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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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골다공증” - 박형무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17 11:54  | 조회 : 930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17일(월요일)
□ 출연자 : 박형무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골다공증”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월요일에 만나는 당신의 주치의, 당신의 건강을 지켜드립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국내 최고의 갱년기, 골다공증 전문의, 중앙대학교 병원의 박형무 교수님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박형무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이하 박형무):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너무 바쁘신데 저희가 엄청 졸라서 한 번 더 모셨습니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왜냐면 지난주에 골다공증 이야기를 너무 못했어요. 오늘 골다공증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요. 교수님이 골다공증을 두고 조용한 도둑이라는 표현을 쓰셨다고요?

◆ 박형무: 네,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문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연근을 잘라보면 구멍이 생기듯이 뼈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죠. 뼈는 우리 몸에서 한 200개가 넘어요. 체중의 약 15%를 차지하는데요. 이 뼈의 구조를 보면 뼈의 3분의 2는 무기질로 되어 있고, 3분의 1은 유기질로 되어 있는데, 우리가 보통 유기질 중에 제일 잘 아는 게 칼슘이죠. 사람 몸의 칼슘의 99%는 뼈에 있어요. 그리고 무기질은 콜라겐이라고 하는 건데, 피부, 뼈, 이런 게 다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피부가 얇으면 뼈도 얇다는 게 정확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거죠. 단단함이 약해져가지고 뼈가 부서지기 쉬운 상태, 골절되기 쉬운 상태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조금만 충격이 가도 뼈가 부서지는 거죠. 자기 키만한 높이에서 넘어져서 부러지면 골다공증이라고 합니다. 저 높은 빌딩에서 넘어지면 누구든 뼈가 부러지겠죠. 그런데 자기 키만한 높이에서 부러지면 골다공증이다. 그런데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라는 거고, 뼈가 실제로 부러지는 건 넘어지는 것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넘어지는 걸 방지하면 뼈가 부러지지 않을 수 있죠. 한편으론 뼈를 튼튼히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넘어지지 않게, 근육을 튼튼히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근육과 뼈를 동시에 튼튼하게 해야 합니다.

◇ 이익선: 어르신들이 잘 넘어지시는 게 근육이 약해서 인가요?

◆ 박형무: 그렇죠. 그런데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잘 모르세요. 그래서 조용한 도둑이라고 부릅니다. 비슷하게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르는 게 고혈압이죠. 그런데 골다공증은 조금 덜 위험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도둑 같이 와서 자기를 파괴시킨다, 그래서 조용한 도둑이라고 하는데, 골다공증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우리가 고혈압이 생기면 중풍이 생기잖아요. 고혈압에 해당하는 게 골다공증이고, 중풍에 해당하는 게 골절이에요. 골절로서 알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골다공증은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아프거나 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모르고 지내죠. 이게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겁니다. 쉽게 간과하고, 뼈가 부러져야만 처음으로 아는 경우가 꽤 됩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럼 골다공증이 빈발하는 연령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연령대별로 비율이 다르겠죠?

◆ 박형무: 골다공증은 여성에게 잘 걸리는 병이거든요. 남성들도 걸리긴 하지만 ,여성들이 80%, 남성은 20% 정도예요.

◇ 이익선: 왜 그런가요?

◆ 박형무: 골다공증이 사실 대부분 폐경기성 골다공증이에요. 폐경기 때문에 생긴다는 거죠. 폐경기라는 건 여성 호르몬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남성은 그런 기간이 없는 거죠. 그래서 여성들에게 생기고, 여성들은 모든 사람이 폐경기를 겪기 때문에, 폐경 되고 나서 첫 5년 동안 뼈가 제일 많이 녹아요. 1년에 약 3~5%씩 녹아서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1%씩 계속 녹아서 일생동안 녹죠. 그래서 여성분들은 아주 골다공증에 취약한데 반해서, 남성은 폐경이라는 기간이 없기 때문에 남성은 90세까지 20%밖에 안 나와요. 그런데 여성은 35~40%의 뼈가 녹는다고 하죠. 그래서 50세 이후 여성을 보면, 골다공증 빈도가 30%쯤 돼요. 그리고 골다공증의 전 단계를 골감소증이라고 하거든요. 이 골감소증 여성은 50%가 되는 거죠. 그러니 골다공증 외에 정상인 사람은 20%밖에 안 되는 거죠. 그리고 폐경이 지남에 따라,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빈도가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전체 여성의 39%가 일생에 뼈가 부러지는 거죠. 세 분 중 한 분은 이런 저런 일로 뼈가 부러지게 되는 거죠. 남성은 이것보다 3분의 1이 적어요. 그러니까 골다공증이라고 하는 건 여성의 병이고, 폐경과 관련이 있고요. 남성들은 어느 정도 보호가 된다고 볼 수 있지만 보통 65내지 70세가 되면 노화가 되어서 공히 같이 뼈가 부러지죠.

◇ 이익선: 궁금한 게,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 아이에게 주는 영양분 때문에 내게 빠져나간다는 말도 많은데요. 그것도 맞나요?

◆ 박형무: 칼슘이 좀 부족해서 생긴다는 것도 있는데요. 사실 그것보다는 역시 폐경의 영향이 더 큽니다.

◇ 이익선: 그럼 출산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여성에게 높게 발생하는군요?

◆ 박형무: 네, 관계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익선: 그러면 노부부만 사시는 댁이 많은데, 남자 어르신들께서 많이 도우셔야겠네요.

◆ 박형무: 네, 사실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게 폐경이 일어나는 시기부터, 어쩌면 그 전부터도 필요하지만 특히 폐경 때부터는 아주 신경을 써서 골다공증 관리를 해야 하고요. 모든 분들이 이런 관점에서 폐경기가 되면 한 번 쯤 병원에 가서 내가 골다공증이 있나, 내가 뼈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를 한 번 찍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복잡합니까?

◆ 박형무: 간단하죠. 누워서 찍어보면 수치가 나오죠. 거기에 여러 가지 복잡한 이야기가 있는데,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25~30세 때 골밀도가 제일 많아져요. 이때 뼈를 100으로 가상해서 잡으면, 우리나라 통계치가 나와 있겠죠. 이때에 비해서 10% 이상 녹아서 없어지면 골감소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5% 이상 녹으면 골다공증이세요. 젊었을 때보다 4분의 1 이상의 뼈가 녹으면 골다공증이라고 하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23%가 녹아 오면 골다공증은 아니시죠. 그렇지만 25%와 큰 차이가 없죠. 그러니까 이름이 그런 거고, 내가 몇 퍼센트의 뼈가 녹아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러면 다른 나라 여성하고 우리나라 여성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박형무: 일반적으로 아시아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요. 골다공증이 흑인보다는 많고 백인하고는 거의 비슷한데요. 아시아 내에서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골다공증을 처음 정의할 때 폐경기 여성의 30%가 되도록 잡아놨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골다공증은 폐경기 여성이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 이익선: 흑인은 왜 덜합니까?

◆ 박형무: 체질적으로 그런 게 있는 것 같은데요. 골다공증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유전하고 관계가 있어요. 거의 7~80%가 유전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뼈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면, 소위 통뼈 집안에서 태어난 게 사실 최고입니다. 그런데 그걸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러면 누군가는 이른 나이에 골다공증이 오고, 누군가는 늦은 나이에 오잖아요. 그러면 이걸 더 빨리 오게 하는 원인,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박형무: 앞서 폐경하고 관계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조기 폐경, 40세 이전에 폐경이 된 사람, 그리고 45세 이전에 폐경이 오는 이른 폐경, 이런 것과 관계가 있고요. 여성 호르몬이 안 나오는 무월경이 오래 지속되는 병이라든지, 무월경을 오래 가지고 있는 분들은 당연히 골다공증이 빨리 오게 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운동을 안 하고 날마다 앉아서 일한다든지, 운동하기 싫어하는 분들은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거죠.

◇ 이익선: 빨리 올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박형무: 네. 그리고 흡연이나 음주도 굉장히 나쁘다고 되어 있습니다. 담배는 원칙적으로는 한 개비도 피우면 안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가급적 끊으라고 하고요. 체중이 적은 사람들도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죠. 그리고 소화 장애가 있다든지, 2차적으로 약을 먹는 경우, 스테로이드라는 약을 먹는다든지,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어서 갑상선 약을 먹는다든지, 이런 분들도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들이죠.

◇ 이익선: 그렇군요. 다이어트는 어떻습니까?

◆ 박형무: 다이어트도 아주 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의 위험인자죠. 저체중을 만다는 건 위험인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익선: 그러면 젊은 여성에게도 올 수 있나요? 폐경과 상관없이.

◆ 박형무: 네.

◇ 이익선: 그렇군요. 골다공증에 대한 질문들이 와 있습니다. “저는 30대에 자궁적출로 젊은 나이에 폐경이 되었어요. 다른 사람보다 골다공증이 더 심할까 걱정이 됩니다.”

◆ 박형무: 방금 말씀드린 대로 폐경이 빨리 된 사람은 가장 위험인자입니다. 그런데 자궁을 드러낼 때 자궁만 드러낸 경우에는 난소가 있기 때문에 호르몬이 계속 나오죠. 그래서 난소에서 호르몬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하는 게 더 중요한 거예요. 월경을 한다는 것 자체보다는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병원에 가서 호르몬이 나오는가, 안 나오는가를 체크해보시고, 만일 호르몬이 빨리 끊어졌으면 호르몬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폐경기에 골다공증이 제일 많기 때문에 사실 호르몬 요법이 제일 근간을 이루는 겁니다. 1차적 치료가 되는 거죠.

◇ 이익선: 8472님, “단 것 좋아하면 골다공증에 더 많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맞습니까?”

◆ 박형무: 단 음식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짠 걸 먹으면 소금이 나갈 때 칼슘도 같이 배설되기 때문에 너무 짠 걸 먹으면 안 되고요. 또 말이 나왔으니까, 식사할 때 특히 칼슘이 뼈에 제일 중요한 무기질인데요. 50세 이상이 되면 골다공증 여부와 관계없이 칼슘은 하루에 800~1000mg를 먹도록 되어 있어요. 폐경기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에겐 누구에게나 권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식단이 600mg 정도 되기 때문에, 나머지 400 정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이익선: 그러면 이건 영양제로 섭취해야 하나요?

◆ 박형무: 네, 부족한 부분을 영양제로 섭취하는 건데요. 최근에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병이 증가한다고 해서, 너무 과도한 칼슘 섭취는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1000~1200mg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너무 과한 것도 나쁘고 너무 적은 것도 나쁩니다.

◇ 이익선: 식단에서 충분히 먹으면 안 먹어도 되는 거죠?

◆ 박형무: 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유라든지 이런 것을 많이 먹는 걸 권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0073님, “엄마가 골다공증으로 고생하셨어요. 아직 폐경 전인데 예방 차원에서 호르몬 치료를 받아도 되나요?”

◆ 박형무: 폐경 전이신 분들은 호르몬 치료를 받으실 필요가 없죠. 그리고 사실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은 폐경기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붙이는 거예요. 그래서 폐경 전에 있는 분들은 골밀도를 찍어서 자기 나이 또래하고 비교해요. 자기 나이 또래보다 20% 이상 떨어져 있으면 뼈가 다른 분보다 많이 녹았다고 해서 주의를 요하죠.

◇ 이익선: 그렇군요. 2742님, “나이 들어서는 우유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저는 오히려 더 잘 챙겨 먹어요. 이거 괜찮을까요?”

◆ 박형무: 우유 안에 지방이 많다고 해서, 고지혈증이나 이런 게 우리나라에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지방이 좀 적은 제품을 드시면 되겠습니다. 유제품이 칼슘의 보고죠. 멸치 같은 것도 있지만, 유제품이 아주 좋은 칼슘의 보고가 되겠습니다.

◇ 이익선: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이, 앞서 우리 뼈의 3분의 1은 유기질, 3분의 2는 무기질, 콜라겐이라고 하셨어요. 콜라겐이 많은 음식을 먹으라고 합니다. 닭발, 우족, 족발, 이런 거죠.

◆ 박형무: 콜라겐을 먹는다고 꼭 콜라겐이 거기 가서 달라붙는 건 아니죠. 그래서 그건 크게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럼 이제 치료와 예방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골다공증 치료는 앞서 폐경기에 이르면 호르몬 치료가 첫 번째라고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혹시 골다공증으로 판단이 되면 호르몬 치료 외에 다른 접근도 있나요?

◆ 박형무: 골다공증 치료는 일반적인 치료와 약물 치료로 크게 나눕니다. 일반적인 치료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하는 거예요. 그게 칼슘과 비타민D 섭취,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 낙상 방지, 이건 모든 사람들이 다 하는 겁니다.

◇ 이익선: 비타민D는 햇볕 많이 쬐면 안 먹어도 되는 거죠?

◆ 박형무: 네, 그래도 되는데요.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치가 비타민D 결핍이에요. 우리나라는 햇볕이 다른 나라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햇볕을 잘 안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햇볕을 너무 가리시는 것도 좋지 않다는 건데요.

◇ 이익선: 맨살이 햇볕에 노출되어야 하는 거죠?

◆ 박형무: 그렇죠. 그리고 만약 노출되는 게 싫다고 하면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해야 되겠죠. 그리고 약물치료가 있는데요. 약물치료는 특별한 경우에만 하는 거죠.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하는 건데요. 골다공증 약재는 뼈를 만드는 게 있고, 뼈를 녹지 않게 하는 것으로 나눠져요. 그런데 얼핏 생각하기로는 당연히 뼈를 만드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뼈가 만들어지는 약은 종류가 많지 않고,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한 달에 70만 원 정도 되기 때문에, 아직도 이게 쉽게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뼈가 부러져서 아주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주로 권하고 있고요. 지금 대부분의 분들이 드시는 약은 골 흡수 억제제입니다. 뼈가 녹지 않도록 하는 거죠.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약은 뼈가 녹지 않게 하는 약인데요. 이런 약으로도 한 5년 까지는 뼈가 계속 좋아지죠. 그런데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이익선: 그러면 내가 50이 되면 뼈가 많이 녹을 테니까 미리 먹어야겠다, 이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박형무: 그렇죠. 골다공증의 예방 개념인데요. 이 예방약으로 제일 처음 쓰는 게 여성호르몬이죠. 그런데 여성 호르몬은 오래 쓰다보면 유방암이나 혈전이 생기기 때문에 오래 쓰기 어려운 거고요. 그래서 여성 호르몬을 쓰시다가 이런 위험성이 없는 다른 골다공증 약으로 바꾸는데요. 썸이라는 이름의 약재도 있고,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계열의 약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약입니다. 이 약이 굉장히 효과가 있어서, 우리나라 골다공증 약의 80% 정도를 차지해요. 이 약은 매일 먹는 약,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약, 한 달에 한 번 먹는 약, 3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 1년에 한 번 맞는 주사, 이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이익선: 이건 지연시켜주는 거죠?

◆ 박형무: 지연도 시키고, 골다공증 있는 분에게 치료도 되는 약입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러면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고 뼈를 녹게 하지 않는 약을 일찍부터 먹으면 좀 오랫동안 괜찮은 거 아닌가요?

◆ 박형무: 그런데 이런 약들도 약간씩은 부작용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약을 오래 먹으면 발치를 할 때 발치한 부분이 잘 아물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 임플란트나 발치를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보기 때문에, 이런 약들도 오래 먹으면 문제가 있을 수 있죠. 이런 약들은 한 5년 정도 먹다가 뼈가 좋아지면 일정 기간 휴약기를 가졌다가 또 먹고, 이런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알겠습니다. 끝으로 중년 여성들에게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조언을 좀 해주시죠.

◆ 박형무: 네, 중년이라고 하면 여성분들은 대부분 폐경이 되면서 여러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심장질환, 골다공증, 뇌기능 저하, 비뇨 생식기 위축,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 50세부터는 건강관리를 위해서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해서 자기에게 맞는 맞춤 요법, 이걸 하는 게 굉장히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익선: 잘 알겠습니다. 당신의 주치의, 오늘 중앙대학교 박형무 교수 모시고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형무: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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