서 화해자 역할을 어떻게 할까? 저 케이스에서 아내 자체도 엄마에게 서운한 거잖아요. 그 마음이 있으니까요.

◇ 이익선: 그런데 보통 고부갈등이나 장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는 부부가 한 팀이 되어서 짠 다음에 연기를 하거나, 그런 경우 있더라고요. 남편이 시어머니 앞에서 아내 야단을 좀 치고, 단 둘이 있을 때 사과도 하고, ‘아까 우리 진짜 잘했어. 그치?’ 이런 것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장서 갈등도 마찬가지인가요?

◆ 한은경: 장서 갈등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 연극을 하는 건 사실 다 탄로가 나거든요. 그래서 끊을 땐 끊어 주는 것도 필요하죠. 일찌감치 엄마가 아들이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고 며느리의 남편이다. 그렇게 생각해야죠.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러면 남편 입장에서 좋은 아내는 어떤 아내입니까? 잔소리 안 하는 아내인가요?

◆ 한은경: 아니죠. 좋은 아내란 결국 따뜻하고 기다려줄 줄 아는 아내라고 생각합니다. 잔소리를 해도 잔소리 같지 않게,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기법을 배우는 게 필요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 직감적이니까, 제 감정을 참다가 이야기하니까 아프게 한다는 거죠.

◇ 이익선: 결혼 생활 몇 년 하셨어요?

◆ 한은경: 43년 했죠.

◇ 이익선: 그런데도?

◆ 한은경: 네.

◇ 이익선: 이 어려움이 사그라드는 게 아니군요?

◆ 한은경: 내가 가진 이 습관 자체가 얼마나 힘든지..

◇ 이익선: 그럼 여성들도 그런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과거와 달리 지금 여성이 기다려주고, 따뜻하다는 표현 쓰셨는데, 요즘 여성들은 똑똑합니다. 사회적인 스킬이나 업무에 관한 성취도, 능력 면에서도 앞서 가는 경우도 많고요. 부부에 따라서는 여성인 더 사회생활을 잘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럴 때 여성이 더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은경: 힘들죠. 눈에 보이는 데..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더 큰 것은 품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 자체가 아니고, 내 가정 내에서.. 그래서 가정이 유지되는 건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 어머니가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 저 같은 경우에는 이혼 직전까지 갔었지만 제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은 가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념이었어요. 지나고 나니까 이게 엄청나게 저에게 상이 되었어요. 그걸 참는 게 더 큰 용기입니다.

◇ 이익선: 좋은 말이네요. 참는 게 더 큰 용기다. 9287님, “가정에서 최선을 다 하려고 하는데, 요즘은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요. 큰 것도 아니고, 맞장구만 져줘도 스트레스는 사라질 것 같은데, 통 표현을 안 하니까 힘이 듭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번 듣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건 남편이 좀 너무하신 것 같은데요.

◆ 한은경: 너무하죠. 그래서 어떻게 적절하게 자극하는가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요. 미국에 가트만이라는 심리학자가 보니까 연봉이 많아지고 승진이 빠른 사람은 아침에 나가면서 아내가 뽀뽀해주는 남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원래 안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처음 시작하니까 처음에는 ‘이 사람이?’ 이러다가, 이제는 좋아해요. 이렇게 내밀기도 하고요.

◇ 이익선: 아, 결혼 43년차 부부도 아내가 뽀뽀해주면 신이 나는군요?

◆ 한은경: 그러니까요.

◇ 이익선: 7942님, “부모가 계속 싸우는 모습을 보이느니 차라리 헤어져서 부모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렇게.. 글쎄요. 자세한 내용 없이 이렇게만 보내주셨는데요.

◆ 한은경: 네, 어느 부부든 지나치게 갈등하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악영향이니까, 그렇긴 해도 그래도 거듭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고쳐서, 하나 되어서 가는 게 자녀에게는 좋을 겁니다.

◇ 이익선: 네, 오늘 강조해 주신 부분들, 고쳐서 써야 한다. 참는 게 더 큰 용기다. 그리고 부드럽게, 따뜻하게 자신의 욕구를 이야기해줘야 한다. 벌써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요.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아직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내가 남편에게 차가웠다든가, 너무 가장의 위치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든가, 뭐 여러 가지가 있겠죠. 하지만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는 청취자 여러분께 조언을 해 주세요.

◆ 한은경: 네, 우리의 만남은 이기적인 만남입니다. 결혼조차도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결혼했죠. 나도 이기적이고, 상대편도 이기적이고,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이기적인 걸 채워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기도 공고한 영혼이고, 나도 공고하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궁휼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봐주면 좀 여유가 있지 않을까요?

◇ 이익선: 사실 정말 관계가 나쁠 때는 그런 생각도 하잖아요. ‘저 양반이 어디 아파서 병원 신세 안지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거야.’ 그렇게라도 생각할 때가 있는데, 궁휼이 여긴다는 게 조금 다르긴 해도, 어쨌든 그 맥락에 있죠?

◆ 한은경: 네, 그렇죠.

◇ 이익선: 알겠습니다. 오늘 문제는 화병이야, 한은경 두란노어머니학교 본부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한은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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